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어린이집 23개월 성민이

어린이집 원장 폭행에 장 끊어져 사망, 원장부부는 솜방망이 처벌

2007년 발생한 ‘울산현대어린이집사건’은 최근 413,924명의 청와대 청원을 통해 다시 한번 세간에 알려졌다. 코리아타운 애독자 박현정님이 “성민이 또래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재수사 진행 확률은 거의 0%이지만 이 사건을 보다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유가족을 조금이라도 돕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고 본란에서는 청와대국민청원게시판에 게시된 청원 글을 통해 이 사건의 개요를 전한다. 보다 상세한 이야기는 ‘울산현대어린이집, 성민천사, 성민이사건, 23개월성민, 채미영 남선척’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편집자 주)

 

01_23개월 영아, 어린이집 원장 폭행으로 장 끊어져 사망

Image result for 울산현대어린이집사건고생하시는 청와대 관계자 및 대통령님, 이 글을 꼭 한번만 읽어주세요. 너무나 어리고 여린, 보드랍고 작은 아기가 긴 시간 잔인한 학대를 받다가 극한의 고통 속에서 외롭게 죽었습니다. 부디 관심을 가져주세요.

저는 ‘울산 현대어린이집 성민이’라는 사건을 아주 예전에 뉴스에서 봤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번에 여러 아동 사망사건을 계기로 오늘 다시 접하게 되었습니다.

성민이 사건은 두 돌도 안된 23개월 영아가 어린이집 원장남편의 폭행에 의해서 장이 끊어져 복막염과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건입니다. 저는 단순히 그날 원장 남편이 화가 나서 아이를 폭행하다 심하게 맞아서 사망한 사건으로 알고 매우 안타까워했는데 오늘 여러 가지 기사와 사연을 보니 너무나 잔인하고 비참한 생각이 들어 이곳까지 와서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성민이의 아버지는 경제형편이 어려운 사회적 약자였습니다. 이혼 후 두 아들을 혼자 키우기 어려워 울산시 공무원의 소개로 24시간 운영하는 어린이집에 아이들을 맡겼습니다.

성민이 아버지는 지방을 전전하며 일을 다니며 생계를 책임져야 했고 돌봐줄 만한 친척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을 맡겼지만 주말이면 아이들을 데려와 같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02_발과 주먹으로 아이의 배 짓이기고 얼굴 가격해…

Image result for 울산현대어린이집사건그러나 그 곳에 맡겨진 지 3개월만에 아기는 처참한 모습의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 나중에 여러 정황을 보니 3개월 동안 아이는 너무나 잔인하고 잔혹하게 학대를 받았으며 숨을 거두기 마지막 2-3일에는 차라리 즉사하는 것이 나았을 정도로 생지옥의 고통을 느끼며 죽어갔을 것이라고 소아과 전문의들과 부검의는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원장부부의 집에서 24시간을 먹고 자고 했던 그 어린아이를 잔인하게 학대해서 죽였으며 다른 보육교사에게는 ‘성민이가 전염병이 있으니 안아주지 말고 곁에 두지 말라’고 지시하였습니다. (실제 부검결과 성민이는 전염병이 없었습니다.) 원장부부는 성민이가 의지하고 기대고 싶었던 보육교사의 손길을 그렇게 차단해버렸습니다.

또 다른 아이들은 식판에 정상적인 식사를 주며 성민이 형제에겐 냉면 대접에 이것저것 섞어서 먹였는데 이것마저 아가는 너무나도 맛있게 먹었다 네요. 유일하게 학대 받지 않는 시간인 보육교사의 근무시간이 끝나고 퇴근하려고 하면 그 어린 아가는 소리도 못 내며 눈물만 뚝뚝 떨구었다고 합니다.

잠은 보일러가 들어오지 않는 방, 혹은 거실 피아노 밑에서 형제가 부둥켜 앉고 잤으며 원장남편은 인형을 빙빙 돌리다 성민이의 얼굴에 가격하고 수막대 (교구, 철제재질)로 폭행했습니다. 밝혀진 것이 이 정도인데 아무도 없이 성민이 형제와 그 원장부부만 있는 오후 6시이후부터 그 다음날 보육교사가 출근하는 아침이 올 때까지… 성민이는 어떤 폭행과 어떤 학대와 어떤 대우를 받으며 지냈을까요.

아기가 사망하던 그 마지막 사건은 원장 부부 싸움 중에 아기가 변을 봤다고 원장의 남편이 아기의 팔을 양쪽으로 벌려 잡고 배를 발로 걷어찼으며 울음을 멈추지 않자 잔인하게 발과 주먹으로 아이의 배를 짓이기고 얼굴을 가격하였습니다.

 

03_부검의 “장 끊어진 후 사망까지는 최소 2-3일 걸렸을 것”

Image result for 울산현대어린이집사건장이 끊어진 아이가 죽도록 우는데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마트로 데려가서 또 구타했으며 그 이후 죽음에 이르기까진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는 것 같습니다.

부검의는 아기가 장이 끊어진 후 사망까지는 최소 2-3일이 걸렸을 것이고 그 고통은 이루 형언할 수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웃도 자지러지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렸다고 증언합니다. 물만 먹어도 토할 것이며 약을 먹였다면 극한의 고통은 몇 배가 더 증가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병원에 왔다면, 하루만 일찍 병원에 데리고 왔다면 아이를 살릴 수 있었을 거라 합니다.

23개월… 두 돌도 안 된 아기입니다. 걸음마는 잘 하지만 아직도 기저귀를 차며 엄마, 아빠 정도를 겨우 말합니다. 아직 반사신경도 느리고 신체동작도 미숙합니다. 피부는 너무나 보드랍고 솜털 같구요. 배는 너무나 말랑말랑합니다. 해맑게 웃고 뽀뽀하고… 손은 어른 손의 1/4만 하며 아주 작고 포동포동합니다.

23개월 아기는 왜 자신이 이렇게 죽도록 아픈지, 왜 매일매일 맞아야 하는지, 왜 아빠는 오지 않는지, 아빠가 너무 보고 싶은데… 아무것도 모른 채 홀로 그 고통을 견디며 죽어갔습니다. 오죽하면 의사가 차라리 즉사하는 것이 훨씬 나을 정도의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이라 했습니다.

여섯 살 난 성민이의 형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렇게 숨이 끊어질 듯 우는 동생을 원장부부가 운다고 또다시 폭행할까 봐 식탁 밑으로 기어들어가 동생을 부둥켜 안고 입을 틀어막고 울음소리가 새어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 그리고 죽어가는 동생을 고통에 몸부림치는 동생을 달래는 것, 그것뿐이었습니다.

 

04_원장 징역 1년, 원장남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

Image result for 울산현대어린이집사건원장부부의 처벌은 원장(여) 징역 1년, 원장남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 (형을 살지 않습니다)… 성민이를 직접적으로 죽인 원장남편은 실제론 아무 처벌을 받지 않았습니다.

이미 너무나 오래 된 사건이라 재수사가 어려운 것, 알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오늘 이 글을 쓰는 것은 아직도 계속 아이들이 학대와 사고로 죽어나가고 있음에도 이해할 수 없는 형량과 심지어 처벌을 받지도 않는 법들은 꼭 개정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원장부부는 법률상 어린이집 교사 자격증, 운영허가 등을 다시 받을 수 있으며 실제로 사건이 지난 몇 년 후 어린이집 (혹은 학원)을 차려 운영했다고 합니다.

이미 처벌 받은 사건을 다시 처벌받게 할 수는 없지만 아동학대에 대한 나라의, 국민의 인식이 꼭 바뀌어야 하고 관련 법을 꼭 개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 글을 적습니다.

또 성민이가 배를 가격당하고 장이 끊어진 그날 숨을 거둔 것인지 그 이후 몇 일을 더 살아있다가 사망한 것인지 밝혀져야 합니다. 아기의 죽음에 아직도 몇 일이란 공백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오늘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엇이든 할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정말 생업을 포기하고 10년을 달려들어도 바꿀 수 없을 거라는 무력감과 너무나 잔인한 아기의 죽음에 비통한 마음 뿐… 그 어떤 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대통령님, 모든 국민께서 꼭 기억해주고 이 가엾은 생명을 잊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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