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기준?!

“김 사장님은 좋으시겠어요. 마음 착한 사모님이 늘 사랑과 정성으로 잘 챙겨주시지, 아드님 따님이랑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주 에이든 에밀리까지 가족 모두 화목하시지, 집도 그렇게 잘 꾸며놓고 사시고 거기다가 제일 잘 나가는 언론사 코리아타운까지 갖고 계시니 정말 정말 남부러울 게 없으시겠어요.”

가끔 아니, 종종 듣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래서 아주 친한 사람들과의 대화 중 어쩌다 제가 ‘그만한 돈이 없다’거나 ‘그건 내 능력으로는 좀 어렵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에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느냐? 엄살 좀 그만 부려라”라고 핀잔 아닌 핀잔을 듣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백조’ 이야기를 합니다. 호수 위를 우아하게 떠다니는 백조도 사실 물 아래에서는 쉴새 없이 발을 움직이며 앞으로 나가고 있는 건데 우리는 백조의 그런 모습은 간과한 채 호수 위 우아한 자태에만 관심을 갖고 있는 겁니다.

2012년 10월 1일, 코리아타운이 웨스트라이드 스테이션 바로 옆에 있는 10층짜리 대형 주상복합건물 Level 1에 204스퀘어미터짜리 오피스를 사서 이사를 들어갈 때는 “코리아타운이 그 큰 건물을 통째로 샀다”는 기분 나쁘지 않은 소문이 돌았다고 합니다. 투자목적도 아니고 그냥 우리가 쓰기 위해 구입했던 그곳이 코리아타운 사무실을 다시 이스트우드로 옮기면서 세입자를 맞게 됐는데 ‘팔자에도 없는 건물주’ 노릇과 더불어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세입자’ 때문에 1년 넘게 엄청난 경제적 손실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고 있습니다.

‘제일 잘 나가는 코리아타운’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으로 쳐들어온 ‘온라인 쓰나미’와 동종업계의 말도 안 되는 광고료 덤핑공세에는 출렁대지 않을 수 없었고, 코로나19가 불러온 예기치 못한 재앙과 기존 거래인쇄소의 전격적인 폐업에 따른 새 인쇄소의 인쇄비 70퍼센트 인상에는 속수무책으로 휘청댈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내와 제가 가지고 있는 부자의 기준은 ‘먹고 싶은 것 있을 때 별다른 망설임 없이 사먹을 수 있는 것’입니다. 아직까지도 그러기에는 이런저런 여건들이 녹록지 않고, 때가 되면 론 (Loan) 상환을 준비해야 하며 조금 규모가 큰 지출에는 여러 번 생각을 해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되도록이면 좋은 이야기, 밝은 이야기, 행복한 이야기를 하려 노력합니다. 가끔씩 우울한 이야기를 슬쩍 흘리긴 해도 심각하게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우리 집 뒷마당에서 아내와 둘이 즐기는 작은 전원생활과 소중한 지인들과 갖는 삼겹살 파티에서 기쁨과 고마움을 찾고 우리 아이들 그리고 에이든 에밀리와 함께 하는 시간에서 세상 최고의 행복을 추구합니다.

최근 우연히 접한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말하는 인생조언 16가지’라는 글이 마음에 와 닿아 공유합니다. 여러분은 몇 가지에 해당되는지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1. 부자 옆에 줄을 서라. 산삼 밭에 가야 산삼을 캘 수 있다.
  2. 남이 잘됨을 축복하라. 그 축복이 메아리처럼 나를 향해 돌아온다.
  3. 마음의 무게를 가볍게 하라. 마음이 무거우면 세상이 무겁다.
  4. 서두르지 마라. 급히 먹은 밥에 체하게 마련이다.
  5. 세상에 우연은 없다.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하라.
  6. 돈 많은 사람을 부러워하지 말라. 그가 사는 법을 배우도록 하라.
  7. 좋은 만남이 좋은 운을 만든다. 좋은 인연을 소중히 하라.
  8. 있을 때 겸손 하라. 그러나 없을 때는 당당 하라.
  9. 티끌 모아 태산이다. 작은 돈에도 감사하라.
  10. 마음이 가난하면 가난을 못 벗는다. 마음에 풍요를 심어라.
  11. 힘들어도 웃어라. 절대자도 웃는 사람을 좋아한다.
  12. 적극적인 언어를 사용하라. 부정적인 언어는 복 나가는 언어이다.
  13.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마라. 희망만이 희망을 싹 틔운다.
  14. 항상 기뻐하라. 그래야 기뻐할 일들이 줄줄이 따라온다.
  15. 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돈 앞에서 진실 하라.
  16. 자신감을 높여라. 기가 살아야 운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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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선 tonyau777@gmail.com

<코리아타운> 대표. 1956년 생. 한국 <여원> <신부> <직장인> 기자 및 편집부장, <미주 조선일보> 편집국장. 2005년 10월 1일 <코리아타운> 인수, 현재 발행인 겸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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