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後記

교도소에 들어와 2주일이 지났다. 경찰서유치장에서 검찰로 송치된 날 검사실 서기의 신문을 받은 이후 담당검사는 나를 다시 부르지 않았다. 그건 경찰 조서를 인정한다는 의미이기도 했다.이가...

존경하는 의원님

내가 사는 뉴질랜드는 노동당 (Labour Party)이 여당이다. 제1야당은 국민당 (National Party)이다. 군소정당도 몇 개 있다. 노동당은 작은 정당과 손잡고 연합정부를 구성했지만,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2개...

손님

어느 교도소에서 복역중인 죄수들에게 세상에서 누가 가장 보고 싶으냐 물었답니다. 그랬더니 ‘엄마’와 ‘어머니’라는 답이 가장 많았답니다.왜 누구는 엄마라고 했고 누구는 어머니라고 했을까요. 그래서 엄마와...

내가 나에게 하는 말

내가 중고등학생시절에 읽은 글들 중 나라와 민족에는 전혀 관심 없는 제 부귀영화에만 목숨 건 친일파들의 글들이 상당부분이었다. 서정주, 모윤숙, 노천명, 김동인, 이광수 등등 민족의...

세상이 무섭다

난장판이다. 지옥이 따로 없다. 누군가가 천국과 지옥은 젓가락의 차이일 뿐이라고 했다. 천국에서 사용되는 젓가락은 길이가 길어 스스로 집어 먹을 수가 없어, 서로 상대에게 먹여줘야...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한 외교관이 한국언론의 왜곡행태를 빗댄 ‘유머’가 있다. “예수가 ‘죄 없는 자, 저 여인에게 돌을 던져라’라고 발언한 것을 한국언론은 ‘예수, 연약한 여인에게 돌 던지라고 사주’라고...

김치를 사면서

마누라가 “한인식품점에 김치 도착했다는데 가서 김치 사와요” 했다. 나는 우리 집 ‘김치 당번’이다. 김치 당번이라니까 김치를 밥상 위에 올려놓는 일을 하는 것으로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특권 카르텔

내가 아는 언론사 대표가 한국정치판을 ‘똥물’이라고 ‘돌려까기’를 했다.보수 진보를 불문하고 똥물에 몸뚱이를 담근 물건들로부터 풍기는 악취는 상상을 초월한다. 게다가 똥물에 사는 물건들은 그 악취를...

상식이 숨쉬는 세상

평화롭고 행복한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전쟁이 없고 다툼이 없는 세상?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구분이 없는 세상? 미움과 증오가 없는 세상? 사람마다 살아가는...

법은 왜 지키는가?

“법은 왜 지키는가? 법이기 때문에, 처벌 당하지 않기 위해서, 공동체의 정의와 평화를 위해서, 법이 지향하는 선 (善)을 이루기 위한 성품을 함양하기 위해서이다.” 천종호 부산지방법원...
Translate (번역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