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어른이’들을 위한 ‘키덜트’ 이야기

아이 같은 감성과 취향 지닌 어른 ‘키덜트’에 관한 모든 것!

18세기 영국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는 이 세상은 타락했다고 규정하면서 우리가 돌아가야 할 낙원 같은 세계로 ‘순진무구함’을 주창했다. 여기서 순진무구함은 어린아이와 동의어였다고 한다. 최근엔 재미있게 스스로가 즐기려는 성인들이 많아졌고, 이런 ‘어른아이’들을 ‘키덜트 (Kidult)’라 한다. <구성/정리 김희라 기자>

 

 

PART ONE

 

어른? 아이? 키덜트!

마음만은 동심 가득한 키덜트… 그들은 누구인가?

‘삶이 각박해질수록 과거를 돌아본다’라는 말이 있어서일까? 많은 20대들은 과거의 노래를 찾거나, 오랜만에 동요를 듣고, 장난감을 사용하면서 어릴 적 감성으로 돌아가 정서적 안정을 추구하고 스트레스 해소를 시도하고 있다.

 

01_어른이지만 취미만은 어린, 우린 ‘키덜트’ 족

누가 20대를 어리다고 했나, 20대들도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 시험, 과제, 팀플, 알바에서 벗어나고 싶다. 지금 20대들의 트렌드는 키덜트 (kidult)의 삶을 사는 것이다.

‘키덜트(Kidult)’란 어린이를 뜻하는 ‘키드 (Kid)’와 어른을 의미하는 ‘어덜트 (Adult)’의 합성어로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지칭한다. 키덜트는 유년시절 즐기던 장난감이나 만화, 과자, 의복 등에 향수를 느껴 이를 다시 찾는 20~30대의 성인계층을 말하는 것이다.

이들의 특징은 무엇보다 진지하고 무거운 것 대신 유치할 정도로 천진난만하고 재미있는 것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최근 유튜브 (Youtube)에는 슬라임, 인형, 건담 피규어 등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들을 가지고 노는 어른들의 영상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몇몇 사람들은 ‘애도 아니고 뭐 저런 걸 가지고 놀아?’라고 말하지만, 많은 이들이 이들의 활동을 보며 안정감을 찾거나, 그들이 사용하는 장난감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들은 소위 말하는 ‘애’가 아닌 바로 ‘키덜트 족’이다. 몸은 다 컸지만 아직 어른들의 각박한 세상에 적응하기 어려운 그들, 다시 아이로 돌아갈 수 없는 우리들은 취미생활에서라도 유년시절을 떠올리는 것이다.

키덜트 족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의 특징은 바로 ‘생각 없이 가지고 놀 수 있다’는 것이다. 복잡한 생각을 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촉감 놀이의 일종인 슬라임 (액체괴물) 만지기가 그것의 대표적인 예다.

장난감뿐 만이 아니다. 20대들은 키덜트 족은 다시 만화영화를 찾고 있다. 많은 매니아 층을 갖고 있는 마블이나 소니 애니메이션 영화뿐 만 아니라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이나 ‘짱구는 못말려’ 같은 TV만화의 매니아 층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만화 캐릭터에 관한 굿즈 (goods)샵에는 어린 아이보다는 어른들이 더 많은 현상을 찾아 볼 수 있다.

 

02_나 때는 말이야… 향수 불러일으키는 ‘키덜트’ 인기

코로나19가 장기화로 재택근무,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 등이 확산되자 자연스럽게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 취미 생활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평소에 야외활동을 즐기던 사람들도 집에서 간단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놀이거리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어른이’를 노린 ‘키덜트’ 인구도 늘어나고 있다. 키덜트 종류로는 대표적으로 프라모델과 레고, RC카, 드론, 피규어 수집, 게임 등이 있다.

키덜트 인구가 늘어나는 데에는 각박한 현실 속 어릴 적 감성으로 돌아가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적 안정을 찾기 위함이다.

집 안에 프라모델 등 고난도 완구를 조립 및 도색 후 전시공간을 만드는 것이 남자들의 로망으로 자리 잡고 있다.

프라모델의 섬세함과 정교함이 뛰어나 하나를 만들기 시작하면 중간에 그만둘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취미 생활이다.

이와 함께 자신이 좋아하는 피규어를 수집해 나만의 공간을 꾸미거나 전시해 놓기도 하고, 레고로 자신의 상상력을 발휘해 원하는 것을 만들기도 한다.

이와 반대로 스마트한 취미 생활 또한 늘고 있다. 한적한 산야에서 RC카를 조종하거나 집안에서 날릴 수 있는 미니 드론을 통해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기도 한다.

또 90년대생이라면 어렸을 때 한 번쯤은 해봤을 게임도 어른이들 사이에서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다마고치가 있다.

90년대 첫 출시 당시 달걀 모양의 게임 본체에 흑백 화면, 버튼 세 개 정도로 구성은 매우 간단했다.

반려동물에게 음식을 먹이고 놀아주거나 배설물 치우는 일이 전부였지만 최근 다마고치는 컬러로 전면 수정되고 반려동물을 결혼시키거나 아이를 낳을 수도 있어 다마고치에 대한 향수를 간직한 이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

이러한 키덜트 제품은 어렸을 적 갖고 싶었지만 비싸서 가지지 못했거나 혹은 어렸을 때 가지고 놀았던 향수로 인해 시간과 여유가 있는 지금 더욱 큰 인기를 받고 있다.

키덜트 제품이라고 해서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뭐가 그렇게 재밌을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요즘은 디테일부터 성능이 좋은 제품들이 많다.

어린 시절의 향수를 느끼며 잡생각과 고민으로부터 잠시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키덜트 제품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는 코로나블루가 사라지는 것은 물론 일상의 새로운 즐거움을 안겨줄 것이다.

 

03_동심 간직한 어른이들의 취미, 키덜트 취미 종류 알아보기!

각박한 현실 속 어릴 적 감성으로 돌아가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적 안정을 찾으며 키덜트 취미를 즐기는 어른이들이 많다고 한다. 키덜트에는 어떤 종류의 취미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1. 프라모델

플라스틱 모델 (Plastic Model)의 줄임말로 플라스틱으로 된 조립식 모형 장난감을 가리키는 말이다. 프라모델은 대표적인 키덜트 취미인데, 건담과 프라모델의 합성어인 건프라 제품이 대표적이며 캐릭터, 자동차, 탱크 등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돼 있다.

축소한 비율에 따라 크기와 디테일이 다양하고 그에 따라 가격도 다르게 책정돼 있다. 런너에서 부품을 떼어내 조립하는 형식이며 디테일을 높이기 위해 형태를 다듬고 도색의 과정을 거치기도 한다.

만드는 과정에서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고 형태를 만들어가는 재미가 커 시간이 매우 잘 가는 취미라고 하는데 집에서 혼자 즐길 수 있는 활동을 찾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취미이다.

 

2. 레고

조립식 블록 완구를 가리키며 대표 회사인 레고사의 이름이 대명사처럼 사용되고 있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해본 적 있을 정도로 대중적인 장난감이며 요즘에는 어른들도 많이 즐기는 취미 아이템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뭐가 그렇게 재밌을까 생각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레고는 의외로 다양한 고가의 제품이 출시돼 있고 그만큼 디테일도 훌륭하다.

매년 새로운 신제품이 출시되며 시리즈 라인으로 나오는 제품도 많기 때문에 많은 레고 취미러들의 수집욕을 자극하기도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단종된 제품이나 소장 가치 있는 제품들은 중고에 몇 배의 가격으로 거래되기도 한다.

어린 시절의 향수를 느끼며 잡생각으로부터 잠시 벗어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3. RC

‘Radio Control Car’의 줄임말이며 무선조종 방식으로 원격 조작되는 모형 자동차를 가리킨다. 어린이들이 크리스마스에 받고 싶은 선물로 항상 꼽는 제품이기도 한 무선 조종 자동차. 하지만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가지고 싶어 하는 아이템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RC카는 어른들의 장난감이라 불리며 많은 매니아층을 가진 키덜트 취미이다. 실제로 국내에 다수의 RC카 대회들이 있고, 많은 RC카 전문가 혹은 매니아들이 참가하고 있다.

실제 자동차처럼 부품에 따라 성능이 달라지기 때문에 직접 차량을 제작하고 외관을 커스터마이징하는 재미가 매우 크다고 한다.

온로드, 오프로드 등 차종에 따라 다른 세팅의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실제 차량으로는 즐기기 어려운 고급 기술의 구사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점 또한 RC카의 매력으로 꼽힌다.

 

4. 피규어, 캐릭터 아이템 수집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재미있게 본 만화의 주인공 인형을 가지고 싶었던 적이 있을 것이다. 어렵게 갖게 된 캐릭터 인형을 책상 위 잘 보이는 곳에 올려두거나 침대 위에 두고 안고 잤던 기억도 있을 것이다.

그 시절 어린이들이 자라 어린 시절 동심을 간직한 어른이 되면서 캐릭터 아이템 수집은 하나의 취미로 자리 잡게 되었다. 피규어, 캐릭터 아이템 수집은 보편적인 키덜트 취미이다.

아이들 혹은 덕후의 전유물이 아닌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기고 있는 취미생활이다. 최근엔 라인이나 카카오에서 출시된 캐릭터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오프라인 스토어들도 성황을 이루고 있다.

피규어의 세계는 무궁무진해 다양한 작품 속 캐릭터, 다양의 크기의 아이템들이 출시돼 있다. 아이템 수집을 깊이 즐기는 취미러들은 직접 피규어를 다듬고 도색을 새로 하는 커스텀 작업을 통해서도 재미를 느낀다고 한다.

위에서 소개한 취미들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키덜트 취미들이 생겨나고 자리 잡고 있다. 어린 시절 추억을 상기시키면서 재미와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는 키덜트 취미를 통해 행복한 어른이가 돼보는 건 어떨까?

 

 

PART TWO

 

무엇이 ‘키덜트’를 흥분시키는가?

건담, 레고, 피규어 등 ‘키덜트’ 자극하는 대표 제품들

대표적인 키덜트 제품으로는 건담과 레고가 있다. 세월이 지나도 유행에 민감하지 않고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며 다양한 시리즈까지 계속 개발되고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완성 후에는 전시하기도 할만큼 그 퀄리티 또한 인정 받고 있다.

 

01_건프라 입문자를 위한 건프라 등급 이야기

건담은 1979년에 등장한 애니메이션으로 기존 로봇 애니의 개념을 바꿔놓은 작품이다. ‘건담’은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기체로 많은 종류의 건담들이 등장해 우리를 설레게 해왔다.

‘건프라’는 이러한 건담들의 프라모델을 말한다. 건프라는 가격 및 조립 난이도에 따라 등급이 나뉘는데 대표적으로 PG, MG, RG, HG, SD, 무등급으로 나눌 수 있다.

건프라 입문자들에게는 이게 무슨 말인가 싶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등급들이 어떤 기준으로 나뉘는지 알아보자.

 

1. PG (Perfect Grade)

평균 크기 30cm 내외

평균 가격 12 – 22만원

부품 수 600 – 1300개

 

건프라 등급 중 가장 높은 등급인 PG(Perfect Grade)는 1/60 스케일로 원작의 기체 설정을 거의 구현해 놓은 등급이다. 세밀한 부분의 기믹과 디테일의 표현은 이름 그대로 ‘퍼펙트’가 어울리는 등급이다.

몇몇 모델에서는 LED와 전선을 이용해 전신에서 발광 효과를 낼 수 있는데,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발광 효과를 거의 대부분 재현해내기에 상당한 퀄리티를 자랑한다.

하지만 부품 수가 600 – 1300개까지 있기 때문에 조립하는데 상당한 시간과 수고를 들여야 한다. 좋은 퀄리티와 커다란 사이즈를 가지고 있는 만큼 가격도 비싸고 종류 또한 많지는 않다.

작업해야 하는 수고도 많기 때문에 입문자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건프라를 어느 정도 즐기게 되면 도전해보길 추천한다.

 

2. MG (Master Grade)

평균 크기 18cm 내외

평균 가격 3 – 9만원

부품 수 300 – 400개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등급인 MG(Master Grade)이다. 1/100 스케일의 크기로 PG 등급 바로 다음에 위치하는 등급이다. 완성도 높은 외장의 분할과 기믹, 그리고 색이면 색, 프레임이면 프레임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말 그대로 모든 걸 갖춘 등급이다.

MG 등급은 내부 프레임이 존재하는 본격적인 등급이다. 원하는 자세를 취하기 용이하고 조립을 하다 보면 ‘이게 이렇게 맞네?’, ‘이게 이렇게 움직이네’ 같은 감탄을 하게 되는데, 입문으로 추천할 만한 등급 중 하나이다.

조립에서 오는 재미와 완성 후에 느낄 수 있는 만족감 모두 건프라라는 취미를 시작하기에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너무 쉽거나 혹은 너무 어려워도 취미로써 흥미를 느끼기 어려울 수 있기에 MG 등급이 가장 밸런스가 좋다.

 

3. RE/100

평균 크기 18cm 내외

평균 가격 3만 원대

부품 수 약 280개

 

사이즈는 MG와 동일한 1/100 스케일을 가졌으나 디테일은 HG 급에 가까운 등급이다. 기본적으로 프레임과 기계적인 연동 기믹이 존재하지 않으며 관절과 외장 정도만 구현돼 있다. 조립의 난이도 또한 MG 혹은 RG와 같은 등급보다 낮은 편이다.

그래도 HG 등급보다 사이즈도 크고 가격대도 조금 있다 보니 색 분할은 더 잘 돼 있다. 가장 반가운 건 이 등급 자체가 주로 인기가 없는 기체 즉, 프라모델화를 기대하지 않은 기체들이 모형화돼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재미있는 모델이 많다는 것이다.

 

4. RG (Real Grade)

평균 크기 13cm 내외

평균 가격 3만 원

부품 수 250 – 300개

 

RG (Real Grade) 등급은 보다 리얼한 모습을 추구하는 테마로 MG 급의 디테일 표현을 1/144 스케일, 즉 HG 급의 사이즈에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 새로운 등급이다.

MG 등급과 마찬가지로 정교한 내부 프레임이 존재하고 외장의 디테일이나 색 분할이 뛰어나다. 물론 팔이나 다리를 움직일 때 실린더의 움직임과 같은 메커니컬 한 기믹도 있다.

작은 스케일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MG 급의 디테일과 다양한 기믹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 등급이다. 디테일한 건프라 조립을 원하는데 가격적인 면에서 메리트를 원한다면 추천한다.

 

5. HG (High Grade)

평균 크기 13cm 내외

평균 가격 1-2만 원

부품 수 150개

 

가장 많은 종류의 라인업이 있는 등급이다. 가격대가 저렴하고 종류가 많다 보니 콜렉팅하기 좋은 라인업으로 품질 또한 좋은 편이다 보니 인기가 많다.

RG와 같은 1/144 스케일로 저렴한 가격대이다 보니 외장의 분할과 파츠들의 색 분할이 비교적 적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내부 프레임이 간소화돼 기본적인 관절과 외형으로만 구성돼 있다.

하지만 그만큼 부품 수가 적고 조립이 쉬워 부담 없이 입문하기 좋다. 그래도 최근에 등장하고 있는 HG 등급은 굉장히 높은 디테일을 보여준다. 부담 없이 가볍게 입문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강력하게 추천한다.

 

6. 그 외의 등급들

– SD: 어쩌면 한두 번쯤 봤을 수도 있는 귀여운(?) 건담이다. 2등신, 3등신의 비율로 약 5cm 크기의 건프라이며, 어린이들도 할 수 있는 아주 쉬운 난이도의 등급이다. BB 전사, 삼국전 등의 시리즈로 발매하고 있다.

 

– 메가 사이즈: 메가 사이즈는 건프라 등급 중 가장 큰 사이즈를 가지고 있다. 1/48 스케일로 PG 등급보다도 크다. 하지만 디테일은 HG 급이어서 크기가 큰 HG라고 부를 수 있다.

 

– 무등급: 무등급 같은 경우는 특별히 정해진 사이즈 없이 1/60, 1/100, 1/144 스케일로 다양하게 출시된다. RG, MG, PG 등급같이 정교한 디테일을 보여주는 등급은 아니다 보니 대부분 부품 수도 작고 조립이 쉽다. 그리고 가격대도 저렴한 편이다.

 

02_키덜트의 재테크, 단종된 프리미엄 레고 10선

코로나로 인해 바깥 외출이 어려워진 요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아이템이 있다. 노랗고 네모난 우리들의 벽돌 친구, 바로 ‘레고’이다. 조그만 부품들로 아기자기한 마을부터 웅장한 우주 함선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 레고는 전세계적으로 꾸준히 사랑 받는 장난감 중 하나이다.

레고그룹 CEO는 가족들이 다 함께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레고 세트를 만들고 노는 시간이 많아진 것이 판매량 증가의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레고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11% 증가했고, 매장 영업 중단으로 인한 피해를 메울 만큼 온라인 판매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서유럽과 북미, 아시아, 태평양과 중국에서 두 자릿수로 판매량이 늘어났다.

본래는 기존 마니아층 일부가 가격이 오르면 갖고 있던 제품을 팔아 다시 자기가 갖고 싶은 제품을 구매하는 형식으로 활동하다가 시장이 형성됐는데, 현재는 그 판 자체가 커진 것이다.

한 번 쓰고 버리는 장난감이 아니라 소장가치가 있는 수집품이라는 인식이 레고에 대한 수요와 재테크로서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는 현재, 레테크를 대표하는 제품들은 무엇이 있을까. 그 10가지를 소개한다.

 

1. 타지마할 10189

타지마할 10189는 지난 2008년 39만 9,000원에 발매되었는데, 현재 새 상품의 경우 300만 원 이상에 판매되고 있다. 총 5,922개의 브릭으로 출시 당시 레고 제품 중 가장 많은 브릭 수를 자랑하는 제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완성 후 가로 52cm, 높이 43cm의 사이즈로 꽤 큰 크기를 자랑한다.

 

2. 에펠탑 10181

레고 제품 중 매우 큰 크기로 유명한 에펠탑 10181은 완성 시 가로 50cm, 높이 108cm의 사이즈를 자랑한다. 2007년에 출시된 이 제품은 단종돼 한때 엄청난 프리미엄이 붙었었지만, 최근에는 중국산 카피 제품이 남발하면서 가격이 많이 낮아졌다. 3428개의 브릭 수와 큰 크기로 꽤 많은 시간과 전시할 공간을 모두 다 준비한 뒤에 조립을 시작하는 게 좋다.

 

3. 그린그로서 10185

그린그로서 10185는 말 그대로 청과물 가게를 모델로 만들어진 레고 제품으로, 감각적인 디자인과 색감, 그리고 빼어난 디테일로 마니아들의 관심을 모았다. 2352피스, 높이 35cm, 폭 25cm이며 출시 당시에는 10만 원대였으나 현재는 100만 원을 호가하고 있다. 마켓스트리트, 카페코너와 함께 깡패 3총사로 불린다.

 

4. 마켓스트리트 10190

마켓스트리트는 2007년 해외에서 발매되었으며 카페코너 10182와 함께 만 번대 모델이라는 타이틀을 유행시킨 모델 중 하나이다. 브릭 수는 1248개이며, 가로 및 세로 길이는 25.5cm, 높이는 33cm이다. 발매가 대비 프리미엄이 매우 큰 제품으로도 유명한 마켓스트리트는 현재 2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복제품도 70~80만 원대에 달한다.

 

5. 카페코너 10182

현재 3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카페코너 10182는 2007년에 16만 원으로 출시되었으며, 그린그로서, 마켓스트리트로 대표되는 모듈러 제품군의 첫 출발을 알린 제품이다. 폭 25.4cm, 높이 36cm이며, 2056개의 브릭을 자랑한다. 총 4층 건물로 이루어진 건물을 표현했으며, 코너엔 이름 그대로 카페 문이 정교하게 표현돼 있다.

 

6. 초호화 회전목마 10196

2009년에 출시된 회전목마 10196은 30만 원대에 출시되었으나 현재 단종돼 구하기도 어렵고, 구하더라도 300만 원을 훨씬 넘는 비용이 있어야 수중에 넣을 수 있는 제품이다. 3263개의 브릭 수, 39x39x33.5cm의 사이즈를 자랑하는 이 제품에는 실제로 회전목마가 소리를 내며 돌아갈 수 있도록 레고 파워 펑션 모터와 사운드 블록이 포함돼 있다.

 

7. 머스크기차 10219

2011년 국내에 10만 원대에 발매된 머스크 기차 10219는 실제 화물운송기업 머스크(maersk)사의 기차를 모델로 해 제작된 제품이다. 조립 후엔 92cm에 달하는 길이의 기차가 완성되며, 1237개의 브릭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파워 펑션을 이용해 실제로 움직이는 구동이 가능한데, 현재는 30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8. 에메랄드나이트 10194

에메랄드나이트 10194는 2009년에 발매돼 해를 더할수록 희귀품으로 거듭나면서 현재는 구하기 어려운 제품이다. 2009년에 10만 원대로 발매되었으나 현재는 50만 원 이상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완성 시 69cm의 기차를 볼 수 있으며, 총 1085개의 브릭으로 구성돼 있다. 파워펑션으로 개조 시 구동이 가능하다.

 

9. 시청 10224

2766개의 브릭으로 구성된 레고 모델 시청 10224는 단종 전 20만 원 후반 대에 거래되다가 단종 후 70만 원까지 치솟기도 했던 제품이다. 폭 25.5cm, 높이 60cm로 모듈러 건물 중에서 꽤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며, 건물에 수동 엘리베이터가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중국의 카피 제품으로 가격이 많이 떨어진 상태.

 

10. 스타워즈 밀레니엄팔콘 10179

레고 마니아들 사이에서 끝판왕으로 불리는 제품이 바로 스타워즈 밀레니엄팔콘 10179이다. 2007년에 출시된 이 제품의 출고가는 60만 원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600만~75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5195 피스와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하는 이 제품은 길이 100cm, 폭 90cm, 높이 36cm에 조명도 탑재돼 있다.

 

03_출산률감소+팬데믹시대가 불러온 새로운 취미생활

어린이들의 영원한 친구 레고(LEGO)를 비롯해 그 밖의 수많은 장난감들은 이제 갈 곳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 전 세계적인 소비 감소와 출산율 최저라는 이슈 때문인데, 이런 위기를 기회로 만든 레고의 신박한 취미생활이 있다고 한다. 기상천외한 ‘레고 꽃다발’의 세계로 떠나보자

 

1. 분재 나무

키우기에 부담스럽지 않고 분갈이는 2~3년에 한 번씩 해주면 된다는 벚꽃 분재. 천천히 스며드는 일상의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이다. 오리엔탈 감성이 물씬 풍기는 벚나무 분재가 레고로 재탄생 되었다. 당장이라도 흩날릴 것 같은 리얼한 벚꽃송이들이 견고한 화분과 장식용 받침 위에서 자태를 뽐낸다. 부품 수는 878개이며 높이는 약 18cm로 아담한 크기이다.

 

2. 꽃다발

키덜트 하면 몇몇 매니아층의 문화, 소유물만 떠올렸던 과거와는 달리 요즘에는 광범위해진 어른들의 새로운 취미나 아이템이라는 의미로도 쓰이는 것 같다. 2020년을 지배했던 집콕생활도 키덜트의 확산에 한 몫 한다. 현재 핵인싸들의 취미로 급부상 중인 레고 꽃다발과 함께 심미적인 안정감과 성취감을 모두 경험해 보자.

 

04_키덜트족 사로잡는 ‘이색 피규어’ 열전

요즘은 꼭 키덜트족이 아니라고 해도 집안 분위기의 귀여운 감성을 추가하기 위해 피규어 장난감을 소품처럼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캐릭터 문화가 사회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요즘, 동심도 살리고 살리고, 집안 분위기까지 바꿔주는 별별 캐릭터를 만나보자.

먼저, 1980년대 세상에 처음 나와 2020년대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실바니안. 자연, 가족, 그리고 사랑을 모토로 하는 실바니안 패밀리는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토끼 가족이다.  피규어를 만졌을 때 보들보들한 촉감이 특징이다. 실바니안이 살고 있는 집뿐만 아니라 가구와 이웃 등 다양한 소품을 추가하면 귀여움이 배가 되어 일명 ‘실바니안 빌리지’ 형성을 꿈꾸는 매니아들도 많다.

소니엔젤은 깜찍한 아기 얼굴을 한 피규어다. 처음 소니엔젤의 시작은 작은 피규어가 아닌 큰 눈의 18cm인형이었지만 최초의 미니 피규어 시리즈 ‘동물ver.1’에서 동물 머리 장식을 쓴 소니엔젤이 탄생했다.

현재 소니엔젤은 33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2017년 한국에서도 공식 매장이 문을 연 상태다. 소니엔젤 미니피규어는 12개의 서로 다른 모양으로 이루어져 현관이나 침실, 침대 옆 등 다양한 곳에 두고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몰랑이는 이름처럼 몰랑몰랑한 느낌의 하얀토끼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돼지토끼라고 한다. 한국작가인 하얀오리의 대표 캐릭터로 2010년 탄생하여 현재도 많은 초등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애니메이션은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 190여개국에 서비스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7년 EBS를 통해 방영된 바 있다. 토끼답게 귀는 쫑긋하지만 통통하고 귀여운 몸매를 자랑한다.

누구나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추억의 곰돌이 인형이 피규어로 탄생했다. 베어브릭은 애초에 성이들의 수집 목적으로 탄생한 장난감이다. 2001년 5월 세계 캐릭터 전시회에서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며 처음 등장하여 현재는 다양한 기업 상품들과 컬래버레이션도 펼치고 있다.

베어브릭에는 베이직, 젤라빈, 애니멀, 플래그, 호러, 패턴, 아티스트, 큐트, SF 등의 다양한 종류가 나뉘며 한 라인만을 집중 공략하여 수집하는 매니아들도 많다.

이제 아기자기한 피규어로 색다른 집안 분위기를 연출해보자. 최근에는 캐릭터뿐만 아니라 본인의 실제 모습을 3D 프린터로 출력해 만드는 이른바 3D 피규어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PART THREE

 

8090 장난감으로 떠나는 추억여행

최근 유행 장난감도 좋지만 역시 추억 떠올리는 그 시절 장난감이 최고!

레트로, 복고가 유행인 요즘, 추억 속 한 구석에 자리잡은 나만의 아이템이 있는가? 다마고치부터 요요까지 8090 세대 학창시절을 풍미했던 추억의 장난감들을 만나보자. 지친 일상에 메마른 감성을 잠시 적셔 줄 추억의 장난감! 지금부터 함께 추억에 잠겨보자.

  

01_8090세대 학창시절 추억의 장난감! 다마고치부터 요요까지

핸드폰과 컴퓨터가 보편화되지 않은 시절 우리들은 방과 후 친구들과 ‘문방구’를 가는 게 일이었다. 문방구에만 가면 초등학생들에게는 온전히 새로운 세계가 펼쳐졌다.

몇 백 원짜리 장난감을 사기 위해 우리는 코 묻은 돈을 차곡차곡 모으기도 하고, 엄마에게 울고불고 갖은 떼를 쓰기도 했다. 우리는 친구들과 교실에, 운동장에 옹기종기 모여 팽이를 돌리고, 딱지를 치고, 종이 인형을 하며 개구진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1. 다마고치

가장 먼저 꺼낸 추억의 장난감은 다마고치. 개복치 수준의 저조한 생존률은 여럿 초딩들의 눈물을 흘리게 만들기도 했다. 공룡으로 널리 알려진 다마고치지만, 나중엔 다양한 동물을 비롯해 아이 키우기까지 다양한 버전이 출시되기도 했다.

학창 시절 책상 밑에서 소중한 다마고치가 죽지는 않을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다마고치를 꺼내 들었던 기억, 한 번쯤 있을 것이다. 허리춤에 다마고치를 달고 다니며 지금의 핸드폰처럼 수시로 꺼내 봤던 기억도 다들 있을 것. 포켓몬고 이상의 중독성을 가진 다마고치는 8090에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추억의 장난감이다.

 

2. 경마 장난감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운동회에 가면 꼭 빠지지 않고 판매하는 아이템 중 하나가 바로 이 경마 장난감이었다. 아기자기한 캐릭터, 뜯어보면 은근히 높은 수준의 디테일을 엿볼 수 있는 경마 장난감으로 친구들과 내기를 할 때도 많았다.

악력만 있으면 내가 있는 그곳이 경마장! 손가락이 빠질 정도로 빠르게 펌프질을 하는 동시에, 은근 슬쩍 줄을 잡아당겨 우위를 점하는 ‘꼼수’가 난무했던 지난날이 스쳐 지나가기도 한다.

촌스럽지만, 비비드한 색감의 경주마는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딱! 친구와 함께 추억의 장난감, 경마 장난감으로 술 내기 한판 경주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

 

3. 스프링

눈이 아플 정도로 요란한 형광색으로 장식된 스프링은 지금도 집에 하나쯤, 책상 서랍 깊숙하게 자리잡고 있을 수도 있다. 이 추억의 장난감 스프링의 매력은 재미없지만, 재미 있다는 점!

말이 이상하지만, 사실 지금 스프링을 꺼내 보면 대체 이걸로 뭘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냥 이리저리 흔들기만 해도 묘하게 빠져드는 마성의 매력이 있다. 생각없이 심신의 안정을 찾고 싶다면, 추억의 스프링 장난감을 강력 추천한다.

 

4. 요요

요요는 추억의 장난감이기도 하지만, 아직도 동호회에서 활발하게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어른들의 장난감이기도 하다는 사실! 단순해 보이지만, ‘베어링’의 차이가 있다며 돈 좀 있는 친구들은 비싼 요요를 들고 다니며 자랑했던 기억도 있다.

이게 뭐라고 누군가 새로운 개인기를 선보일 때마다 우르르 친구들이 몰려와 ‘나도 할 수 있다’며 경쟁적으로 요요를 던지던 기억! 요요의 짜릿한 손맛은 어른이 된 지금도 유효하니 오랜만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5. 종이인형

지금처럼 컴퓨터 게임으로 캐릭터의 옷을 갈아 입힐 수 없던 시절, 여학생 필통에 종이인형 세트 하나쯤은 다들 자리잡고 있었다. 절취선이 따로 마련돼 손으로 가볍게 뜯을 수 있는 종이인형도 있었지만, 칼과 가위로 직접 오려야만 하는 종이인형도 있었다.

가위질을 계속 하다 보면,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완성 후 옷을 갈아 입히며 대리만족을 했던 추억은 실제 인터넷 쇼핑보다 더 즐거웠던 기억이다.

 

6. 따조

1995년경 치토스, 썬칩 등 오리온그룹 과자 안에 함께 들어 있어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따조. 따조는 동그란 플라스틱 딱지로, 학생들 사이에선 일명 ‘따조치기’ 놀이의 필수품이었다. 90년대에 초등학교를 다닌 이들이라면 따조의 구부리는 탄성을 이용해 상대의 따조를 뒤집는 이 놀이를 모르는 이 없을 것이다.

 

7. 만득이

만득이는 풍선에 녹말가루가 들어 있는 장난감으로, 어느 지역에서는 만득이가 아닌 ‘만데기’로 불리기도 했다. 말랑말랑한 촉감으로 계속 만지고 싶게 하는 이 장난감은 당시 초등학생들에게 최고의 손장난감이었다. 요즘으로 치면 액체 괴물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8. 콩알탄

콩알탄은 종이 주머니에 톱밥과 모래, 그리고 화약을 콩알만하게 뭉쳐 놓은 장난감이다. 콩알탄은 바닥에 던지면 딱 하고 큰 소리가 나는데, 바닥에 충돌할 때의 충격으로 종이 안의 화약이 폭발하면 모래끼리 부딪치며 큰 소리가 나는 것. 당시 어린 학생들이 갖고 놀다가 의외의 사고를 내는 경우도 있었다.

 

9. 본드 풍선

환각 성분이 검출되는 등 유해한 것으로 나중에 밝혀진 본드 풍선은 90년대에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였다. 작은 튜브에 담긴 내용물을 조금 짜내어 10cm 정도 크기의 대롱에 묻혀 입으로 불면 무지갯빛의 풍선이 만들어지는 것이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친구들과 심심풀이로 하기 좋아 인기가 높았던 장난감이었다.

 

10. 게임 필통

90년대 초등학교 남자아이들이 큰 철제 필통을 갖고 다니면 대부분이 게임을 할 수 있는 필통이었다. 2단, 3단 등으로 만들어진 이 필통 안에는 축구장과 선수들이 그려진 그림 등이 그려져 있고, 플라스틱 막대와 작은 공이 들어 있어 친구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었던 것.

 

11. 유리 구슬

구슬치기 외에는 딱히 어떤 놀이의 도구로 쓰이지 않았지만 왠지 구슬치기를 하지 않은 아이들도 모두 집에 몇 개씩은 갖고 있었던 유리 구슬. 영롱한 빛을 내는 이 구슬은 그냥 예뻐서 욕심을 내는 경우도 있었다. 연두색, 파란색의 유리 구슬이 가장 대중적이었으며, 이중에서도 파란색이 인기가 좋았다.

 

12. 스킬 자수

스킬 자수는 일정한 길이로 자른 털실을 갈고리 모양의 바늘로 도안이 그려진 망사에 걸어 수를 놓는 것이었다. 그리 어렵지도 않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도 않아 함께 스킬 자수 세트를 구입해 나란히 앉아 자수를 놓는 아이들이 많았다. 다만 완성하고 나서도 딱히 쓸모가 없었지만, 본래는 방석이나 벽걸이 등으로 사용하는 것이었다고.

 

13. 미니카

90년대 초등학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만화 ‘우리는 챔피언’ 덕분에 어린 남자 친구들 사이에서 ‘미니카’ 열풍이 일었다. 그 당시 남자애들은 건전지 두개만 넣으면 쌩쌩 질주하던 미니카에 빠져 교실에서 친구들끼리 대결을 하느라 바빴다.

 

14. 젤리끈 열쇠고리

형광끈을 알록달록 교차해 쌓으면 하나의 열쇠고리가 완성됐다. 쫀득쫀득한 질감에 취향대로 만들 수 있어 여자친구들이 쉬는 시간 많이 이용했다.

 

 

PART FOUR

 

키덜트 저격 추천 유튜버

보는 것만으로도 꿀잼 보장! 장난감부터 슬라임, 프라모델까지…

어른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라고 해서 모든 컨텐츠가 어른들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반대로 어린이들을 위한 채널인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어린이와 어른들을 동시에 저격하는 채널도 많다. 키덜트들을 위한 취향저격 키덜트 유튜버들을 소개한다.

  

01_키덜트 취미러들이 참고하기 좋은 키덜트 유튜버

키덜트 취미를 하나 가지고 싶은데 어떤 취미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이들이 있을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취미를 즐기고 있는 취미러들을 통해 정보를 얻거나 직접 배우는 것일 것이다. 키덜트 취미를 즐기거나 시작할 때 참고하기 좋은 유튜버를 소개한다.

 

1. 이상훈TV

‘니글니글’로 유명한 개그맨 이상훈 씨의 키덜트 취미 채널이다. 유명한 피규어 수집가라는 이상훈 씨는 지금까지 피규어에 쓴 돈이 1억이 넘는다고 하는데, 다양한 종류의 레고와 피규어 리뷰를 볼 수 있고 쉽게 보기 힘든 희귀품까지 접해볼 수 있다. 개그맨다운 유머러스한 말솜씨와 다양하게 연출된 재미있는 영상들도 다수 업로드되고 있어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2. 블럭도사꾸삐

인생 자체가 블럭이라고 소개돼 있는 블럭도사꾸삐씨의 레고 전문 채널이다. 수많은 레고 리뷰가 올라와 있는 것은 기본이고 레고 관련 전시회 탐방, 레고 스토어 방문 등 다양한 콘텐츠가 업로드되고 있다.

오래된 문방구를 방문해 예전에 판매되던 레고를 구매하기도 하고 단종된 클래식 제품의 리뷰가 올라오기도 하는데, 레고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퀄리티 있는 채널이다.

 

3. Gundam Holic TV

Image result for Gundam Holic TV건담/비건담 프라모델에서 완성품까지 여러 제품의 리뷰를 주로 다루고 있는 건프라 전문 채널이다. 어마어마한 양의 동영상을 보유하고 있고 건프라와 관련된 거의 모든 정보를 다루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도구 소개부터, 신제품 소개, 희귀품 리뷰, 채널에서 추천하는 제품 리스트까지 건프라를 즐기는 취미러들이라면 흥미로울 영상들이 가득하다. 건프라를 좀 더 깊이 있고 재미있게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많은 팁과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4. 하비킴 HOBBY KIM

Image result for 하비킴 HOBBY KIM마블, DC의 핫토이(hottoys) 피규어 리뷰를 주로 다루고 있는 채널이다. 이 채널은 상당히 자세하게 피규어를 리뷰해 주는 것이 특징인데, 영상에 따라서는 리뷰하는 캐릭터의 다른 제품도 함께 소개해 주어 비교해가며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신제품 리뷰도 빠르게 업로드되기 때문에 피규어를 수집하는 취미를 가지고 있는 이들이라면 참고할만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채널이다.

 

5. 재관둥이

개그맨 권재관 씨가 본인의 취미생활을 살린 RC카 채널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고 있다. 본인이 소유하고 있는 RC카 리뷰는 물론 실제 RC카 레이싱 경기에 참여해 레이스를 펼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RC카와 관련된 팁과 제품도 추천해 주기 때문에 같은 취미를 즐기는 이들이나 새롭게 시작하는 이들이 참고하기에 좋은 정보를 많이 담고 있다. 또한 드론이나 RC 헬기, RC 레이싱보트 등과 같은 모델들도 채널에 소개되고 있어 새로운 정보와 재미를 얻을 수 있다.

 

6. 레고매니아_LEGO Mania

Image result for 레고매니아_LEGO Mania레고 리뷰를 전문적으로 업로드하는 채널이다. 깔끔한 영상과 군더더기 없는 제품 설명을 제공하고 빠르게 신제품 리뷰도 업로드되고 있다. 레고 카테고리별로 영상을 볼 수 있어 관심 있는 제품을 찾아보기도 좋다. 주 2~3회 꾸준히 영상이 업로드돼 상당히 많은 영상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레고 취미러 이들이라면 다수의 좋은 콘텐츠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7. 토이몽

Image result for 토이몽t v약 225만명의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는 슈퍼 유튜버, 토이몽. 한국 구독자뿐 만 아니라 꽤 많은 외국인 구독자도 거느리고 있다. 스토리텔링식의 인형놀이를 주로 진행한다. ‘콩순이 냉장고 놀이’로 SNS에서 유명새를 탄 적이 있다. 뽀로로, 콩순이, 바비 인형까지 토이몽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의 스펙트럼은 아주 넓다.

 

8. 츄팝

Image result for 츄팝약 110만명의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는 츄팝. 슬라임 제작을 주 콘텐츠로 진행하고 있다. 30대 남성으로 알려진 그는 섬세한 슬라임 질감 표현으로 고추장 슬라임, 콘치즈 슬라임 등 상상치도 못한 새로운 형태의 슬라임을 그럴 듯 하게 구현 해낸다. 츄팝 또한 단순히 슬라임을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지루하지 않은 콘텐츠를 제작한다.

 

9. 양띵

Image result for 양띵약 95만명의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는 양띵의 사생활. 그녀는 원래 인터넷 방송 BJ로 유명새를 탔지만 최근에는 슬라임 영상을 찍으면서 마켓을 운영할 정도로 상당한 정성을 쏟고 있다.

양띵은 슬라임 제작보다는 슬라임 리뷰를 주 콘텐츠로 진행하고 있으니, 슬라임에 관한 정보를 알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BJ 경험으로 지루하지 않은 말솜씨와 함께 슬라임을 가지고 노는 영상을 보다 보면 마치 친한 친구와 슬라임을 가지고 노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10. 달치

Image result for 달치약 80만명의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는 일명 ‘달치’ 달려라치킨. 주로 인형 리페인팅(인형의 기존 얼굴을 지우고 새로 그리는 것) 콘텐츠로 채널을 운영한다. 손재주가 좋아 인형 리페인팅 뿐 만 아니라 미니어쳐 장난감과 액세서리 제작 영상도 가끔 업로드 된다.

사투리가 섞여있는 그녀의 설명과 리페인팅 영상을 보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든다. 가끔 ‘미용실에 간 인형’ 같이 역할극을 끼워 넣은 콘텐츠도 있다는 것이 시청 포인트!

 

 

PART FIVE

 

키덜트 위한 시드니 명소

시드니에서 만나는 키덜트 취향저격 명소들

몸은 다 큰 어른이지만 마음만은 아이인 이들을 위한 특별한 장소들이 있다. 평소에는 열심히 일하는 당신이지만, 가끔은 아무 걱정 없던 예전으로 돌아가 동심을 마음껏 펼치고 싶을 수도 있다. 사회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모두 잊고 그 순간만큼은 아이로 돌아갈 수 있는 그곳들을 알아보자.

 

1. JAMBEROO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시드니 대표 워터파크 Jamberoo. 워터 슬라이드, 야외 골프, 봅슬레이 등을 즐기다 보면 눈 깜짝할 사이에 시간이 흘러간다. 특히 아이들도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어린이 전용 풀장도 마련돼 있어 온 가족이 즐기기에 적합하다.

 

주소: Jamberoo Action Park, 1215 Jamberoo Rd Jamberoo NSW

 

2. SKYZONE

모든 것을 잊고 미친 듯이 점프하며 놀 수 있는 곳, 바로 Skyzone이다. 새롭게 지어진 실내 암벽 등반 센터는 말할 것도 없다. 암벽등반은 물론 다양한 모양의 구조물들을 타고 오르며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NASA에서도 인정한 프램폴린형 운동 SkyFit은 조깅보다 무려 68% 많은 효과를 준다고 하니 경험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주소: Sky Zone Alexandria, 75 O’Riordan St. Alexandria NSW

 

3. TIMEZONE

Image result for timezone george street옛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Timezone의 노랑, 빨강 티켓은 사라지고 이제는 Powercard가 남았다. 하지만 그 때의 그 즐거움은 그대로, 아니, 더 커졌다. Big Buck 또는 Pinball 챔피언쉽에 참가하거나 90년대 추억의 게임 Street Fighter를 플레이해보자. 아이와 함께 갔다면 Super Mario Kart나 두더지 잡기, 물총 쏘기 게임도 즐겨보자. 게임으로 모은 포인트는 샵에서 원하는 상품으로 교환 받을 수 있으니 집에 가기 전에 꼭 들러보자.

 

주소: Timezone George St. Event Cinema Complex Shop 5, 505 George St. Sydney NSW

 

4. POTTERY CLASSES

Image result for POTTERY CLASSES요즘은 슬라임이 대세라고 하지만, 우리 때는 손에 착착 감기는 손맛으로 찰흙이 있었다. 여러 동물이나 사람 등을 만들며 고사리손을 부지런히 움직였으나, 우리는 이제 어른.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나만의 컵, 그릇 등을 만들거나 목걸이 등의 액세서리들을 만들어보자. 만약 어린 아이처럼 공룡을 만들어보고 싶다면 그것도 환영이다.

 

주소: Pine Street Creative Arts Centre & Gallery, 1/64 Pine St. Chippendale NSW

 

5. LASER TAG

좀비들이 득실거리는 세상에서 나 혼자 살아남을 수 있을 거란 자신감에 찬 당신. 과연 그럴까? 반짝거리는 레이저 빛으로 가득 찬 어두운 방에서 사람들과 한 팀이 되어 적들을 물리쳐보자.

 

주소: Strike Bowling, Entertainment Quarter, 207/122 Lang Rd. Moore Park NSW

 

6. SEA LIFE SYDNEY AQUARIUM

머리 위를 유유히 헤엄치는 상어들을 보며 시큰둥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렌지 색 몸에 하얀 줄무늬가 매력적인 Nemo와 뒤 돌아 서면 깜빡 하는 게 일인 Dory를 실제로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엄마 아빠를 따라 뒤뚱뒤뚱 걸어가는 아기 펭귄들은 말할 필요도 없다. 동심 그 자체인 곳, 오늘은 아쿠아리움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주소: SEA LIFE Sydney Aquarium, 1-5 Wheat Rd. Sydney NSW

 

7. THE CANDY STORE, LEURA

Leura에 위치한 The Candy Store는 Blue Mountains를 방문하는 유일한 이유라고 해도 이해가 될 정도이다. 대형 슈퍼마켓에서는 보기 힘든 립스틱 사탕, 담배 모양 초콜릿, 타바스코 초콜릿, 돌사탕 등 추억의 사탕들이 가득하다. 특히 미국과 영국에서 특별 수입된 제품들도 있다고 하니, 군것질을 좋아한다면 꼭 방문해보자.

 

주소: The Candy Store, Shop 6/178 Leura Mall, Leura NSW

 

8. ESCAPISM ESCAPE ROOM

Image result for ESCAPISM ESCAPE ROOM어릴 적 Murder in the Dark 또는 How to Host a Murder 게임을 플레이 해봤다면 무조건 좋아할 것이다. 정해진 50분의 시간 동안 3개의 방을 탈출하기 위한 모든 증거들을 수집해야 한다. The Garden, Butcher’s Burrow 등 다양한 테마와 난이도로 나뉘어져 있어 친구들과 함께 하루를 즐기기에 아주 적합하다.

 

주소: Strike Bowling, 22 The Promenade, King Street Wharf NSW

 

9. TARONGA ZOO

화창한 날 페리를 타고 Taronga Zoo로 떠나보자. 미어캣들과 대화도 나눠보고 물개쇼도 관람해보자. 궁금하다면 하루 종일 절대 움직이지 않는 갈라파고스땅거북도 유심히 지켜보자. 귀여운 동물들과 함께 하다 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간다.

 

주소: Taronga Zoo, Bradleys Head Rd. Mosman NSW

 

10. GIANT BOARD GAMES AT THE COOGEE PAVILION

식당에서 어린이 메뉴를 먹기에는 조금 늦은 감이 있는 나이이지만, Coogee Pavilion에서는 대신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 수 있다. 수 많은 블록들과 탁구 테이블에서 경기를 즐겨도 좋고 핸드 페인팅 된 낱말 게임을 이용해 보드게임을 즐겨도 좋다. 하우스메이트인 Brian과 함께 대결해보고 그를 이겨보자.

 

주소: Coogee Pavilion, 169 Dolphin St. Coogee N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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