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그들의 세상

미래보다는 현재에 충실 하는 MZ세대… 평등함 추구, 당당한 매력

성장기에 디지털 문화를 많이 겪어 각종 모바일 기기, SNS 사용에 능숙하고 집단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본인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수평적 조직문화를 선호하는 MZ세대. 그들의 신조어를 듣고 있노라면 전혀 다른 세상에 사는 듯한 기분마저 든다. 단순히 나이만 어린 것이 아닌, 그 어떤 세대보다도 진취적이고 똑 부러지는 그들의 매력을 알아보자. <구성/정리 김희라 기자>

 

 

Part 1

 

MZ세대, 너 도대체 누구니?

적극적인 의사 표현, 당당함, 평등… 끝 없는 MZ세대의 매력

역사적으로, 세대 간의 차이와 갈등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존재해 왔다. 4,000년 전 바빌로니아 점토 판 글에도 ‘요즘 젊은 것들은~’하고 못마땅해 했으며,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도 ‘요즘 젊은이들은 버릇이 없다’고 불평한 바 있다. 세상이 바뀌고 사람이 변함에 따라 갈등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지만, 현재의 MZ세대는 그 차이가 확연하다.

 

01_밀레니얼 세대와 다른 Z세대

최근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MZ세대’에 대한 불만을 종종 볼 수 있다. 10대부터 40대 초반까지 최대 서른 살 가까이 차이가 나는데, 같이 묶어 버리면 어떻게 하는 걸까. 틀린 말은 아니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분명 함께 공유하는 특성도 있지만, 그렇다고 같은 세대로 퉁 칠 수는 없다. 그렇다면 Z세대만이 가지고 있는 유전자 코드에 대해 알아보자.

 

1. 오지랖에서 보편적인 가치로

지난해 8월, 도쿄 올림픽 폐막식 중계방송에서 KBS 아나운서가 “도쿄 비장애인 올림픽을 마친다”라고 말한 것이 화제였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단어였다.

비혼 출산으로 아이를 낳은 사유리 가족이 육아 예능에 나오며 자연스러운 가족의 형태로 보여지기도 하고, 유독 동물권과 친환경에 열을 올리는 모습도 보인다.

Z세대는 착한 유난을 떨었던 선한 오지랖에서 더 나아가, 유난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려 한다. 정상과 비정상, 주류와 비주류로 경계를 나누지 않고 똑같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조사 결과, Z세대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회 분야 1위로 ‘인권⋅평등(53.3%)’을 꼽았는데요. 밀레니얼 세대(38%)보다 월등히 높은 비율이다.

 

2. 국가는 우연히 가입된 모태 플랫폼

Z세대는 이미 글로벌화가 된 세상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유튜브,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플랫폼을 기본으로 사용하고, 전세계 또래들과 같은 콘텐츠를 보고 자랐다.

이들에게 국적은 내 프로필에 올라간 여러 타이틀 중 하나에 불과하다. 내가 충성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내 미래를 지원하는 존재로서 가치가 있는지 따져본다.

도쿄 올림픽을 즐기는 모습에서 이런 성향이 확연히 드러났다. 메달을 확보해 국가 위상을 높이는 것보다 함께 즐기는 것에 큰 의미를 두는 모습이었다.

‘K-문화’로 떠오르는 것들도 대기업 제품이 아닌, 한국 패치된 뚱카롱이나 ‘오징어 게임’의 달고나 열풍 등 개인의 일상에 스며든 라이프스타일 같은 것들이다. 애국심보다는 ‘내’ 취향과 취미를 인정받은 것에 대한 뿌듯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3. 디지털은 현실, 아날로그는 일탈

디지털 네이티브인 Z세대는 아날로그에 대한 기억이 없거나 아주 짧다. 이들은 노트나 필름 사진 등으로 기록하는 것보다 SNS, 클라우드 등 온라인 상에 남기는 것을 오히려 영구적인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일기나 후기도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를 통해 작성한다.

또한, 아날로그 방식에 대한 기억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아날로그적인 것을 낯설면서도 멋스럽다고 생각한다. 갤럭시Z 플립 3의 배경화면을 폴더폰처럼 꾸미는 게 유행하고, 사진을 올릴 때도 일부러 뿌옇고 빈티지 느낌 나게 보정하는 게 힙해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4. 오프라인 뛰어넘는 태그 연대

예전에는 공론화가 필요한 이슈가 있을 때 오프라인에서 시위를 벌였다. 요즘은 그 무대가 온라인으로 바뀌었다. 한 기업의 성과급 이슈를 시작으로 여러 기업에서 MZ세대가 사무직 노조를 만들며 참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설립 논의부터 가입 신청, 진행 사항 공유 등 대부분의 소통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런 Z세대의 연대 방식은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된다.

대규모 산불로 고통 받는 터키 국민들을 응원하는 #Prayforturkey 캠페인을 벌이기도 하고, 한 대학생이 ‘코로나 맵 라이브’를 만들어 사회 시스템이 보다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이처럼 Z세대는 온라인에서 목소리를 내는 법과 연대하는 법을 터득해 기존 세대보다 더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02_X세대, Y세대, Z세대… MZ세대까지

X세대, Y세대, Z세대 등 태어난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세대를 나눌 수 있다. 그렇듯 요즘에 뜨는 세대는 바로 MZ세대라고 한다. MZ세대를 비롯한 다양한 세대에 대해서 알아보자.

 

1. 베이비붐 세대부터 MZ세대까지

– 베이비붐 세대: 영어로는 ‘the baby boom generation’, ‘Baby boomers’ 혹은 ‘post-war generation’이라고 한다. 주로 전쟁이 끝난 후에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 말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1955년~1974년에 태어나고 자란 세대를 베이비붐 세대라고 한다. 베이비붐 세대에서 대학 진학은 사회적 성공을 의미하기 때문에 베이비붐 자녀 세대는 높은 대학 진학률을 보여준다고 한다.

 

– n86세대: n86세대는 한국인들 중 60년대에 태어나 80년대 학번을 가진 세대로 80년대 당시, 많은 사회운동을 주도하거나 목격한 세대이다.

 

– X세대: 영어로는 ‘Generation X’라고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대 이후에 태어난 세대를 X세대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에 많이 등장한 오렌지족이 바로 이 X세대에 속한다. 또한 한국의 경제 호황기에 성장해 경제 호황기에 혜택을 많이 받은 세대이다.

 

– 에코(echo) 세대: 에코 세대는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 세대로 베이비붐 세대의 많은 인구가 결혼해 많은 자녀를 낳으면서 베이비붐 세대가 마치 메아리 치듯 반복된다고 해 에코세대라고 부른다.

 

– 에코붐 세대: 90년대 초반부터 중반까지를 일컫는 세대이다. 베이비붐 마지막 세대가 아이를 낳아 태어난 세대로 남아선호사상이 남아있던 때라 성비 불균형이 심한 세대라고 한다. 또한 아날로그 시대를 겪은 마지막 세대이며 심한 경쟁 사회와 취업난으로 고통 받는 세대이다.

 

– Z세대: 1996년~2010년에 태어난 세대로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된 2000년대 후반에 성장기를 겪은 세대이다. Z세대의 특징은 성장기 때부터 모바일 기기를 접해 각종 IT 기술과 SNS에 익숙하다고 한다. 이들은 개방성, 다양성과 개성을 선호한다고 한다.

 

– MZ세대: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에 태어난 밀레니얼세대 (Millennial)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를 통칭하는 세대이다.

MZ세대는 성장기에 디지털 문화를 많이 겪어서 각종 모바일 기기, SNS 사용에 능숙하고 집단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본인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수평적 조직문화를 선호하는 특징이 있다.

 

03_취향 소비가 대세! MZ세대의 디깅소비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영역을 깊게 파고드는 디깅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자리 잡으며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여가활동이 증가하고 특별한 경험과 취향을 탐닉하는 소비심리가 확산되며 시장의 변화를 만들고 있다. 소비의 핵심 주체로 떠오른 MZ세대의 디깅소비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도자.

 

1. MZ세대의 디깅소비

‘디깅소비’란 MZ세대의 두드러진 소비 트렌드로 자신이 선호하는 품목이나 영역에 깊게 파고드는 행위가 관련 제품의 소비로 이어지는 것을 말한다.

디깅(Digging)은 원래 채굴하다는 뜻으로 흥미 있는 분야에 정보를 얻기 위해 검색해 보거나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관련된 음악들을 찾아 들어보며 즐긴다는 의미로 사용되었으나 요즘에는 예술, 식품,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며 관련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

MZ세대는 자신의 취향과 감성에 부합하는 제품의 정보를 얻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제품의 정보를 찾는 과정 자체를 자기 계발의 시간으로 여기며 즐기고 있다.

또한 자신들이 가치 있다고 느끼는 분야에는 비용 지출을 아끼지 않으며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끼리 SNS를 통해 소통하며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2. MZ세대의 소비 심리

MZ세대가 디깅소비에 빠져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MZ세대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새롭게 탐구하고 알아가는 과정 자체를 일종의 놀이처럼 즐기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자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집 꾸미기나 각종 취미활동을 찾아 몰두하기 시작했고 해외여행이 제한되자 근교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등산과 캠핑에 눈을 돌렸다.

이처럼 자신만의 행복과 취향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MZ세대의 성향이 새로운 소비문화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남들이 많이 산다거나 세일을 한다고 목적 없이 상품을 사지 않는다. 같은 에스프레소라도 크림이나 카카오 분말, 생크림 등을 더해 다양한 맛을 즐기고, 베이글 전문점 앞에는 오픈런(매장이 문을 열자마자 달려가 구매하는 것)을 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한정판 스니커즈를 열광적으로 수집하고, 선호하는 브랜드 제품 (N차 신상)을 중고시장에서 거래하기도 한다. MZ세대는 자신의 취향을 반영한 디깅소비 문화를 통해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3. 디깅소비 관련 시장의 확대

서울시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MZ세대 (1980년대 ~ 2000년대 출생)는 2020년 기준 서울 인구의 35.5%로 연령대 중 가장 큰 세대 집단을 형성하고 있다.

MZ세대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7.2%로 부모인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제활동 참가율 13.4%를 추월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경제 주체로 자리 잡고 있다.

MZ세대의 경제활동이 증가하며 이들이 주도하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는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을 지탱하는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한정판 신발이나 스니커즈에 열광하고 수집하는 행태 역시 디깅 소비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신발 시장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외 활동이 위축되며 이전 대비 0.9% 감소한 6조 1873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소비시장이 위축되는듯했으나, 2021년에 6조 2426억원 규모로 2020년 대비 2.3%가 증가한 성장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에도 7조 1305억원 규모로 2021년 대비 7.5%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으로 2021년 국내 패션 시장의 규모가 2.0% 하락한 것을 고려한다면, 신발 시장의 성장은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캠핑이나 차박 등 필요한 장비를 갖춰야만 하는 취미 용품에도 디깅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소비는 중고거래 시장에서 활성화되고 있다.

취향 기반의 중고거래 플랫폼의 ‘2021년 상반기 중고거래 트렌드’ 발표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에만 거래 건은 약 774만건, 하루 평균 4만 3000건의 거래가 이뤄졌으며 거래액은 7766억원으로 나타났다.

취미 관련 카테고리의 거래량은 123만 건으로 2020년 대비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시장에서 거래되는 품목도 다양해졌다. 골프용품을 비롯해 캠핑, 낚시, 등산 등 아웃도어 관련 제품의 거래량은 두 배 가까이 급증했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디깅할 수 있는 스타 굿즈 역시 2021년 상반기에만 70만 건 이상, 하루 평균 3800 건 이상 거래되었다.

취미/키덜트 카테고리에서는 피규어와 인형의 거래 비중이 61%를 차지했고, 한정판 스니커즈의 2021년 상반기 거래액은 376억원에 달하며 꾸준한 인기를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4. 취향 소비, 커스터마이징

국내 기업들 역시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드러내기 좋아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선호하는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취향 기반의 중고거래 플랫폼은 MZ세대의 디깅소비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상품 배치를 브랜드 중심으로 과감히 바꾸고 사용자가 많이 검색한 브랜드를 메인 화면에 노출시키고 있다.

또한 플랫폼 앱에서 사용자가 검색한 키워드는 검색 알고리즘을 통해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과 연결시켜 자신의 취향이 담긴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개별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제품(커스터마이징)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MZ세대는 SNS를 통한 소통이 활발하고 기본적인 콘텐츠 제작 능력이 있기에 원하는 정보와 제품을 찾지 못하면 직접 제작하는 커스터마이징에 도전하기도 한다.

MZ세대의 이러한 성향을 반영해 한 신발 브랜드는 신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론칭해 고객이 원하는 색상이나 소재를 고르면 그에 따라 제품을 맞춤 제작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스니커즈는 이미 가장 활성화된 커스터마이징 시장으로 마니아층이 두텁고, 취향과 개성에 따라 직접 맞춤 제작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해외 유명 스포츠 브랜드들은 한정판 신발을 발매해 랜덤 추첨을 통해 구매 자격을 부여하고 있고 유명 연예인이나 명품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특화된 한정판 신발을 제작하는 등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며 M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이제 MZ세대의 디깅소비는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자신의 행복과 신념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MZ세대들이 남들과 차별화된 취향과 즐거움을 찾는 현상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소비시장의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MZ세대들이 앞으로 소비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04_MZ세대 사로잡는 또 다른 소비 트렌드

MZ세대는 사회의 공정과 정의에 상당한 가치를 두고 있다. 소비에 관심이 높고 공정성에도 가치를 두고 있는 이러한 MZ세대들에게 독특한 소비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

 

1. 미닝아웃

미닝아웃은 최근 MZ세대에게 유행하고 있는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꼽힌다. 이는 신념을 뜻하는 ‘미닝 (meaning)’과 벽장 속에서 나온다는 뜻의 ‘커밍아웃 (coming out)’이 결합된 합성어로, 이전에는 함부로 드러내지 않았던 정치적·사회적 신념 등을 소비행위를 통해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것을 말한다.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자”라는 의미에서 사용되는 Remember0416 챌린지와 노란 리본, 재활용 원단을 사용한 티셔츠를 구매한 뒤 인증샷을 올리는 친환경 캠페인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MZ세대는 자신의 가치와 신념을 ‘소비’로 표현한다. 이에 부합하는 제품을 구매하는 반면, 부합하지 않는 제품은 불매하기도 한다. 즉, 단순히 ‘소비’하는 것이 아닌 사회적 가치와 신념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다.

 

2. 돈쭐내다

이런 미닝아웃으로 ‘돈쭐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돈쭐내다’는 ‘돈’과 ‘혼쭐내다’를 합친 말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 가게나 기업에 ‘착한 소비’로 보답하겠다는 소비행태를 말한다. 이는 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관을 드러내는 ‘미닝 아웃’의 소비 트렌드를 지니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활용도가 높은 MZ세대는 착한 기업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빠르게 대중들에게 전파한다.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기업도 있다. MZ세대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해 부도덕한 기업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불매 운동을 벌여 해당 기업의 비윤리적인 행보에 대해 비난하고 적극적으로 소비를 거부하기도 한다.

 

3. N차 신상

새로운 물건만 찾고 선호하는 시대는 지났다. 최근 MZ세대는 ‘지속 가능한 삶’, ‘제로 웨이스트’에 관심을 갖고 있다.

N차 신상은 여러 차례 거래되더라도 신상품과 다름없이 받아들여지는 트렌드를 의미한다. 이를 보여주는 것이 ‘세컨슈머’의 등장인데, 이는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대안을 찾아 즐기는 소비자를 가리킨다.

이 트렌드에 따라 번개장터, 당근마켓 등과 같은 중고거래 플랫폼이 더욱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이다. 새 물건을 비싸게 사기 보다 깨끗한 중고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환경에도 좋고 무엇보다 ‘합리적’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중고거래를 추구한다.

굿리치에서는 모바일 리서치 기관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MZ세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조사에 응한 MZ세대의 83%가 ‘중고거래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최근 1년 간 중고 물품 판매와 구매횟수를 묻는 질문에는 6회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27.3%를 차지했다. 즉, 10명 중 3명이 2개월에 한 번 정도는 중고 거래를 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MZ세대들이 왜 중고 거래를 추구하는 것일까? 굿리치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고 거래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서 ‘물품을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52%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는 답변이 25.6%였다.

이처럼 MZ세대들은 중고 거래를 알뜰 소비, 환경 보호 등과 같은 긍정적인 이미지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 가심비

가심비는 가격에 ‘마음 심(心)’을 더한 말로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형태이다.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가성비에서 파생되었으며, 가격 대비 심리적인 만족감을 중요시하는 상황을 반영한다.

과거, 마켓컬리는 상품 배송으로 인한 포장지가 스티로폼으로 배달됐었다. 소비자는 이를 보고 “내가 소비를 하면 할수록 환경에 해가 된다”라고 생각해 매번 구매에 있어서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 가성비는 좋았으나 가심비에 있어서 심리적 만족감을 못 느낀 것이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MZ세대가 전체고객의 대부분인 마켓컬리는 ‘포장재 연구개발팀’을 꾸려 포장지를 종이박스와 재생지박스로 바꿨으며, 현재도 계속해서 이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환경에 대한 가치를 본인의 가성비보다 더 중요시 생각해 소비하는 윤리적 ‘가심비’ 소비 행태로 볼 수 있다.

 

05_2022년도 MZ 트렌드 고사 신조어 영역

20대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매년 생겨나는 신조어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신조어에는 이를 사용하는 세대가 좋아하는 것부터 싫어하는 것, 열망하는 것까지 모두 담겨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신조어를 통해 요즘 20대들이 사용하는 신조어의 뜻과 쓰임을 알아보자.

 

1. 오놀아놈

이 표현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글에서 시작되었다. 인싸력을 발휘하는 인싸들을 대하는 리액션으로 쓰이기도 하고, 아싸가 인싸처럼 보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놀릴 때도 쓰인다. 진성 인싸들은 ‘오우~ 놀 줄 아는 놈인가?’도 줄여서 ‘오놀아놈’으로 쓴다.

 

2. 임구

서로 어떤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있는지 공유하는 MZ세대들이 자주 쓰는 단어 ‘임구’. ‘이미 구독’을 줄인 말이라고 한다.

 

3. 전공

‘전체 공개’라고 한다. 뭐 이런 것까지 신조어로 만들어서 쓰나 싶지만, 단어 활용의 경제성을 트렌드로 여기는 MZ세대들의 성향을 이해한다면 그리 놀랍지 않은 일이다.

 

4. 믿거페

페이스북에 올라온 정보를 웬만해서는 믿지 않는다는 뜻이다. ‘따봉충’, 무분별한 과장 광고 등이 ‘믿거페’가 된 원인 중 하나이다. 점점 정보의 진위를 따지는 데 지친 유저들은 아예 페이스북의 콘텐츠를 신뢰하지 않게 되었다.

 

5. 만반잘부

‘만나서 반가워. 잘 부탁해.’의 줄임말으로, 새 학기를 맞이한 대학생들을 위한 인싸 개그이다. 여느 인싸 개그와 마찬가지로 ‘만반잘부’를 언젠가 써먹기 위해 진지하게 기억해둔다면 아싸이고, 자연스럽게 떠올라 웃으며 사용한다면 트렌디한 인싸이다.

 

6. 혼틈

‘혼란을 틈타’의 줄임말로, ‘혼란스러울 때 기회를 얻어’ 정도로 해석 가능하다. 예를 들어 방영 중인 드라마 불판을 달리는 도중 주인공이 입은 원피스 브랜드가 궁금한 경우 ‘혼틈, 여주 원피스 어디 건지 아는 사람?’ 이라고 물을 수 있다.

 

7. 자만추

‘자만추’는 소개팅처럼 인위적인 만남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상대를 알게 되어 연인으로 발전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의미이다. ‘자만추’와 반대로 인위적인 만남을 선호하는 ‘인만추’, 아무나 가볍게 만나는 것을 선호한다는 의미의 ‘아만추’도 있다.

 

8. 스라밸

‘Study and Life Balance’, 공부와 삶의 균형을 말한다.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벨 (Work and Life Balance)’에서 파생된 단어이다.

 

9. 뽀시래기

부스러기의 방언으로, 귀여움을 표현하는 단어이다. 귀여운 사람이나 동물을 작디작은 ‘부스러기’에 비유한 ‘뽀시래기’라는 단어는 그들의 귀여움을 극대화시킨다. 주로 어린 대상에게 쓰이며, ‘뽀시래기’에 찰떡인 동사로 ‘뽀짝거린다’가 있다.

 

10. 아이엠그루트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주인공 중 하나인 ‘그루트’의 대사이다.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차마 내뱉을 수 없을 때 ‘아이엠 그루트’라고 말한다. 비슷한 드립으로 ‘메모장 켰다.’가 있다. ‘메모장 켰다.’는 하고 싶은 말을 혼자 조용히 메모장에 적었다는 뜻이다.

 

11. 불소

‘불소’는 바로 ‘불타는 소통’을 뜻한다. “여러분! 우리 오늘 함께 불소해봅시다”라고 하면 서로서로 활발한 소통을 나누자는 뜻이라고 한다.

 

12. 반신

‘반말모드 신청’이라는 뜻으로 조금은 가까워진 사이에서 더욱 친해지고 싶을 때 “OO님, 제가 지금 반신해도 될까요?”라고 물어보면 된다.

 

13. 갓생

GOD(갓)+인생.

 

14. 고독방

고독하게 대화 없이 사진으로 소통하는 오픈 채팅방을 말한다.

 

15. 긱 잡

필요할 때마다 계약직·임시직 등을 섭외해 일을 맡기는 초단기 임시직.

 

16. 다꾸

다이어리 꾸미기.

 

17. 돈쭐내다

돈+혼쭐내다. 옳은 일을 한 사람이나 기업을 두고 ‘돈을 써서 혼을 내다’라는 뜻이다.

 

18. –며들다

이름/단어+스며들다의 합성어. EX) 전 세계가 윤여정에거 윤며들다.

 

19. 리추얼

일상에서 반복되는 일정한 행동패턴, 습관 만들기 루틴을 말한다.

 

20. 바프

‘바디 프로필’이라는 뜻으로 운동이나 식이요법으로 만든 몸을 전문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 것을 말한다.

 

21. 붕세권

붕어빵+세권. 집/직장 근처에 붕어빵 파는 곳이 있다는 의미.

 

22. 뼈 때린다

‘정곡을 찌르다’라는 뜻이다. 팩폭 (팩트폭행)과 유사한 뜻으로 쓰인다. 너무 맞는 말만 들어서 뼈까지 발골 됐다는 의미로 순살 치킨 추가 비용을 나타내는 ‘2천원 비싸졌다’라고 쓰기도 한다.

 

23. 손민수

타인의 패션과 일상생활 패턴을 따라 하는 사람 또는 행동. tvN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던 웹툰 ‘치즈인더트랩’ 주인공을 질투해 따라 하는 캐릭터 손민수가 어원이다.

 

24. 숏폼 비디오

1~10분 이내 짧은 영상. 틱톡, 릴스, 쇼츠 등에서 이용하는 콘텐츠이다.

 

25. 오하운

오늘 하루 운동.

 

26. 인만추

인위적인 만남 추구. 자연스러운 만남이 아닌 데이팅 앱, SNS 등을 사용해 만남을 추구한다는 의미이다.

 

27. 줍깅

줍기+조깅. 쓰레기를 주우며 걷거나 달리는 환경 캠페인을 의미한다.

 

28. 하울

인터넷 방송에서 구매한 물건을 품평하는 콘텐츠.

 

29. 할매니얼

할머니의 사투리인 할매+밀레니얼 세대의 밀레니얼. 이전 세대에서 유행했을 법한 음식이나 패션 취향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뜻한다.

 

30. 혼바비언/혼여족

혼밥+ian(을 하는 사람 또는 그런 직업을 가진 사람을 뜻하는 영어 접미사)/혼자 여행하는 족.

 

31. 후렌드

‘WHO (누구와도)+FRIEND (친구가) 될 수 있다’라는 뜻으로 온라인에서도 누구와도 서슴없이 친구가 되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직접적인 관계에 피로감을 느낌 MZ세대는 SNS의 휘발적 만남에 만족한다고 한다. 인스타 스토리를 통한 모르는 사람에게 DM하기부터 각종 SNS 구독하는 등의 행동을 포함한다.

 

 

Part 2

 

MZ세대, 그들만의 라이프

MZ세대는 이렇게 논다! 그들만의 취미생활, 그들만의 관심사

특이한 줄은 알았지만, 상상 그 이상이다.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장점을 확연하게 드러내는 그들의 이면에는 때로는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라는 의견도 따른다. 이러한 MZ세대들은 그들의 취미나 관심사마저도 다른 세대와는 확연히 달랐다. 그들이 이끄는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자.

  

01_문장력 높이는 MZ세대 인기 취미 ‘필사’

필사는 말 그대로 문장을 베껴 쓴다는 뜻으로, 주로 성경, 시, 소설 등을 집중해서 종이에 눌러쓰곤 한다. 소설가 조정래는 소설가가 되려는 아들에게 ‘태백산맥’을 10번 정도는 써봐야 이야기꾼이 될 수 있다며 필사를 권했다고 한다.

예로부터 필사는 문장력을 높이기 위한 좋은 방법으로 추천되었다. 현대인의 독서량이 감소한다는 문제가 부각되면서 필사가 그 해결 방안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에 ‘#필사’를 검색하면 나오는 351,000개 이상의 게시물로 그 인기를 확인해볼 수 있다. 필사를 하는 행위에는 이외에도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필사의 효과 알아보자.

 

1. 문장력을 높일 수 있다

필사의 대표적인 효과라고 할 수 있다. 작가들이 쓴 빼어난 문장들을 손으로 직접 옮기면서 글을 마음에 새기고 문장력 또한 높일 수 있다. 눈으로만 읽으면 슥 스쳐 지나갈 문장들을 손으로 쓰며 깊이 읽게 되는 것이다.

 

2. 글씨체를 교정할 수 있다

요즘에는 아이패드, 노트북 등으로 타이핑하며 필사하는 이들도 많지만 아무래도 필사의 참맛은 꾹꾹 눌러쓴 손글씨일 것이다. 글씨도 계속 써봐야 손에 힘이 길러지고 악필이 교정된다고 한다. 책에 인쇄된 정갈한 글씨체를 따라 쓰려고 노력하다 보면 예쁜 글씨체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3. 외국어 능력이 향상된다

필사는 외국어를 재미있게 공부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좋아하는 외서, 드라마나 영화의 구절을 필사하다 보면 즐겁게 외국어를 공부할 수 있다.

 

4. 안티 스트레스, 명상 효과

컬러링북이 인기 있는 이유와 비슷하다. 잠시 스마트폰, 인터넷 등과 멀어져 아름다운 문장에 몰입하는 경험을 하면 스트레스가 완화되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생각이 많을 때는 마음이 편안해지는 문장들을 필사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5. 성취감을 높일 수 있다

일상에서 소소하게 성취를 이룬 경험들이 모여 자신감을 높이고 이는 큰 성취를 이루기 위한 발판이 된다고 한다. 책 한 권을 다 필사했을 때 그 뿌듯함은 엄청날 것이다.

필사의 효과는 이처럼 다양하다. 아이패드나 노트북을 통해 타이핑해서 필사할 수도 있고 평소 좋아하던 책을 노트에 필사할 수도 있지만 필사를 처음한면 쉽게 필사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필사책’을 추천한다.

시, 소설, 외국어, 자기계발서, 성경 등 다양한 책이 필사책으로 나와서 인기를 얻고 있다. 아름다운 디자인과 좋은 문장으로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필사책들 만나보자.

 

1. 시 <동주필사>

한국인들에게 사랑 받는 시인하면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윤동주 시인이다.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장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완결본 필사 시집이다.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담긴 시를 포함해, 윤동주가 육필로 남긴 모든 시 120편을 수록했다고 한다.

 

2. 소설 <필사의 힘: 생텍쥐페리처럼, 어린 왕자 따라 쓰기>

어린왕자가 인생책인 이들도 많을 것이다. 어린왕자는 어린 시절 읽었을 때와 어른이 돼서 읽었을 때 느껴지는 감정이 많이 다르다고 한다. 어린 시절 읽고 다시 읽어보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에 필사를 하며 다시 한번 깊이 읽어보길 추천한다.

 

3. 중국어 <마음의 문장들1, 2>

감성 가득 중국어 문장을 필사하며 배우는 책이다. 중국 드라마 영화 시나리오 작가 시린(席琳)과 중국어 번역가 김소희가 의기투합해 한중합작 필사책을 완성했다.

이 두 저자가 직접 쓰고 옮기고 고쳐가며 완성한 중국어 문장과 한국어 문장을 한 페이지에 함께 담았고, 그 옆에는 예쁜 일러스트와 여백을 두어 직접 필사할 수 있는 페이지가 마련되어 있다.

‘마음의 문장들2’의 각 장 마지막 페이지에는 이 책의 저자이자 번역가인 김소희만의 번역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중국어를 공부하거나 번역자가 되길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귀한 메시지가 되어준다.

그리고 이 책 가장 끝에는 페이지별로 활용할 수 있는 단어를 꼽아 자주 쓰이는 표현을 정리해두었으니 필사를 하다 헷갈리는 단어 또는 활용법을 익히고 싶을 때 도움이 될 것이다.

 

4. 자기계발 <하루 한 장 마음챙김 긍정 확언 필사집>

긍정적인 힘을 주는 루이스 헤이의 긍정 확언들을 하루에 한 장씩 읽고 필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책이다. 긴 분량의 필사가 부담된다면 하루에 한 장씩 필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을 것이다.

 

5. 성경 <매일 성경 필사>

따뜻한 수채화와 캘리그래피가 조화를 이루어 삶에 힘이 되는 120 구절을 전하고 있다. 묵상하고, 따라 쓰면서 말씀의 힘을 느낄 수 있고, 어려운 환경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 마음의 아픔이 있는 이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줄 것이다.

 

02_요즘 MZ세대들이 노는 법

요즘 사람들은 여가를 즐기는 방법도 신박하다. 알고 보면 참신하고 신기하기까지 한 그들만의 노는 법을 알아보자.

 

1. 등산복의 유행

사상 최악의 바이러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것이 바뀐 요즘, MZ세대들은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요즘 MZ사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패션이 있다.

바로 등산복이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며 답답함을 느낀 사람들에게 등산이 새로운 여가활동으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특이한 점은 중 장년층이 대부분이었던 등산 활동에 20-30대의 젊은 등산객들이 새로 유입되며 아웃도어 업계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MZ세대의 등산 패션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모습과 많이 다르다.

다리를 쫀쫀하게 잡아주는 레깅스에 종아리까지 올라오는 긴 양말, 그리고 컬러풀한 모자나 어글리슈즈 등의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바로 MZ세대의 등산복 스타일링이다.

그간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에 도전하며 성취감을 통해 즐거움을 얻는 MZ세대의 소비 패턴이 등산에 집중된 것이다.

이들은 오로지 산 정산에 도달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등반 후 지인들과 갖는 맛집 탐방, 인스타그램에 #등산스타그램 #OOTD 해시태그로 자랑하며 가치를 만들고 나누고 있다.

등산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며 평소 산행을 하지 않던 사람도 산을 찾아가는 이른바 ‘산린이’ 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산+어린이의 합성어로 산 초보자를 일컫는 말)

 

2. 덕력 어필에 좋은 폴꾸

집콕의 답답함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등산이 떠오른 반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실내 놀거리도 등장했다.

4천번 저어서 만든다는 달고나라떼, 유리에 붙이는 스티커를 만드는 글라스 데코 등 수많은 집콕 놀이들이 성행했는데, MZ세대 사이에서는 ‘폴꾸’가 인기를 끌었다.

폴꾸는 폴라로이드 꾸미기의 줄임말로, 폴라로이드 여백 공간에 다양한 스티커와 손글씨로 꾸미는 것을 말한다. MZ세대들은 주로 자신의 셀카나 친구, 최애 아이돌의 사진을 사용해 폴라로이드를 만든다.

폴꾸의 최대 장점은 내 최애 스타의 사진을 꾸미며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과 꾸미는 방식에 따라 자신만의 개성을 잘 드러낼 수 있다는 점이다.

내가 직접 사진을 고르고 꾸미기 때문에 취향 저격은 물론이고, 내가 만든 폴라로이드를 보고 주변 사람들이 부러워하고 칭찬한다면 MZ세대에게 이만한 매력 포인트는 또 없을 것이다.

 

3. 내 스타의 폴꾸 라이브

스타들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방송하는 V라이브(개인방송)에서도 폴꾸가 유행이다. 야외 방송이 어려워지자 다양한 실내 놀거리에 도전하며 집콕 브이라이브를 진행한 것이다.

스타는 채팅창에 올라오는 팬들의 의견을 수용해 자신만의 폴라로이드를 꾸며가며 팬들과 더욱 특별한 교감을 나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성취감을 갖는 가치 소비 놀이, 인싸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재미있는 놀이로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아 보자.

 

03_잼페이스∙찍검∙왈라뷰… MZ세대 사로잡은 뷰티 어플

MZ세대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뷰티 어플이 화제다. 그 동안 당신이 알던 뻔한 뷰티 어플이 아니다. 아래 소개하는 뷰티 어플을 잘 활용한다면 나와 찰떡같이 어울리는 메이크업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MZ세대를 사로잡은 뷰티 어플 best3를 만나본다.

 

1. 잼페이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잼 페이스를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잼 페이스는 꾸준히 여성들의 관심을 얻고 있는 ‘퍼스널 컬러’를 쉽고 빠르게 알려주며 유명세를 얻은 바 있다. 본인의 얼굴을 카메라에 비치게 한 뒤 어울리는 립 컬러를 선택하면 본인의 퍼스널 컬러를 쉽게 알 수 있다.

잼 페이스의 인기 요인은 이뿐만이 아니다. 잼 페이스에서 화장품을 검색하거나 선택하면 그 화장품을 사용한 뷰티 유튜버들의 영상을 바로 볼 수 있다. 또한 영상 리스트에서 원하는 영상을 선택하고 타임 점프를 누르면 화장품을 사용한 구간으로 이동한다.

화장품에 대한 영상은 물론, 실제 사용자의 리뷰와 함께 본인의 셀카를 찍으면 AI가 닮은 유튜버를 추천해 메이크업에 참고하기 편리하다.

 

2. 찍검

찍검?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독특한 뷰티 어플이 나타났다. 찍검은 찍고 검색의 줄임말로 OCR 광학문자인식 기술을 활용해 휴대폰으로 화장품 상품명을 촬영하면 최저가와 상품 정보를 알려주는 어플이다.

화장품의 정보뿐 아니라 가격 비교, 고객 후기 등을 제공한다. 워터프루프 여부, 백탁 여부 등 카테고리별 속성 맞춤 정보를 섬세하게 제공해 여성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3. 왈라뷰

콘텐츠와 쇼핑의 경계가 무너진 MZ세대의 소비 트렌드에 맞춘 어플 왈라뷰도 떠오르는 뷰티 어플이다. 왈라뷰는 영상으로 일상을 공유하고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는 MZ세대의 특성에 맞게 숏폼 영상 리뷰 서비스 쁘이를 출시했다.

쁘이는 15초에서 1분 내외의 숏폼 영상으로 제품의 사용감을 확인할 수 있다. 글과 사진이 아닌 영상을 통해 가늠하기 어려운 색조 화장품의 컬러와 발색, 기초 제품의 제형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숏폼 시청 후 마음에 드는 제품을 클릭 한번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연동시켜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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