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가득, 사랑 넘치는 설날 만들기

맛있는 음식과 재미있는 전통놀이… 제대로 알고 올바로 즐기는 우리 명절 설날!

2월 1일은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날이다. 엄마 아빠는 조금 수고스러울 수 있지만 아이들은 친척들, 주변 지인들을 만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함께 어울린다는 것이 즐겁기만 하다. 한국에 있어 떨어져 지내는 가족들이 더더욱 그리워지기도 하지만 안부인사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최대의 명절을 맞은 만큼 아이와 함께 설날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더욱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구성/정리 김희라 기자>

 

 

PART 1

 

새해 첫날 ‘설날’ 완전정복

세배와 세뱃돈 그리고 재미 있는 떡국 이야기

음력 새해 첫날인 설날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우리 아이들에게 설날의 의미를 올바르게 전달하고 설날 웃어른에게 세배하는 것의 의미와 방법 등을 교육하는 것은 한국인으로서 꼭 알아야 할 필수사항이다. 아이들에게는 새해 인사를 한 후 세뱃돈을 받는 즐거움을 빼놓을 수도 없다. 세뱃돈이 갖는 의미도 다시 한 번 살펴보자.

 

01_설날의 어원, 그 세 가지 가설

한 해의 첫머리, 그 중에서도 첫날이라는 뜻을 가진 설날의 어원에는 세 가지 가설이 있다.

첫 번째는 ‘낯설다’라는 말의 어근인 ‘설’에서 어원을 찾는 것인데 ‘새해에 대한 낯섦’이라는 의미와 ‘익숙하지 않는 날’이라는 뜻을 동시에 지닌다. 묵은해가 가고 새해가 오는 과정에 있는 날이기 때문에 익숙하지 못하다는 의미이다.

두 번째는 ‘설날’이라는 말이 가진 ‘개시’를 의미한다. ‘장이 선다’라는 말처럼 ‘새해 새날이 시작되는 날’이라는 뜻이다. 선날이 시간이 흐르면서 연음화해 ‘설날’로 변했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삼가다, 조심하여 가만히 있다’라는 뜻의 옛말 ‘섧다’에서 그 어원을 찾기도 한다. 설날을 신일 (愼日)이라고 표현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신일의 의미는 ‘삼가고 조심하는 날’이라는 뜻으로 새로운 해에 완벽하게 통합되지 않는 날이기 때문에 모든 언행을 삼가고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생긴 말이다.

 

02_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하는 새해 인사

설날에는 아침 일찍 차례를 지낸 뒤 조부모와 부모에게 절을 하며 새해 인사를 올린다. 이를 세배라고 하는데 꼭 부모가 아니더라도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절을 하기도 한다.

가족끼리 세배가 끝나면 차례 음식으로 아침을 먹은 뒤 친척과 이웃 어른들을 찾아가 세배를 한다. 세배를 온 사람이 어른이면 술과 음식을 내놓지만 아이들에게는 세뱃돈과 다과를 준다. 아이의 예절교육은 부모가 어릴 때부터 잘 시켜두는 것이 좋다. 설날, 세배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1. 공수인사

두 손을 포개고 인사하는 자세인 공수인사는 남자아이는 왼손을 위로, 여자아이는 오른손을 위로 올린 자세로 배꼽 위에 손을 얹고 공손하게 허리를 숙여 인사하면 된다. 설날 어른에게 하는 절인 세배는 공수자세에서 시작한다.

 

2. 남자아이 세배

  • 공수한 손을 눈높이로 올리고 다시 내리면서 허리를 굽혀 손을 바닥에 짚는다. 이때 손을 벌리지 않는다.
  • 왼쪽 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쪽 무릎을 다음에 꿇어 무릎이 가지런히 되게 한다.
  • 왼발은 아래로 가게 포개고 엉덩이를 내려 깊이 앉은 뒤 팔꿈치를 바닥에 붙이며 이마에 손등을 댄다.
  • 머리를 들어 팔꿈치를 펴고 오른쪽 무릎을 세워 공수한 손으로 오른쪽 무릎을 짚고 일어선 뒤 가볍게 인사한다.
  • 다시 무릎을 꿇고 앉은 다음, 공손하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를 한다.

 

3. 여자아이 세배

  • 공수한 손을 어깨 높이로 올리고 시선은 손등을 본다.
  • 왼쪽 무릎을 먼저 꿇은 뒤 오른쪽 무릎을 가지런히 꿇는다.
  • 오른발이 아래쪽으로 가도록 발등을 포개고 엉덩이를 내려 깊이 앉은 뒤 공수한 손을 이마에 댄 상태에서 윗몸을 앞으로 구부려 절한다. 이때 엉덩이가 들리지 않게 한다.
  • 잠시 머물렀다가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워 일어나 손을 그대로 내리고 발을 가지런히 모아 선 뒤 가볍게 인사한다.
  • 남자아이와 같은 방법으로 새해 인사를 한다.

 

03_‘복돈’이라는 의미 가진 세뱃돈

아이가 세배를 하고 나면 집안 어른들은 아이에게 세뱃돈을 준다. 세뱃돈은 ‘복돈’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세뱃돈을 주는 것은 한국, 중국, 일본의 풍습인데 옛날 한국에서는 복주머니에 덕담을 쓴 종이를 넣어줬다고 한다. 그 후 중국의 영향을 받아 덕담을 쓴 종이가 ‘돈’으로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한복에는 주머니가 없기 때문에 따로 주머니를 만들어 가지고 다녔는데 이것이 바로 복주머니다. 신분에 따라 천이나 색상을 달리하기도 했다. 복주머니는 정월 초하루에 새해맞이 선물로 친지, 자손에게 나눠줬는데 이는 조선시대 궁에서 음력 정월 첫 해일에 볶은 콩을 붉은 종이에 싸서 넣은 주머니를 친지에게 보내는 풍습이었다.

이 주머니를 음력 정월 첫 해일에 차고 있으면 일년 내내 귀신이 물러가고 만복이 온다고 믿는 데서 비롯됐다. 복을 기원하는 뜻으로

복조리도 있다. 섣달 그믐날 자정을 넘긴 다음, 문 위쪽이나 집 안의 기둥에 복조리를 걸어뒀는데 조리로 쌀을 일듯 한 해의 행운을 일어 담으라는 의미이다. 복조리를 팔기 위해 섣달 그믐날 밤이면 조리장수들이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며 “복조리 사려!”를 외치곤 했다.

 

04_설날에 즐기는 맛있는 우리 음식

설날 아침에는 반드시 떡국을 먹었기 때문에 떡국에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떡’이라는 의미로 ‘첨세병 (添歲餠)’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세배하러 온 사람에게도 설음식과 설술, 떡국을 내놓았다. 설날에는 주로 데우지 않은 찬 술을 마셨는데 이는 옛사람들이 정초부터 봄이 온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봄을 맞으며 새로운 준비를 해야 한다는 뜻에서 생긴 풍습이다. 설 대표 음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지방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알아보자.

 

1. 떡국

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이 떡국이다. 떡국은 꿩고기를 넣고 끓이는 것이 원칙이지만 꿩고기가 없을 때에는 닭고기를 넣고 끓였다. 우리가 흔히 쓰는 ‘꿩 대신 닭’이라는 말도 여기서 나왔다.

그런데 요즘은 소고기를 넣고 끓이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한국 사람이면 누구나 설날에 떡국을 끓여 먹는다. 새해 첫 음식을 떡국으로 삼은 이유는 떡 가락이 희고 길면 ‘장수’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같은 떡국이라도 지방마다 먹는 방식이 다르다. 경기도에서는 가래떡보다 얇게 떡을 뽑아 누에고치 모양으로 만든 조랭이떡국을 끓인다. 충청도에서는 멥쌀가루를 반죽해 미역생떡국을 끓이는데 별미이다. 쌀가루가 곱고 반죽을 오래 해야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 있다.

강원도에서는 떡만두국에 두부를 넣어 만든 두부떡만두국을 끓여먹는다. 전라도에서는 닭을 넣고 끓인 닭장떡국을 먹고 경상도에서는 제철 음식인 굴을 넣고 끓인 꿀떡국을 먹는다.

 

2. 약과

한국 유밀과 (밀가루를 꿀ᆞ참기름으로 반죽한 뒤 기름에 튀겨 꿀에 담가뒀다가 먹는 과자)를 대표하는 약과는 어른, 아이 가리지 않고 사랑 받는 전통 간식이다.

약과를 맛있게 만드는 법은 반죽을 가볍게 하고, 천천히 튀겨야 조금씩 부풀면서 속까지 잘 튀겨진다. 약과가 뜨거울 때 집청꿀에 담가야 꿀물이 잘 스며들어 맛이 좋다.

 

3. 다식

설이나 추석뿐만 아니라 제사에도 쓰이는 전통과자로 녹차와 잘 어울린다. 다식판은 나무에 둥근 홈을 파서 글씨, 기하학무늬, 꽃무늬 등을 새겨 만든다.

흰깨, 콩가루, 미숫가루 등을 이용해 만들 수 있는데, 흰깨 다식은 기름이 돌 때까지 흰깨를 찧고 꿀이나 조청으로 반죽해 다식판에 꼭꼭 눌러 찍으면 된다. 이때 다식판에 참기름 대신 랩을 깔고 찍으면 편리하다.

 

4. 수정과

식혜와 함께 한국 전통 음료로 손꼽히는 수정과는 계피와 생강을 달인 물에 설탕이나 꿀을 타서 식힌 뒤 곶감과 잣을 넣어 먹는다. 계피와 생강이 지닌 특유의 매운맛과 향이 청량감을 줘 전이나 튀김과 함께 먹으면 좋은 음식이다. 명절 때 주로 마시지만 건강에 좋아 평상시에도 즐겨 마신다.

 

05_내 손으로 만드는 조금은 특별한 설날 음식들

막상 차리고 보면 별반 다를 게 없지만 준비 과정은 늘 막막하기만 하다. 주부들의 설날 음식 고민 해소를 위해 베테랑 요리연구가들이 추천하는 조금은 특별한 설날 음식 레시피를 살짝 공개한다. 호주에서도 재료를 구할 수 있고 만드는 법도 그리 어렵지 않아 도전해볼 만하다.

 

1. 해산물로 끓여 깔끔한 ‘매생이 굴 떡국’

고기가 넘쳐 나는 설날. 떡국만큼은 고기가 아닌 해산물로 끓여 보자. 과도한 육식에 지친 입맛도 되찾아 준다. 풍부한 영양을 자랑하는 매생이는 알칼리성으로 산성인 굴과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한다. 굴 손질할 때 갈은 무를 활용하면 더욱 깨끗하게 씻을 수 있다.

 

재료

매생이 200g, 굴 300g, 떡국 떡 600g, 멸치육수 8컵, 붉은고추 1/3개, 달걀 1개, 채썬 마늘 1작은술, 국간장 1/3큰술, 소금·참기름 약간씩

 

굴 손질 재료

무 간 것·천일염 1큰술씩

 

멸치 육수

물 2L, 국물 멸치 10마리, 다시마(10x10cm) 1장, 청주 1작은술

 

만드는 법

  1. 달군 팬에 내장을 제거한 멸치를 볶다가 청주를 뿌려 잡냄새를 제거한다. 여기에 다시마와 물을 붓고 끓기 시작하면 다시마는 건져낸다. 20분 간 더 끓인 뒤 멸치는 건져내 멸치 육수를 완성한다.
  2. 매생이는 연한 소금물에 흔들어 건져서 물에 씻어 체에 밭치고 굴은 무 간 것과 천일염을 넣고 조물조물해 물에 씻어 체에 밭친다.
  3.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로 나눠 지단을 부쳐 가늘게 채썬다. 붉은고추는 가늘게 저며 썬다.
  4. 멸치 육수가 끓으면 떡국 떡을 넣고, 떡이 거의 익으면 채썬 마늘과 고추를 넣고 끓인다.
  5. ④에 매생이, 굴 순으로 넣고 국간장, 소금, 참기름을 넣어 간한다.
  6. 달걀 지단과 고추를 얹어 완성한다.

 

2. 감칠맛 끝내주는 ‘남해식 삼색 나물’

시금치, 고사리, 도라지는 명절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나물 3종 세트이다. 매번 먹는 나물이 지겨워졌다면 잘게 다진 해산물을 넣어 양념으로 활용해보자.

해산물의 감칠맛이 나물에 더해져 뛰어난 맛을 낼 뿐 아니라 단백질과 타우린, 미네랄 등 해산물에 함유된 풍부한 영양성분이 나물의 부족한 영양을 채워준다. 새우살, 조갯살 이외에 전복이나 소라 등을 넣어 무쳐도 좋다.

 

1 고사리나물

재료

불린 고사리 200g, 국간장 1큰술, 다진 파 1작은술, 쌀뜨물 50mL, 깨소금·소금 약간씩 해물

 

해물 양념 재료

들기름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바지락살20g, 새우살 30g

 

만드는 법

  1. 삶아서 불린 고사리는 깨끗한 물에 헹군 뒤 먹기 좋게 썰어 국간장, 다진 파를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2.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마늘을 넣어 볶은 다음, 나머지 해물 양념 재료를 넣고 볶는다. 어느 정도 볶아지면 나물을 넣어 볶는다.
  3. ②에 분량의 쌀뜨물을 자작하게 붓고 뚜껑을 덮어 익힌다. 국물이 잦아들면 깨소금을 넣어 섞는다.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한다.

 

2 도라지나물

재료

도라지 200g, 다진 마늘·파 1작은술씩, 소금 1/2작은술, 쌀뜨물 50mL, 깨소금 약간

 

해물 양념 재료

들기름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바지락살 20g, 새우살 30g

 

만드는 법

  1. 도라지는 깨끗이 손질한 뒤 굵은 것은 젓가락 굵기로 찢는다. 쓴맛을 없애기 위해 소금을 뿌려 바락바락 문지른 뒤 잠시 두었다가 물에 헹궈 체에 건진다.
  2. ①의 도라지에 소금, 다진파를 넣고 양념한다.
  3.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넣어 볶은 뒤 나머지 해물 양념재료를 넣고 볶는다. 어느 정도 볶아지면 나물을 넣어 볶는다.
  4. 분량의 쌀뜨물을 자작하게 붓고 뚜껑을 덮어 익힌다. 국물이 잦아들면 깨소금을 넣어 완성한다.

 

3 시금치나물

재료

시금치 200g, 다진 파 1/2작은술, 쌀뜨물 1큰술, 소금 1/2작은술, 깨소금 약간

 

해물 양념 재료

들기름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바지락살20g, 새우살 30g

 

만드는 법

  1. 시금치는 다듬어 물에 깨끗이 씻는다.
  2.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마늘을 넣어 볶은 다음 나머지 해물 양념 재료를 넣고 볶는다. 어느 정도 볶아지면 나물을 넣어 볶는다.
  3. ②에 다진 파, 쌀뜨물, 소금을 넣고 볶은 다음 깨소금을 넣어 완성한다.

 

3. 설날 가족 건강 챙기는 ‘육전과 당귀 초간장’

요리에 한약재를 옅게 우려내어 활용해보자. 설날뿐 아니라 평소에도 즐겨 활용하는 조리법으로 손쉽게 가족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방법이다.

기력 회복에 좋은 당귀는 가족 건강뿐 아니라 명절 음식 마련에 지친 주부들의 피로 해소에도 효과적인 약재이다. 당귀뿐만 아니라 영지, 황기 등의 약재를 활용해도 좋다. 또한 육전에 불포화지방이 듬뿍 함유된 땅콩을 넣어 콜레스테롤 걱정도 덜어보자.

 

재료

홍두깨살 200g, 찹쌀가루 1컵, 다진 땅콩 30g, 다진 깻잎 5장 분량, 부침가루 100g, 달걀 2개, 후춧가루 약간

 

당귀 초간장 재료

간장·식초 1큰술씩, 설탕 1 1/2작은술, 당귀물 2큰술, 채썬 양파 1/3개, 청양고추 슬라이스 1개 분량

 

만드는 법

  1. 홍두깨살은 0.2cm 두께로 자른 후 후춧가루를 뿌려 밑간 한다.
  2. 찹쌀가루와 다진 땅콩, 다진 깻잎을 섞는다.
  3. 밑간 한 홍두깨살은 부침가루, 달걀 물, ②의 순서로 묻혀 기름 두른 팬에 앞뒤로 지진다.
  4. 분량의 당귀 초간장 재료를 섞어 곁들인다. 당귀 물은 물 500mL에 당귀 10g을 넣어 20분간 끓인 후 식혀 사용한다.

 

 

PART 2

 

이야기가 있는 새해 풍습

행운 건져 올리는 복조리, 나이와 복 삼키는 떡국, 만두국…

매년 수레바퀴 돌듯 반복돼 당연하게만 생각해온 명절 풍경, 하지만 그 하나하나마다에 담고 있는 메시지는 뚜렷하다. 2022년 설날을 맞아 한 번쯤은 제대로 알아볼 우리 문화를 되새겨보고 올 한 해 동안 만복을 기원하는 마음도 간절히 담아본다.

 

01_건강과 복 기원하는 세배

기록상 세배를 언제 시작하게 됐고 왜 하게 됐는지에 대한 연원은 남아 있지 않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떠나 보내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해를 맞으며 주변 사람들과 함께 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시작된 것으로 추측된다.

설날 아침이 되면 차례를 마친 후 집안의 가장 웃어른부터 일가친척, 마을 어른의 순서로 새해 첫인사를 드린다. 세배는 초닷새 안에만 하면 실례를 면하니 꼭 설날 당일에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한편, 섣달 그믐날 밤 (음력 12월 마지막 날)에는 묵은해를 보내는 뜻으로 ‘묵은세배’를 한다. 집안의 어른이나 가까운 친인척에게 한 해를 무사히 보낸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았다.

 

02_아이들 위한 소망 담은 설빔

설날에 입으려고 준비한 옷을 설빔 (세장, 歲粧)이라 한다. 새 옷과 함께 길운이 함께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생겨난 오랜 풍습이다. 보통 남아는 검정 복건에 밝고 고운 색의 바지ᆞ저고리ᆞ두루마기, 여아는 노랑 저고리에 분홍 치마를 해준다.

알록달록하고 밝은 색의 옷에 아이들이 밝게 자라고 앞길이 트여 출세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무명 설빔에는 ‘돌띠’라 불리는 붉은색 긴 옷고름을 달기도 한다.

이는 당상관과 같이 높은 벼슬에 오르라는 소망과 잡귀를 몰아낸다는 의미를 담았고 푸른색의 옷고름을 단 경우에는 좋은 혼사를 바란다는 뜻이다. 옛날에는 설빔은 차례를 지낸 뒤부터 입어 대보름까지 갈아입지 않기도 했다.

 

03_행운 건져 올리는 복조리

섣달 그믐날 자정이 지나면 밖에서 조리장수가 복조리를 사라며 큰 목소리로 외친다. 복조리는 원래 쌀에서 돌을 거르기 위해 사용하는 물건이지만 새해에는 한 해의 복을 비는 용도로 사용한다.

각 가정에서는 1년 동안 쓸 양의 조리를 사서 실, 성냥, 엿 등을 담아 문 위나 벽에 걸어두고 장수와 재복을 기원한다. 조리가 쌀을 이는 도구이기 때문에 한 해의 복이 쌀알처럼 일어난다는 의미와 복을 건져 올린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그래서 복조리는 값을 깎지도 않았고 제멋대로 마당에 던져두고 나중에 조리 값을 받으러 와도 싫은 소리를 하지 않았다. 일찍 살수록 복이 많이 들어온다는 속설이 있어 이른 아침에 나가 남들보다 먼저 장만하기도 했다.

 

04_나이와 복 삼키는 떡국ᆞ만두국

설날 아침에는 반드시 떡국을 먹는 풍습이 있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떡국을 ‘첨세병 (添歲餠, 나이를 더 먹는 떡)’이라 부르기도 했다. 떡국의 주재료인 가래떡은 시루에 찐 떡을 길게 늘여 뽑는 것인데 이는 무병장수와 재산이 늘어나길 바란다는 소망을 담은 것이다.

가래떡을 둥글게 써는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엽전 모양의 떡을 먹으면서 재복을 기원했다. 떡국에는 원래 꿩고기를 넣어야 하지만 꿩고기가 없을 때는 닭고기를 넣고 끓여 ‘꿩 대신 닭’이라는 속담이 생기기도 했다.

만두국은 중국의 설에 ‘복을 싸서 먹는다’는 의미로 먹는 음식인데 고려시대에 우리나라에 전해져 언제부턴가 두 가지를 섞어 끓여 먹기도 한다.

 

05_정초에 마시는 차가운 세주

섣달 그믐이 되면 집집마다 차례를 지내거나 성묘를 할 때 쓰는 ‘세주’를 담근다. 그리고는 설날 아침에 나이가 적은 사람부터 돌아가며 한 잔씩 마시는데, ‘세주불온 (歲酒不溫, 설술은 데우지 않는다)’이라 해서 술을 차게 해서 마시는 풍습이 있다.

세주의 종류에는 술에 약재를 넣어 담근 도소주와 초백주가 있으며 이 술을 마시면 사악한 기운이 없어져 병이 생기지 않고 오래 살 수 있다고 믿는다. 새해에는 세주를 들고 주변 이웃집을 방문해 자기 집의 술맛을 자랑하고 저마다 특색 있는 술을 빚은 후 나눠 먹으며 이웃 간의 정을 나누기도 한다.

 

06_특별한 의미 담은 민속놀이

윷놀이의 기원은 정확하지 않지만 풍년을 기원하는 소망을 담은 것이라 전해진다. 윷판은 땅을 의미하고 윷을 던져 나온 패에 따라 움직이는 것은 계절의 변화를 상징하기 때문에 윷으로 새해의 길흉이나 농사에 관한 점을 치는 풍습도 있다.

널뛰기는 일년 내내 담장 안에서만 지내던 여자들이 세상 밖을 보고 싶어 생겨났다는 설이 있다. 특히 처녀시절에 널을 뛰지 않으면 결혼 후 아기를 낳지 못한다거나 정초에 널뛰기를 하면 일년 동안 발에 가시나 못이 찔리지 않고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등 다양한 속설을 가지고 있다.

 

07_부귀영화를 선물하다

예로부터 모란꽃은 존귀의 상징으로 조선시대에는 왕후나 귀족들만이 즐길 수 있었으며 후대에 이르러서는 이러한 상징성으로 인해 생활공간에서부터 의례 공간에 이르기까지 널리 모란꽃을 그려 장식하게 됐다.

예로부터 정초나 정월 대보름 아침에 엿을 먹는 풍속이 있는데 엿은 몸에 좋다고 하여 ‘복엿’이라고도 하며 늘어나는 엿가락처럼 재물이 많이 들어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재운을 부르는 붉은색 돈보에 모란꽃과 엿을 싸서 선물함으로써 새해의 부귀영화를 기원한다.

 

08_수복강녕을 피우다

국화는 동양에서 재배하는 관상식물 가운데 가장 역사가 오래된 꽃이며 매화, 난초, 대나무와 함께 사군자의 하나로 귀하게 여겨왔다.

늦은 서리를 견디면서 그 정초한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 국화는 길조와 장수의 상징으로 도자기, 나전칠기, 화각 등 우리나라 전통 공예 작품에 많이 등장하고 있다. 가족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며 국화를 화병에 담아 향기로운 새해 아침을 맞이해보는 것도 좋겠다.

 

 

PART 3

 

한국의 ‘되찾은 설날’ 이야기

‘구정’은 어떻게 다시 ‘설날’이 됐을까?

1985년 음력 설날이 한국의 공휴일로 지정된 지도 어느덧 30년이 넘었다. 과거 한동안 설날이라는 이름 대신 ‘구정’ 또는 ‘민속의 날’로 불리던 설날이 어떻게 본래의 이름과 모습을 찾게 됐을까? 역사 속으로 들어가 그 우여곡절 이야기를 들어본다.

 

01_일본 총독부, 음력 설 막기 위해 온갖 압력

음력 1월 1일인 설날이 양력 1월 1일에게 공식적인 ‘설날’을 내주게 된 것은 을미개혁이 이뤄진 1895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태양력을 사용하면서 1896년 1월 1일을 ‘설날’로 지정한 것이다. 그러나 구한말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설날’이기에 일반인들은 양력 설에 대해 강한 이질감을 느끼며 여전히 음력 1월 1일을 설날로 여기고 조상에게 제사를 드리고 어른들에게 세배를 드렸다.

일제 강점기가 시작되면서 일본 총독부는 음력 설을 쇠는 것을 막기 위해 한층 압력을 가했다. 공권력으로 억압한 것은 물론 물리력까지 행사했다.

음력 설날에 각 관청과 학교의 조퇴를 엄금하거나 흰 옷을 입고 세배 다니는 사람에게 검은 물이 든 물총을 쏘아 얼룩지게 하는 등 갖가지 박해를 가했다. 가뜩이나

신정 (新正)이 낯선데다 일제가 강요까지 하니 서민들 입장에서는 신정에 대한 거부감이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신정을 ‘왜놈 설’이라고까지 부르며 저항하고 음력 설을 쇠었다.

우리에게 양력 설을 강요했던 일본은 어떻게 설을 쇨까? 일본은 우리와 달리 양력 설을 쇤다. 일본에서는 태양력을 채택한 1873년 이후 설날이 양력 1월 1일이다.

 

02_이승만 정부도 양력 설만 공휴일로 지정

양력 1월 1일을 전후해 보통 일주일 정도를 쉬지만 일본에서 음력 설은 아무 날도 아니다. 우리와 달리 비교적 큰 저항 없이 양력 설을 받아들였고 이제는 완전히 정착이 된 것이다.

음력 설 억제정책은 광복 이후에도 계속됐다. 정부는 1949년 공식적으로 양력 설만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1949년 6월 4일 대통령령 제 164호로 양력 설만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정부가 내건 명목은 이중과세 (二重過歲) 즉, 양력과 음력으로 두 번의 설을 쇠는 것을 방지한다는 것이었다. 정부는 음력 설을 폐습적인 이중과세로 간주하고 시간소비와 물자낭비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정부는 이른바 신정단일과세 (新正單一過歲) 정책을 이후에도 강하게 펼쳤다. 당시 정부의 인식을 잘 알 수 있는 것이 국가기록원이 공개한 1981년 12월 16일자 ‘신정단일과세의 정착화를 위한 지시’라는 국무총리 지시사항이다.

모든 공직자들은 구정과세를 절대로 하지 말고 구정 관련 행정지원을 가급적 하지 않도록 할 것 등 6가지 지시사항이 담겨있다. 또 신정 귀성열차 요금의 할인, 재소자나 군인에 대한 떡국 등 구정 특식 제공 지양, 신정에 맞춘 시중자금 집중 공급 등 정부 부처별로 행정대책을 수립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많은 국민들은 여전히 음력 설을 쇠려 했고 고향으로 가는 길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설이 공휴일은 아니었지만 일부 공무원들만 빼고는 대부분 친척들이 음력 설에 고향에 모여 정겹게 설을 보냈다.

 

03_1985년 민속의 날로 공휴일, 4년 후 설날로!

결국 정부는 국민들의 저항에 손을 들었다. 정치권이 국민정서를 감안해 총선에서 음력 설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정부는 1985년 음력 설을 ‘민속의 날’이라는 명칭의 공휴일로 지정했다.

어색하게 들리는 ‘민속의 날’이라는 이름이 사용된 경위도 국가기록원 자료에 나와있다. 1985년 1월 15일 공식적인 첫 설날 지정에 앞서 차관회의가 열렸는데 집권여당에서는 ‘조상의 날’로 요청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차관회의에서는 부정적 견해들이 다수였고 민속의 날, 영춘절 등 다양한 명칭이 거론됐다고 한다. 결국 명칭 결정은 국무회의로 넘겨졌고 1월 18일 국무회의에서 원안 ‘조상의 날’은 ‘민속의 날’로 수정 의결됐다.

하지만 ‘설날’이 아닌 ‘민속의 날’이라는 이상한 명칭에다가 단 하루만 공휴일로 지정된 데 대해 ‘반쪽 설’이라며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자 결국 1989년에 이르러 ‘설날’이라는 이름을 온전히 되찾게 됐다.

공휴일도 설날 전날과 설날, 설날 다음날 3일로 확대됐다. 지금과 같은 한국의 ‘3일 공휴일 설날’이 정착되기까지 참 사연도 많고 시간도 오래 걸린 셈이다.

‘구정 (舊正)’이라는 명칭이 공식적으로 없어진 지 30년이 넘었다. 하지만 아직도 구정이라는 명칭이 입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많다. 나름대로 부침의 역사를 지닌 우리의 설날, 올해는 사연을 알고 나니 왠지 조금 더 애착이 가는 듯하다.

 

 

PART 4

 

아이들과 설날 100배 즐기기

함께 해서 의미 있는 설날 놀이 10가지 총집합

명절이면 일가 친척, 동네사람들까지 온 가족을 포함해 여러 사람들이 모여 놀이를 즐기는 것이 우리의 문화이다. 평소 하지 않았던 놀이들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도 하고 관심을 이끌어내기에도 좋다. 우리 아이들이 전통놀이를 하면서 설날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재미있는 설날 놀이 10가지를 제시한다.

 

01_윷놀이

온 가족이 즐기기에 윷놀이만한 것이 없지만 어린아이에게 ‘도, 개, 걸, 윷, 모’는 어려울 수 있다. 윷마다 숫자 스티커를 붙여 숫자 윷놀이를 해보자. 윷을 던져 나온 숫자만큼 말을 움직이면 된다.

★ 아이는 윷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어 한다. 윷에 적힌 숫자를 보고 그 숫자만큼 말을 움직이며 자연스럽게 수 개념도 익힐 수 있는 놀이

 

02_세배 놀이

인형을 가지고 세배 놀이를 할 수 있다. 설날 놀이를 하면서 덕담을 나눠보자. 우선 덕담에 대해 쉽게 설명해준다. “승윤이가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세배를 하면 ‘우리 승윤이 건강해라. 사랑해’ 이렇게 얘기해주시잖아. 1월 1일에 만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좋은 말을 해주면 기분이 좋아져” 하는 식으로 아이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 로봇 등으로 설날 놀이를 시작해보자. 엄마가 먼저 “콩아, 올해도 건강해. 더 예뻐지렴”하며 시범을 보이고 아이에게도 덕담을 하도록 해보자.

★아이가 애착을 갖고 있는 물건에 마음을 표현하면서 표현력과 언어를 발달시킬 수 있다.

 

03_칙칙폭폭 기차놀이

아빠, 엄마, 아이 순으로 나란히 서서 서로의 허리를 잡고 기차 놀이를 한다. 맨 앞에 선 아빠가 “칙칙폭폭! 할아버지 할머니 집으로 출발!”하며 집안 곳곳을 돌아다닌다.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며 인간 기차를 움직이면 아이가 더 좋아한다. “승윤이가 좋아하는 뽀로로를 만나러 갈까요?” 하며 아이 방으로 갔다가, “우유 마시러 갑니다”하며 주방으로 가도 좋다.

★자연스럽게 협동력을 키울 수 있고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장소 별 특징도 인지할 수 있다. 속도감과 균형감각을 향상시키는 놀이이다.

 

04_제기차기

전통놀이 중 빼놓을 수 없는 놀이이다. 자투리 채소를 활용해 아이에게 안전한 제기를 만들어보자. 음식에 쓸 무는 잘라내고 줄기와 이어진 밑동만 남겨서 만들거나 실파의 3분의 1 지점을 접어 끝을 동그랗게 묶어도 제기가 된다. 당근ᆞ상추ᆞ부추 등도 이와 같이 응용하면 모두 제기로 만들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채소로 제기를 만들어 누가 더 많이 차는지 하나, 둘 숫자를 세며 시합한다. 자연스럽게 숫자를 익힐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이의 승부욕과 성취감을 자극할 수 있다.

 

05_가래떡 길이 재기

가래떡은 가족 모두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라는 뜻을 담은, 설날에 빼놓을 수 없는 식 재료이다. 가래떡과 줄자, 아이 전용 칼만 있으면 아이에게 가래떡과 떡국의 의미를 알려주면서 재미있는 놀이도 할 수 있다.

긴 가래떡을 줄자로 재고 자르고 싶은 만큼 잘라 다시 길이를 재본다. 떡국에 넣을 수 있게 잘게 썰어본다. 잘게 썬 떡국은 아빠 그릇, 엄마 그릇, 아이 그릇에 개수를 세며 담는다.

★가래떡을 줄자로 재고 길이를 비교해보면서 길이가 길다, 짧다 그 의미를 알 수 있다. 블록이나 아이 숟가락 등을 가래떡 옆에 놓고 크기를 비교해도 좋다. 이때 엄마는 “승윤이 숟가락보다 가래떡이 더 기네. 숟가락이랑 똑같은 길이로 썰어볼까? 우와, 가래떡이 꼭 칙칙폭폭 기차 같아” 식으로 아이가 다른 사물과 길이를 비교해 보고 연관 지어 상상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06_볼링놀이

볼링게임 세트를 구입하면 간단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어른들과 아이들이 앉아서 볼링 공 맞추기 게임을 하면 열띤 응원전과 함께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신나는 놀이환경이 만들어진다. 아이들끼리만 또는 어른들끼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어 좋다. 아이가 심판이 돼 점수를 쓰게 하면 자연스럽게 숫자 공부도 된다.

★볼링공과 핀 몇 개만 있어도 거실은 볼링장으로 변신한다. 볼링 핀을 하나하나 세우는 순간부터 집중력을 발휘해 공을 굴려 최대한 많이 쓰러뜨리는 경기를 통해 승부욕도 늘리고 사소하지만 스포츠맨십을 느끼게 될 것이다.

 

07_비석치기

비석치기는 작은 돌멩이로 큰 돌을 치는 전통 실외 놀이이다. 양말을 동그랗게 공 모양으로 말아 실내 놀이로 즐겨보자. 블록을 쌓아 세워둬도 좋고 그림책을 세워도 좋다. 아이와 순서를 정해 번갈아 가며 양말 공을 던져 그림책 또는 블록 비석을 쓰러뜨린다.

★게임에 익숙해질 때까지 가까운 거리에서 던지고 조금씩 거리를 넓혀 게임을 즐긴다. 던지기가 지루해지면 볼링처럼 양말 공을 바닥에 굴려 물건을 쓰러뜨려도 좋다. 아이의 자신감을 키워주기 위해 긴박한 상황에서 엄마 아빠가 게임에 지는 척하는 센스를 발휘할 것

 

08_투호 던지기

항아리에 화살을 던져 넣는 전통놀이 투호를 집에서 즐겨보자. 박스나 빨래 통에 나무젓가락을 던져 골인시키면 된다. 처음엔 50cm 거리에서 던지고 점점 더 거리를 벌리면서 난이도를 높인다.

★물건을 던지는 놀이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좋아한다. 아이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가까운 거리에서 시작하는 것이 포인트다. 아이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데 좋다.

 

09_연 날리기

요즘에는 쉽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반제품부터 완제품까지 다양한 연을 판매한다. 연을 만들기 전 아이에게 연 날리는 모습이 나오는 그림책을 보여주거나 인터넷으로 동영상 등을 보여줘 호기심을 갖게 한다. 아이와 함께 연을 만들어 바깥으로 나가 신나게 연을 날린다.

★아이연령이 어려 얼레를 풀며 연을 날리기가 힘들다면 헬륨가스를 넣은 풍선에 리본을 길게 연결해줘도 좋다.

 

10_축구

할아버지가 어릴 적엔 돼지 오줌통으로 공놀이를 했다는 옛날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는 풍선으로 공놀이를 해볼까?” 하며 풍선을 불어 공을 만든다.

★평소 아이들이 자주 하는 공놀이지만 이야기를 더하면 특별한 놀이로 즐길 수 있다. 풍선에 물을 넣어 손으로 주고받거나 바닥에 던지는 놀이로 응용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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