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유가 있어

쿠카부라가 질러댄다 쿠쿠카카카카 웃고 있다 입으로 따발총을 쏜다

콩글리시 혀 짧은 모습으로 사는 동안 하루에도 몇 번씩 깔깔거려서 수습할 길이 없다

 

벙어리처럼 살고 있다 중증 환자는 아니지만 직장에서 또 직장에서 속을 긁어대 귀마개를 하고 다니지만 귀머거리로 버티는 일이 쉽지 않다

 

소리가 터지기까지 새의 머리로는 웃을 수밖에 없다

 

 

김인옥 (시인·문학동인 캥거루 회원·시집: 햇간장 달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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