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1

늦은 밤

자고 있는 삼남매를 깨우려는 아버지와 투닥거리는 엄마

서늘한 먼지 냄새

취했는지 젖었는지 붉으스름한 눈빛

가슴 팍에서 꺼내 놓는

뜨거운 겨울

단칸 방에 엉겨붙은 붕어빵 다섯 마리

 

 

달큰한 뱃속을 끌어 안고 잔다

 

 

안성아 (문학동인 캥거루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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