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들여다 보는 분야별 호주뉴스
지난 한 주 동안 호주사회에선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일주일 단위로 돌아가는 호주사회는 한국의 그것에 비해 늘 바쁜 느낌이다. 한 주 동안 호주사회에서 일어난 복잡다단한 일들을 모두 섭렵하기는 아무래도 힘겹다. 호주사회의 다양한 일들 중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주요 뉴스들을 분야별로 다이제스트 한다. <구성/정리 허지은 기자>
사회 Society
호주인들 은퇴 후 안락한 삶 위해 100만불 필요
62세 은퇴 희망, 실제로는 66세까지 경제활동 유지
호주 연금자산운용사 콜로니얼 퍼스트 스테이트 (CFS)에 따르면, 중동전쟁에 따른 물가상승으로 안락한 노후를 위해 필요한 자금이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호주인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CFS가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호주인들이 은퇴 후 안락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자금 규모는 100만불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 81만 7000불과 대비해 22%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인플레이션과에 따른 생활비부담이 가중되며 직장을 떠나는 순간 모아둔 돈이 바닥날 수 있다는 가계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호주인들은 평균 62세에 은퇴하기를 희망했지만 치솟는 주거비와 가계부채를 감당하기 위해 실제로는 최소 66세까지는 경제활동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CFS 마리사 포우 은퇴·성장부문 상무는 “생활비는 통제불능으로 치솟고 물가도 오르고 있다. 여기에 노부모 부양과 자녀 지원 등 가계가 짊어진 부담이 커지며 국민들이 연금계좌잔액을 수시로 들여다보며 도대체 이 돈으로 몇 년이나 버틸 수 있을지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의 퇴직연금시장은 4조 5000억불 규모로 글로벌 자본시장에서도 규모가 크고 제도가 잘 정비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런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개인의 노후불안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향후 10년 이내에 250만 명의 호주 베이비부머 세대가 한꺼번에 은퇴전선에 진입할 예정이어서 자산운용업계는 이들이 은퇴 이후의 삶을 보장하기 위해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짜야 하는 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호주는 중동전쟁 시작 전부터 고물가에 어려움에 직면해 있었다. 호주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월 기준 3.4%를 기록하며 호주중앙은행 (RBA)의 물가목표치인 2-3% 수준을 초과했다. 여기에 RBA의 긴축 움직임으로 인해 시중 금리마저 상승하며 은퇴자산의 실질구매력이 빠른 속도로 잠식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노후보장이 성별에 따라 다르게 인식된다는 점도 드러났다. 여성 응답자의 62%가 ‘은퇴 후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할 돈이 부족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남성은 48%에 그쳤다.
호주퇴직연금협회 (ASFA) 공식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67세에 안락한 노후를 맞이하기 위해 단독가구는 63만불, 부부가구는 73만불이 표준 필요자금으로 책정돼 있다.
현재 30세 기준 3만불을 시드머니로 쥐고 중간소득을 올릴 경우 67세에 61만불을 은퇴자금으로 손에 쥐게 돼 정량적인 기준은 맞출 수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안락한 노후를 위해 필요한 자금규모가 훨씬 커 해당 간극을 좁히는 것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호주 유통업계, 연료비 급등으로 부담 가중
가계지출여력 줄어들며 소비수요도 둔화
딜로이트 액세스 이코노믹스의 최신소매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중동전쟁 여파로 연료비가 급등한 데 이어 에너지, 플라스틱, 비료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호주 유통업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생활비상승으로 가계지출여력이 줄어들면서 소비수요도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동 보고서는 올해 호주 소매판매증가율이 1.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해 2.3%보다 낮아진 수치이다.
딜로이트 액세스 이코노믹스 데이비드 럼번스 책임자는 “호주 유통업체들은 비용상승과 수요약화라는 양쪽 압박을 동시에 받고 있다. 높은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기업들이 비용증가분을 소비자가격에 빠르게 반영하는 경우가 많지만 소비자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중앙은행 (RBA)이 5월까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한 점도 소비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혔다.
동 보고서는 외식·패션·가전 등 재량소비증가율이 지난해 2.5%에서 올해 0.7%까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식료품과 생활필수품 소비는 상대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가계가 지출을 줄이기 시작하면 이마저도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딜로이트 액세스 이코노믹스는 중동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공급부족과 가격상승이 인플레이션과 금리, 경제성장 전반에 추가 충격을 줄 수 있다며 기업들이 비용관리와 장기대응전략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호주, 무인잠수정 개발 협력
미국, 영국과 안보동맹 오커스 일환으로
호주, 미국, 영국이 안보동맹 오커스 (AUKUS)의 일환으로 무인잠수정 (UUV) 개발 협력에 나섰다.
리처드 말스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과 함께 지난달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 (샹그릴라대화) 행사장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 핵심프로젝트는 수중작전을 지원하고 해양영역에서 우리의 집단적 우위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임무에 고도로 적응 가능한 다목적 UUV 탑재체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힐리 장관은 “이를 통해 수중드론용 최첨단센서·무기체계를 공동개발함으로써 우리의 군에 가장 앞선 전장기술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2021년 세 나라가 결성한 오커스는 핵추진잠수함 공동개발 등의 내용을 담은 필러 (pillar)1과 인공지능 (AI)·양자컴퓨팅·수중·극초음속·사이버기술 등 첨단 방위기술개발을 목표로 하는 필러2의 양대 축으로 구성되는데 이번 UUV 사업은 필러2에 속한다.
앞서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체결된 오커스 협정을 재검토했다가 이를 지속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미군이 버지니아급 핵추진 공격잠수함 (SSN)을 호주에 배치하고 2030년대 초부터 호주가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미국으로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영국과 호주는 미국의 첨단기술을 도입한 오커스급 핵추진 공격잠수함을 공동 개발하고 각자 자국 조선소에서 건조해 영국에서는 2030년대 후반, 호주에서는 2040년대 초반 첫 잠수함을 인도받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호주정부는 아들레이드 인근 오즈번에 39억불을 우선투입, 호주군 오커스급 핵잠수함 건조시설을 짓기로 했다.
미 국방부는 이번 달 호주 서부 잠수함 순환전력 (SRF-West)을 지원하기 위한 해군조직 설립을 승인했으며 올해 말부터 첫 번째 미 해군 인력이 퍼스의 HMAS 스털링기지로 순환 배치될 예정이다. 이 기지 주변에는 향후 10년간 120억불을 투입해 오커스 핵잠수함 유지·보수 단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3국 국방장관은 공동성명에서 “SRF-West는 잠수함 전개를 직접 지원할 것이며 호주가 독자적인 재래식 무장 핵잠 역량을 보유·운용·정비·규제할 준비 태세를 가속화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호주는 오커스와 별도로 17억불을 투자해 장거리 자율운항·작전이 가능한 정찰·공격용 대형 UUV ‘고스트 샤크’ 개발·도입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호주, 미국에서 중고 핵추진 잠수함 인도 추진
비용절감과 효율성 이유로
호주가 비용절감과 효율성을 이유로 미국에서 신형 핵추진 잠수함 대신 중고 핵추진 잠수함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리처드 말스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 존 힐리 영국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 (샹그릴라대화)에서 만나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공동성명은 “부총리와 국방장관들은 호주의 버지니아급 잠수함(VCS) 도입 절차를 간소화하고 공급망 관리와 운용 및 정비요건을 단순화하며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제안된 접근방식을 환영했다. 이 접근방식은 호주가 신형 및 현역 운용 잠수함을 혼합해 도입하는 대신 현역 운용 중인 버지니아급 잠수함 3척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당초 호주는 2021년 미국, 영국과 안보동맹 오커스 (AUKUS)를 출범하며 15년 이내에 미국으로부터 최소 3척의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 (중고 2척, 신조 1척)을 인도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계약을 변경하면서 미국은 호주에 중고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을 2032년부터 4년마다 한 척씩 인도할 예정이다.
말스 부총리는 “비용절감 및 운용효율성이 계획변경의 주 요인이다. 단순함을 최우선 가치로 둬야 한다. 인도받을 잠수함은 모두 동일한 모델이 될 것이다. 이는 승조원들뿐만 아니라 잠수함을 유지 및 정비하는 인력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확실히 비용 효율적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이며 우리는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모든 효율적인 대안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호주의 중고 잠수함 도입이 미국의 부족한 잠수함 생산능력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 해군은 현재 24척의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조선소들은 연간 2척의 잠수함을 생산하기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 내에서는 자국 군의 전력을 확보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을 판매하려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한부 판정 남성, 77만불 복권당첨
“웃으며 삶 마무리할 수 있어 행복”
몇 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서호주 거주 50대 남성이 거액의 복권에 당첨되며 가족에게 뜻밖의 선물을 남기게 됐다.
이 남성은 최근 열린 로터리웨스트 토요복권 추첨에서 전국 8명의 1등 당첨자 중 한 명으로 선정돼 600만불의 상금 가운데 77만 2000불을 받게 됐다.
그는 “이번 당첨으로 웃으며 삶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빚도 없고 노후준비도 어느 정도 해뒀지만 이번 당첨으로 가족들이 훨씬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복권 살 기회를 놓칠 뻔했다는 이 남성은 “추첨마감 5분 전인 오후 5시 55분에 서둘러 복권을 구매했다. 보통 자동복권에서 첫 번째 번호 조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두 번째 조합을 선택하는데 이날은 시간이 촉박해 그냥 첫 번째를 선택했고 그 번호가 당첨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부부는 당첨번호가 적힌 줄 번호가 16번이었다는 사실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아내는 “우리는 16일에 결혼했고 결혼 10년 1주일 만에 당첨됐다. 그 동안 많은 추억을 쌓아왔지만 이번 일을 뛰어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제야 남편을 백만장자라고 부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부부는 당첨금으로 비즈니스석 항공권을 구입해 동부지역에 거주하는 가족들을 찾을 예정이다. 남성은 “가족들을 다시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번 일은 매우 특별하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들을 도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남겼다.
로터리웨스트 측은 “인생을 바꿀 만큼 큰돈에 당첨된 사람들을 만나는 일은 언제나 감동적이지만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느끼게 한 사연이다”라고 설명했다.
호주, 가정용 배터리보급에도 세계 주요시장으로
주택 25곳 중 1곳 배터리 갖춰
호주가 가정용 태양광에 이어 배터리보급에서도 세계 주요시장으로 떠올랐다. 주택 3곳 중 1곳에 태양광패널이 설치된 데 이어 지난해 7월 이후 가정용 배터리 41만 5000대가 새로 연결되면서 주택 25곳 중 1곳이 배터리를 갖추게 됐다.
호주는 정책지원과 전력시장 구조변화가 맞물리며 가정용 재생에너지와 배터리 확산이 전력시장 비용을 낮출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회계연도 기준 전 세계 200여개국에 설치된 가정용배터리 용량의 60% 정도가 호주에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대형배터리 시장에서도 호주는 신규용량 기준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 시장으로 거론된다.
배터리 확산은 호주 전력가격형성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 과거 호주 전력시장에서는 해가 진 뒤 저녁 피크 수요를 맞추기 위해 비싼 가스발전이 투입됐고 이 시간대 전력가격이 크게 뛰었다는 평이다.
하지만 태양광과 풍력이 전력의 절반 가까이를 공급하고 석탄발전소가 단계적으로 문을 닫으면서 배터리가 저녁시간 대 전력공급역할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호주산업그룹의 테넌트 리드 에너지기후변화 담당책임자는 “배터리가 매일 오후 6시 시장에 들어오면서 전력가격 형성방식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호주에너지시장운영기관 자료에서도 올 여름 3개월 동안 가스발전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낮 시간대 태양광전력을 저장해 저녁 피크 시간대에 쓰는 구조가 가스발전 의존을 낮추고 있는 셈이다.
정책지원도 보급 속도를 끌어올렸다. 연방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가정용배터리 초기비용을 30% 낮추기 위해 4년간 23억불 규모의 보조금제도를 시작했다. 당초 목표는 2030년까지 배터리 100만대 설치였지만 하루 1000대 이상 설치가 이어지면서 수요가 예상을 넘어섰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대형 배터리에 대한 환급수준을 낮추는 대신 전체 예산을 72억불로 늘리고 2030년까지 목표를 200만대로 확대했다.
다만 보조금 혜택이 자가주택보유자에게 집중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차인은 직접 배터리를 설치하기 어려워 제도혜택에서 사실상 배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남은 과제는 배터리 보급확대를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전환으로 연결하는 것이라는 평이다. 호주정부는 남는 태양광 전력을 활용하기 위해 모든 소비자에게 하루 3시간 무료전기를 제공하는 ‘솔라 셰어러’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전력회사가 다른 요금을 올리면 소비자 절감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대규모 재생에너지 투자도 변수이다. 청정에너지협의회는 2025년 여러 기록이 나왔지만 신규 풍력·태양광 투자 확약은 10년 만에 낮은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송전망 접속 지연과 비용 상승이 배경으로 꼽힌다는 분석이다.
호주정부의 2030년 재생에너지전력 비중 82% 목표도 여전히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배터리보급은 가스발전 의존을 낮추고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는 흐름을 만들고 있지만 송전망 투자와 대형 재생에너지 개발, 임차인 접근성 개선이 함께 따라야 한다.
극우정당 원 네이션 지지율 31%
28%의 노동당 사상 처음 앞질러
호주 극우정당 원 네이션이 중도좌파 정부의 예산안에 대한 유권자 불만에 힘입어 전국 여론조사에서 집권 노동당을 사상 처음으로 앞질렀다.
레드브리지그룹과 액센트리서치 공동여론조사에 따르면, 원 네이션의 지지율은 한 달 전보다 4%포인트 상승한 31%를 기록했다.
집권 중도좌파 노동당의 지지율은 3%포인트 하락한 28%로 집계됐으며 보수성향 연합야당의 지지율은 2%포인트 하락한 20%로 나타났다.
다만 호주의 순위선호투표제에 따라 유권자 선호도를 재분배한 결과 노동당이 51%로 원 네이션 (49%)을 여전히 앞서고 있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연방정부가 지난달 12일 세대간 불평등 해소를 위해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폭의 부동산세 변경을 포함한 예산안을 공개한 후 실시됐다. 해당 예산안은 X세대와 베이비붐세대를 포함해 여러 층의 유권자의 지지를 얻지 못했음이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다.
심지어 예산안의 수혜대상인 젊은층에서도 인기가 없었다. 밀레니얼 세대의 26%, Z세대 유권자의 13%만이 예산안이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답변했다.
폴린 핸슨 상원의원이 이끄는 원 네이션은 1997년 창당 이후 호주의회에서 주변적인 존재에 불과했다. 하지만 높은 생활비와 경제적 불확실성·반이민 정서에 대한 유권자의 불안을 파고들며 급부상했다.
호주 주택시장 시드니 멜번 중심으로 둔화
임대료는 계속 오를 것… 전국 공실률 1.5%
호주 주택시장이 시드니와 멜번을 중심으로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은 조정국면에 들어섰지만 낮은 공실률로 임대료 상승압박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분석업체 코탈리티의 전국 주택가치지수는 5월 한 달 동안 보합세를 기록한 가운데 시드니 주택가격은 0.9%, 멜번은 0.8% 하락했다. 양대 도시는 지난해 11월 기록한 최근고점과 비교해 2%-3% 낮은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주택가격이 최대 10%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짐 차머스 재무장관은 “재무부 모델링상 주택가격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상승속도는 이전보다 약 2%포인트 느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코탈리티는 예산안에 포함된 세제변경이 주택가격 하락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지만 그 영향이 경매낙찰률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주말 예비경매낙찰률은 54%로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주택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임대료는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공실률은 1.5%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임대수요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코탈리티 자료에 따르면, 5월 임대료는 0.6% 상승했는데 이는 4월과 같은 수준이지만 올해 1분기 상승률보다는 다소 낮아진 수치이다.
서호주 농부들 쥐떼와 사투?!
지난해 풍작으로 곳곳서 쥐떼 창궐
서호주 농부들이 창궐하는 쥐 떼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주택가 주변에 들끓는 대규모 쥐 떼가 곡물 밭을 황폐화시키고 있는 것.
서호주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한 농부는 “쥐들이 밤마다 천장과 에어컨을 돌아다니며 사람을 지치게 한다. 소리도 들리고 시체 썩는 듯한 냄새도 난다”고 밝혔다.
쥐가 급증한 건 풍작 덕분인데 지난해 기록적인 풍작을 거두면서 쥐의 먹이도 늘어났다는 것이다.
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의 한 연구관은 일반적으로 1헥타르당 쥐가 800마리 이상이면 쥐 떼 창궐상태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는데 서호주에서는 1헥타르당 수천 마리의 쥐가 출몰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쥐 떼 창궐로 인해 서호주의 일부 학교에서는 코로나19 때와 같은 방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당국은 더 강력한 쥐약의 사용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서 머레이밸리 뇌염으로 2명 사망
앨리스스프링스… 백신 미 개발
호주에서 ‘머레이밸리 뇌염 (MVE)’에 의해 두 명이 사망했다. 이 병은 모기 매개 감염병의 일종으로 드물게 확인되는 병이지만 한 번 발생할 경우 혼수상태나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노던 테리토리 보건당국은 최근 앨리스스프링스에서 머레이밸리 뇌염 감염사례 2건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는데 감염자 두 명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레이밸리 뇌염은 호주 북부에서 주로 확인되는 모기 매개 감염병이다. 1951년 처음 집단감염이 발생한 머레이밸리의 지명을 따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1974년에는 호주전역에서 58명의 감염자와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2023년에도 26건의 감염사례가 확인됐다. 2월에서 7월 사이에 주로 유행하고, 3-5월에 정점을 찍는다.
머레이밸리 뇌염 역시 다른 모기 매개 감염병들처럼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조류 등을 흡혈한 모기가 사람을 물면서 전파된다. 호주,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 서식하는 줄무늬모기의 일종인 큐렉스 아눌리로스트리스에 의해 주로 퍼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머레이밸리 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혼수상태나 마비로 이어지기도 한다. 증상이 발생하면 40%가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25%는 사망한다고 알려졌다.
아직까지 머레이밸리 뇌염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다. 전세계적으로 발병사례가 매우 적어 추후 백신 개발가능성 또한 낮은 상황이다. 현재 일본 뇌염 백신의 머레이밸리 뇌염 예방 효과를 연구 중이다.
코알라, 온화한 수준 기온상승에도 심각한 생존위협
30도 초과 시 입원, 사망확률 1.5-3.5배 증가
시드니대 발렌티나 멜라 박사 연구팀이 정부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한 코알라가 온화한 수준의 기온상승에도 생존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평균기온이 27도를 넘어서는 순간 코알라의 병원 입원과 폐사 위험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00년-2022년 NSW주 코알라병원 3곳과 구조서비스 1곳에 기록된 1만 2000건의 치료 데이터를 분석했다.
구조 및 폐사 당시의 위치와 7일 전후, 14일 전후의 평균기온을 비교 분석해 기온과 코알라의 건강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기온이 30도를 초과하는 환경에 노출된 코알라는 이번 연구에서 평균 기온이었던 25도 환경의 코알라에 비해 병원에 입원하거나 죽을 확률이 1.5-3.5배 증가했다.
멜라 박사는 “지속적인 기온상승과 가뭄빈도 증가는 내륙 북서부 코알라를 심각하게 위협한다. 한때 세계 코알라의 수도로 불렸던 리버풀 플레인스 지역의 거네다 내륙 코알라 개체군은 이미 사실상 멸종상태이다”라고 설명했다.
코알라와 같은 나무 거주형 포유류는 신진대사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두꺼운 털이 있어 단열에 강하며 신장기능이 좋아 수분을 보존하는 능력이 좋은 편이다. 그늘을 찾거나 나무를 껴안아 체내 열을 배출한다.
야생동물보호단체와 구조대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기상예보와 연동된 ‘열 스트레스 모니터링 및 조기경보시스템’을 강화했다. 구조대는 성체 코알라의 위험이 급증하는 기점인 27도 이상의 기온이 예상되는 기간에 서식지를 집중적으로 순찰한다.
연구진과 환경단체들은 기후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서늘한 지역을 기후 피난처로 지정하고 코알라가 더위를 피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파괴된 서식지 사이에 나무를 심어 생태통로를 연결하는 회복력 있는 서식지 조성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호주코알라재단 (AKF)에 따르면 호주 전역의 코알라 개체 수는 2018년 8만 마리에서 2021년 5만 8000마리로 약 27.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호주 인구 2800만명 돌파
2031년엔 3000만명 도달 예상
호주통계청 (ABS)에 따르면, 호주 인구가 지난해 7월 1일 기준 성장률을 바탕으로 한 인구시계모델에 따라 공식적으로 28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호주 인구가 1분 15초마다 1명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데 이번 인구증가는 연방정부가 이민정책을 강화해 순이민 규모를 줄이는 가운데 나타난 것이다. 2024–25 회계연도 기준 호주의 순 해외이민은 30만 6000명으로 전년도 42만 9000명보다 감소했다.
ABS 모델에 따르면, 2026년 기준 호주의 평균연령은 39.72세이며 여성인구가 남성보다 1.8%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9월까지 1년간 호주의 연간 인구증가율은 1.6%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호주의 연간 자연증가인구는 11만 2600명이며 이는 순 해외이민자 수 31만 1000명의 3분의 1 수준이다.
주별로는 서호주가 2.2%로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했고 타스마니아는 0.3%로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연방정부는 현재추세가 이어질 경우 2031년에는 인구 3000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호주 올 1분기 경상수지 271억불 적자
사상 최대 경상수지 적자 기록
호주통계청 (ABS)이 호주의 올 1분기 경상수지가 271억불 적자를 기록했다고 2일 발표했다. 사상 최대 경상수지 적자이다.
지난해 4분기 230억불보다 적자폭이 41억불, 17.83% 대폭 늘어났다. 시장에서 예상한 232억불 적자도 웃돌았다.
경상수지 악화 배경에는 무역수지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상품·서비스수지는 직전 분기 11억불 흑자에서 24억불 적자로 돌아섰다.
1분기 순수출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을 0.8%포인트 끌어내릴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0.5%포인트 하락을 예상했다.
ABS는 “광물상품 수출이 감소한 반면 데이터센터장비와 연료수입이 늘어나면서 상품·서비스 무역수지가 거의 19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자동자료처리 (ADP) 장비 수입이 사상최고 수준에 도달하고 NSW주와 빅토리아주에서 데이터센터 인프라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AI 서버랙 대규모 도입이 수입증가를 주도했으며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가격 급등도 수입액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제1차소득 수지적자가 전기 233억불에서 237억불로 증가하고 제2차 소득 (이전소득) 수지적자 역시 8억불에서 10억불로 늘었다.
다만 1분기 재고는 증가해 경제성장률을 0.2%포인트 끌어올려 무역부문의 부정적 영향을 일부 상쇄하게 됐다. 정부 지출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성장기여도가 0%로 추산됐다.
호주 밀 수확량 4분의 1 이상 감소할 것
중동전쟁 따른 연료·비료 가격급등 영향으로
세계 2위권 밀 수출국인 호주의 올해 연말과 내년 초 수확기의 밀 수확량이 중동전쟁에 따른 연료·비료 가격급등 등 영향으로 전년보다 4분의 1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호주농업·자원경제과학청 (ABARES)은 2일 펴낸 작물보고서에서 올해 수확기의 밀 수확량이 2670만톤으로 지난해보다 2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3년 만의 최소치이며 지난 5년간 평균보다 23%, 10년간 평균보다 8% 각각 줄어든 것이다.
동 보고서는 4개월 째에 접어든 미국·이스라엘-이란전쟁으로 전 세계 연료·비료 공급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했다면서 이 영향으로 호주의 작물생산이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ABARES는 “현재까지 이런 차질은 물리적 부족보다는 투입비용의 상당한 증가로 이어졌지만 파종기 초기에 단기적인 연료공급중단이 발생하기도 했다. 중동의 무력충돌이 지속되면 투입비용이 더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작물생산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생산비 상승에 NSW주와 퀸즐랜드주 일부 지역의 극심한 가뭄까지 더해지면서 농민들이 최근 파종시기에 작물 파종면적을 줄였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한편, 동 보고서는 올해 밀 재배 면적이 10만 9000㎢로 작년보다 12% 축소, 2019년 이후 최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 보리는 15%, 카놀라는 20% 수확량이 각각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 최저임금 4.75% 인상… 7월 1일부터
시간당 26.44불, 주 38시간 기준 주급 1004.90불
호주공정근로위원회 (FWC)가 7월 1일부터 법정최저임금을 4.75% 인상한다고 2일 발표했다.
이번 결정으로 최저임금 근로자는 시간당 26.44불, 주 38시간 기준 주급 1004.90불을 받게 된다. 아울러 최저임금은 처음으로 5만불을 넘게 됐다.
FWC는 “이번 임금인상 결정은 국가경제의 성과와 경쟁력 등 다양한 요소를 균형 있게 고려했고 매우 복잡한 과제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상률은 호주노조협의회 (ACTU)가 요구한 5%-6%보다는 낮지만 주요 경제단체가 제시한 3.5%-3.9%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