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판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쓰고 있는 ‘개새끼, 개판, 개지랄, 개싸움, 개 같은’ 등의 말이 정작 당사자인 개들에게는 조금 미안하다는 생각을 가끔 해봅니다. 뭐, 개를...

이별

내일 또 한번의 수술을 받아야만 하는 미키를 아들과 함께 목욕시켰다. 몇달 전 예상외로 커져버린 수술 때 휘청거리며 제대로 걷지 못해 힘들어 했던 미키의 모습에...

후기 後記

교도소에 들어와 2주일이 지났다. 경찰서유치장에서 검찰로 송치된 날 검사실 서기의 신문을 받은 이후 담당검사는 나를 다시 부르지 않았다. 그건 경찰 조서를 인정한다는 의미이기도 했다.이가...

‘한인커뮤니티 가정폭력 세미나’가 주는 의미

커뮤니티기관 공조로 이뤄진 행사… 강압적 통제는 가정 폭력에 해당 본 칼럼은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가운데 이민자들이 호주사회로의 순조로운 융합을 돕기 위한...

파통가 증언

불현듯, 젖어 드는 마음이었다. 파통가라는 말을 듣는 순간, 오랜만에 젖어 드는 마음에 빠져들었다. 그리고는 바로 내 위주의 경험과 공상으로 기대감을 채워나갔다. 마을에 하나밖에 없는...

우리끼리 놀기?!

2년 전, 퀸즈랜드 프레이저 아일랜드와 그 주변지역에서 부활절 연휴 9박 10일 ‘꿈의 여행’을 가졌던 우리 여행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하는 바람에 단체여행이...

잘 만든 영화

‘미국 LA,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 (김고은)과 봉길 (이도현)은 기이한 병이 대물림 되는 집안의 장손을 만난다. 조상의 묫자리가 화근임을 알아챈 화림은 이장을 권하고...

시의 한 줄이 부고처럼

네비게이션 없이 접어든 길눈 덮인 노학동 화장터였다 곳곳에 터진 눈꽃을 감탄하며조금은 검게 보이고 싶은 까치 비슷한 것도 먹구름도 없는하늘 아래에서 슬픔이 전부인 눈물방울이순진무구한 방향으로 눈부시게 떨어졌다 언제부턴가...

40년 40일

40일 동안 아내가 미국과 한국으로 여행을 갔다. 이럴 때 그녀는 항상 냉장실과 냉동고 구석구석을 가득가득 채워 놓고 갔었다. 김치와 깍두기, 파김치와 불고기, 간장게장과 사골국,...

이름

사랑이 많으셨던 우리 할머니는 이름이 없었다. 어렸을 때 나는 할머니 이름은 그냥 할머니인 줄로 알았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할머니는 대한제국 고종황제가 나라를 다스리던 조선시대...
Translate (번역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