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들여다 보는 분야별 호주뉴스

지난 한 주 동안 호주사회에선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일주일 단위로 돌아가는 호주사회는 한국의 그것에 비해 늘 바쁜 느낌이다. 한 주 동안 호주사회에서 일어난 복잡다단한 일들을 모두 섭렵하기는 아무래도 힘겹다. 호주사회의 다양한 일들 중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주요 뉴스들을 분야별로 다이제스트 한다. <구성/정리 허지은 기자>

 

 

사회 Society

 

RBA, 기준금리 4.35%로 동결

세 차례 연속인상 후 첫 동결

호주중앙은행 (RBA)이 기준금리를 4.35%로 동결했다. 2월 이후 세 차례 연속 인상됐던 기준금리가 6월에 동결된 건데 인플레이션 억제를 목표로 하는 가운데 실업률 급증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RBA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전년동월 대비 4.2% 상승해 3월의 4.6%보다 소폭 둔화됐다고 밝혔다. 다만, RBA가 선호하는 근원물가는 동일기간 3.4%포인트 상승해 목표범위 (2%-3%)를 상회했다.

RBA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금리동결을 결정하면서 “최근 수주간 유가가 하락하고 일부 주요도시의 주택가격이 하락했으며 소비자지출도 둔화됐으나 근원 및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RBA는 에너지 및 관련 원자재가격이 중동분쟁 이전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에서는 비용상승분을 가격에 반영하거나 반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가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직접적으로 자극했고 올 초부터의 공급능력 제약과 맞물려 가격압력이 당분간 높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시장에서는 4월 실업률이 4.5%로 3월의 4.3%보다 상승해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률이 예상보다 높았으나 다른 노동시장지표들은 더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고 풀이했다.

RBA는 국내경제와 인플레이션 전망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고 언급했는데 글로벌 원유공급 문제해결이 지연되면서 에너지가격과 인플레이션에 상방압력이 지속되고 있으며 중동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호주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호주 단기방문객 입국건수 64만 4770

뉴질랜드 1위, 중국 2위… 한국 8위

호주통계청 (ABS)에 따르면 2026년 4월 기준, 호주 입국건수는 181만 7190건으로 지난해 동일기간보다 3.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방문객은 64만 4770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0.6%포인트 늘었다. 해외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호주거주자는 109만 2380건으로 4.6%포인트 증가해 전체입국자 증가를 이끌었다. 출국자는 181만 6260건으로 전년동일 기간보다 5.7%포인트 감소했다.

단기방문객은 뉴질랜드에서 온 방문객이 19.3%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중국이 8만 1580건으로 2위, 미국이 5만 4900건으로 3위를 기록했다. 4위는 영국, 5위는 인도, 6위는 싱가포르, 7위는 일본이었고 한국은 2만 2530건으로 8위를 기록했다.

한국에서 온 단기방문객 입국건수는 2025년 4월 1만 9540건에서 올해 4월 2만 2530건으로 늘어 15% 증가했다.

 

70여년만에 가장 심각한 슈퍼엘니뇨 온다

열대 태평양서 이미 엘니뇨현상 발생

호주기상청 (BoM)이 16일 열대 태평양에서 엘니뇨현상이 발생했으며 올 하반기에 더욱 심해져 70여년만에 가장 심각한 엘니뇨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BoM은 해당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엘니뇨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모든 대기 관련 지표가 엘니뇨현상과 일치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BoM은 “열대 태평양 중부의 온난화 정도를 바탕으로 볼 때 강력한 엘니뇨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온다. 기상예측 모델의 절반 정도는 이번 엘니뇨가 1950년 이후 관측된 최고 수준에 근접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열대 태평양의 중부·동부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으로 이 경우 아시아 등지에서 가뭄과 폭염의 가능성이 커진다.

최근 미 국립해양대기청 (NOAA) 기후예측센터도 보고서에서 올해 엘니뇨가 ‘슈퍼 엘니뇨’로 발전할 확률이 63%에 달한다면서 1950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의 엘니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올해 엘니뇨가 가을까지 지속할 확률은 100%이고 겨울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최근 호주 동부 밀 벨트, 태국 벼농사 지역, 인도 북서부 평원의 곡물생산지 등 아시아의 주요 농산물 재배지역이 폭염과 평균 이하의 강수량 때문에 농작물 파종·수확에 차질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열대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은 슈퍼엘니뇨가 도래하면 아시아에 고온 건조한 날씨를 몰고 와 식량위기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올해는 기후변화로 엘니뇨의 영향이 더욱 증폭될 수 있다는 전망이 과학자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밀·쇠고기·설탕 등의 세계 최대수출국인 호주에서는 엘니뇨가 발생하면 농업생산이 큰 피해를 입곤 한다.

앞서 2015년-2016년 호주는 강력한 엘니뇨의 영향으로 광범위한 가뭄과 곡물 등 생산량 감소를 겪은 바 있다.

 

호주, 성폭력 등 학대의혹 관련 조사착수

이스라엘군 체포 가자지구 구호선단 활동가들

호주 경찰이 호주인을 포함한 가자지구 구호선단 활동가들이 이스라엘군에 체포된 이후 성폭력 등 학대를 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피해자 중심적이고 트라우마를 고려한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다. 적절한 시기에 추가정보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구호선단에 탔던 호주인 여성 4명은 페니 웡 외교부 장관과 앤 앨리 다문화부 장관과 30분간 면담을 갖고 자신들의 피해사실을 전했으며 이 자리에서 웡 장관은 이들이 제기한 의혹을 경찰이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웡 장관은 최근 이스라엘군에 의해 성적 학대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활동가들의 말을 믿을 만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구호선단에 참여한 호주인 활동가 11명은 이스라엘군에 붙잡혀 있던 기간 동안 학대, 고문 등 인권침해를 당했다는 증거를 국제형사재판소 (ICC)에 제출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해상봉쇄에 항의하고 구호물자를 전달하기 위해 튀르키예 인근에서 출항한 구호선단 ‘글로벌 수무드’ 소속 선박 50척을 국제수역에서 저지하고 활동가 430여명을 체포했다가 이틀 만에 추방했다.

이후 구호선단 측은 이들이 붙잡혀 있던 기간 성폭행을 포함해 최소 15건의 성폭력 사례를 겪었고, 근거리에서 고무탄이나 테이저건을 맞고 수십 명의 뼈가 부러지는 등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탈리아 검찰은 이스라엘군의 납치·고문·성폭력 혐의를 수사하고 있으며 독일, 프랑스 등도 이스라엘 측에 해명을 요구한 상태이다.

이와 관련해 주호주이스라엘대사관은 “이런 피해주장은 이미 거짓으로 판명됐다. 신체적 폭행·성폭행 주장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신뢰할 만한 증거가 제시되지 않았으며 대사관에 공식적인 진정도 접수되지 않았다. 그들은 전문 선동가들이며 이스라엘은 언론재판이 아닌 적절한 법적·수사 절차를 통해 모든 의혹에 대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호주, 파키스탄 총격사망사건 철저조사 촉구

9세 호주 여자어린이, 경찰 오판으로 피격

호주정부가 파키스탄에서 강도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실수로 아홉 살 호주 어린이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케 한 사건이 발생하자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파키스탄 동부 펀자브주 경찰은 지난주 강도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용의자들과 총격전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호주인 여자어린이가 숨졌다고 밝혔다.

당시 오토바이를 탄 용의자 2명은 렌터카에 탄 일가족을 인질로 잡은 뒤 총기로 위협했다. 경찰이 출동하자 용의자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했으며 렌터카 운전자도 차량을 몰고 현장을 벗어나려 했다.

펀자브주 경찰은 “혼란한 상황이 이어지던 중 한 경찰관이 용의자들이 피해자들의 차를 타고 도주한다고 잘못 판단해 총기를 발사했다. 이 오판으로 아홉 살 하니아가 비극적으로 숨졌고 그의 아버지와 오빠도 다쳤다”고 밝혔다.

하니아의 아버지와 오빠는 중상을 입었으며 어머니는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펀자브주 경찰은 피해자 아버지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을 체포했다.

퍼스 출신인 하니아 가족은 사건발생 당시 파키스탄에 있는 친척 집을 방문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하트, 스페이스X 주식 10억불 매입

독보적 인물이 이끌고 있는 보기 드문 기업”

호주 최고부호 지나 라인하트가 10억불을 상회하는 스페이스X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투자는 라인하트가 소유한 비상장사 행콕프로스펙팅이 철광석 이외 분야에 한 단일투자로는 최대규모이다.

라인하트는 “우리는 스페이스X를 보기 드문 기업으로 여기고 있다. 독보적인 인물이 이끌고 있고 기술적으로 독보적이며 매우 중요하고 장기적인 잠재력을 지닌 분야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인하트는 구체적인 투자금액을 밝히지 않았으나 한 관계자는 10억불을 넘는다고 전했다.

라인하트와 일론 머스크는 보수적 정치와 이슈에 대한 관심을 공유하고 있다. 라인하트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당일 밤 마러라고리조트에서 열린 개표파티에 합류했고 다음날 머스크와 면담하는 등 머스크와 꾸준히 교류해왔다.

라인하트는 “스페이스X는 우주, 통신, AI 등 핵심부문 전반에 걸쳐 통합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기업이다. 스페이스X는 앞으로 수십 년간 산업, 경제, 기회를 계속 재편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중국, 호주본토 직접타격 능력 지녔다?!

장거리 및 극초음속 미사일 전력 확대하면서

호주 싱크탱크 로위연구소가 중국이 장거리 및 극초음속 미사일 전력을 확대하면서 호주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향후 위협수준도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로위연구소는 “중국은 이미 호주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위협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위협은 군함과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미사일, 중국본토에서 호주까지 도달 가능한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IRBM) 전력에서 비롯된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군이 실전배치를 확대하고 있는 둥펑 (DF)-27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향후 10년간 호주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크게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군 당국은 DF-27의 사거리를 5000-8000㎞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중국본토에서 호주 주요지역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로위연구소는 “중국이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전력을 확대할 경우 위협은 더욱 커질 것이다. 호주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이 일반대중에게 충분히 인식되지 않고 있다. 이번 평가는 중국의 의도가 아닌 군사적 능력을 분석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의 직접적인 군사공격 가능성 외에도 해저통신케이블 절단, 사이버공격, 해상무역차단 등이 호주가 직면한 주요 안보위협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이 남중국해 인공섬에 둥펑-26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배치할 경우 호주 북부지역이 사정권에 들어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장거리 전략폭격기나 무인폭격기를 실전 배치하거나 태평양 도서국가에 군사거점을 확보할 경우 호주에 대한 위협은 더욱 급격히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샘 로게빈 로위연구소 국제안보프로그램 국장은 “이 보고서는 과도한 위기감을 조성하려는 것도 아니고 안일한 태도를 보이려는 것도 아니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성장은 소련 붕괴 이후 호주 안보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이다. 이에 대한 보다 폭넓고 심도 있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소년기 SNS 이용 많으면 정신건강문제 증가

12세-13세 여아 영향 가장 두드러져

호주 머독어린이연구소 (MCRI) 난디 비자야쿠마르 수석연구원팀이 청소년기에 SNS를 더 많이 이용할수록 1년 후 정신건강문제가 뚜렷하게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호주정부는 청소년 SNS 사용의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해 지난해 12월 10일부터 세계 최초로 만 16세미만 SNS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연구팀은 금지조치가 시행되기 전 멜번지역에서 9세-19세 어린이 1195명을 추적조사 하고 SNS 사용 및 우울증, 불안, 자해 등 정신건강수준에 대한 연간 데이터를 수집했다.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0년치 데이터를 활용됐다.

분석결과, 하루에 최소 2시간 이상 SNS를 사용한 청소년은 하루 1시간 미만 사용한 청소년에 비해 다음해 평가에서 심한 우울증상을 경험할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세-13세 여아에서 SNS 사용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두드러졌다.

비자야쿠마르 수석연구원은 “위험증가 폭은 크지 않지만 수많은 청소년이 노출될 경우 사소한 영향이라도 공중보건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초기 청소년기가 개입의 핵심시기일 수 있는 이유이다”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SNS가 보편적으로 해롭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해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연령에 적합한 제한, 더 나은 교육프로그램, 부모의 명확한 지침이 필요하다는 것을 재확인해준다”고 설명했다.

 

NSW, 드론 비행규제 해제 등 검토

상어공격 인명피해 속출, 드론 이용 상어감시 위해

NSW주가 잇따른 상어공격으로 인명피해가 속출하자 드론를 이용한 상어감시를 위해 드론 비행규제 해제 등의 대책을 검토 중이다.

태라 모리아티 NSW주 농업부 장관은 당국이 수영객을 상어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드론과 기타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모리아티 장관은 “올 여름 시드니에서 상어 활동과 공격이 매우 잦았다. NSW주정부는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13일 오전 11시 15분 쿠지비치에서 35세 여성이 상어의 공격을 받아 중상을 입었다. 이 여성은 지정된 수영구역 안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다리와 팔을 물려 심각한 부상을 입고 위중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구조대는 그가 3.5m 크기의 백상아리에게 공격 당했다고 전했다.사고 이후 당국은 일대 주요해변을 최소 24시간 폐쇄하고 헬기와 제트스키 등을 동원해 상어를 수색했다.

호주해상구조대원들은 통상 드론으로 상어를 감시하지만 쿠지비치는 시드니국제공항 비행경로 바로 아래에 있어 상업용 드론 사용이 제한된 상태이다.

이와 관련해 호주민간항공안전국 (CASA)은 현행 드론 규제규정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호주 상어사고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상어 공격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연평균 27건으로 이 중 매년 2.7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과학자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바닷물 온도 상승 등으로 인해 상어의 이동패턴이 바뀌면서 인간에 대한 공격이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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