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들여다 보는 분야별 호주뉴스

지난 한 주 동안 호주사회에선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일주일 단위로 돌아가는 호주사회는 한국의 그것에 비해 늘 바쁜 느낌이다. 한 주 동안 호주사회에서 일어난 복잡다단한 일들을 모두 섭렵하기는 아무래도 힘겹다. 호주사회의 다양한 일들 중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주요 뉴스들을 분야별로 다이제스트 한다. <구성/정리 허지은 기자>

 

 

사회 Society

 

RBA 총재, 추가 금리인상 필요 주장

물가상승률 빠르게 낮추려면…

다음 달 퇴임을 앞둔 호주중앙은행 (RBA) 필립 로우 총재가 “물가상승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 다만 아직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예정보다 물가상승률을 빠르게 낮추려면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11일 밝혔다.

그는 “최근 호주의 경제상황은 실업률이 급격히 상승하지 않고 물가상승률도 완화되는 등 연착륙을 향한 좁은 길을 따라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호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말 연 7.8%로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지난 분기에는 6%로 하락하는 등 점차 둔화되고 있다. RBA는 2025년 말에는 목표치인 2-3% 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

로우 총재는 “앞으로 물가상승률이 합리적인 기간 내에 목표치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려면 추가긴축정책을 시행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내년까지 물가상승률을 목표치까지 낮추고 싶다면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1%포인트는 더 올라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0.1%였던 기준금리를 4.1%까지 끌어올린 RBA는 7월과 8월에는 금리인상 효과 점검을 위해 동결했다.

로우 총재는 “지난 7년간의 임기를 되돌아보며 코로나19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것이”가장 큰 후회이다. 실업률이 15%가 될 것이고 코로나19 백신이 5년 동안 나오지 않을 것이며 사람들이 몇 년 동안 집에 머물러야 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우리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대응했지만 과학자들은 생각보다 훨씬 잘 해냈다. 이를 이해했다면 다른 정책적 대응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로우 총재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11월 전 세계 물가가 뛰기 시작하면서 RBA도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2024년까지는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반년만인 지난해 5월부터 급격한 금리인상에 나섰고 야당에서는 그가 거짓말을 했다며 사퇴압력이 가해졌으며 결국 연임에 실패해 다음 달 임기가 끝난다.

  

뉴질랜드인들, 호주시민권 취득 러시?!

7월 1일 이후 1만 5000여명 신청

호주정부가 4년 이상 호주에 거주한 뉴질랜드인들에게 호주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도록 허용한 7월 1일 이후 1만 5000여명의 뉴질랜드인들이 호주시민권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전에는 뉴질랜드에 체류하는 호주인들처럼 뉴질랜드인들도 특별범주 비자로 호주에 체류하고 일할 수는 있지만 정부 수당 등을 받는데 제한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호주시민권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호주영주권을 먼저 받아야만 했다.

이에 안소니 알바니즈 총리와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가 4월 특별범주 비자로 호주에 거주하는 뉴질랜드인들에 대해 호주시민권 신청자격을 완화하기로 합의했다.

새로운 제도가 도입된 후 40여일만에 1만 5000여명의 뉴질랜드인들이 호주시민권을 신청했고 이들 중 500여명은 시민권시험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정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호주에는 호주시민권 신청자격이 있는 38만여명을 포함해 67만여명의 뉴질랜드인들이 특별범주 비자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에 거주하고 있는 호주인들은 7만여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호주로 이주한 뉴질랜드인은 3만 3863명으로, 뉴질랜드로 이주한 호주인 2만 431명보다 1만 3432명이 많다.

 

골퍼, 일반인보다 피부암 가능성 2.4배 높아

SPF 높은 선크림, 모자, 보호복 등 필수

남호주대가 야외노출이 많은 골퍼들이 일반대중들보다 피부암에 걸릴 가능성이 2.4배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골퍼들이 경기 중에 팔과 다리가 자주 노출되기 때문에 태양으로부터 해로운 자외선 (UVR)에 장기간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336명의 골퍼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그들의 건강 세부사항들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도출해냈는데 골프로 인한 암 발생 효과를 조사하기 위해 최소 한 달에 한 번 티오프를 개인들에 집중했다.

연구팀은 설문에 대한 응답들을 1만 6000명의 일반 호주인들의 건강데이터와 비교했다. 이 데이터는 정부가 4년마다 실시하는 종합연구 ‘호주 건강조사 (Australian Health Survey)’ 자료에서 얻었다.

비교 결과, 골퍼들 가운데 27%가 피부암 진단을 받은 반면, 일반인은 7%만이 진단을 받았다. 나이, 성별, 교육, 흡연 등의 요인들을 고려해도 골퍼들은 일반대중들보다 피부암에 걸릴 확률이 2.4배 더 높았다.

연구를 주도한 브라드 스테너 박사는 “연구결과에 몇 가지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UVR 노출은 기존의 많은 연구에서도 지적됐듯이 피부암의 주요원인이다. 골퍼들은 태양 아래에서 네 시간 이상 경기를 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그 위험을 조사한 것이다. 자외선차단지수 (SPF)가 높은 선크림, 적합한 모자, 보호복 등을 이용한 사전예방조치가 골퍼를 보호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본토 중국계 호주언론인 편지 공개

1년에 햇빛 단 10시간 볼 수 있는 곳에 갇혀…

3년전 중국본토에서 구금된 중국계 호주언론인 청레이(48) 씨가 “나는 1년에 햇빛을 단 10시간만 볼 수 있는 곳에 갇혀 있다”며 처음으로 자신의 상황에 관한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 같은 사실은 청레이의 연인인 전 재중호주상공회의소 회장 닉 코일 씨가 10일 공영 ABC에 출연해 호주 외교관에게서 전달받은 청레이의 편지를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작성된 편지에 따르면 청레이 씨는 “구금된 이후 나무 한 그루도 본 적이 없으며 태양이 그립다. 내 감옥 창문에는 1년에 10시간만 햇빛이 들어온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딸과 9학년인 아들이 무척 그립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페니 웡 외무부 장관은 “청레이 씨와 그녀의 가족을 계속 지원하고 있다. 중국정부가 국제규범에 따라 절차적 공정성, 인도적 대우 등을 청레이 씨에게 충족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청레이 씨는 중국태생으로 열 살 때 가족과 호주로 이주했다. 호주 시민권자인 그녀는 호주에서 일을 하다 2003년부터 베이징에서 중국중앙(CC)TV 기자로 활동했고 CCTV의 영어방송 채널 CGTN의 앵커로 유명해졌다.

하지만 중국정부는 2020년 8월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범죄활동을 한 혐의로 그녀를 구금하고 있다.

청레이 씨는 지난해 3월 베이징법원에서 비공개 재판을 받았지만 지금까지 어떤 판결도 내려지지 않고 있다. 가족들과도 만나지 못하고 있으며 재중호주 외교관과 매월 정기적으로 30분 면담만 허용되고 있다.

이에 호주정부는 중국당국에 청레이 씨의 사건처리 지연에 대한 우려를 전하며 청레이 씨와 가족의 만남을 허락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호주 국방부, 기소

악어 공격으로 군인 2명 다치게 해

호주 국방부가 악어 공격으로 군인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국방부는 몸 길이 2.5m의 바다악어가 서식하는 해역에서 안전의무를 다하지 않아 군인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군인은 각각 이병과 상병으로 2021년 8월 북동부 케이프 요크 반도에서 바다악어 공격을 받아 케언즈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군으로부터 공기주입식 조디악 보트에서 낚시를 할 수 있도록 허가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정부 산업안전보건청 ‘컴케어’는 이들이 보트를 정박하고 물속으로 뛰어든 이후 즉시 악어의 공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군인들이 악어 출몰 해역에 들어가는 것을 막지 않고 위험성에 대한 상세한 브리핑도 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법정에서 국방부의 혐의가 소명되면 벌금은 최대 150만불에 달한다.

한편, 국방부는 혐의를 인정했지만 법적 절차를 이유로 해당사안에 대한 추가적인 언급은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주택보험료 급등

기준 중간가격 전년 동기대비 28% 상승

호주의 주택보험료가 급등해 연간소득의 1개월치 이상을 주택보험에 지출하는 가구도 1년새 20만가구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보험계리협회는 1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3월 말 기준 주택보험료 중간가격이 1894불로 전년 동기대비 28%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태풍 위험이 높은 퀸즈랜드 북부, NSW 중부 등 홍수취약지역의 주택 보험료는 최대 50%까지 올랐다.

호주전역에서 17만 1000가구가 홍수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들 가구의 주택보험료는 연간 15억불, 가구당 평균 8800불로 집계됐다. 전체 주택보험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이다.

연간 소득의 1개월치 이상을 주택 보험료에 지출해 경제적 부담 압박을 받는 가구는 1년전 100가구에서 올해 124만가구로 증가해 전체 주택보험 가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에서 12%로 확대했다. 이들 가구는 평균적으로 연간소득의 8.8주분을 보험료로 지출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높은 인플레이션, 주택융자상환금 또는 렌트비 상승으로 가계의 재정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보험료 인상은 가계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취약계층은 더욱 심한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다.

샤란짓 파담 박사는 “주택보험료 인상의 절반은 공급망 악화로 지난 2년 동안 급증한 건설비용 인플레이션과 관련이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 증가로 재보험비용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호주보험계리협회는 온실가스 감축, 보험기반 세금개혁, 사회적 안전망 등을 포함해 단기, 중기, 장기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파담 박사는 “기후변화에 따른 주택보험료 인상 압력 및 경제적 부담은 지속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보험이 없으면 재해를 당했을 때 복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정부, 납세자, 자선단체 및 비공식 지원수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호주, 불법반입 캄보디아 유물 3점 반환

청동관음보살상, 협시보처 조각상 2점

호주국립미술관이 캄보디아 청동불상을 송환한다. 최근 캔버라에서 열린 ‘호주-캄보디아 청동불상 인도식’에서 호주국립미술관 관계자는 “역사적인 잘못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이다. 호주와 캄보디아의 유대를 강화하고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문화예술부 콩 비락 대표도 “청동불상의 반환은 하나의 기적이다. 유물 반환은 전쟁으로 상처받은 국가가 치유 받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라고 강조했다.

호주국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청동불상은 30년 전 캄보디아 남부의 시골에서 발견된 청동관음보살상과 협시보처 조각상 2점이다.

9-10세기 참 왕조에 제작된 것으로 2011년 호주국립미술관이 영국의 고미술품 밀수업자 더글러스 래치포드를 통해 150만불에 매입했다.

호주국립미술관은 2014년 5000여점의 아시아 예술품 출처에 대한 자체적인 감사와 고미술품 밀수업자 더글러스 래치포드와 관련된 물품들에 대한 10년간의 조사 끝에 청동불상 3점이 불법 반출된 유물로 밝혀져 캄보디아로 반환을 결정했다.

 

시드니 발 쿠알라룸푸르 행 여객기 회항

45세 호주인 남성 “폭탄 소지하고 있다”

폭탄을 소지하고 있다고 주장한 45세 호주인 남성 승객의 협박으로 시드니를 떠나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회항하는 사건이 14일 발생했다.

캔버라에 거주하는 이 남성은 당일 오후 시드니공항을 출발한 말레이시아항공 기내에 탑승한 뒤 자신이 폭탄을 소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협박으로 14일 오후 1시 6분 시드니공항을 이륙했던 MH 122호는 오후 3시 47분 회항해 호주연방경찰이 대응하는 동안 3시간 동안 승객 199명과 승무원 12명은 활주로에 갇혀 있어야 했다.

협박범에게는 항공기 파손 협박과 운항방해 혐의, 승무원의 안전지침을 따르지 않은 혐의가 적용됐는데 보석이 거부됐다. 협박범은 이번 행위로 최대 10년 징역형과 1만 5000불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한 승객은 “아랍계로 보이는 협박범은 비행기가 이륙하자 큰 소리로 기도하며 공포분위기를 조성했다. 그는 비행기가 이륙할 때 매우 큰 소리로 기도하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그가 비행기에 탄 것을 두려워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을 정도였다”고 밝혔다.

또 다른 승객은 “협박범은 자신이 강력한 힘을 갖고 있으며 알라를 위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했다. 협박범이 가방을 갖고 있어 그의 협박이 거짓이 아닌 것으로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2분기 연 임금상승률 3.6%

9월에도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커져

호주통계청 (ABS)에 따르면, 2분기 연 임금상승률이 3.6%로 1분기 (3.7%)에 비해 0.1%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ABS 미셸 마르쿼드 가격통계국장은 “3.6%도 지난 10년 동안 최고수준에 가깝다. 생활비 상승과 견실한 노동시장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해 2분기에 평균임금이 0.8%퍼센트 올랐다”고 15일 분석했다.

이번 연 임금상승률은 호주중앙은행 (RBA) 및 대다수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 션 랭케이크 애널리스트는 “분기별 임금상승률이 완화되고 있는 만큼 RBA가 7월과 8월에 이어 9월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베타쉐어의 데이비드 바사니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통계로 임금상승이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RBA가 현 금리인상주기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고 경제불황을 막기 위해 내년 4월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라인하트, 원자력발전 도입 주장

풍력, 태양열 위주 재생에너지보다 나은 대안

핸콕 프로스펙팅 지나 라인하트(69) 회장이 호주가 탄소배출제로 달성을 위해서는 원자력발전을 도입해야 한다고 14일 주장했다.

라인하트 회장은 “원자력발전이 현재 지방지역을 대상으로 추진되고 있는 풍력 및 태양열 위주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보다 더 나은 대안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농민들은 새를 죽이는 풍력발전기나 대형태양열집열판 시설을 선호하지 않는다. 이 문제를 만족스럽게 해결하기 위해 깨끗하고 안전한 원자력에너지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라인하트 회장은 “광산업계와는 달리 농민들은 재정여력이 부족해 전기차, 농기계, 태양열 혹은 풍력 발전 등에의 20만불 이상 투자는 역부족이다. 정부가 실제적 지원을 하지 않는다면 농업기반이 무너져 식량안보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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