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

시어머니 잔소리는 가시가 있어 따갑다
말 한마디에 비수가 꽂히는 듯 따갑다
그 말에는 시샘도 있고 갈등도 있다
며느리 흉은 시어머니의 쌓인 잔소리

 

겉 다른, 속 다른 시어머니
마주보면 웃음 짓고 돌아서면 흉보니
잘 하는 것 덮어두고 흠잡아 마음 아프게 하네
시어머니 속마음 알길 없으니 마음 둘 곳 모르네

 

잘난 내 아들, 낳은 정 키운 공 어머니 몫이려니
아들에 대한 어머니의 정성 며느리는 미치지 아니하네
아내사랑 남편사랑 본질이 다르건만
내 것에 맞추라는 시어머니의 바램은 그저 바램일 뿐

 

단란한 가정에서 고이 자란 며느리
남편 하나 믿고 삶의 터전 바꾸었으련만
고부간 갈등 속에 마음 둘 곳 찾아 헤매네
며느리도 자식인 것을 시어머니는 모르시는가

 

시어머니의 잔소리는 가르침이요, 사랑의 매
가슴에 묻어 둔 시어머니의 서운함 지워버리고
지아비 반기듯 시어머니 모시고 정성을 다한다면
환한 웃음꽃, 우리 가정에 피우지 않겠는가!

 

글 / 홍봉표 요한

(성심글벗세움 회원·시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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