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은 자기 인생에 대한 예의입니다”

알파크루시스대 (AC) 박사원은 이미 우리 디아스포라 한인사회에 소중한 자산이 되었다. 모국어로, 전세계 어디에서나, 전세계의 석학들을 지도교수로 초빙할 수 있는 호주 교육부에서 인가한 정규 박사학위 과정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지난 7월 박사원장으로 초빙 받은 김경진 박사 (전 백석대학교 신학전문대학원장)로부터 들어본다. <대담: 최성렬 AC 교수>

 

01_호주에서 모국어로 박사학위 취득할 수 있는 길

– 먼저, AC 박원이 모국어로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는데 대한 특별한 의미를 말씀해주시지요.

무엇보다 외국에서 모국어로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AC 한국학부는 마치 종합대학교 내의 단과대학과도 같습니다. 그리하여 호주 대학이지만, 한국학부는 영어가 아니라 우리의 모국어인 한글로 교육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국 밖 외국에서 우리의 언어로 그 나라가 인정하는 정식학위 과정을 수학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매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저를 포함하여 한국의 기성세대들은 영어를 제2 외국어로 배웠고, 따라서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다 할지라도 현지 원어민들과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외국에서 그 나라의 언어로 공부하고 논문을 쓴다는 것은 참으로 피눈물 나는 고난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외국에서 자국어로 공부하고 논문을 써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면, 그것은 참으로 굉장한 일입니다.

그런데 그런 굉장한 일이 오늘 우리가 거주하고 있는 이 호주 땅에서 발생하였습니다. 작년에 호주 교육부는 한국어로 박사학위 (철학박사, 목회학박사) 과정을 개설하고자 하는 AC의 청원을 수용하여 주었고, 마침내 호주 땅에서 언어의 한계를 뛰어넘어 우리의 모국어로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02_담임교수 지도 아래 독자적 연구 수행하는 1:1 멘토링 시스템

그 결과, 현재 모두 11명의 박사 후보생들이 한국학부에서 철학박사 학위 과정을 이수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계속 박사학위 과정에 입학하려는 학생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 AC 박사원의 차별성, 수월성이라할까요,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무엇입니까?

예, 코스웍 (course work)이나 시험을 거치는 과정이 아니라 독자적 연구 과정입니다. AC 한국학부 철학박사 학위과정은 한국이나 미국의 시스템에 의한 교육이 아니라, 담임교수의 지도 아래 독자적으로 연구를 수행해면서 한 편의 논문을 집필해 나가는 1:1 멘토링 시스템입니다. 제가 수학한 영국을 포함해서 유럽에서 시행되는 시스템이지요.

사실 한국이나 미국에서의 박사학위 과정은 정해진 코스웍을 따라가야 하기 때문에 매우 힘이 듭니다. 왜냐하면 그 코스웍에는 자기가 원하지 않는 과목도 포함되어 있어서 강제로 따라가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국내외 거의 모든 대학들은 입학시험을 포함해서, 어학시험 및 전공시험 등 매 단계마다 시험을 거쳐야 하고, 거기에 불합격하면 재시험을 보아야 하는 등 과정 자체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만일 시험에 떨어지면, 아예 논문을 쓸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중간에 탈락할 수도 있게 됩니다.

 

03_외부 교수들 심사는 박사후보생 논문 성공 돕기 위한 장치

바로 그런 면에서 AC 한국학부는 다릅니다. 우리 학교는 그러한 종류의 시험은 없고, 입학한 후 담임교수의 지도 아래 논문제안서 (proposal of dissertation)를 집필하고, 그에 대하여 외부 전문가 교수들의 심사를 거쳐 본격적으로 논문을 집필하게 됩니다. 이때 외부 교수들의 심사는 박사후보생들의 논문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장치이지, 결코 탈락시키기 위한 여과장치가 아닙니다.

 

– 그렇다면 지도교수 선정은 어떻게 합니까?

전 세계의 모든 석학 교수들이 지도교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박사후보생을 지도할 담임교수는 학교가 일방적으로 지명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본인이, 본교의 교수들을 포함하여, 전 세계에 흩어져있는 각 분야의 최고의 학자들과 직접 개인적으로 접촉을 하여 승낙을 받음으로써 결정됩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박사원장인 저를 포함하여 본교의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다방면으로 도움을 줄 것입니다. 바로 이런 점에서 AC 한국학부는 다른 국내외의 대학들과 차별화되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한국이나 다른 대학들은 그 대학에 소속된 교수들만이 논문을 지도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이 원하는 교수를 만나려면 그 학교의 전형에 통과해야만 가능하게 됩니다.

 

04_AC 박사학위 과정은 신학의 모든 분야에 열려 있어

이것을 풀어 말하면, 만일 어떤 학생이 원하는 교수가 소위 일류대학의 교수라면, 학생은 그 일류대학의 입학시험을 통과해야만 자기가 원하는 교수를 만날 수 있게 된다는 뜻입니다. 만일 입학시험에 통과하지 못하면, 결코 그 학생은 결코 평생 자기가 원하는 교수의 지도를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AC 한국학부는 다릅니다. 한 학교의 제한된 교수진에 얽매이지 않고, 전 세계 모든 대학의 세계적 석학 교수들이 지도교수가 될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명실상부하게 세계적인 (global) 대학입니다.

 

– AC 박사원에 개설된 전공에는 어떤 분야들이 있습니까?

우리 AC 박사학위 과정은 신학의 모든 분야에 열려있습니다. 신약과 구약을 포함하여 성서학, 조직신학, 역사신학, 선교학, 실천신학 (예배학, 설교학, 목회학), 기독교육학, 기독교상담학, 리더십 등 모든 분야에서 학생들은 자기가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여, 그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석학을 지도교수로 모시고, 세계적인 논문을 써서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AC 한국학부의 박사학위 과정은 학생이 성공적으로 자기가 원하는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철저하게 학생 중심의 학제를 운영하는 명실상부한 세계적 (global) 학부입니다.

괴테는 ‘가장 유능한 사람은 가장 배우기 힘쓰는 사람’이라고 피력했는데, 사실 학문은 자신을 갈고 닦으며, 업그레이드 시키는 자신에 대한 의무이고, 예의입니다. 이 의무를 다하고, 예의를 지키려는 분에게는 문이 활짝 열려 있습니다. 서슴지 말고 지원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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