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들여다 보는 분야별 호주뉴스
지난 한 주 동안 호주사회에선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일주일 단위로 돌아가는 호주사회는 한국의 그것에 비해 늘 바쁜 느낌이다. 한 주 동안 호주사회에서 일어난 복잡다단한 일들을 모두 섭렵하기는 아무래도 힘겹다. 호주사회의 다양한 일들 중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주요 뉴스들을 분야별로 다이제스트 한다. <구성/정리 허지은 기자>
사회 Society
RBA, 금리인상이 인플레이션 파급효과 억제에 도움
유가 및 원자재 가격상승 인한 2차 파급 막아
호주중앙은행 (RBA) 미셸 블록 총재가 지난달의 기준금리 인상결정이 인플레이션의 파급효과를 억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4일 강조했다.
블록 총재는 “최근 금리인상은 유가 및 관련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이미 진행 중인 인플레이션 상승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지난달의 기준금리 인상은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과 유가 및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인한 2차 파급 효과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RBA는 지난달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35%로 25bp 인상했다. 블록 총재는 RBA가 올해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총 75bp 인상했는데 이러한 인상은 금융여건을 긴축하고 경제수요 증가속도를 늦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긴축정책이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는 징후가 이미 나타나고 있지만 경제전반에 걸쳐 그 효과가 완전히 나타나려면 1년-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블록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근원인플레이션이 장기간 3%를 웃도는 상황에서 물가 및 임금결정 과정에 고착화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인플레이션의 장기화를 초래하고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더 오랫동안 유지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하반기에 눈에 띄게 상승했고 현재까지도 과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 상승은 생산량 증가율이 급격히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이는 경제 내 기존 생산능력부족과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더욱 악화시켰다. 따라서 중동분쟁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인플레이션은 과도한 수준이었다”고 강조했다.
블록 총재는 “전쟁으로 석유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가격이 급격히 상승했으며 이는 이미 연료가격 상승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부추겼다. 중동정세의 전개는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지만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려해볼 때 이 분쟁은 국내외 인플레이션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중동분쟁이 경제성장률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는 인플레이션과 경제활동간의 상충관계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호주 4월 상품무역수지 18억불 흑자
철광석, 석탄 수출회복이 한 달 만에 흑자 기여
호주의 4월 상품무역수지가 18억불 흑자를 낸 것으로 4일 밝혀졌다. 호주통계청 (ABS)이 이날 발표한 4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무역수지가 전월 10억 2000만불 적자에서 이같이 흑자로 돌아섰다. 3월 무역적자는 2017년 이래 9년 만이었다.
이번 결과는 시장예상치와 거의 일치했다. 철광석과 석탄 수출회복이 한 달 만에 흑자에 기여했다. 중동전쟁 여파로 휘발유와 경유 등 연료수입이 크게 늘었지만 자원수출 증가폭이 이를 상쇄했다.
4월 수출은 전월 대비 7.2% 늘어난 471억 9000만불을 기록했다. 3월 2.5% (조정치) 감소에서 반등했으며 지난 3년 사이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철광석과 광물가격 상승, 공급우려 확대, 에너지 비용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수출을 증대했다. 여기에 악천후로 차질을 빚었던 철광석과 석탄 선적이 정상화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비농업 부문 수출은 11% 증가한 335억 7000만불로 나타났다. 이중 금속광물과 광물 수출이 가격상승에 힘입어 18.5% 급증했다. 품목별로는 석탄·코크스·브리켓 수출이 15.2% 늘고 기타 광물연료는 2.0%, 금속제품은 5.4%, 기타 제조업제품도 8.8% 각각 증가했다.
농업수출도 호조를 보였다. 육류 및 육가공품 수출이 0.9% 늘고 기타 농산물은 9.5%, 곡물 및 곡물가공품은 2.3%, 양모와 양가죽은 7.3% 각각 증대했다.
이에 따라 농업수출은 4.4% 증가한 65억 8000만불에 이르렀다. 반면 비통화용 금 수출은 6.1% 감소한 69억 6000만불로 집계됐다. 3월 국제 금값이 10% 이상 하락한 이후 금 가격변동성이 이어진 영향을 받았다.
수입은 전월에 비해 0.8% 증가한 454억 4000만불로 사상최고를 경신했다. 다만 3월 12.2% 급증과 비교하면 증가세는 크게 둔화했다.
4월 수입 증대를 이끈 건 연료부문이다. 연료와 윤활유 수입은 41.4% 급증한 85억 9000만불이다. 중동전쟁으로 인한 공급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호주정부가 휘발유와 경유 확보에 나선 여파이다. 중간재 및 기타 상품 수입은 15.0% 증가한 206억 3000만불이다.
하지만 자본재 수입은 16.4% 줄어든 99억 9000만불에 머물렀다. 자동자료처리 (ADP) 장비가 41.7% 감소하고 통신장비는 18.0%, 산업기계 및 설비는 2.3% 줄었다.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컴퓨터장비 수입 역시 3월 급증 이후 42% 급감했다. 소비재 수입은 1.6% 줄어든 123억 3000만불로 집계됐다. 섬유·의류·신발 수입이 14.8%, 기타 소비재도 4.8% 각각 감소했다.
비통화용 금 수입은 6.5% 감소한 24억 5000만불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4월 무역수지 개선이 자원수출 정상화에 따른 영향이 크다고 평가했다. 철광석과 석탄 선적이 회복함에 따라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연료수입 급증에도 무역수지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호주, 섬나라들과의 관계강화 속도
솔로몬제도 총리와 회담, 안보·경제 조약체결 추진
호주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국제원조축소에 대응해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섬나라들과의 관계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소니 알바니즈 총리는 3일 솔로몬제도 매슈 웨일 총리와 회담하고 안보·경제 협력을 아우르는 새로운 조약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솔로몬제도는 친중 성향의 전임정권 시절 중국과 안보 협정을 맺었으나 올해 5월 웨일 총리 취임 이후 호주와의 협력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그 동안 중국은 인프라 투자와 경제적 압박을 통해 태평양 섬나라들에 대한 세력 확장을 시도해왔다. 섬나라들은 이런 상황에서 특정 진영에 치우치지 않는 실리외교를 펼치며 대국들의 틈바구니에서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알바니즈 총리 미 관세와 ‘이념적 불일치’
강제노동·현대판 노예제에 세계 최고수준 장치
안소니 알바니즈 총리가 미국과의 관세 문제를 두고 이념적 불일치가 있다고 4일 밝혔다. 미국이 호주를 포함한 60개국을 대상으로 새로운 관세를 제안한 데 따른 반응이다.
미국은 강제노동 대응미흡을 이유로 여러 국가에 대해 새로운 관세부과를 추진하고 있는데 호주산 제품에는 기존 10%에서 12.5%로 인상된 세율을 적용할 계획이다.
알바니즈 총리는 “이 조치는 정당하지 않다. 미 행정부가 관세부과가 부과국에 이롭지 않다는 수십 년간의 상호이해를 깨뜨린 것은 이념적 이견이다. 호주는 강제노동과 현대판 노예제에 대해 세계 최고수준의 법적 장치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주 계절성독감환자 수 예년보다 낮아
5월 31일까지 3만 3071건… 65% 감소
호주질병통제센터 (ACDC)가 5일 발표한 최신호흡기질환 감시보고서에 따르면, 올초부터 현재까지 호주에서 기록된 계절성독감환자 수는 지난 수년간의 평균보다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보건전문가들은 계속해서 변화하는 전염병상황에 대해 방심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ACDC 통계에 따르면, 1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호주전역에서 3만 3071건의 독감사례가 기록됐으며 이는 2000년 이후 독감관련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1701명을 기록한 2025년 같은 기간의 9만 6422건에 비해 65% 감소한 수치이다.
ACDC 보고서는 이러한 감소의 이유로 지난해 발생한 심각한 감염확산이 지역사회의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즌 동안 북반구에서 조기발병으로 인해 해외유입사례가 감소한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마터병원 감염병전문가 폴 그리핀 교수는 “질병 발생 양상은 매년 변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잘못된 안도감에 빠져서는 안 된다. 빠르게 확산되는 슈퍼 K 독감변종이 여전히 감염의 주요원인이다”라고 강조했다.
보건당국은 5월 마지막 2주 동안에만 1903건의 신규확진 사례를 기록했는데 이는 5월 상반기에 비해 15% 증가한 수치이다.
디킨대 역학과 캐서린 베넷 교수도 이와 같은 견해를 밝히며 집단면역 덕분에 2026년 호주의 독감유행 정점이 예년보다 늦게 나타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겨울철 유행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이 시기를 활용해 추가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한편, 호주 병원에서는 독감 외에도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RSV) 감염사례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5월 17일을 기준으로 호흡기감염으로 인한 입원환자 2273명 중 50%가 RSV 감염이었다.
그리핀 교수는 현재 의료시스템에는 임산부와 노인을 위한 백신, 신생아를 위한 단일클론 항체치료법과 같은 효과적인 대응방안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률과 관련, 호주 국립 예방접종 연구 및 감시센터 (NCIRS) 자료에 따르면, 지역사회의 보호수준이 매우 낮다. 이번 시즌 독감예방접종을 받은 아동 (생후 6개월-2세)은 20%, 성인 (18세-50세)은 16%에 불과했다. 65세 이상 연령층의 접종률은 52%로 나타났다.
그리핀 교수는 “호주가 많은 주에서 고위험군에게 무료백신을 제공하고 어린이에게 주사가 필요 없는 비강스프레이 백신을 보급하는 등 매우 훌륭한 국가예방접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구의 백신접종률은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적으로 홍역과 디프테리아 같은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병이 다시 확산되고 한타바이러스와 에볼라바이러스의 위협까지 더해짐에 따라 호주 보건전문가들은 올해 유행병시즌의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백신접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일 것을 촉구하고 있다.
본다이비치 시민영웅이 폭행혐의로 기소?!
아버지 목 조르고 폭행…
지난해 12월 시드니 본다이비치에서 발생한 총기난사사건 때 용의자와 몸싸움을 벌여 총기를 빼앗은 40대 과일장수가 아버지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NSW주 경찰은 폭행과 스토킹 등 혐의로 아흐메드 알 아흐메드(44)를 5일 기소했다. 아흐메드는 3월 9일 시드니 뱅스타운에 있는 주택에서 아버지의 목을 졸라 폭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NSW주 경찰은 “피의자는 폭행뿐만 아니라 피해자에게 신체·정신적 피해를 줄 의도로 스토킹과 협박을 한 혐의로 법원의 출석통지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흐메드는 “이건 우리부자 사이의 갈등일 뿐이다. 나는 폭력적인 사람이 아니다. 나는 누구도 다치게 한 적이 없고 폭력적인 행동을 한 적도 없다. 심지어 지난해 12월 테러사건 때도 무기를 빼앗은 뒤 용의자를 다치게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해 총기난사사건 이후 모금된 성금으로 인해 가족과의 관계가 복잡해졌다고 덧붙였다.
아흐메드는 지난해 12월 14일 시드니 본다이비치에서 발생한 총기난사사건 때 인도출신 용의자 사지드 아크람(51)과 몸싸움을 벌인 끝에 총기를 빼앗아 피해를 줄였다.
아흐메드도 여러 차례 총상을 입어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는데 안소니 알바니즈 총리는 과일가게를 운영하며 어린 두 딸을 키우는 그를 ‘시민영웅’으로 칭송했다.
아흐메드는 이후 온라인에서 진행된 성금모금운동으로 250만불을 받았다. 그는 29일 뱅스타운 지방법원에 출석해 첫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생후 1년 이내 아기에 계란 먹일 것 권장
계란알레르기 발병률 17% 낮춰
퀸즈랜드대와 머독아동연구소 공동연구팀이 생후 1년 이내에 아기에게 계란을 먹이라는 식단지침이 계란알레르기 발병률을 17% 낮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6년 개정된 영아식단지침 도입 이후 계란알레르기 유병률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호주 아동 7200명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새로운 지침 도입 후 계란알레르기를 앓는 아동의 비율이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품알레르기 고위험군으로 꼽히는 습진이 있는 아기의 경우 감소폭이 더욱 컸다. 이들 중 계란알레르기 유병률은 35%에서 22%로 크게 줄었다.
2016년 도입된 호주의 새 지침은 생후 6개월 무렵 고형식을 시작한 아기에게 잘 익힌 계란을 일찍 먹일 것을 권고한다. 이는 알레르기 가족력이 있으면 계란 등 특정식품 섭취를 1세-3세까지 늦추라고 권했던 1990년대 및 2000년대 초반 지침과 상반된다.
퀸즈랜드대 제니퍼 코플린 부교수는 “호주는 영아 10명 중 1명이 식품알레르기를 앓을 정도로 유병률이 높은 국가 중 하나이다. 이번 연구는 인구집단수준에서 새로운 식단지침 도입 후 계란알레르기 감소를 보여준 첫 사례이다”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계란 외에도 우유, 생선, 참깨, 밀, 견과류 등 다른 알레르기 유발가능 식품도 생후 1년 이내에 식단에 포함할 것을 권장했다.
코플린 부교수는 “지침을 따라도 일부 아기들은 여전히 식품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결과가 부모들이 권고사항을 따르는데 확신을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코알라, 10만년 전부터 감소시작
인간 호주 도착 전… 기후변화와 서식지 축소로
시드니대와 미국 텍사스 A&M대 공동연구팀이 코알라가 인간 등장 이후 급격히 줄었다는 기존학설과 달리 인간 도착 전인 10만년 전부터 기후변화와 서식지 축소로 개체수가 크게 감소하기 시작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코알라의 돌연변이율을 처음으로 직접 측정하고 이를 이용해 개체군 역사를 재구성한 결과, 코알라 개체군 감소가 현생인류가 호주에 도착하기 훨씬 이전에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논문 제1 저자인 시드니대 토비 코바치 연구원은 “이 결과는 코알라 개체군 감소가 인간 도착 이전부터 시작됐음을 보여준다. 이는 종 고유의 정확한 돌연변이율이 과거 개체군 역사 해석에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코알라는 호주 동부에만 분포하는 대표적인 유대류로 서식지개간, 산불, 질병, 교통사고, 사냥 등의 영향으로 개체수가 감소해 2022년부터 퀸즈랜드, NSW, ACT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다.
하지만 후기 플라이스토세부터 코알라 개체수가 감소한 원인에 대해서는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기존 연구들은 인간이나 쥐 같은 먼 친척 포유류의 돌연변이 발생률 추정치를 적용해 코알라 개체수 감소 시점을 6만 5000년 전 현생인류의 호주 도착 이후로 추정했다.
문제는 모든 생물은 세대당 발생하는 새로운 돌연변이 수 즉, 돌연변이율이 크게 다르다는 점이다. 종마다 고유 돌연변이율이 있고 돌연변이율이 높을수록 유전체가 빠르게 변화한다. 유전체의 돌연변이를 분석하면 돌연변이가 일어난 시기와 그 종의 개체군 변화 역사도 추정할 수 있다.
코바치 연구원은 “10만 년 전 코알라 개체군 규모를 정확히 알 수 있을 만큼 화석기록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유전체 연구가 코알라의 진화사를 밝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먼저 부모와 새끼로 구성된 코알라 가족 네 쌍의 유전체를 분석해 코알라 고유의 돌연변이율을 측정하고 이 돌연변이율을 코알라 전 분포지역에서 수집한 야생코알라 458마리의 전장유전체 분석에 적용해 개체군 변화를 추적했다.
그 결과 코알라의 세대당 염기쌍당 돌연변이율은 인간 돌연변이율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돌연변이율을 적용해 코알라 개체군 변화를 추적한 결과, 코알라 개체군은 70만년 전부터 증가해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다가 12만년 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6만년 전 가장 심각한 병목현상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개체군 감소가 시작된 시기가 현생인류의 호주 도착 이전이라는 점에서 인간활동이 아니라 후기 플라이스토세의 기후변화와 환경격변이 감소의 주요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당시 호주에서는 춥고 건조한 빙기와 따뜻하고 습한 간빙기가 반복되면서 환경이 크게 변하고 이 과정에서 동부와 서부의 유칼립투스 숲이 단절되면서 코알라 서식지가 크게 줄어든 것이 개체군 급감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현재 살아 있는 모든 코알라는 이 시기 병목현상을 견뎌낸 단일조상집단의 후손이라며 서부 코알라집단은 결국 멸종한 반면 동부의 소규모 집단은 살아남았으며 이후 빙하기가 끝나고 따뜻해지면서 다시 확산했다고 말했다.
코바치 연구원은 “과거에는 기후변화와 서식지 감소가 코알라 개체군 감소를 초래했고 오늘날에는 인간에 의한 토지개간과 산불, 사냥, 질병이 비슷한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알라 개체군이 유전적 다양성을 잃기 전에 보전조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대형 외래종 바퀴벌레 사육시설 적발
몸길이 10㎝, 10만여 마리 압수
호주에서 대형 외래종 바퀴벌레를 키우던 상업용 사육시설이 적발됐다. 해당 바퀴벌레는 몸길이 10㎝에 이르는 종으로 압수한 개체수는 10만여 마리에 이른다. 당국은 호주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며 전량 살처분 하기로 했다.
호주기후변화에너지환경수자원부 (DCCEEW)는 지난달 26일 NSW주 서부 배서스트의 한 사육시설을 단속했다.
당국은 현장에서 마다가스카르 휘파람 바퀴벌레와 두비아 바퀴벌레를 발견했다. 이 시설에서 키우는 바퀴벌레는 10만 마리가 넘었고 시가는 20만불로 추산됐다.
호주당국은 두 품종이 모두 불법외래종이라고 설명했다. 호주에서 이 품종은 들여오거나 기르는 행위는 물론, 보관하거나 판매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마다가스카르 휘파람 바퀴벌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바퀴벌레 가운데 하나이다. 몸길이는 5-10㎝까지 자란다. 다른 바퀴벌레와 달리 날개가 없고 위협을 느끼면 특유의 소리를 낸다. 몸 안의 호흡관으로 공기를 강하게 내보내며 쉭쉭 소리를 내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휘파람 바퀴벌레라는 이름이 붙었다.
전문가들은 이 바퀴벌레들이 파충류 먹이로 팔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대형 바퀴벌레는 크기가 큰 만큼 적은 마리수로도 파충류에게 먹이를 줄 수 있다. 일부 사육업자나 애완동물 주인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불법 외래종을 찾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는 사육업자에 대한 형사고발은 이뤄지지 않았다. 당국은 압수한 바퀴벌레 10만여 마리를 모두 살처분 하기로 했다.
외국인 영주권자에 주택매각 강제하고 거부 시 압류?
극우정당 원네이션 집권 시… 논란 일자 발언철회
극우정당 원네이션 소속 바나비 조이스 하원의원이 외국인 영주권자를 자택에서 퇴거시키는 정책 가능성을 언급했다가 논란이 확산되자 철회했다.
조이스 의원은 4일 밤 <스카이뉴스>에 출연해 원네이션 집권 시 외국인 영주권자에게 주택매각을 강제하고 이를 거부하면 국가가 주택을 압류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그는 “이 나라에 완전히 몸을 바치면 문제는 해결되지만 양다리를 걸치고 싶다면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게 될 것이다”라고 영주권자들을 겨냥했다.
하지만 발언 직후 논란이 커지자 조이스 의원은 입장을 바꿨다. 그는 당내 인사들과의 통화를 거친 뒤 “정확한 정책취지에 맞게 설명을 다시 하고 싶다”며 기존발언을 철회했다.
이번 발언은 개인의 돌출발언을 넘어 원네이션의 정치적 기조와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원네이션당은 이민축소와 반이슬람정서를 앞세워 지지율 상위권으로 급부상하며 기존 정치구도를 흔들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주택난과 생활비상승 등 경제적 불만이 극우 포퓰리즘의 확산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경제당국 역시 주거비용부담과 생활비상승에 대한 불만이 원네이션당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대형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사업 계통연결 승인
NSW… 야간과 전력수요가 몰리는 시간대 공급
NSW주에서 대형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사업이 계통연결 승인을 받았다. 낮에 생산한 태양광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한 뒤 야간과 전력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에 공급하는 사업으로 전체 투자비는 12억불 규모이다.
호주 재생에너지 개발사 아크에너지 (Ark Energy)는 5일 리치먼드밸리 태양광·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에 대해 호주에너지시장운영기관 (AEMO)과 송전망 운영사 트랜스그리드로부터 계통연결 승인을 받았다.
사업지는 NSW주 노던리버스 지역 랩빌 인근이다. 프로젝트는 435MW 규모 태양광발전소와 475MW·3148 MWh 규모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함께 구축하는 방식이다.
생산전력은 신규 변전소를 거쳐 지역 330킬로볼트 전력망에 연결되고 호주국가전력시장 (NEM)에 공급된다. 발전량은 연간 17만 5000가구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예상된다.
배터리는 낮 시간대 생산된 태양광 전기를 저장했다가 일몰 이후나 피크 시간대에 전력망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맡는다. 태양광 설비확대와 함께 저장장치와 계통접속이 사업추진의 핵심조건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이다.
공사는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1단계는 올해 말 착공 예정이며 태양광 200MW와 배터리 275MW·2200MWh가 먼저 설치된다. 이 프로젝트는 2023년 장기 에너지서비스계약 (LTESA)을 확보했고 2025년 말 NSW주정부 승인과 연방정부 환경승인을 받은 데 이어 이번 계통연결승인까지 마쳤다.
레이저 이용, 이동식 창고로봇에 무선으로 전력공급
이동 중 목표물 수신기 실시간 추적
호주 스타트업 아퀼라 (Aquila)가 레이저를 이용해 이동식 창고로봇에 24시간 동안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아퀼라는 레이저기반 무선전력 전송기술을 활용해 두 가지 기록을 경신했는데 링크드인 게시물을 통해 이번 시연에서 레이저로 전송된 역대 최대전력량인 4kWh와 24시간 연속 전력공급기록을 동시에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에서는 추적플랫폼에 장착된 레이저가 이동 중인 목표물의 수신기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며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전달하는 기술을 사용했다. 수신기는 레이저 빛을 전기로 변환해 장비를 구동한다.
이 기술의 핵심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목표물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면서 레이저 빔을 정확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술이 향후 드론과 로봇, 우주탐사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레이저 기반 전력전송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무거운 배터리나 전력케이블을 우주로 운반할 필요가 줄어들어 발사비용과 로켓 적재중량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자담배, 일반담배보다 안전할까?
사망률 낮춰 일반담배 수요 대체하겠지만
호주 약물정책전문가이자 의사인 알렉스 워댁 씨가 “비연소 니코틴제품은 흡연으로 인한 사망률을 놀라울 정도로 낮춰 일반담배 (연소식) 수요를 완벽히 대체할 것이다. 하지만 최근 각국정부와 세계보건기구 (WHO)를 중심으로 비연소 니코틴제품 판매금지, 향 첨가제품금지 등 규제를 강화하면서 공중보건이 흔들릴 위기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흡연은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사망원인 1위로 꼽힌다. 1945년부터 현재까지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는 전쟁 사망자보다 최대 30배 더 많다는 추계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흡연자가 일반담배에서 전자담배로 갈아탈 경우 전자담배가 건강 위해도를 줄일 것인지에 대한 논란은 15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THR (Tabacco harm reduction: 담배위해감소)을 두고 학계와 정책입안자들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고 있다. THR 옹호론자들은 기존의 일반담배에 대한 엄격한 규제는 이어가되 흡연자들이 비연소 니코틴제품으로 갈아타도록 정부가 장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워댁 전문가는 “THR 반대론자들은 과학적 근거보다는 정치논리에 따라가기에 급급하다. 전 세계 국영담배회사 가운데 일반담배에서 전자담배로 주력 판매제품을 전환한 사례가 아직 없다는 건 정치적 셈법이 작용한 단면이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간 담배회사들은 앞다퉈 전자담배 개발·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전자담배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인데 실제 최근 영국·미국·뉴질랜드·스웨덴·노르웨이·아이슬란드·일본 등 7개국에서는 이미 전자담배 소비량이 일반담배를 앞질렀다.
그는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를 추월하는 나라는 지금보다 더 많아질 것이다. 흡연은 여전히 매우 중요한 공중보건상의 문제이다. 각국정부는 흡연 관련 사망을 최대한 빨리 줄이는 것을 공중보건 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한다. 백신을 도입하면서 공중보건이 진전했듯이 소비자·생산자·투자자 모두 고위험 니코틴제품에서 지금보다 더 안전한 저위험 니코틴선택지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