줌•줌•줌

‘딩동, 딩동’ 오늘도 어김없이 줌 (Zoom)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하루를 연다.밤잠을 설친 오늘은 긴 하루가 될 것 같다.배우겠다고 벨을 누르는 아이들을 어떻게 모른 척...

Cooma의 눈

숙박비 비싼 Cooma 겨울 스키장을 피해 여름철 Mt. Kosciuszko의 캠핑지를 찾았다.케이블카를 내리고 큰 나무도 골짜기도 없는 키 작은 나무들만 납작하게 옆으로 퍼져 있는 언덕에서...

잠에서 눈을 뜨자마자 참았던 눈물이 봇물처럼 쏟아져 내린다.‘괜찮아, 세월 따라 떠나가면 우리 잘못이 없어…’청심환을 먹고 대중 앞에 선 아마추어 중년가수가 부르는 노래 소리가 눈을...

엄마라는 이름으로

선을 넘어버리고 말았다.엄마라는 존재가 무엇이길래 그 이름으로 성인이 된 자식의 인생에 이러쿵저러쿵 간섭하는 말을 나도 모르게 쏟아내고 있었다.“앤, 너 오늘 점심 뭐 먹었어?” 저녁을...

시내버스 운전사

코로나19 시대가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시드니에서 모든 승객들은 버스에 승차하면 탭 보드에 오팔카드를 접촉 (Tap)해야 한다.현금이 충분하면 ‘띵~ㅇ!’ 돈이 부족하면 ‘띠~옹!’ 엉터리카드는 ‘위~위~위~!’ 소리가...

오즈캠핑 Oz Camping

주유하고 타이어 압력 조정까지 하며 꼼지락거렸지만 아직 30분이나 남았었다. 여유로움은 시골 캠핑의 한가로움을 미리부터 느끼게 했다. 아내가 ‘어, 캔디도 왔네!’하며 손을 흔들었다. 고작 한달...

삶을 담는 그릇… 행복으로 채우려 했던 나의 삶이 담긴 그곳“축하해요. 드디어 집이 팔렸어요!” 참 오래 기다려왔던 말이다. 일년이 넘는 시간 동안 들어간 광고비, 중개인들과의...

눈치

남의 눈치를 보는 것과 센스 있다는 것의 차이는…지금 내가 하려는 이야기는 누구에게는 불편할 수도, 누군가에게는 시시해서 이야깃거리도 아닐지 모른다. 그래도 나는 이제 그 이야기를...

두 아들과 나

인생을 즐길 줄 알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강인한 아들들이 돼주길…아들들이 그리스 여행을 떠났다. 배웅하면서 셋이 찍은 사진을 한참 동안 보고 또 보고…. 언제 아이들이...

남의 떡

중년이 된 자리에 서서 잠시 지나온 시간들을 들추어봤다.많은 추억들이 스치고 지나간다.미국에 살 때도 지금처럼 대도시에서 몇 시간 떨어진 곳에 살았고 한국 식품을 사러 장거리...
Translate (번역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