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th Hour 2023… 내일 (25일·토요일) 밤 8시 30분-9시 30분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지구를 지키기 위해 실시되는 ‘Earth Hour 2023’이 내일 (25일·토요일) 저녁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한 시간 동안 진행된다. 올해로 열일곱 번째 실시되는 Earth Hour… 전 세계 7000여개 도시와 마을에서 1만 8000여개의 랜드마크와 수억 명의 사람들이 이 시간 동안 지구를 지키기 위해 불을 끄고 숨을 죽인다. <구성/정리 김해선 기자>

 

01_16년전 시드니서 처음 시작

Earth Hour는 세계자연기금 (WWF)이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주최하는 행사로 기후변화에 대한 환경파괴의 심각성을 깨닫고 하나뿐인 지구를 보전하자는 취지로 한 시간 동안 전등을 끄는 에너지 절약 캠페인이다.

16년 전인 2007년 3월 31일, 시드니에서 처음 실시된 Earth Hour 캠페인에서 220만 명과 2000여 개의 사업장이 한 시간 동안 불을 끈 채 하나가 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2008년 3월 29일, 두 번째 Earth Hour에서는 5000만 명, 370개의 도시와 마을 그리고 35개 국가가 참여했다.

해마다 큰 규모를 불려온 이 행사는 하버브리지, CN타워, 금문교, 피라미드, 에펠탑, 콜로세움, Buckingham Palace, Christ the Redeemer Statue, 베이징 올림픽스타디움 등 전 세계 명소들이 함께 참여하며 기후변동을 예방하는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다.

2009년 3월, 수억 명의 사람들이 세 번째 Earth Hour 행사에 참여했다. 공식적으로 88개국 4000개가 넘는 도시들이 지구를 위한 지지를 약속하기 위해 전등을 꺼 ‘2009년 Earth Hour’를 세계에서 가장 큰 국제적 기후변화 운동으로 만들어주기도 했다. 2010년 행사에는 전 세계 128개국 4000개 이상의 도시가 공식적으로 참여했으며 한국도 116개 도시 및 정부기관, 수십 개의 회사들이 참여했다.

 

02_우주정거장서 소등광경 송신

2012년에는 ‘I Will if You Will’ 캠페인을 통해 유튜브 (YouTube.com)에 동영상을 게시하며 큰 효과를 계속 이어갔고 개개인의 작은 행동이 모여 세상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했다.

우주비행사 André Kuipers는 우주정거장에서 지구를 지켜보며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소등광경을 지상으로 송신하기도 했다. 리비아 폭동사건이 끝난 몇 개월 후에는 트리폴리에서 두 명의 청소년이 리비아의 첫 Earth Hour를 기획했다.

2014년에는 ‘I Heart the Reef’ 그리고 ‘Your Power’ 또는 ‘Earth Hour’라는 문구를 들고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것으로 Earth Hour가 시작되기도 했다. 세계 7대 관심사 중 하나이자 기후변화로 인해 생태계 위협을 받고 있는 그레이트베리어리프 (Great Barrier Reef)의 상태를 알리는 소중한 캠페인이었다.

2014년에 실시된 Earth Hour를 통해 맨리비치에서는 1000여명이 모여 그레이트베리어리프를 보호하는 행사를 가졌으며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의 ‘Lights out for the Reef’ 메시지를 촛불로 전달하는 이벤트도 있었다.

 

03_Earth Hour에 참여하는 다양한 방법

2015년에는 ‘Food and Farming’을 주제로 음식들과 농작이 지구온난화에 의해 어떤 영향을 받는지에 대해 알아봤다. 호주 농부들과 셰프들이 52가지 레시피를 담은 한정판 요리책을 선보이며 기후변화가 농작, 제품 생산 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농부들이 들려주는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흥미로웠다.

2018년에는 파리 에펠탑, 뉴욕 타임스퀘어,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등 세계 188개국 1만 7900여개의 랜드마크가 참여해 세계 최대의 자연보전 캠페인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Earth Hour에 참여할 수 있다.

 

1. 60분 동안 불 끄기

Earth Hour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참여 방법인 60불 동안 불 끄기. 내일 오후 8시 30분부터 60분 동안 집안의 모든 불을 끄자.

 

2. 이벤트 참여, 기획 하기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참여 가능한 이벤트를 찾아 참여해보자. 전세계적으로 Earth Hour를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또는 직접 이벤트를 기획해보자. 불이 꺼진 60분 동안 주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를 만들어 나누자. 각자가 기획한 이벤트는 Global Event Listing에 추가해 전세계 사람들과 공유가 가능하다.

 

3. 나의 이야기 공유하기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 #VoiceForNature와 함께 자신의 사진을 업로드 하는 것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공유하자. 사진 업로드를 통해 지구를 보호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내용으로 자신이 어디에 사는 누구인지, 자연의 중요성과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하고 있는 노력 등을 나눠보자.

 

04_Virtual Spotlight도 선보여

Earth Hour를 통해 지난 시간 동안 우리는 거리, 건물, 랜드마크, 그리고 스카이라인까지 모든 곳이 어둠으로 덮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기후 변화와 자연의 중요함을 직접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었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초로 Virtual Spotlight 이벤트가 선보이기도 했다.

웹사이트를 통해 가장 적합한 행사를 찾아 직접 참여해보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이며 Earth Hour의 최신 영상, 대회, 뉴스 등을 바로 바로 접하고 싶다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을 팔로우 하자. 이외에도 참여 가능한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돼 있으며 더 많은 정보는 Earth Hour 웹사이트 (earthhour.org.au)를 통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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