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들여다 보는 분야별 호주뉴스

지난 한 주 동안 호주사회에선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일주일 단위로 돌아가는 호주사회는 한국의 그것에 비해 늘 바쁜 느낌이다. 한 주 동안 호주사회에서 일어난 복잡다단한 일들을 모두 섭렵하기는 아무래도 힘겹다. 호주사회의 다양한 일들 중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주요 뉴스들을 분야별로 다이제스트 한다. <구성/정리 허지은 기자>

 

 

사회 Society

 

4월 렌트비, 최고수준으로 올라

1년 전보다 8.5% 상승 

부동산컨설팅업체 코어로직에 따르면, 4월 호주 전국평균 주택임대료는 주당 627불로 1년 전보다 8.5% 상승했다. 시드니는 주당 770불로 렌트비가 가장 비쌌으며 캔버라가 674불, 퍼스가 669불로 그 뒤를 이었다.

코어로직 엘리자 오웬 이코노미스트는 “전국적으로 렌트비가 다시 빠르게 오르는 이유 중 하나는 세입자들이 선호하는 대도시 중심지역의 가격이 더 높아져 저렴한 외곽 주택시장으로 밀려났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물가상승과 금리상승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 이 같은 자료는 호주중앙은행 (RBA)의 우려를 더할 수 있다. 2024년 첫 3개월 동안 렌트비 인플레이션은 1년 전보다 7.7% 올라 최근 3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코어로직 조사에 따르면, 호주 임대시장 전반에 공급과 수요의 압력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까지 12개월간 20만 가구 이상이 해외에서 호주로 이주해온 것으로 나타났지만 같은 기간 신규주택 준공은 17만 3000채에 불과했다.

지난주 발표된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가격과 렌트비가 임금보다 빠르게 상승 중이고 임대공실률이 사상 최저치에 근접했다. 16만 9000가구가 공공주택 대기자 명단에 올라있고 12만 2000명이 노숙을 경험 중일 정도로 주택공급률이 낮은 수준이다.

이 보고서는 “호주의 주택시장은 건강하지 않다. 가격상승이 만연하고 수요를 충족할 만큼 충분한 공급을 하지 못하며 대부분의 주거수요를 위해 민간시장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비만관리 운동, 저녁에 하는 게 더 효과

오후 6시부터 자정 사이에…

시드니대 글로벌건강연구소 찰스퍼킨스센터 연구팀이 비만관리를 위한 운동은 저녁에 하는 것이 더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3만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8년여에 걸쳐 얻은 데이터를 분석했는데 하루 중 시간에 따라 건강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웨어러블 장치를 부착했다.

연구결과, 오후 6시부터 자정 사이에 대부분의 유산소성 중강도 신체활동을 수행한 개인의 조기사망 위험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 크게 감소했다.

연구팀의 안젤로 사백 박사는 “호주인 3명 중 2명은 과체중이나 비만의 영향을 받고 있어 심장마비, 뇌졸중, 조기사망 위험을 크게 증가시킨다. 우리의 연구에 따르면 운동시기를 효과적으로 조정하면 일부 건강위험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인과관계를 확립하기 위해 추가연구가 필요하지만 이 연구는 신체활동 시기가 향후 비만 및 제2형 당뇨병 관리, 일반적인 예방 건강관리에 대한 권장사항의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 지지 학생·시위대, 캠핑시위

시드니대, ANU, 모나쉬대…

팔레스타인 지지 학생과 시위대가 시드니대 본관 앞에 텐트를 설치하고 반 이스라엘 농성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50여개의 텐트를 설치, 매일 100명 이상의 시위대가 캠핑을 하고 있으며 시위 때는 300명 넘는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시위대는 이스라엘에 무기를 제공하는 방산업체와 연구 파트너쉽을 단절하고 이스라엘과 연계된 기업으로부터 받은 투자를 철회하라고 대학에 요구하고 있으며 이스라엘과의 모든 학문적 관계를 끊을 것도 촉구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호주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어 캔버라 호주국립대 (ANU)와 멜번 모나쉬대 등 주요 대학에서도 친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하며 이스라엘 규탄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친 이스라엘 단체와 친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충돌하는 일도 종종 벌어지고 있다. 시드니대에서는 양측이 대치했다가 보안요원들이 개입하면서 물러나기도 했다.

모나쉬대에서는 이스라엘 국기를 든 사람들이 캠핑장으로 찾아와 집기를 부수기도 했지만 경찰이 출동하는 일은 없었으며 상대적으로 평화로운 가운데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 장관과 주요 8개 대학 모임 그룹 오브 에이트 (Go8), 호주유대인학생연합, 호주유대인집행위원회 (ECAJ)가 모여 유대인 학생과 교직원 안전을 위한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유대인단체 대표들은 모든 대학이 안전을 위해 시위 캠핑장을 해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비키 톰슨 Go8 대표는 “누구도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사태 확산을 원하지 않는다. 불법사건에 대한 신고는 신속히 처리될 것이지만 캠핑장을 강제로 해체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본자, 항공기 압류예고 받고도 항공권 판매

4월 17일에는 채무불이행 통보

항공사 운영을 중단하면서 이를 당일 오전에 발표해 승객들의 발을 묶이게 했던 본자 (Bonza)가 항공기 압류예고를 받은 뒤에도 항공권을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본자는 지난달 17일 항공기 임대업체에 항공기 임대료와 지연금 등을 낼 수 없다며 채무불이행을 통보했고 항공기 임대업체는 12일의 기간을 주며 지난달 29일까지 임대료를 내지 못하면 항공기를 압류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처럼 항공기 압류로 운항중단이 예상됐음에도 본자는 이를 고객에게 알리지 않고 항공권 판매를 계속했으며 결국 지난달 30일 항공기가 압류되면서 운항이 중단됐다.

본자는 항공기 운항이 중단된 사실을 당일에야 승객에게 알리면서 공항을 찾았던 승객의 발을 묶었는데 미리 항공권을 산 고객은 제때 항공료 환불을 받기도 어려워졌다.

본자 파산관리회사인 회계법인 홀 채드윅은 “이해당사자간 회의가 매일 이어지고 있으며 이 기간에는 현금흐름과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운항을 재개할 수 없다. 항공편이 취소된 고객이 빠른 시일 내 환불 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본자 직원 150명은 대부분 해고됐으며 현재로서는 직원, 고객, 이해관계자에게 회사가 할 수 있는 대안이 별로 없다”고 밝혔다.

퀸즈랜드주 선샤인코스트에 거점을 둔 본자는 지난해 1월 운항을 시작했는데 다른 항공사가 취항하지 않거나 운항횟수가 많지 않은 노선을 맡겠다며 한때 27개 노선을 운영했다.

하지만 경영난에 운항노선을 줄이기 시작하더니 지난달 30일 오전 갑작스레 성명을 내고 당일부터 모든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호주인 기후활동가 ‘골드먼 환경상’ 수상

석탄사업 막아 온실가스 15억톤 배출 사전방지

호주의 석탄사업을 막아 온실가스 15억톤 배출을 사전에 방지한 호주인 여성 무라와 존슨 (29)씨가 환경분야 노벨상으로 일컬어지는 ‘골드먼 환경상’을 받았다.

이 상은 1990년부터 골드먼재단이 전세계 풀뿌리 환경운동가에게 수여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환경상인데 매년 대륙 별 1명씩 총 6명의 수상자를 선정한다.

퀸즈랜드 원주민 출신 기후활동가인 무라와 씨는 퀸즈랜드 갈릴리분지에 있는 와라타광산 개발을 막았다. 연간 석탄 4000만톤을 생산하는 이 사업으로 자연보호구역 2400만평이 사라지고 탄소 15억 8000만톤이 발생할 뻔했으나 사전에 차단한 셈이다.

무라와 씨가 조직한 기후단체 유스버딕트는 이 광산이 기후위기를 심화하고 퀸즈랜드 원주민의 인권과 문화권을 위협한다고 주장하며 토지법원에 이의를 제기했다.

2022년 11월 법원은 탄광이 호주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의 3배에 달하는 탄소를 배출해 퀸즈랜드 주민과 원주민 인권을 침해할 것이라는 판결을 내고 퀸즈랜드주정부에 채굴허가를 거부할 것을 권고했다.

 

콴타스 ‘유령항공편’ 티켓 소송 종료키로

1억 2000만불 내기로 ACCC와 합의 

운항 취소한 항공편 티켓을 팔아 고발당한 콴타스항공이 벌금 및 보상금으로 1억 2000만불을 내고 소송을 끝내기로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 (ACCC)와 6일 합의했다. 콴타스항공과 ACCC간 합의가 법원의 승인을 얻으면 소송은 종료된다.

콴타스항공은 벌금으로 1억불을 내는 한편, 이른바 ‘유령항공편’ 티켓을 예약했다가 피해를 본 8만 6000여명의 고객에게 2000만불을 보상하기로 합의했다. 이 같은 규모의 벌금은 호주 항공업계 최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CCC는 지난해 8월 콴타스항공이 취소된 항공편 티켓을 판매하고 기존에 티켓을 구매한 고객에게도 결항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피해를 줬다며 소비자법 위반혐의로 연방법원에 고발했다.

ACCC에 따르면 콴타스항공은 2022년 5월부터 7월 사이 출발 예정이던 자사 항공편 중 4분의 1인 1만 5000편을 취소했다. 하지만 이 중 8000편은 운항 취소가 결정된 후에도 2주 이상 항공권을 팔아 소비자들의 여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았다.

콴타스항공이 소송을 통해 싸우겠다고 나섰다가 이처럼 합의한 데는 운항취소 항공편 티켓 판매에 따른 고객불만 폭주 등에 따른 회사 이미지 추락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소아치매 환자 70만명

진단 받은 어린이 50% 10세 이전 사망

플린더스대 킴 헴슬리 교수 연구팀이 “세계적으로 70만 명이 소아치매를 앓고 있으며 매년 5만 명이 소아치매를 일으킬 수 있는 유전병을 갖고 태어난다”고 밝혔다.

소아치매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열성유전병은 산필리포증후군 (A형)과 C1형 니만-피크병 (NPC)이다. 이들 병은 100가지가 넘는 희귀한 유전병에 속한다.

소아치매는 노인성 치매와는 원인이 다르지만 병의 진행 특성은 같다. 소아치매 진단을 받은 어린이의 50%가 10세가 되기 전에 숨지고 나머지도 18세를 넘기기 어렵다.

연구팀에 의하면, 호주에서는 어린이 청소년 1400명이 소아치매를 앓고 있지만 이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고 치료법과 완치를 위한 연구가 턱없이 부족하다.

대부분의 소아치매는 DNA의 돌연변이로 발생한다. 이는 각종 희귀유전병으로 이어져 소아치매를 일으킨다. 소아치매 장애의 3분의 2는 선천적 대사오류로 생긴다.

신체의 탄수화물, 지질, 지방산, 단백질 분해와 관련된 대사경로에 문제가 있다는 뜻인데 이 때문에 신경경로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몸 전체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신경세포가 죽고 인지기능이 점차 떨어진다.

소아치매 환자는 뇌 손상으로 말하기, 걷기, 학습, 기억, 추론 등 이전에 습득한 모든 기술과 능력을 점차 잃는다. 다른 사람에 대한 공격성이 높아지고 과잉행동을 하며 심한 수면장애를 겪는다.

시력과 청력도 나빠질 수 있으며 발작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되는 나이는 치매를 일으키는 유전병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2세 전후인 것으로 알려졌다.

 

RBA, 기준금리 4.35%로 4회 연속동결

소비자물가상승률 여전히 높은 수준”

호주중앙은행 (RBA)이 기준금리를 4.35%로 4회 연속 동결했다. RBA는 7일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소비자물가상승률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지만 이전에 예상했던 완화속도보다 느리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RBA는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는 밝히지 않았지만 “인플레이션이 목표범위에서 지속 가능하게 유지되기까지 아직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상승위험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을 것이다. 금리수준이 얼마가 돼야 인플레이션이 합리적인 기간 내에 목표범위로 돌아간다고 확신할 수 없으며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RBA는 2025년 12월까지 인플레이션이 목표범위인 2-3%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기존입장은 유지했지만 단기적 물가추세는 이전전망보다 상향 조정했다.

당초 RBA는 올해 6월까지는 물가상승률이 3.3% 수준으로 둔화하고 내년 12월에는 2%대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지난 1월-3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6%를 기록하며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자 올해 6월에는 3.8%까지 다시 오른 뒤 내년 12월에 2%대로 내려올 것으로 수정했다.

자산운용사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마켓 드위포 에번스 아시아태평양 거시전략 책임자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있지만 예상기한 내 목표범위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는 것을 보면 금리동결기간이 길어질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풀이했다.

한편, RBA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1%까지 낮췄다가 물가가 오르기 시작하자 2022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이를 4.35%로 끌어올린 바 있다.

금리 인상으로 물가가 안정되고 경기가 둔화하자 금융시장에서는 RBA가 연내 많으면 2회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지난 24일 호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금융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흉기 휘두르던 16세 소년, 경찰 총 맞고 사망

경찰 “숨진 소년 급진화 징후 찾았다”

퍼스에서 흉기를 휘두르던 16세 소년이 출동한 경찰의 총을 맞고 숨지는 사고가 4일 발생했다.

경찰은 윌렛턴의 버닝스 매장 주차장에서 이 소년이 30대 남성을 흉기로 찌른 뒤 경찰을 향해 달려들다가 총을 맞고 숨졌다고 밝혔다. 흉기에 찔린 30대 남성의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저 쿡 서호주총리는 온라인에서 숨진 소년이 급진화됐다는 징후를 찾았다고 밝혔고 경찰 관계자는 이번 공격에서 테러의 특징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다른 당국자는 숨진 소년이 급진화 위험에 처한 청소년을 치유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소년의 범행에 앞서 경찰에는 폭력행위를 예고하는 긴급전화가 걸려오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늘부터 학생비자 발급요건 강화

예금잔고증빙 최저기준 2만 9710불로 높여

가짜 유학생 등 이민자 급증에 골치를 썩고 있는 호주정부가 오늘(10일)부터 학생비자 발급요건을 더욱 강화했다.

호주정부는 학생비자 취득을 위한 예금잔고증빙 최저기준을 2만 9710불로 높였다. 잔고기준을 상향한 것은 7개월만으로 지난해 10월, 2만 1041불에서 2만 4505불로 올린 바 있다.

당국은 이번 조치에 앞서 학생비자 취득관련 공인영어성적 기준을 강화했고 체류기간 연장도 규제하고 있다. 올해부터 학생테스트 제도를 도입해 자세한 학업계획서도 내도록 했다.

호주정부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이민자가 급증하자 이의 억제를 위해 일련의 조치들을 도입했다.

호주의 2022년 순이민자 수는 40만명에 달했으며 지난해에는 9월말까지만 해도 54만 8800명으로 폭증했다.

이민자 중에서는 학생비자로 들어오는 유학생들의 비중이 가장 크다. 호주정부는 2022년 7월-2023년 6월 1년간 학생비자 52만 1000개를 발급했다. 지난 2월말 기준 학생비자를 받고 호주에 거주 중인 외국인 수는 71만 3144명이다.

유학생 등 이민자가 급증하면서 호주는 주택부족과 임대료폭등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호주공공문제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2025-2028년 호주에 새로 공급되는 주택의 4분의 1을 유학생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학생 중에는 가짜 학생도 상당수 포함됐으며 학생비자가 저숙련 노동자들의 체류비자로 악용되는 사례도 빈번한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호주정부는 이번 예금잔고 최저기준 강화조치로 이민자 수가 앞으로 2년간 지금의 절반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호주정부는 이번에 유학관련기관 34곳에 가짜 유학생 공급이나 노동착취 관련 모집관행에 대한 경고장도 보냈다.

클레어 오닐 내무부 장관은 “불법이 발각될 경우 해당업자는 최대 2년 형에 처해지고 학생모집도 할 수 없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여학생 외모 등급 매긴 고교 채팅방 논란

아내감, 귀요미, 중간, 강간불가…

멜번 링우드 소재 야라밸리 그래머스쿨에서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의 외모에 등급을 매긴 단체 채팅방이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등급표를 만든 남학생 2명은 7일 퇴학 처리됐는데 지난주에도 해당 등급표와 관련한 남학생들이 정학 조치된 바 있다.

마크 메리 교장은 학부모들에 보낸 편지에서 “많은 학생들이 잔인하고 매우 모욕적인 온라인 게시물의 표적이 돼 그들과 그 가족에 큰 상처를 주고 친구들에게 괴로움을 줬다. 우리는 모든 사람의 존엄성이 존중되도록 모든 프로그램을 검토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 학교에서는 여학생 40여명을 대상으로 아내감, 귀여움, 중간 등 6개 등급으로 분류한 순위표가 SNS에 퍼지며 사회적 논란이 됐는데 등급에는 ‘강간 불가’도 포함돼 학교 측이 경찰에 신고했다.

재신타 앨런 빅토리아주총리는 “매우 수치스럽다. 학생들이 이런 견해를 갖고 말도 안 되는 등급표를 만드는 것은 물론, 반 친구들과 함께 교실에 앉아 있다고 생각해 보면 정말 끔찍한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야라밸리 그래머스쿨은 학생 1인당 연 3만불의 학비를 내는 사립학교로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학년은 11학년이다.

 

SDA, 울워스 주4일 유연근무제 도입 지지

근무시간은 주 38시간 동일, 하루 9시간 30분 근무

호주소매유통업연합노동조합 (SDA)이 울워스가 제안한 주4일 근무를 위한 유연근무제 도입을 지지하기로 했다.

현재 울워스는 주 5일 38시간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사측이 제안한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면 전체 근무시간은 주 38시간으로 같지만 하루 9시간 30분씩 근무하게 돼 주당 근무 일은 5일에서 4일로 줄어든다.

다만, 주말이 가장 바쁜 업종의 특성상 4주에 최대 4번은 주말 교대근무가 포함된다.

SDA는 울워스의 제안에 “대의원들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조만간 공식 찬반투표에 들어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또 다른 노조인 호주노동자연맹 (AWU)과 소매패스트푸드 노동조합 (RAFFWU)은 울워스의 제안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RAFFWU 조시 컬리넌 사무국장은 “근로자 13만명 중 풀타임 직원 1만 4000명만이 주 4일제 혜택을 볼 수 있다. 대다수 파트타임 노동자에게는 일방적으로 근무시간이 변경되는 일이 계속될 것이다”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컴벌랜드 카운슬 의회 <동성부모> 퇴출결정 논란

2019년부터 지역 도서관에 소장돼와

컴벌랜드 카운슬 의회가 최근 투표를 통해 지역 내 도서관에서 <동성부모>라는 제목의 책을 퇴출하기로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투표에는 시의원 6명이 퇴출안에 찬성했고 5명이 반대했으며 4명은 불참했다.

영국에서 처음 출간된 이 책은 두 명의 엄마 또는 두 명의 아빠를 둔 경험을 다룬 책으로, 표지에 두 명의 남성과 어린아이가 등장한다. 이 책은 2019년부터 해당 도서관에 소장돼 있었다.

퇴출에 앞장섰던 스티브 크리스토우 시의원은 “지역도서관에서 이 책을 보고 정신이 혼미해졌다. 우리는 이런 종류의 책, 동성부모 책이 우리 아이들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분명히 해야 한다. 우리 지역사회 주민들이 보수적인 가족 가치관과 종교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지역주민들로부터 이런 종류의 도서가 도서관에 침투한다는 불만이 지속해서 제기됐다. 아이들은 아이답게 순수하게 책을 읽게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컴벌랜드 카운슬 의회는 올해 초에도 여장 남성인 일명 ‘드래그 퀸’이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행사를 관내시설에서 금지하는 안건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이런 결정에 NSW주정부는 차별금지법에 반하는 행동이라며 도서관기금 지원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존 그레이엄 NSW주 예술부 장관은 “문명사회에서 책을 불태우거나 금지하는 것은 매우 나쁜 신호이다. 어떤 책을 선택할지는 독자의 선택에 달려 있으며 정치권에서 이를 선택하거나 검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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