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사람들은 외나무다리 위를 걷고 있어요
세상에 헤아릴 수 없이 버무려진

오츠나와 출발한 바이러스

TV 에서 수신되는 정보들은 동공에 지진 일으키며 되돌릴 수 없는 순간들을 호명해요
사람들은 슬퍼 하나요 아니면,
되돌릴 수 없는 세상을 떠올리며 괴로와 하나요
전해지네요, 시시 때때로 불온한 소식이 TV에서
웅성거려요, 지나간 옛 추억 되돌릴 수 없다고

심장을 겨누는
그리스 15번째 글자의 소문자

단절된 세계 너머로 보이는 세상에서
죄수 아닌, 감옥에 갇힌 격리자들 기억에서 잊어요
잠들게 해요, 오미크론 영원히
외나무다리 위 사람들은 눈물 거둬요
침몰하던 침묵의 시간 밖 세계에서
안드로메다 자리 알파성처럼 밝은 별을 향해요

 

 

글 / 김용덕 (동그라미문학회 회원)

 

 

 

Previous article꿈과 비전 공유하는 부부생활
Next article거짓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