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재택근무 생활

지금은 재택근무시대… 조금 더 슬기롭게 할 수 있는 특급노하우 총정리!

코로나19로 인해 우리가 사는 모습은 180도 바뀌었다. 사람들로 붐비던 거리와 공원, 쇼핑센터는 텅 비었고, 바쁘게 출근했던 것도 옛말… 이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재택근무로 일을 하고 있다. 재택근무라고 하면 왠지 편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결여되는 소속감, 사회성, 그리고 집에 있다는 편안함에 게을러지는 행동, 집안일과 육아가 동반되는 스트레스 등 어려움이 많다. 그렇다면 재택근무를 조금 더 슬기롭게 할 수 있는 방법들에 어떤 것들이 있을까? <구성/정리 김희라 기자>

 

 

Part 1

 

재택근무, 내 손안에 있다!

기본만 잘 지키면 재택근무가 내 체질이 될 수도?!

재택근무의 단점 중 하나는 게을러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출근할 때와 같은 기상 시간을 유지하고 옷을 차려 입는 등의 노력이 요구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더욱 체계적인 재택근무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01_재택근무 성공하기 특급 노하우

코로나19로 인한 갑작스러운 재택근무, 새로운 업무 환경에서 일하는 어려움을 우리 함께 헤쳐나가 보자. 성공적인 재택근무를 위한 노하우를 함께 알아보자.

 

나만의 업무 루틴을 만든다

회사로 출근해 일하는 것과 집안일이 산재한 가정에서 일하는 건 하늘과 땅 차이다. 일에 집중하기 위해선 업무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출근할 때처럼 외출 준비를 마치고 자리에 앉아 일한다거나 회사에서 업무를 시작할 때 하는 행동을 동일하게 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식사 및 휴식 시간을 확보한다

정해진 시간, 매일 가던 식당에서 먹던 점심 식사. 귀찮다고 식사를 거르거나 과하게 하는 것 또한 업무에 지장을 준다. 일과 사생활이 분리되던 때와 달리 집에서 지속적으로 업무에 노출되는 것은 하나의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식사 시간과 휴식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업무 시간을 유지하는 것만큼 중요하다.

 

구글, 슬랙 등 협업 툴을 활용한다

구글 캘린더, 슬랙 등과 같은 업무 협업 툴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동료들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캘린더를 이용해 업무 기한과 중요 일정 등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업무용 메신저로 자리를 비우거나 쉬는 때를 알리자. 대화가 가능한 시간인지, 잠깐 부재했는지 동료가 알 수 있도록 말이다. 시간 약속을 어기거나 동료가 오해할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한다.

 

업무 기록은 꼼꼼하게 한다

업무 진행 시 사소하다고 생각되는 것이라도 놓치지 않고 문서로 남기도록 한다. 이때 자세한 맥락을 함께 적으면 좋다. 동료 및 관련 부서에 필요한 자료를 요청하거나 업무를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추후 아카이빙 용도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전화를 적극 이용한다

급한 논의와 결재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전화는 유용하다. 사무실이라면 1분 이내에 끝났을 이야기가 메일이나 메신저를 사용할 땐 한없이 길어질 수 있다.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다면 주저 말고 전화를 하자. 문자를 통해 생길 수 있는 오해를 없앨 수도 있고 업무를 처리하는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눈 앞에 보이는 것처럼 상황을 공유한다

사무실에서도 이런저런 이유로 자리를 비우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당연히 주변 동료들에게 왜 잠깐 자리를 비우는지, 언제 돌아올 것인지 알리게 된다. 하지만 재택근무자들은 옆에 사람이 없다 보니 아무런 설명 없이 자리를 비우곤 한다.

일정 시간 이상 컴퓨터 앞을 떠난다면 반드시 그 이유를 설명하도록 하자. 그러지 않으면 협업과 업무 처리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최악의 경우 불필요한 오해도 살 수 있다. 대답 없는 동료를 부르는 것만큼 힘 빠지는 일도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

 

잡담은 재택근무의 생산성을 높여준다

재택근무자들은 고립된 업무 경험에 빠져들기 쉽다. 특히 주요 업무가 ‘미팅’ 이었던 사람들은 무척 외로움을 느낄 것이다. 사무실에서도 가끔 사담을 나누면서 리프레시의 시간을 갖듯이 재택근무 시에도 리프레시를 위한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메신저로 재미있는 영상을 공유하거나 화상회의를 통해 티타임을 가져도 좋다. 재택근무 중의 캐주얼한 대화는 팀웍의 기반이 되고 외로움 해소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식사시간 직후 5~10분 정도 캐주얼 미팅을 겸한 수다 타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일’ 하는 공간을 선정한다

모든 사람이 홈 오피스를 갖고 있지는 않다. 그러므로 집 안에서 “일하고 있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구역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어지럽혀져 있는 책상이나 소음이 있는 공간은 피해야 한다. 가구, 기기들에 접근하기 용이하고 배치가 효율적인 지도 확인해보자.

가정용 인테리어 가구들은 아마 업무를 수행하기에 최적화 되어있지 않을 것이다. 책상과 의자는 높낮이가 맞는지, 오래 앉아있어도 허리는 안 아픈지 등을 체크해 일하기 가장 적합한 공간을 선택하고, 그 공간에서는 100%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02_재택근무는 처음이라… 재택근무생활 꿀팁

‘재택근무’는 일과 삶의 균형, 워라밸을 높이기 위한 수단 중 하나로 꼽혀왔지만 이를 시행하는 기업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머지않아 종식될 거라 믿었던 신종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은 우리 사회의 풍경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최선의 조치가 ‘접촉 최소화’인 가운데, 수많은 직장인들은 준비되지 않은 재택근무에 돌입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이런 근무는 없었다. 이곳은 천국인가? 지옥인가?

재택근무를 처음 접한 직장인들은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업무 환경이 제대로 조성되지 않은 채 일과 휴식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대면보고 대신 메일이나 메신저를 통한 업무로 소통이 어려워지는 등 그 동안 직장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수많은 불편함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택근무는 잘만 활용하면 분명히 장점이 많은 제도이다. 불필요한 회의가 줄어들면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고, 출퇴근 시간을 아껴서 자기계발에 활용할 수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보다 능동적인 업무 습관을 길러보는 건 어떨까? 슬기로운 재택근무 생활을 위한 꿀팁을 알아보자.

 

잠옷은 벗고 일상복 입기

재택근무에 만족하는 이들이 꼽는 장점 중 하나는 단연 ‘출퇴근이 없다’는 점이다. 피곤한 날에는 출퇴근길 전철에 올라서면 순간이동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출퇴근 스트레스가 사라진 것은 물론 출근 준비에 들이는 시간까지 아낄 수 있으니 일석이조!

하지만 재택근무가 처음이라면 업무 시작 직전까지 잠을 자거나 잠옷을 그대로 입고 일하는 등 나태 지옥에 빠지기 십상이다. 익숙한 공간에서 편안한 복장으로 있다 보면 게을러지고, 이런 태도는 업무처리에도 나타날 수 있기에 주의해야겠다.

재택근무 기간은 언제까지나 계속되지 않을 터, 출근할 때와 같은 시간에 기상하고, 일할 땐 일상복으로 갈아입기! 다시 출퇴근이 시작되면 힘들어지는 것을 막고 싶다면 꼭 지켜주자.

 

중요한 업무는 오전에 마치기

재택근무의 장점 중 하나가 출퇴근이 사라졌다는 점이라지만, 이는 오히려 업무 태만을 불러올 수도 있다. 이미 출퇴근 시간을 벌었기에 퇴근 시간을 조금 넘어 마무리해도 손해는 아니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오후에 천천히 일해도 된다는 마음가짐은 결국 오전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고, 다음날 업무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업무 집중시간과 집중근무 제도’ 설문조사 결과, 하루 중 직장인들이 집중이 가장 잘 되는 시간대는 오전 10시부터 오전 11시라고 한다.

점심을 먹은 뒤로는 식곤증으로 집중력이 점점 떨어진다. 재택근무로 외부방해요인이 적어진 만큼, 이제부터 오전 시간을 활용해 중요한 업무를 마치는 습관을 들여보는 건 어떨까?

 

팀원들과 업무일지 공유하기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상사에게 업무의 진행 상황을 세세하게 알리기보다는 업무의 결과만을 보고한다. 하지만 재택근무 시행으로 같은 공간에 있지 않는 만큼, 서로의 업무 진행 파악을 위해서는 팀원들과 업무일지를 공유하는 것이 좋다.

스스로 업무일지를 작성하면서 어떤 업무에 시간을 더 할애할 수 있을지 파악하거나 낭비되는 시간을 막을 수 있다. 함께 있었다면 쉽게 알아차렸을 동료의 과다 업무를 파악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집중력 향상 어플 활용하기

재택근무의 관건은 얼마나 집중해서 일할 수 있느냐가 문제이다. 늘 달콤한 휴식을 취하던 집에서는 방해 요인이 참 많다. 밀린 영화와 드라마도 봐야 하고, 최신 게임도 해야 하고, 인터넷 쇼핑도 빠질 수 없다.

모니터에서 눈을 떼면 소파와 침대는 물론 냉장고까지 집중력을 흩트린다. 고3 수험생 때 공부 빼고 다 재미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집중력 향상 어플이다. 집중력 향상 어플은 보통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이 애용한다.

자신이 정해 놓은 시간에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씨앗이 자라 나무가 되는 어플, 특정 어플을 잠금 할 수 있는 어플, 하루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물론 앱별 사용시간과 빈도까지 알 수 있는 어플까지 다양하다. 성공적인 재택근무를 위해서 한 번쯤 이용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03_재택근무 꿀팁! 스마트 기기 활용은 이렇게!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업무 형태가 바뀌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 그에 맞게 다양한 업무 프로세스가 적용되고, 그러다 보니 ‘꼭 모이지 않아도 되는 일이 있구나’하고 알게 해주는 계기가 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면 아이폰, 아이패드, 맥을 이용해서 재택근무하는 좋은 팁을 함께 알아보자. 물론 Apple 제품을 이용하는 이들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이다.

 

맥북, 아이패드 사이드카 활용

요즘은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있어 많은 직장인들이 카페로 몰린다고 한다. 집에는 아이들이 있어 업무 진행이 안되고 답답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맥북으로만 업무를 보면 여러 가지 자료 참고 시 답답하기도 하다.

그때는 아이패드를 이용해서 서브 모니터 및 다양한 입력 도구로 사용이 가능하다. 애플은 맥OS 카탈리나에서 사이드카를 지원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으니 잘 활용해 보자.

 

그룹 페이스타임 영상 통화/회의 활용

재택근무를 할 때 가장 아쉬운 점은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된다는 것이다. 통화, 메시지로만 하기에도 한계가 있고 여러 사람이 대화하는 건 더더욱 아쉽다. 그때는 그룹 페이스타임을 이용하면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맥, 아이폰, 아이패드 어떤 기기든 상관 없이 페이스타임이 가능하고 최대 32명까지 그룹 페이스타임을 할 수 있다. 그룹 페이스타임은 온디바이스 인텔리전스 (on-divice intelligence)로 말하는 사람을 자동으로 맨 앞으로 가져와 배치하기 때문에 대화를 놓치지 않고 할 수 있다.

 

그룹 아이메시지 논의

보통 카카오톡으로만 대화가 진행되지만 아이메시지 안에서도 그룹 대화를 할 수 있다. 아이메시지 안에서 사진, 영상, 음성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고 서로의 메시지에 응답도 가능하고 메시지 효과 및 다양한 스티커 활용도 가능하다. 그리고 보안성도 좋아서 알아두면 꽤 유용한 그룹 대화를 할 수 있다.

 

맥에서 아이메시지로 나의 화면 공유

어떤 내용을 가지고 이야기 할 때 화면을 보여줘야 할 때가 있다. 단순히 말로 설명하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때는 맥 안에 있는 아이메시지 안에서 화면 공유를 할 수 있다. 예전에는 별도의 앱이 있어야 했지만 이제는 아이메시지 안에서 화면 공유를 할 수 있어 더욱 쉽게 활용이 가능하다.

 

키노트, 메모, 페이지, 넘버스 프로젝트 공유

keynote logo국내 사용자들은 여전히 파워포인트, 엑셀, 워드 등을 주로 사용한다. 맥 유저들끼리라면 키노트, 메모, 페이지, 넘버스를 통해 더욱 효율적인 업무를 이용할 수 있다. 작업 편의성도 우수하고 효과를 주는 것도 잘 되어 있다. 그리고 실시간 공동 작업이 가능해 각자가 맡은 영역을 편집하면서 완성해 나갈 수 있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 화면 녹화해서 공유

여러 가지 과정을 전달할 때 가장 좋은 것은 영상으로 녹화하는 것이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은 다 화면을 녹화할 수 있도록 기본 제공하고 있다. 아이폰, 아이패드는 제어센터에서 녹화 버튼을 이용해 화면 녹화를 할 수 있다.

없다면 설정에서 제어센터 사용자화에서 위로 배치해 주면 된다. 맥에서는 Shift + Command + 5를 누르면 캡쳐 및 동영상 녹화를 할 수 있는 메뉴가 나온다. 원하는 영역만 지정해서 녹화도 가능해 자료 공유할 때 좋다.

 

아이패드 + 애플펜슬로 마크업 하기

아이패드와 애플펜슬을 이용하면 원하는 부분을 캡쳐하고 메모하고 더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 자료에서 체크하고 싶은 영역을 캡쳐해서 마크업 하고 공유할 수 있어 피드백을 제대로 줄 수 있다. 직장 상사들이 업무 체크할 때 좋다.

 

중요한 미팅 및 회의 방해금지 모드 실행

재택근무라도 중요한 미팅 및 회의를 하는 상황에는 전화가 오면 안 된다. 그때는 방해금지 모드를 설정해 전화와 알림을 무음으로 설정하고 화면에 빛이 들어오는 것을 방지 해준다.

제어센터에서 초승달 모양의 아이콘을 눌러 설정 가능하고 시간 지정 및 위치 지정 등 다양한 설정도 가능하니 활용해 보자. 이 외에도 애플기기는 모든 디바이스가 하나의 유기적인 연결로 업무 진행이 가능하다.

모든 기기 간 복사하고 붙여 넣기도 가능하고 문서 이메일 등도 기기 전환을 해서 연속성 있는 업무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에어드랍으로 자료 공유도 가능하다. 애플 기기들을 활용하고 있는 그룹이라면 이런 재택근무 팁을 잘 참고해서 이용해 보자.

 

04_재택근무 시대, 모바일로 PC 원격 제어도?

원격(遠隔), 한자 그대로의 뜻을 풀어보면 멀리 떨어져 있다는 의미다. 무언가가 멀리 떨어져 있으면 직접 확인할 수 없어서 답답하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원격 제어이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직접 막거나 부린다는 것이다. 원격 제어 기능만 있으면 멀리 떨어져 있는 PC나 스마트폰을 마치 내 눈앞에 있는 것처럼 조작할 수 있다.

특히 언제 어디서나 통신망에 접속해 있는 스마트 시대가 되면서 원격 제어는 더 유용하게 사용되고, 범위도 더욱 넓어지고 있다. 이 시간에는 원격 제어가 과연 어떤 때 필요하고, 또 어떤 앱이 있는지 알아보자.

 

원격 제어가 왜 필요할까?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이 영향을 받고 있다. 학생들은 개학이 연일 연기되어 사상 처음으로 4월 개학을 앞두고 있으며, 사람의 대면이 많은 서비스 업종의 경우 잠시 문을 닫는 곳까지 생겨났다.

일반 사무직의 경우에도 출퇴근과 사무실 내에서의 활동에서 타인과의 접촉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기 때문에 아예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근무하는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하는 기업들도 늘어났다.

하지만 여러 여건상 집에 있는 개인 PC가 아닌 사무실에 있는 PC를 반드시 써야 하는 경우도 있고, 업무용 PC에서 미처 챙겨오지 못한 데이터가 필요할 때도 생긴다. 이럴 때 원격 제어 기능을 이용하면 마치 사무실에 앉아있는 것처럼 업무용 PC를 집에서 접속해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시대에 더욱 유용해

특별한 용도가 필요한 경우가 아닌, 일반 사용자들도 원격 제어는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면 멀리 떨어져 있는 부모님의 컴퓨터에 문제가 생겼다. 컴퓨터 관리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님은 답답해하고, 여러분은 직장이나 학교에 묶여 당장 방문해서 고쳐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럴 때 내 PC로 부모님의 컴퓨터를 원격으로 접근할 수 있다면 간단하게 해결해 드릴 수 있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멀리 떨어진 지인이나 가족의 스마트폰에 지금 당장 필요한 앱을 설치해야 한다고 도움을 청해왔는데, 앱 스토어가 뭔지도 모른다면 말로 아무리 설명해도 쉽지 않다.

이때도 내 PC로 상대방의 스마트폰에 접속할 수 있다면 몇 분 만에 뚝딱 해결할 수 있다. 내겐 딱히 필요 없을 것 같던 원격 제어가 써보면 상당히 유용한 것임을 알게 되는 순간이다. 반드시 PC로 접속할 필요도 없다.

지금 PC가 없는 외부에 나와있더라도 스마트폰으로도 접속할 수 있다. 스마트 시대에는 원격 제어도 더욱 스마트하게 쓸 수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 원격 제어는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원격 제어 앱, 어떤 것이 있을까?

 

원격 제어의 대표주자, 팀뷰어

원격 제어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 바로 팀뷰어이다. 설치 후 제어될 컴퓨터의 ID와 생성된 비밀번호만 있으면 어디에서나 원격 접속해서 마치 내 PC를 사용하고 있는 것처럼 완전하게 컨트롤할 수 있다.

팀뷰어는 윈도우 PC 사용자용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윈도우뿐만 아니라 맥OS와 리눅스, 크롬OS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와 iOS용도 출시되어 있다. 윈도우 모바일과 라즈베리 파이용까지 있다는 것을 알면 운영체제 지원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팀뷰어는 원격 제어 이외에도 원격 회의나 채팅 등의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며, 원격 제어 PC의 멀티 모니터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어서 효율이 뛰어나다. 또한 PC로 PC를 제어하는 것뿐만 아니라 PC로 스마트폰을 제어하거나 스마트폰으로 PC를 제어하는 등 교차 플랫폼 제어도 가능하다.

상업용으로 사용할 때에는 유료지만 비상업용 개인 용도로 쓸 때에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매력적이다.

 

윈도우 기본 탑재, 마이크로소프트 원격 데스크톱

윈도우 사용자들은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원격 제어를 사용할 수 있다. 윈도우 운영체제에 원격 데스크톱 기능이 내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윈도우 보조프로그램 항목을 보면 원격 데스크톱 연결 항목이 나타난다.

이 기능을 이용해서 원격으로 다른 곳에 있는 PC를 컨트롤할 수 있다. 원격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윈도우 시스템 설정의 원격데스크톱 설정에서 [이 컴퓨터에 대한 원격 연결 허용]을 체크해 주어야 한다.

스마트폰에서 데스크톱 PC로도 연결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앱을 설치해야 한다. 현재는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지원하고 있으며, 설치 후 앱에서 연결할 PC의 이름을 입력 후 PC의 로그인 암호를 추가 입력해서 접속할 수 있다.

PC나 스마트폰에서 원격으로 연결되어 있는 동안 제어 받는 PC는 로그인 화면으로 빠져나와 있기 때문에 동시에 사용할 수는 없으며, 스마트폰에서 컨트롤할 때에는 마우스 커서를 활성화해서 할지, 스마트폰의 터치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사용할지를 선택할 수 있다. 모바일 앱이 한글을 지원하지 않는 점은 다소 아쉽다.

 

구글 계정으로 연동하는 크롬 원격 데스크톱

구글이 만든 원격 제어 프로그램인 크롬 원격 데스크톱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PC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크롬 브라우저가 필요하다. 크롬 웹 브라우저 주소창에 remotedesktop.google.com/access를 입력하면 크롬 원격 데스크톱 화면이 나타나는데, 여기에서 원격 액세스 설정 다운로드를 눌러 크롬 웹 스토어에 있는 Chrome Remote Desktop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

설치 후 원격 액세스와 원격 지원을 선택해서 PC를 다른 사용자에게 공유하거나 다른 PC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PC를 원격 제어하려면 앱을 설치해야 한다. 안드로이드와 iOS를 지원하며, [Chrome 원격 데스크톱] 앱을 설치하고 제어하려는 PC에 생성된 핀을 입력해서 접속할 수 있다.

구글 계정을 연동해 연결하기 때문에 동일한 계정을 사용하는 PC는 리스트로 표시되어 바로 접속할 수 있으며, 터치 모드와 마우스 커서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키보드 입력이 필요할 때에는 메뉴에서 화상 키보드를 호출해 쓸 수 있다.

 

05_재택근무에 이 ‘앱’만 있으면 된다?!

국내외 다수의 기업들이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한 협업 도구 역시 필수가 됐다.

혁신적인 업무 도구로 실리콘 밸리 투자자들을 사로잡은 기업이 있다. 바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스타트업 노션 (Notion)이다. 노션은 모든 업무 도구를 통합한 올인원 생산성 앱을 제공한다.

코딩을 몰라도 웹페이지를 만들 수 있고, 드래그 앤드 드롭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레고 블록처럼 쉽게 가져다 쓸 수 있다. 메모 작성부터 할 일 목록 정리, 문서 공유, 회계, 결재까지 모든 작업을 프로그램 하나로 끝낼 수 있다.

2019년 노션은 8억 불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으며 1000만 불 자금을 유치했다. 놀라운 것은 이번이 사업 초기 시드 머니를 투자 받는 ‘엔젤 라운드’였다는 것이다. 한 번의 투자로 유니콘 기업에 근접하게 된 노션에는 어떤 스토리가 있을까?

 

– 노션을 한 문장으로 설명해달라.

노션은 필수 업무 도구들을 하나의 작업 공간에 통합해 서로 보완하고 강화할 수 있는 올인원(all-in-one) 생산성 앱이다.

 

– 스물일곱 살이던 2014년에 노션을 창업했다. 창업 초기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을 졸업한 뒤 학창 시절을 떠올려 봤다. 대학에 다니던 동안 친구들의 앱이나 웹사이트를 정말 많이 만들어 줬다. 친구들은 내가 디자인과 개발에 지식을 갖고 있는 데 주목했지만, 나는 훌륭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그런 기술이 없다는 데 주목했다.

나는 코딩을 할 줄 모르는 사람들도 스스로 컴퓨팅 도구와 자원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창업 자금 마련은 어머니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후 시드 라운드를 거치면서 자금을 모았다.

창업 초기에는 코딩 없이 앱을 만들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는데, 이후 사람들이 데이터베이스 관리나 문서 작성처럼 일상적인 작업을 돕는 유연한 도구를 더 원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노션을 만들었다.

 

– 코드를 사용하지 않는 (non-code) 소프트웨어가 왜 필요한가?

나는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만의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수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류의 모든 도구가 작동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 제품명을 노션으로 지은 이유가 궁금하다.

노션이라는 단어는 무언가에 대한 개념이나 믿음을 의미한다. 나는 모든 사람들이 각자 일하고 싶은 방식, 또는 도구가 작동해야 하는 방식에 대한 믿음이나 개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의 소프트웨어 노션은 사람들이 하고 싶은 대로, 다시 말해 그들의 두뇌가 작동하는 방식대로 일하도록 돕는다. 도구는 뇌가 작동하는 방식을 모방해야 한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일하기 때문에 유연한 도구가 필요하다.

노션 1.0 개발 당시의 디자인 작업 캔버스. 프로젝트마다 작업 이력을 남겨 뒀다. 과거 작업 내역이 순열 구조로 배치되어 있어 디자인 발전 과정이 한눈에 들어온다. 최초의 문제의식을 잊지 않고 고민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순열이 길수록 그만큼 많은 보완 작업을 거친 것이다. 수많은 생산성 도구를 하나로 통합하겠다는 아이디어는 근사하지만, 거꾸로 말하면 그만큼 경쟁자가 많다는 뜻이다.

현재는 과거로부터 온다. 생산성 도구는 MS 오피스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런데 1990년대 중반 MS의 독점이 깨지면서 오늘날 수많은 SaaS 제품이 만들어졌다. MS 오피스라는 하나의 제품에서 너무 많은 SaaS 제품들로 옮겨 가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이 많이 들고, 직원 입장에서는 하루 종일 수많은 앱과 탭 사이를 오가야 한다. 이런 현재의 흐름이 통합된 무언가를 향해 되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 포스트 MS 오피스가 되겠다는 것인가. 정말 거대한 미션이다.

큰 회사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효율성을 추구하기 어렵다. 오히려 작은 팀에게 기회가 있다. 사실 노션의 바탕이 되는 생각들은 거대 사업자들의 구상과 명백히 다르다.

MS 오피스는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같은 서로 다른 생산성의 개념들을 상호 작용 없이 하나로 묶었다. 그러나 노션은 필수적인 작업 도구들을 진정으로 통합된 방식으로 결합한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서로 보완하고 강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노션의 데이터베이스에는 정보를 추가할 수 있는 페이지가 있다. 엑셀의 모든 행마다 더 많은 정보를 계층화할 수 있는 워드 페이지가 들어가 있고, 그 페이지에 또 더 많은 워드 페이지가 들어가 있는 모습을 상상해 봐라. 바로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다.

 

– 에버노트, 드롭박스, 슬랙 등 다른 업무 도구와는 어떻게 다른가?

핵심적인 차별화 요소는 노션만이 유일한 올인원 앱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칸반 보드 (Kanban board, 업무 단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보드), 문서, 데이터베이스, 제품 관리, 위키 (Wiki, 공동 문서 모음) 같은 다양한 SaaS 앱의 기능들을 우아하고 간단한 인터페이스로 결합해 제공한다.

 

– 기능 통합이 필요한 이유는 뭔가?

팀원들이 팀 업무를 더 쉽게 찾고 파악할 수 있게 된다. 팀의 투명성과 정보의 흐름을 증대할 수 있다. 너무 많은 툴을 이용하는 팀에게는 정보 격차가 나타난다.

생산성을 높이고 건강한 문화를 키우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이 무엇을 하고 있으며, 그 일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소통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노션은 팀이 작업하고 있는 모든 일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원한다면 언제든 세부적인 내용까지도 파고들 수 있도록 한다.

 

– 최근 투자를 받았지만 한동안 투자를 마다하는 스타트업으로 유명세를 탔다.

더 많은 투자를 받아야 더 빨리 성장하는 것 아닌가? 기존 스타트업들의 성공 방식과는 다른 길을 가고 있다.

알다시피 얼마 전 우리는 8000만 불의 기업 가치를 평가 받고 1000만 불의 자금을 유치했다. 한동안 수익성이 있었기 때문에 굳이 투자를 받을 필요가 없었다. 수익이 빠르게 늘어서 원하는 만큼 빠르게 성장해 왔다.

 

– 현재 노션의 모습은 최초의 구상과 얼마나 비슷한가?

나는 항상 코딩 기술이 없는 사람들이 컴퓨팅 능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최초 구상과 지금 모습이 별로 다르지 않은 것 같다.

 

– 노션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구글 문서나 드롭박스, 에버노트를 대체하는 것인가?

우리는 다른 무언가를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무수히 많은 탭과 앱을 거치지 않고도 그들의 가장 중요한 작업과 과제를 성취할 수 있는 올인원 작업 공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사람들이 명백하게 생각하고, 창조적으로 사고하고,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현재는 극소수의 사람들만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수정할 수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각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들고 쓸 수 있어야 한다.

 

 

Part 2

 

아이들은 어떻게 해?

재택근무 최대 고비… 육아와 집안일을 처치하라!

아무리 재택근무라도 평소와 별반 다를 것 없는 업무량. 사무실에서 집중해 처리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지만, 집안일, 육아전쟁터인 집에서 일을 한다는 건 과연 어떤 결과를 불러오게 될까. 집안일이야 퇴근시간 후로 미뤄둔다고 치자. 그럼 아이들은? 등교를 하지 않는 아이가 있는 집에서의 근무 모습은?

  

01_코로나發 위기 극복하는 육아생활

‘방학이 길어지자 엄마들이 괴수로 변했다. 그중 우리 엄마가 가장 사납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에 돌아다니는 어느 초등학생의 그림일기 내용이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학교는 열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홈스쿨링을 시작하면서 엄마, 아빠가 집에서 자녀를 돌보는 중이다.

감염 우려로 밖에 나갈 수 없는 아이들은 넘치는 에너지를 모두 집 안에서 분출한다. 남자아이 치고는 무척 얌전한 편인 줄 알았던 아이들도 요즘은 다르다. 틈 나는 대로 부모에게 의지하고 무료함을 마음껏 분출한다.

아이 키우는 집인 줄 몰랐던, 항상 조용하던 윗집에서도 밤 늦게까지 아이 뛰어다니는 소리, 아기 우는 소리가 들린다. 처지가 짐작이 되니 차마 조용히 해 달라고 부탁할 생각이 들지 않는다.

집안일에 하루 세끼까지 차리느라 바쁜 와중에도 이거 저거 해달라는 요구를 쉴 새 없이 받다 보니 ‘내 귀에 캔디’처럼 달콤하던 아이 목소리가 더는 달콤하지 않다.

6세, 4세 두 아이를 키우는 한 엄마는 “하루에 ‘엄마’ 소리를 수천 번은 듣는다. 오전에는 ‘응, 왜~’ 하고 다정하게 대답하지만, 저녁이 되면 ‘아, 왜!’ 하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모든 돌봄 시스템이 ‘일시 멈춤’ 상태다. 무증상 감염자가 적잖다고 하니 아기 돌보기를 누군가에게 맞기는 것도 선뜻 나서지지 않는다.

유치원생 딸을 둔 한 직장 여성은 딸을 유치원에 보냈다. 하지만 며칠 뒤 텅 빈 유치원에 가고 싶지 않다고 서럽게 우는 아이를 붙들고 함께 울다 결국 무급휴직을 냈다고 한다.

평소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던 조부모에게도 도움을 요청할 수 없다. 노인층이 코로나19에 훨씬 취약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방과 후 몇 시간 아이를 맡기는 것과 온종일 육아를 도맡아 달라는 것은 천지 차이다.

늦맘의 부모는 70, 80대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모의 건강이 특히 염려된다. 시터 역시 사람과 접촉을 피해야 하는 현 상황에서는 무용지물이다.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면 그나마 운이 좋은 편. 하지만 솔직히 아이를 돌보면서 평소처럼 일하는 것은 쉽지 않다.

7세 자녀를 둔 한 친구의 재택근무 소감은 이렇다. “아이는 온종일 TV를 보게 했고, 점심과 저녁은 즉석 국을 덥혀 먹이면서 하루 내내 업무에 매진했어. 그런데 회사에 출근한 동료들에게 눈치가 보이더라. 아이에게도, 회사에도 미안한 거지….”

계속되는 이 사태 속에서 부모의 마음은 복잡하다. 홈스쿨링은 전염병 확산을 막으려면 꼭 필요한 조치이지만, 집에서 혼자 아이를 돌보는 일이 실로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이 상황이 끝날 때까지 지금처럼 지내야 한다면 상당수 엄마는 일을 그만두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

미국이나 유럽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 ‘뉴욕타임스’에 ‘악몽 같은 상황 (It is a Nightmare Out Here)’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휴교령이 떨어진 상황에서 일과 돌봄을 둘 다 해내려 애쓰는 시애틀 부모의 사정을 전하는 기사다.

40대 여성 제이미 피치는 4세 아들이 TV를 보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는 동안 10개월 된 아기를 아기띠로 동여맨 채 온라인 미팅을 진행하는 상황을 ‘나쁜 꿈과 같다’고 묘사했다.

미국 ‘디 애틀랜틱’은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전 세계 수많은 여성이 돌봄 부담으로 일을 그만두거나 소득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전히 여성이 돌봄을 도맡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규모가 작은 회사에 다니는 한 늦맘도 “일을 그만둬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털어놓는다. 재택근무를 하며 아이를 돌보고 낮에 못 한 일을 밤에 마무리하면서 버티고 있지만, 아무래도 생산성이 평소만 못 하고 회사에도 부담이 된다는 생각이 들어 견디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낮에 육아와 집안일을 하고 밤에 업무를 처리하다 보니 체력이 남아 나지 않는다고도 했다. 남 일처럼 여겨지지 않았다.

미국 ‘포츈’은 ‘많은 부모가 코로나19로 인한 실직 위험과 돌봄 대안 부재라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회사나 고용주가 그냥 재택근무가 아니라 세계적 전염병 상황에서의 재택근무 (It isn’t just remote work; it’s remote work during a global pandemic)라고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택근무 중인 직원에게 도움이 될 만한 노력을 기울이는 회사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예를 들어 맥킨지는 아이들이 늦은 오후 시간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다는 점을 고려해 업무를 조율하는 것은 물론, 전화통화 중에 아이가 방해하더라도 이해한다는 뜻을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콜로라도의 스타트업 스텔라는 정해진 시간에 고객 전화를 받는 일 외에는 모든 것을 유연하게 진행해도 좋다는 방침을 도입했다. 이러한 노력의 밑바탕에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돌봄 위기가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의 문제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처음으로 겪는 글로벌 위기에 모두가 어렵고 힘들다, 특히 아이를 돌보며 일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안다, 괜찮다 등 작은 배려의 시그널이 부모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02_정신과 전문의가 말하는 ‘코로나블루’에 대처하는 부모의 자세

하늘은 화창하고 공기는 한층 깨끗 해졌다. 하지만 아직도 전세계는 전쟁을 겪고 있는 것 같다. 길거리를 나가 보면 깔깔대며 주말을 맞이하던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온데간데없다.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사태에 부모도, 아이도 서서히 지쳐간다. 오늘의 확진자 수, 정부의 지침, 현재까지의 현황들을 검색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이야기는 다른 사람들이 아닌 바로 우리네 집 안의 풍경이다.

확산세가 주춤해 보이던 코로나19가 이제는 아시아를 넘어서 유럽, 중동, 미국 등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만들고 있다. 글로벌 팬데믹으로 눈만 뜨면 연신 새로운 기록에 대한 뉴스가 우리의 마음을 두렵게 만들기도 했다

확진자’, ‘사망자’, ‘집단 감염’ 등의 자극적인 용어는 그 뜻을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도 익숙한 단어가 되어 버렸다. 감염 이후의 증상도 겁이 나지만 타인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이유로 인간의 자유 의지를 박탈 당한 지 벌써 몇 달 째.

우울증까지는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이 답답해 하며 우울감을 느끼게 된다. ‘코로나19’와 우울감을 뜻하는 ‘블루(blue)’의 합성어인 ‘코로나 블루’라는 말도 생겨나고 있다.

 

부모들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울감을 느끼면 자녀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첫째, 부모의 과도한 불안과 염려는 상황 판단 능력이 떨어지는 자녀들에게 여과 없이 전달될 수 있다. 부모가 지인과의 전화 통화 중 흥분한 목소리로 코로나19 관련 루머를 전달하는 모습을 본 자녀들은 표현하지 않지만 불안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맥락에 대한 해석과 배경지식이 부족한 자녀들은 아빠와 엄마가 헛기침만 해도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죽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부모의 과도한 건강에 대한 염려에 영향을 받아서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는 신체 증상에 대해 과도한 해석을 하기도 한다.

둘째, 부모가 무기력해 하면 자녀들은 스마트폰이나 TV, 게임 등에 오랜 시간 노출될 수 있다. 자녀들이 키즈 카페, 쇼핑몰, 나들이 등을 못 가고 친구를 만날 수 없게 되면서 지루함을 느낀다.

부모와 함께 무엇인가를 하길 원하지만, 코로나로 인한 우울감으로 무기력해 있는 부모는 자신을 가만히 놔두라며 스마트폰을 쥐여 주거나 TV를 틀어준다. 가족 간의 대화는 더욱 없어지고 과도한 자극에 노출된 자녀들은 새로운 자극을 갈구하며 책이나 대화를 멀리하고 전자 기기에 더욱 몰입하게 된다.

셋째, 우울감, 답답함으로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다 보니 곧잘 자녀에 대한 짜증으로 이어진다. 하루 세끼를 다 챙겨주고 매번 할 일을 정해주는 것에 지쳐 사소한 질문에도 화가 난다.

화를 내고 돌아서면 후회와 자책 등이 반복해서 밀려오지만, 다시 쉽게 짜증을 낸다. 아이들은 화가 나 있는 부모의 모습에 주눅 들고 부정적인 지적에 반복해서 노출되다 보면 자존감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부모가 건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아이들이 건강한 에너지를 받고 성장한다. 부모가 지치기 전에 한 사람이 도맡아 하던 집안일을 나눠서 해보자.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모든 집안 구성원들이 이번 기회에 각자의 역할을 정하고 수행하자. 그리고 서로 수고 했다고 칭찬하자.

둘째, 자녀들의 생활 습관이 흐트러지지 않게 계획표를 만들자. 홈스쿨링이 길어지면서 늦게까지 놀고 늦잠을 자는 게 습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번 변해버린 생활 습관은 다시 되돌리는데 많은 에너지가 든다. 함께 시간표를 짜보자.

셋째,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아날로그적인 놀이 방법을 생각해본다. 가족이 한자리에서 할 수 있는 보드게임, 추억의 달고나 만들기, 자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쿠키 만들기 등이 있다. 각자 방에서 흩어져 생활하던 가족들을 한데 모을 기회로 만들어보자.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게 되어버린 요즘. 가장 나쁜 것에서 좋은 것을 발견할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해서, 자녀와 건강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노력하자. 하루하루 오늘 이 장소,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이 지루한 싸움이 끝나가고 행복을 느끼고 있지 않을까?

  

03_코로나19가 바꾼 라이프스타일

코로나19 관련 이슈로 온 나라는 물론 전 세계가 떠들썩하다. 안타까운 것은 많은 이들의 일상이 활기를 잃었다는 점. 사람들은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며 ‘집콕’ 중이다. 재택근무를 권하는 기업들도 많다.

사람들로 가득했던 번화가와 쇼핑몰은 텅 빈지 오래다. 마스크와 손소독제 품귀 현상이 일어났으며, 사람들은 어느 때보다 개인위생에 철저히 신경 쓰고 있다. 거의 모든 문화생활이 멈췄다. 대부분의 행사가 취소되고 영화관 등 시설도 문을 닫았다.

 

사례 1

워킹 맘 A씨와 남편은 지난 2월 중순부터 한 달 넘게 재택근무 중이다. 개학이 미뤄진 초등학생 아들과 유치원생 딸까지 가족 모두가 집 안에서 생활한다. 재택 근무를 하고 있지만 일의 능률이 오르진 않는다.

끼니 때가 되면 가족의 식사를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심심한 아이들은 엄마, 아빠를 붙잡고 놀아 달라고 아우성이다. 그래도 위안이 되는 것은 재택근무를 할 수 있어 아이들의 돌봄 공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위해 삼시 세끼는 가정 간편식과 배달음식의 도움을 받는다. 코로나19 전보다 배달 앱과 온라인몰에서의 결제가 급증했고, 덕분에 끼니 걱정이 많이 줄었다.

 

사례 2

주부 B씨의 하루는 매일 아침 코로나19 현황을 체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매일 0시에 업데이트된 관련 정보를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확인한다. 그러고 나서 온 가족의 면역력 증진을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챙긴다.

면역력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라는 유산균부터 종합비타민, 홍삼 등을 챙겨 먹고 수시로 오미자차를 마신다. 개인위생에도 신경을 쓴다. 다행히 B씨는 지난 산불로 인한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예상해 마스크를 대량 구매 해놨기에 마스크를 구하러 고군분투하는 수고는 덜었다.

그래도 이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몰라 아껴 쓰는 중이다. 매일 출근하는 남편에게는 휴대용 손소독제를 챙겨준다. 알코올 스프레이와 전해수기로 집 안 곳곳을 소독하는 것은 물론이다.

오랫동안 구매를 망설였던 의류 관리기도 코로나19 때문에 큰맘 먹고 최근 구매했다. 가급적 외출은 피하지만 근처 마트라도 나갔다 올 때 입은 옷이나 매일 출근하는 남편의 옷은 살균 소독해야 마음이 놓인다.

 

사례 3

직장인 C씨는 여행이 취미이자 낙이다. 올 초 여행을 계획하고,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매하고자 1년 전 예약을 했는데 코로나19가 심각해진 최근 취소해야 했다. 해당 국가에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기 때문.

다행히 항공권과 호텔 모두 위약금 없이 취소할 수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여간 크지 않았다. 계획됐던 해외 출장도 취소됐다. 연중 휴가만 기다리고 있는데 이마저 못 가게 될까봐 걱정이다.

여행 정보를 공유하던 여행 관련 온라인 카페에도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는 사연만 주구장창 올라와 며칠째 접속조차 않고 있다. 취미 생활에 제한을 받고 활동 반경도 좁아지니 기분이 우울해진다.

우울감을 떨치기 위해 넷플릭스에 가입해 가고 싶었던 나라와 관련된 영화를 찾아본다. 또한 평소 잘 사지 않았던 꽃을 사거나, 명상 앱 등을 이용해 마음을 가라앉히려 노력 중이다.

 

04_영국 워킹맘의 재택근무 육아 팁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인 문제가 되면서 영국 어스본도 모두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어스본 마케팅 팀의 엠마 벡스터 씨가 그간의 경험을 통해 재택근무 육아팁을 공유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많은 회사들이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학교들은 문을 닫았어요.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일하던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이 함께 있는 집에서 근무를 시작하게 되었지요. 아이들이 집에서도 즐겁게 공부하고 놀 수 있도록, 그래서 부모들이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줄 몇 가지 팁을 공유할게요.

 

균형 있고 현실적인 스케줄을 세우세요

학교에서 하듯이 매일의 일과 스케줄을 만들어요. 흥미로운 액티비티를 추가하는 걸 잊지 마세요! 즐거운 활동을 해야 아이들이 일하는 부모 옆에서 얌전히 놀 수 있어요.

다양한 활동을 준비해 주세요, 학습적인 것을 먼저 시작하고, 춤으로 에너지를 발산한 다음에, 앉아서 직소 퍼즐로 집중력을 길러주고, 다시 구구단과 같은 학습을 시켜주세요.

오후에는 물감이나 크레용으로 그림을 그리고, 독서를 한 다음, 퍼즐과 액티비티 북으로 놀아요. 계획을 잘 세우는 게 중요해요 (For a stress-free day, planning is key).

 

융통성 있게 대처하세요

근무를 하면서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서는 융통성 있는 대처가 필요해요. 남편/아내와 함께 상의해 근무 시간을 조정하고, 때로는 아이가 놀거나 잠자리에 들 때 근무를 처리할 수도 있어요.

 

휴대폰이나 태블릿을 하는 시간을 제한하세요

아이들이 하루 종일 TV나 태블릿, 컴퓨터 앞에 앉아있지 않도록 하세요, 하지만 시간을 너무 오래 끌면 아이들이 힘들어 할 거에요. 낮에 근무를 하는 동안 휴대폰이나 태블릿을 허용해 주세요.

 

상황을 설명해 주세요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아이들에게 상황을 설명해 주세요. 결정한 하루 일과의 스케줄에 대해 설명해 주고, 왜 엄마나 아빠가 일을 할 개인 시간이 필요한지에 대해서요.

 

아이들을 즐겁게 해줄 물건들을 충분히 준비해 두세요

이들을 즐겁게 해줄 물건들을 충분히 준비해 두세요, 아래에 몇 가지 추천할게요.

 

 

Part 3

 

누가 뭐래도 건강이 최고!

바른 자세, 충분한 영양으로 건강부터 챙기고 보자!

업무 환경이 갖추어진 사무실 환경에 비해 집은 일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자세를 유지해주는 푹신한 의자 대신 딱딱한 의자, 또는 식탁 의자를 이용하거나 훤히 보이는 큰 모니터 대신 작은 노트북을 사용하는 등이 그 예이다. 그렇게 불편하게 일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자세 또한 흐트러지기 마련. 재택근무도 좋지만 건강부터 챙기자.

 

01_재택근무 중이라도 바른 자세는 꼭 기억하자!

확실히 요즘은 출퇴근 전철이나 버스 안이 한산하다. 이유는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일 것이다. 전철을 탈 필요도, 상사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는 재택근무가 마냥 좋아 보일지는 모르나 실제 재택근무 중인 이들에 따르면 종일 집에만 틀어박혀 근무하는 것도 좋기만 하지는 않다고 한다.

업무 중 확인을 여러 번 거쳐야 하는 경우가 왕왕 있고 자녀가 있는 직장인은 근무 도중에도 자녀의 식사 등 육아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가 상당하다고 한다.

이러한 심리적 부분 외 장기화된 재택근무는 건강에도 꽤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집이다 보니 식사 시간도 불규칙해져 체중이 늘어나는 일명 ‘확찐자’가 될 위험도 있는데다 긴장감이 풀어지니 자연스레 잘못된 자세로 시간을 보낼 확률도 높다.

늘어난 체중만으로도 관절과 척추에는 무리가 가는데 여기에 잘못된 자세로 하루 종일 근무하면 건강에 꽤나 큰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재택근무 중에도 피해야 할 관절 및 척추 건강에 나쁜 자세,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다리 꼬는 자세

건강에 나쁜 자세 중 대표격인 다리 꼬기, 이 자세는 한쪽 골반에만 체중이 과도히 실리게 하고 반대쪽 골반의 근육을 당겨 상체 체중이 한쪽에만 쏠리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앉을 때 무조건 다리를 꼬는 습관은 골반 및 근육이 비뚤어지면서 좌골신경을 압박하게 하고, 엉덩이부터 다리로 이어지는 부위에 통증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과도한 다리 꼬기로 좌골신경이 손상될 경우, 염증과 통증이 나타나는 좌골신경통이 발병할 가능성이 있다.

 다리 꼬기 자세는 한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있을 때 무의식적으로 취하는 자세이다. 책상과 의자의 거리는 가능한 가깝게 두고 의자 아래에 발판을 놓아두고 발을 올린다. 안정적이고 편한 느낌이 들어 다리 꼬기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턱 괴는 자세

이야기를 할 때나 컴퓨터 모니터를 볼 때 취하는 턱 괴는 자세, 이 역시 습관화될 경우 생각보다 큰 이상을 가져올 수 있다. 한 쪽으로만 턱을 괴는 습관은 얼굴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요인이 된다. 더 나아가면 얼굴형의 변형, 안면 비대칭까지도 일으킬 수가 있으며 목을 한쪽으로 기울어지게 할 수도 있다.

정말 심각한 경우는 목이 삐는 경추염좌까지 일어날 위험이 있는데, 경추염좌는 목과 어깨 근육이 뻐근하고, 목에 심한 통증이 일어나는 등의 증상으로 목을 움직이는 것 자체가 힘들어질 수 있다.

턱 괴는 습관은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는 턱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혀를 위쪽 앞니의 안쪽에 가볍게 대고 혀가 치아에서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입을 최대한 벌린 채 6초간 유지한다. 6번 반복해서 실시하면 된다.

 

앞쪽으로 머리를 빼는 자세 (거북목 자세)

일에 열중하면 자연스럽게 머리가 앞쪽으로 향하는 이들이 많은데, 거북목 자세라고도 부르는 이 자세는 거북목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의자에 앉아서 모니터를 바라볼 때, 아니면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할 때 취하게 되는 거북목 자세는 습관화되면 C자 형태가 되어야 하는 경추 (목뼈)를 일자로 변형시킬 수 있다.

변형이 나타난 목뼈는 머리 주변의 근육을 긴장시켜 두통을 유발한다. 목을 뒤쪽으로 젖혔을 때 통증과 함께 뻣뻣한 느낌이 있고 등과 어깨가 굽고 귀는 어깨보다 나와 있다면 거북목증후군이 발병했을 가능성이 있다. 거북목증후군은 방치할 경우 목 디스크로 악화될 우려도 있다.

거북목 증상으로 긴장성 두통 등이 있다면 친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 도움 된다. 턱을 안쪽으로 당기면서 허리를 곧게 펴는 친인 자세는 앞쪽으로 머리 빼는 자세로 짧아진 목뒤의 근육을 늘려주면서 몸을 곧게 펴주는 데 효과적이다. 친인 자세를 취할 때는 턱 끝이 목을 누른다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

 

02_발받침·스트레칭… 재택근무 자세 팁 6가지

전문적 근무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집에서 오랜 시간 일하다 보면 잘못된 자세나 몸에 안 맞는 가구 등으로 몸에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LA 타임스가 인체 공학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재택근무 중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들을 안내했다. 사무실 근무 시에도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니 참고하여 건강을 지키도록 하자.

 

데스크톱·모니터 사용하기

많은 직장인이 랩톱을 사용해 업무를 본다. 하지만 데스크탑을 보유하고 있다면 되도록 데스크탑을 쓰는 편이 좋다. 랩톱은 바른 자세로 앉아 화면을 바라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데스크탑이 없다면 랩톱에 모니터만이라도 연결해 쓰는 방법이 있다.

모니터는 자신의 정면에 있어야 하며 눈으로부터의 거리는 팔 길이만큼, 혹은 그보다 조금 더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이상적이다. 모니터 높이는 가장 윗부분이 머리보다 약 7.5cm 더 높이 올 수 있도록 한다.

 

랩톱 거치대 사용하기

모니터 구매가 부담된다면 랩톱을 높이 올려 둘 수 있는 거치대를 구매하자. 랩톱 스크린을 눈높이와 일치시킬 수 있는 높이의 제품이어야 한다.

 

유/무선 키보드 및 마우스 사용하기

랩톱을 사용할 경우 내장 키보드 및 터치패드를 사용하는 대신 유/무선 키보드 및 마우스를 별도로 갖춰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때 키보드, 마우스의 높이는 앉은 상태에서 팔꿈치 높이와 같게 둔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할 때는 어깨를 이완시키고 손목을 되도록 곧게 편다. 팔을 몸 옆에 두고 팔꿈치를 안쪽으로 약 90˚ 접었을 때 자판 기본 위치에 손가락이 닿을 수 있어야 한다.

 

의자·책상 조절하기

의자 높이는 앉았을 때 발이 바닥에 닿도록 조절한다. 책상의 높이는 팔꿈치와 일치해야 한다. 만약 책상 높이에 맞춰 의자를 높였는데 발이 땅에 닿지 않는다면 발 받침대를 따로 마련한다. 또한 의자와 오금 사이에는 손가락 2~3개가 들어갈 공간이 남아 있어야 한다.

 

자세 바로 하기

많은 사람들이 허리를 직각으로 세워야 좋은 자세라고 오해하지만, 상체를 뒤로 10~15도 가량 기울였을 때 고관절 굴곡근 (Hip flexors·둔부를 구부리는 역할을 하는 근육)에 주는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 부위가 긴장하면 오래 앉아있다가 일어났을 때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움직이기

틈틈이 일을 멈추고 걷거나 스트레칭 하자. 특히 신경 쓰이는 신체 부위가 있다면 집중적으로 스트레칭 해준다. 한 시간에 자세를 두 번 정도 바꾸고 가능하다면 일부 작업은 선 채로 하면 좋다. 시간 알림 어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해 잊지 않고 움직여줄 수 있도록 한다.

 

03_재택근무에 굳은 몸, 가벼운 홈트레이닝으로 풀어보자!

평소에 운동을 1도 안 하는데,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서 컴퓨터를 하니 목부터 어깨, 허리까지 굳어서 화석이 될 것 같다. 매트리스와 베개를 바꿔보기도 했지만, 사실 궁극적으로는 몸을 변화시켜야 할 것 같다. 자세 교정과 근력에 중점을 두면 어떤 운동이 좋을까?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크게 늘었다. 외출을 삼가게 될 뿐만 아니라 임시 휴업과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회사가 늘어나면서 준비 없이 강제 집순이가 되어버린 요즘, 집에서 앉았다 누웠다만 반복하며 할 일 없이 늘어지게 되는 것 같다.

집에서 편하게 일하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도 있다. 퇴근 없이 집에서 일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고, 사무실보다 편한 자세로 일을 하다 보면 자세는 점점 틀어지게 된다. 왜 내 입에 맛있는 음식과 내 몸에 편한 자세는 건강에 좋지 않을까?

당분간 재택근무가 계속 이어질 것 같은데, 집에만 있더라도 건강 잘 챙겨가며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내야 할 것이다. 바이러스 감염 예방뿐만 아니라 셀프 홈트레이닝을 통해 바른 자세와 건강한 체형에도 주의를 기울여 보자.

 

내 몸 상태 셀프 체크 해보기

편한 자세로 앉아있다는 건 자세가 점점 안 좋아진다는 의미와 같다. 등은 굽어지고 어깨는 점점 솟아나면서 앞쪽으로 말리는 이 자세, 왜 이렇게 편할까. 중간중간 의식해서 자세를 바로잡아보려 해도 무의식적으로 다시 편하고 건강에 안 좋은 자세로 돌아와 버린다.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바른 자세를 위해서는 스스로 비뚤어진 자세와 체형을 케어할 수 있어야 한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몸이 어떤지, 정확히 어디가 약한지, 평소에 어떤 안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

자신의 몸을 꾸준히 체크하고 기록할 수 있는 셀프 바디체크와 정확한 이론을 통해 미처 몰랐던 내 몸을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내 몸 상태를 체크하고, 가장 일상적인 올바른 걷기부터 차근차근 한 단계씩 내 몸의 변화를 가져보자. 바른 자세부터 올바른 호흡법까지, 그리고 내 몸의 중심인 코어 근육 강화를 통해 허리도 보호하고 굽은 어깨도 활짝 펴 보자.

 

[Self Check]

□ 승모근이 올라와 있다

□ 어깨나 허리가 자주 아프다

□ 바빠서 운동할 시간이 없다

□ 평소에 자세가 안 좋다고 느낀다

□ 체형, 자세, 근력을 한 번에 케어하고 싶다

□ 센터에 다니는 비용이 부담된다

□ 쉽고 간단한 동작으로 체형을 바로 잡고 싶다

 

운동이 싫다면, 단 5분짜리 근육 마사지라도

근력 운동만큼 중요한 것이 근육 마사지, 근육 이완이다. 내 몸의 긴장감과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어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하루 종일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하느라 굳고 뻐근해진 근육을 풀어주고 싶은데 방법을 몰랐다면, 피곤한 날 하면 좋은 루틴부터 전신을 골고루 케어할 수 있는 루틴까지 학습해보자.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는 저녁 시간, 단 5분이라도 내 몸을 케어하는 시간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간단한 동작으로 내 근육을 섬세하게 마사지하고 풀어주어 내 몸의 순환 활동을 도와주자. 힘든 운동을 하지 않아도 몸이 가벼워지고 내 컨디션이 한층 좋아지는 걸 느낄 수 있다.

 

단순한 몸매 관리가 아닌, 건강하고 바른 몸을 찾아서

꿈을 향해 앞만 보고 달리느라 정작 제일 중요한 내 몸 관리를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보자. 내 몸을 방치한 상태로 바쁘게 사는 건 인생을 멀리 보았을 때, 결코 롱런할 수 없는 방향일 것이다.

내 꿈을 위해 멀리, 그리고 오래 달리기 위해선 건강과 체력관리가 우선이다. 단순히 체중계의 숫자를 줄이기 위한 운동이 아닌, 내 몸에 맞는 아름다운 체형과 건강한 상태를 유지시켜줄 수 있는 운동이 필요하다. 지속적인 운동 습관을 통해 내 건강도 지키고 좋아하는 일도 오랫동안 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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