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Easter 2022!

새로운 생명 탄생과 풍요로운 농·축·수산물 수확 축하하는 축제

부활절을 맞아 새로운 생명의 탄생과 풍요로운 농·축·수산물 수확을 축하하며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호주 최대의 축제 ‘시드니 로열 이스터 쇼 (Sydney Royal Easter Show)’가 4월 8일부터 19일까지 펼쳐진다. 매년 90만 명 이상의 전 세계 관광객이 찾는 시드니 로열 이스터 쇼는 호주 고유의 문화유산을 보여주는 축제로 남녀노소, 문화차이를 초월, 모든 이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부활절에 대한 이모저모를 알아보고 시드니 곳곳에서 진행되는 부활절 행사들도 알아보자. <구성/정리 김희라 기자>

 

 

PART 1

 

호주 최대의 명절 ‘Easter’

부활절 달걀, 이스터 버니, 그리고 빌비…

한국에 가장 큰 명절인 설과 추석 연휴가 있다면 호주에는 크리스마스와 이스터 홀리데이가 있다. 호주의 이스터는 그 정도로 큰 의미를 가진다. 호주를 비롯해 국가 생성의 기반을 기독교에 두고 있는 웨스턴 문화의 국가들에게 부활절 (Easter)은 최대 축제이다.

 

01_부활절은 춘분 이후 보름달 다음 첫 일요일

부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축일로 교회력에서 가장 오래된 축일이다.

Easter는 ‘Eastre’라는 이교도적인 이름을 고대영어에 맞춰 바꾼 말로 튜튼족의 신들 중 ‘봄과 새벽의 여신’의 이름이기도 하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찬양하기 위해 달걀을 주고 받는 풍습이 내려오고 있다.

부활절은 매년 3월 21일 (춘분) 이후 보름달 다음 첫 일요일로 올해는 4월 17일이다.

호주 사람들은 이때를 전후해 가족과 휴가를 즐긴다. 올해의 이스터 홀리데이는 4월 15일 굿 프라이데이 (Good Friday)를 시작으로, 토요일은 이스터 새터데이 (Easter Saturday), 일요일은 이스터 선데이 (Easter Sunday), 그리고 월요일은 이스터 먼데이 (Easter Monday)라 불리며 4일 동안 긴 연휴를 즐길 수 있다.

 

02_이스터는 크리스마스 버금가는 명절

호주에서 부활절은 온 가족이 모이는 크리스마스와 비등한 큰 명절이다. 부활절 전후로 부활절을 상징하는 달걀이나 토끼 등의 모양으로 장식하고 부활절 당일에는 크리스마스 때처럼 대형마트는 문을 닫는다.

학교나 직장도 Easter Holiday 혹은 Easter Break라는 명목으로 7일-9일 짧은 방학을 맞이한다. 이 기간에는 다양한 축제들이 열리기 때문에 가족들 모두가 축제를 즐긴다.

크리스마스에 산타할아버지의 방문으로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면 이스터에는 이스터 버니 (Easter Bunny)가 있다. 이스터 버니가 집을 몰래 찾아와 달걀모양 초콜릿을 집안 곳곳에 숨겨 놓는다는 것이다. 아침이 되면 아이들은 달걀 초콜릿을 찾기 위해 신이 난다.

집 안에서뿐만 아니라 학교, 교회, 공원 등 다양한 장소에 달걀을 숨긴다. 그리고 그것을 아이들이 찾게 하는데 이를 ‘Easter Egg Hunt’라고 부른다. 지역 카운슬에서도 매년 이런 액티비티를 열며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준다.

한국에서 설날에 떡국을 먹듯 호주에서는 부활절이면 핫 크로스 번을 먹는다. 빵 위에 밀가루 물로 십자가 모양을 장식한 빵이다. 부활절에 십자가의 의미인 구원과 사랑을 되새기며 먹는다.

밀가루에 계피가루를 넣고 둥글게 반죽해서 럼주에 불린 건포도와 크랜베리 등을 섞어 오븐에 구워내면 금새 핫크로스 번이 완성되는데 주변 마트 등에서 손쉽게 살 수 있다.

 

03_굿 프라이데이는 금식일?

부활절 전 금요일, 굿 프라이데이는 한국에서 수난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당한 고난과 죽음을 기념하는 날을 뜻한다.

카톨릭교회에서는 성금요일이라고 한다. 1954년부터 로마교회에서는 이날과 수난 토요일을 금식과 절제와 참회의 날로 지켜지고 있다.

호주의 기독교인들도 굿 프라이데이에는 고기 섭취를 피하는 편이긴 하나 모두가 그렇지는 않다. 호주에서는 기독교인이 아닌 상대방을 고려해 부활절 인사를 자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긴 연휴를 즐기면서 달콤한 초콜릿을 맘껏 먹을 수 있는 시기로 모두에게 환영 받는 휴일이다.

사실 굿 프라이데이나 이스터 연휴 등은 현대에 와서 긴 연휴라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축제를 즐기거나 휴일 동안 어떻게 보낼지에 더 관심을 쏟고 있다.

최근 한 조사에 의하면 부활절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꽤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크리스마스가 모든 사람들의 축제인 것처럼 부활절도 점차 기독교인들의 축제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즐기는 날이 되는 추세이다.

 

 

PART 2

 

독특한 부활절 전령들

부활절 달걀, 이스터 버니, 그리고 빌비…

이미 한 달 전부터 콜스, 울워스 등 대형마트에는 부활절을 위한 많은 장신구와 요리도구, 토끼 모양의 인형과 초콜릿 등 다양한 이스터 상징물들이 등장했다. 특히 달걀 모양, 토끼 모양 초콜릿은 선물하기 간편해 인기가 높다. 초콜릿의 크기는 엄지 손가락 만한 것부터 큰 것은 얼굴크기 만한 것까지 다양하다.

 

01_부활절에 달걀 주고 받는 풍습의 유래

이스터가 예수가 부활한 것을 축하하는 행사이다 보니 모인 사람들은 이스터 달걀과 이스터 버니 초콜릿 등을 함께 나눈다. 부활절에 달걀을 주고 받는 풍습의 유래에는 몇 가지 속설이 있다.

그 중 첫 번째 설은 유럽에서 십자군 전쟁이 일어났을 당시에 전개됐다. 남편이 십자군 전쟁에 나간 뒤 사람들에게 집을 빼앗겨 먼 산골 마을로 피해 살게 된 로자린드 부인의 이야기이다.

마을 사람들은 딱한 사정의 로자린드 부인에게 친절하게 대해줬고 부인은 그 친절에 보답하는 뜻으로 부활절에 마을 아이들을 모아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주고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상징으로 예쁘게 색칠한 달걀을 하나씩 나눠줬다.

그 달걀에는 부인이 직접 쓴 ‘하느님의 사랑을 믿자’라는 말이 적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로자린드 집안의 가훈이었다.

어느 해 부활절 날, 부인은 길에서 병든 어머니를 찾아간다는 어린 소년을 만났다. 부인은 그 소년을 위로하고 가지고 있던 색 달걀 하나를 줬다.

부인과 헤어진 그 소년은 어머니를 찾아가는 중에 한 산골에서 병든 군인을 만났다. 소년은 군인을 보살펴주고 로자린드 부인에게서 받았던 달걀을 주었다.

그것을 받아 든 군인은 그 달걀에 적힌 글을 보고 너무나 놀랐다. 바로 자기 집안의 가훈이었기 때문이다. 군인은 그 소년에게 물어 결국 아내를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

부인은 그 후에도 해마다 부활절이면 자신의 남편을 찾아준 색 달걀을 이웃들에게 나눠줬고 이것이 유래가 돼 오늘날에도 부활절이면 부활의 메시지가 담긴 색 달걀을 나누며 예수의 부활을 축하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설은 17세기경 수도원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활절에 수도원에서 달걀을 먹게 된 이유는 사순절 금욕생활에 대한 보상이었다.

예부터 부활절을 앞둔 사순절 동안에는 카톨릭 신자들을 비롯한 수도승들이 예수의 고난에 동참하기 위해 고기뿐만 아니라 물고기나 달걀까지도 먹지 않고 빵과 마른 채소로만 버텼다.

신도들과 수도승들은 부활절에 처음으로 반숙된 달걀을 맛보는 기쁨을 누렸다. 여기서 부활절에 달걀을 먹는 풍습이 유래됐다고 한다.

또 하나의 설은 당시 초봄에는 달걀이 귀한 음식이었기 때문이다. 17-18세기 초봄에는 달걀이 부유층들의 반찬으로만 쓰일 정도로 귀했다. 이에 대부분의 신자들은 부활절 아침식사 때에야 비로소 달걀요리를 해먹을 수 있었다.

달걀은 점차 부활의 기쁨을 상징하면서 부활절에 이웃과 주고 받는 선물이 됐다는 것이다.

 

02_달걀은 생명, 토끼는 부활의 의미

부활절의 상징이 달걀과 토끼인 것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그 중 많이 거론 되는 것은 달걀은 생명, 토끼는 부활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특히 토끼는 일반적으로 계절과 자연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털 색깔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여름철에는 회색이나 갈색이었다가 겨울철이 되면서 새하얗게 털이 변하는 토끼의 모습의 부활의 상징으로 기억됐다.

또 다른 의미는 토끼가 다산을 의미함으로써 부활절을 상징하게 됐다는 기원도 있다. 봄에 새끼를 많이 낳는 토끼의 경우 봄을 알리는 축제에 어울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반구의 호주는 유럽이나 미국과 달리 부활절이 가을이다. 이러한 부활절에는 달걀과 일반 토끼 외에도 호주만의 독특한 토끼 ‘빌비’가 등장한다.

 

03_달걀과 토끼, 그리고 ‘빌비’

호주에만 서식하고 있는 빌비는 사실 포유류의 한 갈래인 유대류 동물로 배에 주머니가 달려 있다.

외양은 토끼와 쥐를 닮았지만 캥거루와 가까운 사이이다. 백인이 이주하기 전 호주에는 토끼가 없었다. 이 때문에 이주민들은 토끼와 비슷한 빌비를 이스터 토끼로 삼았다.

이후 백인들이 호주로 토끼를 유입시켰고 급격히 증가하는 토끼 개체수로 인해 빌비의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이 때문에 부활절 슈퍼마켓이나 초콜릿 상점에서 팔리는 빌비 초콜릿의 수익 일부는 빌비를 보존하는데 쓰이고 있다.

 

 

PART 3

 

세계 각국의 부활절, 그리고 음식들

달걀, 초콜릿, 핫크로스 번, 콜롬바 파스쿠알레, 처빌 스프…

호주인들이 부활절에 먹는 빵인 핫크로스 번은 영국 음식이다. 수백 년 동안 영국인들은 부활절에 이 빵을 먹었다. 영국령인 호주가 이에 영향을 받아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부활절이라고 해서 달걀만 주고 받는 것은 아니다. 전 세계인들이 부활절에 먹는 음식들은 다양하다.

  

01_이웃 나라들의 부활절 풍경

호주에서는 이스터가 다가오기 한 달 전부터 대형마켓에서 이스터 초콜릿과 이스터 버니 (Easter Bunny)라 불리는 토끼모양 물건들을 판매하고 큰 규모의 이스터 쇼가 열린다. 카톨릭 문화가 강한 유럽 나라들부터 인도까지, 각양각색으로 축하하는 부활절 풍경을 살펴본다.

 

1. 체코, 회초리 좀 맞자!

체코의 수도인 프라하 구 시가지에서는 부활절 전 4주간 부활절 마켓이 열린다. 목재가구, 인형, 부활절 달걀 등을 파는데 원하는 문구를 새긴 부활절 달걀을 살 수 있다.

체코에서는 특이하게 부활절 달걀을 벌꿀, 빨대, 물감, 양파 껍질, 사진 등을 사용해서 꾸미는데 화려할수록 복이 많이 온다고 믿기 때문에 이런 전통이 생겼다.

체코의 아이들은 부활절 전 주 수요일부터 학교를 가지 않는다. 부활절 전 목요일인 ‘초록 목요일’에는 어린 남자아이들이 나무로 만들어진 장난감을 흔들며 딱딱거리는 소리를 내고 다니는데 이는 예수를 배반한 유다를 쫓아내는 행동이다.

부활절 월요일에는 체코 남자들이 버드나무 가지로 만든 회초리, ‘뽀믈라즈카’를 가지고 다니면서 여자들의 다리를 톡톡 두드리는 풍습이 있는데 회초리를 맞은 여자들은 예쁘고 건강해진다는 믿음(?)이 있다. 여자들은 이에 대한 보답으로 본인이 꾸민 부활절 달걀을 선물한다.

 

2. 헝가리, 부활절 물벼락

헝가리에서 여성들은 물벼락을 맞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부활절 아침부터 헝가리는 양동이에 물을 받는 남자들로 분주하다. 남자들은 여자를 보면 대뜸 물을 끼얹는다.

‘시미구스 딩구스 (Smigus Dyngus)’라고, 동유럽에는 물벼락을 맞으면 나쁜 귀신이 달아나고 마음이 깨끗해진다는 설이 존재한다. 또한 여자들의 다산과 젊음 유지를 기원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그래서 여자들도 부활절만큼은 물벼락을 맞아도 기분 좋게 웃고 양동이를 든 남자들을 따라온 민속악단의 연주에 맞춰 춤까지 춘다.

 

3. 폴란드, 축복의 바구니

금식과 특별기도와 경건의 훈련기간으로 보내는 사순절 (Lent)이 끝나고 부활절을 맞이 하기 위해서는 ‘축복의 바구니 (Blessing basket)’을 준비해야 한다. 알록달록 색칠한 달걀과 소시지, 빵, 다른 여러 중요한 음식들을 가득 담은 바구니를 가지고 교회에 가서 성직자에게 축복기도를 받아야 마침내 사순절이 끝난다.

부활절 축제가 시작되면 여자들에게 물을 뿌리는 ‘시미구스 딩구스’는 헝가리뿐만 아니라 리투아니아와 폴란드 등 동유럽 각지의 국가에서도 엿볼 수 있다. 폴란드에서 1년 안에 시집을 가고 싶다면 물에 흠뻑 젖는 것이 좋겠다.

 

4. 스페인, 거대 거리행렬 ‘파소스’ 퍼레이드

스페인은 전통적인 카톨릭 국가로 유럽에서 부활절을 가장 크게 즐기는 나라 중 하나다. 스페인 내에서도 도시마다 즐기는 행사가 조금씩 다른데 그 중 세비야와 말라가에서 열리는 부활절 행사가 가장 유명하다.

13세기에 처음 시작되어 아주 긴 역사를 자랑하는 세비야의 부활절 행사는 ‘세마나 산타 (Semana Santa)’라 불리는데 일주일간이나 이어진다.

세마나 산타 기간에는 신도들이 ‘파소스’라고 불리는 이동식 무대를 들고 축제 기간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세비야의 골목길을 누비고 다닌다.

무대 위에는 거대한 마리아상과 십자가가 있다. 콘 모양의 예복을 입은 남녀 신도들이 ‘파소스’와 함께 이동하며 행진하는데 어떤 행렬은 2000명 이상의 규모를 자랑하며 장관을 이룬다.

말라가에서는 100명 이상의 교회 신도들이 화려하게 장식된 십자가와 거대한 조각들을 들고 행진하는데,그 뒤를 검은 옷을 입고 촛불을 든 여자들이 따르는 행사가 이뤄진다.

말라가의 부활절 기간에는 수감된 죄수의 사면 행사도 있는데 이는 카를로스 3세 재위 시절에 시작된 행사로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말라가만의 독특한 부활절 풍습이다.

오후 8시 30분에 아두아나 광장 부근에서 열리는데 사면 대상으로 선정된 죄수들 앞에서 석방문을 낭독하는 절차로 시작되며 엄숙한 분위기에서 행사가 진행된다.

카탈루냐 주 베르헤스 마을에서는 부활절 목요일 (Holy Thursday) 밤이면 사람들이 해골 복장을 하고 나와 ‘죽음의 춤 (Dansa de la Mort: Death Dance)’을 추며 재가 든 상자를 들고 다닌다.

알마덴 델라 플라타 지역 주민들은 유명한 사람의 밀집인형을 만들어 도시 곳곳에 두고 갈기갈기 찢어 공기 중에 날리며 유다 모형을 태우는 것과 비슷한 세리머니를 한다.

 

5. 영국, 핫 크로스 번의 원산지

영국의 부활절은 4-6세기 영국으로 침입한 앵글로 색슨 족이 섬기는 봄의 여신인 에오스트레를 기리기 위해 시작된 것으로 기독교 정착 이전부터 행해졌다. 이스터 (Easter)라는 단어의 유래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영국의 대표적인 부활절 음식으로는 건포도로 장식된 십자가가 그려진 빵인 ‘핫 크로스번 (Hot cross bun)’이 있다. 영국 이민자가 많은 호주에서도 부활절이면 이 빵을 쉽게 볼 수 있다.

영국에서 이 빵은 부활절, 크리스마스, 장례식 등 종교적인 행사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법으로 제한해뒀다고 하니 부활절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음식이다.

호주와 마찬가지로 영국 역시 부활절 달걀이 부활절의 상징이다. 1290년 에드워드 1세가 450개의 색칠된 부활절 달걀을 주문했던 것이 부활절 달걀을 더욱 유명하게 했다고 하는 설도 있을 만큼 영국에서 오래된 전통이다.

영국의 오래된 부활절 전통에는 13세기부터 세족식을 기념해 영국 왕실의 사람들이 빈민들에게 돈을 나눠주는 ‘몬디 세리머니 (Maundy Ceremony)’도 있다.

이 전통은 13세기에 시작돼 여러 번 형식과 방법이 바뀌었는데 현재는 매년 여왕과 나이가 같은 남녀 각각 한 명이 대표로 선정되어 빨간색과 흰색 두 개의 지갑을 수여 받는다.

이때 수여 받는 빨간색 지갑에는 옷과 식량 구입을 위한 동전이, 흰색 지갑에는 여왕의 나이와 같은 수의 동전이 들어있는 형식으로 정착되었다.

모자를 쓰고 발목에 종을 달고 리본을 흔들며 추는 ‘모리스 춤 (Morris dancing)’이라는 중세시대 기원 전통 포크댄스를 추는데 겨울의 끝을 멀리 날리고 행운이 오기를 기원하는 의미이다.

다른 우스운 부활절 전통 중에는 두 사람이 삶은 달걀을 동시에 부딪쳐서 깨지지 않은 사람이 이기는 게임 (egg jarping)이 있다. 북부 잉글랜드 더럼 (Durham)에서는 세계 챔피언십 (The World Jarping Championships)도 열린다.

 

6. 스위스, 부활절 뻐꾸기?

스위스는 특이하게 부활절 토끼가 아닌 뻐꾸기가 부활절 달걀을 물고 온다고 믿는다. 그래서 다른 나라와 달리 뻐꾸기를 부활절의 상징으로 삼고 있다.

 

7. 스웨덴, 아이들의 작은 할로윈

스웨덴의 부활절 풍경은 마치 작은 할로윈을 연상케 한다. 아이들은 ‘부활절 마녀 (Easter witches)’로 변장하기 위해 긴 치마와 형형색색의 두건을 두르고 볼은 빨갛게 칠한 후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그림을 판다. 어른들은 사탕과 초콜릿을 주고 아이들이 파는 그림을 사주곤 한다.

 

8. 뉴욕, 패션 위크 방불케 하는 부활절 거리

부활절 주일 (Easter Sunday) 아침 뉴욕 시티의 풍경은 흡사 패션 위크가 열리는 듯하다. 180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이스터 퍼레이드 (The Easter Parade)는 교회들을 이스터 꽃으로 장식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꽃 장식은 해가 갈수록 더욱 화려하고 과감한 스타일로 변했고 19세기 말이 되어서는 교회를 찾는 사람들이 패셔너블한 옷과 꽃으로 장식된 모자를 쓰고 거리를 다니며 교회를 장식한 꽃을 구경하러 다니기 시작했다. 오늘날에 와서는 ‘이스터 보넷’ 모자를 쓴 패셔니스타들이 맨하탄 5번가 거리를 행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9. 버뮤다, 알록달록 연날리기

호스슈 베이 해변 (Horseshoe Bay Beach)에서는 부활절 금요일만 되면 색이 계속 변하는 것처럼 보이는 알록달록한 연을 만들어 날리는 축제, 버뮤다 연 축제 (Bermuda Kite Festival)가 열린다. 하늘을 훨훨 나는 연이 부활하여 하늘로 올라간 예수를 기념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부활절에는 어묵을 먹는다.

 

10. 그리스, 봄에는 새로운 냄비로 새 출발

부활절 토요일에 그리스 코르푸섬에 머물게 된다면 길을 걸을 때 머리 위를 조심하자. 토요일 아침에는 건물 안에 머무는 것이 현명하겠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부활절을 맞아 주민들이 창문 밖으로 낡은 냄비를 집어 던지는 전통이 있기 때문이다.

믿기 힘들겠지만 이곳에서는 정말 냄비, 팬, 각종 그릇들을 창 밖으로 집어 던지며 새봄을 맞아 새로운 곡식을 새로운 냄비에 모은다는 의미를 지닌다.

 

11. 라틴 아메리카, 배신자 유다 처형식

라틴 아메리카 나라들과 스페인 몇몇 지역에서는 예수를 로마에 팔아 넘긴 가롯 유다의 밀집인형을 만들어 불에 태우는 화형식을 벌인다. 어떤 사람들은 폭죽에 붙여 터트리는 경우도 있다.

 

12. 인도, 소수의 크리스천이지만…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는 인도에서 기독교인의 비율은 2.5%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인도 서부의 고아 (Goa)주에서는 거리 연극, 노래, 춤, 초콜릿, 꽃, 색채가 풍부한 등불이 가득한 부활절 축제의 장이 열린다.

 

02_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특별한 부활절 음식

기독교인들에게는 부활절이 제일 큰 축일이고 명절이다. 따라서 가족과 친지가 함께 모여 부활절 음식을 먹으면서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곤 한다. 간편하게 달걀 초콜릿, 버니 초콜릿 등을 살 수 있지만 직접 정성으로 만든 요리가 식탁을 더욱 풍성하게 할 것이다.

 

1. 초콜릿 핫크로스 번

핫크로스 번은 말 그대로 십자가무늬 빵이다. 전통적으로 부활절 무렵 먹는다. 번 속에 건포도가 들어있고 위에 십자가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초콜릿을 넣어 응용해 만들면 달콤하고 부드러운 초콜릿 핫크로스 번이 된다.

 

재료

번 재료: 밀가루(강력분) 500g, 소금 1/2작은술, 시나문 가루 1작은술, 너트메그 가루 1작은술, 설탕 50g, 버터 50g, 초콜릿 50g, 건포도 50g, 드라이 이스트 7g, 우유 240g, 달걀 2개, 달걀물 적당량

글레이징 재료: 밀가루 3큰술, 물 2큰술, 꿀 약간

 

만드는 법

  1. 믹싱볼에 밀가루, 설탕, 소금을 넣어 고루 섞는다.
  2. ①의 볼에 잘게 잘라 넣은 버터가 없어질 때까지 밀가루를 손으로 비빈다.
  3. ②의 반죽에 초콜릿과 건포도를 넣은 후 이스트를 넣고 골고루 섞는다.
  4. 우유는 살짝 데운 후 달걀을 넣어 섞은 다음, ③의 반죽과 함께 섞는다.
  5. 반죽을 5분 정도 두었다가 믹싱볼에서 꺼내 같은 양의 반죽을 네 덩이로 나눈다.
  6. 반죽을 아래쪽으로 당겨 모으면서 동그란 볼 모양으로 만든다.
  7. ⑥의 반죽을 베이킹 팬에 담고 그 위에 랩을 느슨하게 씌운 다음 따뜻한 곳에서 2배로 부풀 때까지 약 1시간동안 발효시킨다.
  8. 오븐을 200°C로 예열한다.
  9. 발효된 반죽에 달걀물을 살짝 바른다.
  10. 밀가루 3큰술과 물 2큰술을 섞어 짜주머니에 넣어 ⑨의 번 반죽 위에 십자가 모양을 그린다.
  11. 오븐에 넣어 12~15분 황갈색이 날 때까지 굽는다. 번이 식기 전에 표면에 꿀을 바른다.

 

2. 이스터 햄

부활절 만찬에 메인코스로는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처럼 칠면조 요리나 햄, 그리고 양고기 구이가 주로 올라온다. 오븐 햄은 칠면조나 양고기보다 간편하고 빠른 시간 안에 쉽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재료

통 햄 약 5kg, 클로브·통후추 약간, 디종 머스타드 1/2컵, 오렌지 마멀레이드 1/4컵, 황설탕 1/4컵, 럼주 2큰술

 

만드는 법

  1. 오븐을 160°C로 예열한다.
  2. 햄 겉 부분에 약 1cm 정도 두께의 기름기를 남기고 칼로 잘라낸다.
  3. 햄에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칼집을 내어 통후추와 클로브를 통째로 끼워준다.
  4. 햄을 넓은 팬에 넣고, 기름기가 많은 부분을 위로 향하게 두고 물을 2컵 정도 부은 후에 약 150분간 햄 중간 부분의 온도가 60°C가 될 때까지 굽는다.
  5. 햄이 구워지는 동안 디종 머스타드와 오렌지 마멀레이드, 황설탕, 럼주를 섞어서 햄 겉에 발라줄 글레이징을 준비한다.
  6. 오븐 시간의 마지막 30분을 남겨 둘 즈음에 꺼내서 브러쉬를 이용해서 ⑤의 재료를 겉 부분에 넉넉하게 발라준다.
  7. 햄을 다시 넣어 오븐 온도를 180°C로 올려주고 밑부분이 타기 시작하면 추가로 물을 반 컵 정도 더 부어준다.
  8. 15분간 구운 후에 다시 꺼내 글레이징을 한 번 더 발라 준다.
  9. 오븐에서 햄을 꺼낸 후 식힌 다음 칼로 얇게 썬다.

 

3. 천연염색 부활절 달걀

보기 좋은 달걀이 맛도 좋은 법. 색색의 물감과 그림으로 곱게 장식해 부활절을 기념하는 달걀을 천연 염색 재료를 활용해 직접 만들어보자. 익숙한 식재료가 달걀을 테라코타 장식이 떠오르는 부드러운 색상으로 물들이는 모습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신비로움을 선사한다.

 

재료

하얀 달걀, 물, 소금 또는 설탕·식초, 천연 염색 재료

 

다양한 재료를 천연염색에 사용할 수 있는데 눈에 보이는 색이 똑같이 구현되는 것이 아니라 더욱 흥미롭다. 비트 (갈색), 적양배추 (푸른색), 녹차 (연녹색), 양파껍질 (짙은 오렌지색)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노란 양파 껍질과 적양파 껍질도 각각 다른 색을 띠고, 터메릭이나 파프리카 등의 향신료나 커피 등으로 염색이 가능하니 다양하게 시도해 보자.

 

만드는 법

  1. 물 1L를 기준으로 준비한 채소는 4컵, 소금·설탕·식초는 2큰술씩 넣는다. 모든 재료를 넣은 냄비를 센 불에 올려 팔팔 끓으면 불을 낮추고 20분 정도 뭉근하게 끓여 염색물을 만든다.
  2. 채소 끓이는 시간에 따라 색의 깊이가 달라진다. 체에 걸러 염색물을 통에 넣고 삶은 달걀을 넣어 하룻밤 정도 둔다. 달걀을 꺼내 달걀 판에 얹어 말린다. 마른 행주에 얹어 말려도 되지만, 행주에 염색물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완성된 달걀을 까보면 흰자에도 연하게 색이 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3. 소금을 넣으면 달걀 색이 좀 더 뚜렷하게 든다. 설탕과 식초도 같은 역할을 하는데, 식초를 사용하면 달걀 겉면의 얇은 껍질이 벗겨진다. 그 효과를 이용해 크랙 네일 같은 느낌을 낼 수 있다.
  4. 무늬를 입힌 부활절 달걀을 만들고 싶다면 들풀과 다시 백을 이용해 보자. 예쁜 모양을 가진 이파리를 달걀 껍질 위에 얹고 시판 다시 백이나 면보 등으로 고정한 뒤 끈으로 묶어 여민다.
  5. 다른 달걀과 같은 방식으로 염색한 뒤 꺼내 다시 백을 벗겨내면 이파리가 붙어있던 부분은 물들지 않아 하얀 무늬가 생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완성된 달걀을 먹지 않으면 양파망 등을 활용해도 좋다.

 

 

PART 4

 

시드니 로열 이스터 쇼

4월 8일부터 19일까지… 놀이기구, 쇼백, 알파카, 게임이 가득!

이맘때쯤 시드니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손꼽힌다. 그 이유는 단연 해마다 열리는 호주의 최대 축제 ‘시드니 로열 이스터 쇼 (Sydney Royal East Show)’ 때문이다. 한창 봄기운이 차오르는 한국과는 정반대로 낭만적인 가을이 다가오는 시드니에서 열리는 흥미로운 이색축제이다. 만나면 만날수록 더욱 반가운 시드니 로열 이스터 쇼를 자세히 알아보자.

 

01_100만명이 찾는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큰 축제

해마다 이스터 기간이 되면 시드니는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큰 축제로 매년 올림픽 파크에는 시드니 로열 이스터 쇼를 관람하기 위해 100만명 이상의 전 세계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시드니 로열 이스터 쇼는 호주 고유의 문화유산을 보여주는 축제로 남녀노소를 불문하며 문화적 차이를 초월해 모든 이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호주 고유의 각종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호주 최대 축제 중 하나로 호주의 대자연과 그 곳의 생활에 흠뻑 빠질 수 있어 호주인들도 이곳에서 하루를 보내며 재미있는 시간을 즐긴다.

시드니 로열 이스터 쇼는 1823년 호주의 시골과 도시가 함께 하는 농축수산물 경진대회에 그 기원을 두고 있으며 1891년 영국 빅토리아 여왕으로부터 ‘로열’이라는 명칭을 수여 받은 뒤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전통 있는 문화축제이다.

일단 규모부터 대단하다. 쇼에 참가하는 인원만 1만 5000여명, 여기에다가 3만 5000여 가지의 대회와 전시도 열린다.

양치기개 경주대회, 돼지 달리기 대회, 애완견 콘테스트, 조랑말 경주와 같은 동물 관련 행사를 비롯해 농수산품 경진대회, 통나무 베기 대회, 로열 로데오 대회 등까지… 가축·원예·미술·공예·전통스포츠 부문 등 없는 게 없을 정도이다.

쇼의 핵심은 경쟁이다. 다양한 분야의 챔피언 우승자를 가린다. 이 쇼를 기회로 참가자들은 각 제품의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부각 시킬 수 있다.

 

02_다양한 이스터 쇼 카니발

시드니 로열 이스터 쇼는 카니발이라고 불리는 일명 ‘팝업 놀이동산’이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회전목마, 빙빙 돌아가는 티컵 같은 놀이기구가 전부라고 생각했다면 크나큰 착각이다.

어린아이들을 위한 가족 친화적 카니발부터 스릴과 재미, 스피드와 높이를 즐기려는 젊은층까지 사로잡는 매력적인 카니발 라이드가 당당히 세워진다. 침묵 속에서 즐기는 디스코 파티까지 매력 만발의 카니발을 돌아본다.

 

1. Coca-Cola Carnival

가장 무섭고 스릴 넘치고 머리카락이 서는 듯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코카콜라 카니발 (Coca-Cola Carnival)이 으뜸이다. 실망시키지 않는 클래식 라이드부터 극강의 스릴을 맛보게 해주는 새로운 라이드가 준비되어 있다. 그 중 꼭 한번은 타봐야 한다는 라이드 몇 가지를 소개한다.

 

– Extreme

아찔한 높이에서 사정 없이 돌아가는 놀이기구. 위, 아래, 안, 밖으로 무자비하게 돌아가며 극강의 공포를 선사한다. 공중에서 온 몸으로 느끼는 공포와 동시에 아드레날린이 당신을 감쌀 것이다.

 

– Extreme Speed 2

이름 그대로 두 배의 속도를 자랑한다. 물론 공포도 두 배에 달한다. 무려 시속 100km를 자랑한다.

 

– Dodgem Cars

즐거운 날에는 절대 빠져서는 안되는 놀이기구 중 하나가 바로 범퍼카이다. 친한 친구가 아니라도 괜찮다. 이 순간 만큼은 누군가가 나와 충돌해줘야(?) 제대로 된 범퍼카의 맛을 느낄 수 있다.

 

– Freak Out

신나는 노래에 맞춰 8000개의 LED 라이트와 함께 빙빙 돌아보자. 일렬로 앉아 마주본 채 공중을 돌며 제대로 된 공포를 맛보자.

 

– Haunted Hotel

들어올 때는 멀쩡했지만 나갈 때는 아니다. 무시무시한 것들이 가득한 시골의 한 호텔이 이스터 쇼를 찾았다. 공포의 호텔에 들어선 당신, 과연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을까?

 

– Rebel Coaster

350미터 길이의 트랙을 따라 초고속으로 운행되는 롤러코스터에 탑승해보자. 11미터 높이를 자랑하는 총 2구간의 낙하 트랙과 360도 회전하는 루프가 당신을 기다린다.

 

– Rock Star

호주에서 가장 큰 흔들흔들 기타를 만나보자. 이곳에서 함께 리듬을 즐기다 보면 내 몸이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듯한 착각마저 들게 된다.

 

– The Beast

45미터의 상공을 사정 없이 날아 다니는 무시무시한 놀이기구이다. 총 19명이 함께 탑승 가능하다.

 

– Sky Flyer

하늘을 하는 그네를 본 적이 있는가. 파란 하늘 아래 35미터 높이에서 신나게 돌아가는 그네를 타고 있으면, Sydney Showground에서 어떤 일이 펼쳐지고 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 Skymaster Wheel

카니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관람차에 올라 멋진 뷰를 감상하자. 이스터 쇼 관람 차를 타고 꼭대기에 올라가면 놀라운 높이에서 아름다운 시드니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 The Edge Wild Mouse

귀여운 쥐 모양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트랙을 달려보자. 하지만 귀엽다고 방심은 금물이다. 예상 밖의 매우 빠른 속도로 운행되니 손잡이를 꼭 잡도록 하자.

 

– Alien Abduction

20초 안에 24rpm으로 뱅글뱅글 도는 우주선을 타고 외계로 떠나보자. 지금까지는 경험해보지 못한 특별한 4G를 이곳에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 Cliff Hanger

저게 새인가? 아니면 비행기인가? 아니다. 슈퍼맨처럼 얼굴을 앞으로 내민 채 놀이기구에 엎으려 탑승하면 되는 신박한 놀이기구이다. 공기중으로 올라가 비스듬히 하늘을 가르며 비행을 경험해보자.

 

– Power Surge

미쳤다는 말로 밖에 표현이 안 된다. 뒤집혔다가 뱅글뱅글 돌았다가 다시 뒤집고 트위스트까지… Power Surge를 탄 사람이라면 누구나 비명을 지르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 매번 다르게 회전하며 20미터 상공을 초토화 한다.

 

2. Kids Carnival

아이들은 물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이다. 회전목마부터 대형 미끄럼틀, 찻잔 놀이기구까지 너무 위험하지 않으면서도 적당한 스릴과 즐거움을 주는 놀이기구들이 가득하다.

 

– Race O Rama

귀여운 자동차를 타고 엄마 아빠와 함께, 또는 혼자 Race O Roma의 드라이버가 되어보자. 멋진 색깔의 스포츠카를 타고 트랙을 돌며 스피드를 즐길 수 있다.

 

– Super Slide

무지개 색깔의 점보 사이즈 미끄럼틀을 타보자. 각자에게 주어지는 깔개 위에 앉아 몸을 맡기면 된다.

 

– Tea Cups

호주에서 가장 큰 규모의 Tea Cup 놀이기구로 온 가족이 함께 찻잔 안에 앉아 빙글빙글 돌며 즐거운 시가을 보낼 수 있다.

 

– Animal Kingdom Jungle Safari

사파리 차를 타고 동물들을 만나보자. 과연 이곳엔 아프리카 동물들이 몇 마리나 있을까?

 

– Fiesta Balloon Ferris Wheel

온 가족이 함께 바구니를 타고 Sydney Showground를 내려다보자. 바쁜 행사장을 벗어나 여유롭게 경치를 즐길 수 있다.

 

– Free Fall

어린이 놀이기구 계의 번지드롭이라고 할까. 낙하하며 느끼는 공포에서 오는 재미는 어른들 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물론 어른들 용 놀이기구보다는 훨씬 젠틀하니 걱정 말자.

 

– Enchanted Circus

밧줄 다리, 진동하는 바닥 등 흥미로운 챌린지들은 물론 음악, 조명, 색깔 등으로 화려하게 꾸며진 Enchanted Circus를 꼭 들러보자.

 

– Wave Swinger

이스터 쇼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놀이기구인 회전 그네. 15미터 높이에서 신나게 돌아가는 그네를 타고 Sydney Showground를 구경해보자.

 

3. 그 외 즐길 거리

온 가족 모두가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또 다른 놀이기구와 행사들이 준비돼 있다. 장소가 모두 다르니 참고하도록 하자.

 

– Outback Pony Rides

장소: Orana Parade, opposite the Cattle Judging Lawn

 

아이들에게 승마의 짜릿함과 즐거움을 처음으로 소개하기 좋은 기회이다. 작고 귀여운 포니에 올라타 즐거워하는 아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보자.

 

– Double Decker Carousel

장소: Corner of Grand Parade and Orana Parade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말 위에 올라타 여유롭게 회전목마를 즐겨보자. Double Decker Carousel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바로 두개의 층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 상하로 움직이는 말에 탑승해도 좋고, 온 가족을 위한 마차에 탑승해도 좋다.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우아하게 손을 흔들어 주는 것도 잊지 말자.

 

– Mini Railway

장소: Showground Road

 

Coleman과 그의 아들이 지난 50년간 운영해온 Mini Railway에 들러 기차에 탑승해보자. 기차를 그대로 축소해 놓은 Mini Railway에 탑승해 이곳 저곳을 구경할 수 있다.

 

– Kids Street

장소: GIANTS Stadium Concourse

 

이곳에서는 모든 놀이기구를 각각 쿠폰 4장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다소 저렴한 가격의 카니발 게임들이 준비돼 있다. 큰 아이들만 탑승할 수 있는 놀이기구에 실망했다면 Kids Street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03_귀여운 동물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

덩치는 크지만 순한 가축들부터 귀여운 반려동물까지 한자리에 모였다. 멋진 품종과 자태를 자랑하는 동물들을 만나보고 늘 사람들 곁에서 친구가 되어주고 필요한 순간에 용맹함과 다정함을 보여주는 개와 고양이, 돼지, 토끼, 새, 도마뱀, 알파카 등 파빌리온을 걸으면 상상을 초월하는 스케일의 진정한 ‘애니멀 워크’가 된다. 귀여운 농장 동물을 만나고 손으로 쓰다듬어 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최강 귀여움을 뽐내는 어린 강아지들도 만날 수 있다.

 

– ADVANCE™ Sydney Royal Dog Show

The ADVANCE™ Sydney Royal Dog Show는 호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Dog Show이다. 쇼는 Obedience, Conformation, Agility, Sweepstake competition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개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Breeder들과 함께 궁금증을 풀어보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 10 Shake Farmyard Nursery

이곳에서는 500여 마리의 방목 동물들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워터 슬라이드에서 헤엄치는 개구쟁이 오리들과 귀여운 새끼돼지들, 거의, 당나귀 등 다양한 동물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 외에도 닭, 양, 염소 등에게 먹이를 주는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으며, 전문가가 찍어주는 아기 양과의 사진도 촬영, 구입할 수 있다.

 

– Alpaca Competition

신기한 모습의 보드라운 털과 순한 눈이 매력적인 알파카와 보내는 시간! 미니어처 낙타 같기도 하고 라마 같기도 한 모습에 궁금증을 폭발 시키는 매력적인 동물이다.

 

– ADVANCE™ Sydney Royal Cat Show

ADVANCE™ Sydney Royal Cat Show에서는 40여 종류의 고양이들을 만날 수 있다. 대회에 나오는 고양이들은 품종 별로 심사 받고 단계를 거쳐 단 한 마리가 베스트 고양이로 선발된다. 혈통, 털의 상태, 몸매, 얼굴, 성격까지 보는 까다로운 대회가 아닐 수 없다. 덕분에 귀엽고 예쁜 고양이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우리에겐 엄청난 행운이지만 말이다.

 

– Police Dog Demonstration

NSW Police Dog Unit은 거리를 더욱 안전하게 하며 범죄에 대한 공포를 줄이고자 1932년에 처음으로 설립됐다. 이곳에서 훈련되는 경찰견들은 범죄에 맞서 싸우는 것은 물론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양한 기술들을 가지고 있다. 경찰견으로 활동하고 있는 훌륭한 개들을 직접 만나보자.

 

– Frog & Reptile Show

2011년부터 시작된 Frog & Reptile Show. Competition을 보기 위해 이스터 쇼를 찾는 이들에게 단연 인기인 쇼 중 하나이다. 호주에서 가장 큰 규모의 파충류 쇼 중 하나인 Frog & Reptile Show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뱀과 개구리, 도마뱀 등을 비롯한 파충류들을 만날 수 있다.

 

– Sydney Royal Poultry Show

닭, 오리, 거위, 칠면조, 뿔닭 등 가금류라면 어떤 동물이든 참여가 가능하며, 매 해 2500여 가금류가 Competition에 참여한다고 한다. 2021년에는 펭귄처럼 곧게 서서 달리기를 하는 Indian Runner도 만날 수 있다고 하니 꼭 구경해보자.

 

– Sydney Royal Cattle Show: Dairy Cattle

쭉 뻗은 다리와 어떤 거리이든 거뜬히 걸을 수 있는 튼튼한 발을 가진 소는 정말 완벽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많은 양의 우유를 만들어 내기 위한 완벽한 조건을 가진 젖소들을 찾고 있다. 더욱 건강하고 맛 있는 우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젖소들을 만나보자.

 

– Sydney Royal Sheep Show

이스텨쇼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양이다. 무려 12일 동안 진행되며 Fleece, Merino, Meat & Dual Purpose Breeds 등 다양한 분야로의 심사가 진행된다. Meat & Dual Purpose Breeds는 총 13 종류의 양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양들은 외모, 양털 종류, 지방, 근육 등에 따라 점수가 매겨진다.

 

– Pig Competition

귀여운 순종 돼지들을 만나보자. Berkshire, Tamworth, Large White, Landrace, Large Black, Hampshire, Duroc, Wessex Saddleback 등 8종류의 돼지들이 엄격하게 심사된다.

 

 

PART 5

 

부활절의 묘미, Easter Egg Hunt!

친구들 모여라! 달걀 찾아 떠나는 보물 찾기 시간

부활절이 되면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것이 바로 Easter Egg Hunt이다. 곳곳에 숨겨진 달걀, 초콜릿 등을 찾는 보물 찾기 놀이다. 시드니에서도 다양한 장소에서 Easter Egg Hunt 행사가 진행된다. 단, 날씨 등 여러 상황들로 인해 취소되는 경우가 있으니 참여 전 확인이 필수이다.

 

01_Easter Trail at Sydney Living Museums

Sydney Living Museum이 진행하는 Egg-cellent Easter Trail에 참여해보자. 이번 행사도 역시 Elizabeth Farm과 Vaucluse House 두 군데서 진행된다.

부활절과 관련된 전통 게임을 만날 수 있으며 농장 동물들과 가든 이곳 저곳을 구경할 수도 있다. 점심 식사와 돗자리를 챙겨와 잔디에 누워 느긋한 시간도 가져보자.

 

일시: 4월 16일 토요일, 17일 일요일 오전 10시, 10시 45분, 낮 12시 15분, 오후 1시 45분

장소: 16일 Rosehill, 17일 Vaucluse House

비용: 3세 이상 아동, 성인 $15

 

02_Golden Ridge Animal Farm Easter Egg Hunt, Dural

소에게 우유 주기, 병아리 안아보기, 새끼 오리와 토끼 만나보기 등 다양한 아기 동물들을 만나보고 닭, 사슴, 알파카, 염소, 양, 오리 등과 인사도 해보자.

Egg Hunt를 위한 바구니와 가면을 직접 꾸미고 달걀 사냥에 나서보자. 농장 곳곳에 숨은 플라스틱 달걀을 찾아오면 초콜릿 달걀과 사탕, 장난감 등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일시: 4월 11일 – 18일 월요일

장소: Golden Ridge Animal Farm, 686 Old Northern Rd. Dural NSW

비용: $30/인 (12개월 이하 무료 입장)

 

03_Glenworth Valley Great Easter Egg Hunt

이스터 선데이 아침, Glenworth Valley로 떠나보자. 이 지역에서 가장 큰 Easter Egg Hunt가 진행된다. 찾을 수 있는 달걀의 개수는 총 25,000개 이상이다. 아침 세션이 3번으로 나뉘어 있으니 참고하자. Egg Hunt 행사를 마친 후에는 예약자에 한해 말 타기와 산책, 카약, 4륜 바이크, 레이저 건, 암벽 타기 등을 즐길 수도 있다.

 

일시: 4월 17일 일요일 오전 9시, 10시, 11시

장소: Glenworth Valley Outdoor Adventures, 69 Cooks Rd. Glenworth Valley NSW

비용: 0-18세 $7.50/인, 성인&아기 무료

 

04_Easter High Tea & Family Easter Fun Day, Norths Cammeray

오후 2시, Auditorium에서 영화 Hop를 관람하며 부활절 토끼를 만나보자. 영화가 끝나면 진짜 부활절 토끼가 짠 하고 나타난다. 4월 17일에는 부활절을 맞아 특별히 준비된 하이티를 즐길 수 있다. 샌드위치와 스콘, 디저트 등이 준비된다. 전통 하이티는 1인당 $49, 도착 시 Piper Heidsieck 한 잔이 제공되는 업그레이드 버전은 $64이다.

 

일시: 4월 17일 일요일 낮 1시, 오후 3시

장소: Mosman Square & Village Green, Spit Junction NSW

비용: 무료 입장, 하이티 $49부터

 

05_Easter Bunny’s Workshop, Centennial Parklands

부활절 토끼가 온다! 2시간 동안 진행되는 부활절 만들기 행사와 집을 꾸밀 수 있는 데코레이션을 만드는 워크샵에 참여해보자. 씨앗, 꽃, 잎사귀 등을 이용해 총 3가지의 작품을 만들고 부활절 바구니에 담아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 해보자.

 

일시: 4월 14일 목요일 오후 2시 – 4시

장소: Centennial Parklands, The WILD PLAY Discovery Centre, Dickens Dr. NSW

비용: $29

 

06_Egg-cellent Easter, Centennial Parklands

Centennial Parklands가 부활절을 맞아 특별한 행사를 준비했다. 부활절 마스코트 빌비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자연에서 즐기는 게임, 동물 친구들도 만나보자. 티켓 한 장당 어린이와 보호자가 참여할 수 있으며 빌비 귀 만들기, 부활절 달걀 갤러리 만들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일시: 4월 16일 토요일, 17일 일요일 오전 9시 – 오후 3시

장소: Centennial Parklands, The WILD PLAY Discovery Centre, Dickens Dr. NSW

비용: 아동+보호자 $20

 

07_Sir Stamford Easter High Tea

Circular Quay hotel에 위치한 Sir Stamford에서 특별한 뷔페가 준비된다. 토끼 굴 깊숙한 곳에서 즐기는 특별한 메뉴들… 이날은 평소 평범했던 호텔이 이상한 나라로 변신한다고 하니 절대 놓치지 말자.

 

일시: 4월 17일 일요일 오전 11시30분부터

장소: 93 Macquarie St0 Sydney NSW

비용: 성인 $119, 6세-12세 아동 $89, 6세 이하 무료

 

08_Sydney Family Show

신나게 놀이기구를 타고 도마뱀도 안아주며 쇼백까지 구입해보자. 파충류쇼, 토끼 높이 뛰기, 무대 공연 등은 물론 2시간 무료 주차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Super Sizzler부터 YoYo, Classic Carousel, 그리고 범퍼카까지… 이 모든 놀이기구를 2시간 동안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이용료는 $30이라고 하니 참고하자.

 

일시: 4월 9일 토요일 – 25일 월요일

장소: Showring of the EQ Moore Park, 122 Lang Rd Moore Park NSW

비용: 4인 가족 $50, 성인 $20, 아동 $10, 2시간 무제한 이용권 $30

 

09_West Ryde Easter Celebrations

4월 9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는 Kids Easter Concert에서는 Alice와 Mad Hatter, Easter Bunny의 마법 같은 모험을 춤과 노래로 들려준다. 또한 이스터 모자와 색칠 경연대회, 그리고 노래 경연대회까지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서 우승한 참가자에게는 푸짐한 상품이 제공된다. 14세 이하 또는 이상으로 경연을 신청할 수 있다. $20 상당의 놀이기구 자유 이용권을 미리 구입하면 선착순 500명에 한해 쇼백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일시: 4월 9일 토요일 오전 10시 – 11시 30분 (콘서트), 오후 2시 – 4시 (노래 경연 대회)

장소: Anzac Park, Anzac Avenue, West Ryde NSW

비용: 무제한 놀이기구 이용권, 무료 쇼백 포함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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