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수영장, 팥빙수, 해변… 무더운 여름을 더욱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여름에는 갈 곳도 많고 할 것도 많다. 차를 타고 조금만 이동하면 사방으로 수 많은 해변이 있는 호주의 여름은 즐겁다. 하지만 뜨겁게 내리쬐는 햇빛을 피해 조금 더 시원한 여름을 보내는 방법은 없을까? 신나게 노는 것도 좋지만 여름에 발생하는 흔한 질병들을 예방하고, 맛 있는 음식을 먹으며 시원한 여름을 보내는 방법을 미리 알아보는 것도 좋겠다. <구성/정리 김희라 기자>

 

01_여름철에 특히 조심해야 할 질병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여름철 기온이 매년 오르고 있어 여름철 건강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렇게 더운 여름철에는 여러 질병이 발생하기 쉽다. 건강한 여름 나기를 위해 여름철에 특히 주의해야 할 질병 종류와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1. 여름 감기

감기는 외부 온도와 관계없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원인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감기 바이러스의 활동이 왕성해져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감기가 기승을 부린다.

여름철에 유행하는 대표 감기 바이러스는 파라인플루엔자, 리노, 아데 등이다. 재채기, 기침, 콧물, 가래 등의 호흡기 증세와 열나고 보채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어린아이가 감기에 걸리면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컨디션이 나빠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다.

실내 온도는 24-26°C로 맞추고 에어컨을 사용할 경우 실내외의 온도 차를 5°C 이하로 설정한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은 아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하고 1시간에 한 번씩 창문을 열어 환기한다. 또한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하면 감기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따뜻한 물이나 차는 기도의 섬모 운동 기능을 활성화해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기도에 있는 수많은 섬모는 체내에 이물질이 들어왔을 때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는 위생과 건강을 위해 잘 씻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한다. 손 씻기는 바이러스 감염 질환의 60%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감기는 면역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숙면과 영양 섭취 등에 신경 쓰고 밖에서 적당히 뛰어 놀게 해 체력을 길러준다. 상쾌한 공기는 피부와 호흡기를 통해 체내에 신선한 산소를 공급하고 햇볕은 적혈구와 백혈구의 생성을 촉진해 면역력을 높이는 비타민 D의 합성을 돕는다.

 

2. 식중독, 장염

여름에는 특히 음식 위생에 주의해야 한다. 습하고 더운 날씨에 노출된 음식은 쉽게 변질되거나 상하기 때문이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식중독은 바이러스나 세균, 기생충으로 변질되거나 상한 음식을 먹었을 때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히 식중독에서 끝나지 않고 장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장염은 식중독 관련 세균성 장염으로 하루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복통, 고열,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심한 경우 탈수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으며, 포도상구균이나 살모넬라균의 독소 등이 원인이 되고 있다.

식중독과 장염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뿐 아니라 취급자의 위생까지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음식을 다루는 사람은 꼼꼼하게 손을 씻어야 하고 음식을 조리하는 주방의 청결상태도 항상 깔끔하게 유지해야 한다.

또한 음식을 먹을 때는 되도록 날 것을 피하고 안전하게 가공 처리된 것을 섭취하는 것이 좋고, 조리한 음식은 바로 먹어야 한다.

 

3. 온열질환 – 일사병, 열사병

더운 날씨에 오랜 시간 야외활동을 하거나 오랫동안 열에 노출될 경우 일사병이나 열사병이 생길 수 있다. 일사병은 열탈진이라고도 부르며, 고온의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어 몸의 온도가 37-40°C까지 올라간 상태를 말한다.

열로 인해 땀을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하게 공급되지 못한 경우 발생하며, 보통 두통과 피로감, 무기력감, 어지러움,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열사병은 고온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상승한 몸의 기온이 밖으로 발산되지 못하는 등 신체의 체온조절중추가 기능을 상실한 상태를 말하며, 일사병이 지속될 경우 몸의 열 조절 기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열사병으로 이어지게 된다.

무더운 상태에서 오랜 시간 노동을 하거나 운동을 했을 때 신체의 체온조절중추가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신체 온도가 40°C 이상으로 오르게 된다.

열사병은 어지러움, 두통, 시력 장애, 구역질, 구토, 피부 붉어짐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의식을 잃을 수 있어 치명적인 상해를 입을 수도 있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일조량이 가장 많은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꼭 해야 한다면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온열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시원한 장소로 옮겨 수분을 섭취하고 옷을 느슨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얼음주머니가 있다면 목이나 겨드랑이 밑에 얼음을 대 체온을 떨어트리는 것이 좋고, 만약 충분한 수분 섭취에도 체온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빠르게 병원으로 이동해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4. 냉방병

냉방병은 실내외 온도 차이가 크게 나거나 오랜 시간 냉방으로 습도가 크게 낮아지는 등 급격한 주변 환경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현상이다.

자율신경 조절 작용에 무리가 가서 심장, 신경, 폐 등의 난조를 보이며, 적응 부조화 현생이 나타날 때마다 신체에 무리가 가고 피로를 심하게 느끼게 한다.

또한 코 막힘, 기침, 천식, 감기 등 호흡기 장애와 함께 두통, 요통, 고열, 소화불량,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냉방 시간을 줄이고 에어컨 가동 중에는 1시간에 1번, 적어도 2-3시간에 1번은 창문을 열어 공기를 정화해주는 것이 좋다.

온도 변화에 따른 신체 조절 능력은 5°C 내외이다. 따라서 실내와 외부 온도차를 5°C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아무리 더워도 8°C 를 넘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여름철에는 수분을 비롯해 비타민이 많은 계절 과일을 충분하게 섭취하고, 얼음이 섞인 찬 음식과 찬물 샤워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손 씻기 등 위생 수칙을 잘 지키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서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5. 결막염

여름 휴가철이 되면 워터파크나 수영장을 찾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수영장의 물은 소독약품에 의해 이물감이나 따가움 등 각결막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습하고 따뜻한 환경으로 인해 바이러스나 세균 등 미생물이 번식해 결막염에 감염이 되기도 한다.

흔히 눈병이라고 알려져 있는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전염력이 강해 환자 눈 분비물의 직접 접촉이나 수영장 물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처음에는 주로 한쪽 눈의 충혈이나 눈꺼풀부종, 눈물흘림, 이물감, 눈곱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며칠 뒤에는 반대쪽 눈에도 같은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심할 경우 결막에 가성막이 생기고 각막에 상처가 나서 심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각막혼탁으로 인해 눈부심이나 시력저하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염력이 있는 만큼 손 위생을 철저하게 하고 눈 분비물이 닿을 수 있는 수건이나 비누를 따로 써서 가족들이랑 지인들에게 옮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눈을 만지지 않아야 하며, 물놀이를 할 경우 콘텍트렌즈는 되도록 빼는 것이 좋다.

 

6. 외이도염

외이도는 귓바퀴에서 고막에 이르는 관 형태의 길로 염증이 생기기 쉬운 부위다. 물놀이 시 귀로 물이 들어가면서 귀 점막이 약해져 세균성 감염이 발생하며 열대성 습한 기후, 면역력 저하 등도 원인이다.

가렵거나 귀에 물이 찬 것처럼 먹먹한 느낌,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 등이 나타나며 심하면 진물이 흐른다.

만약 귀에 물이 들어갔다면 아래로 기울여 자연스럽게 빠지게 한다. 휴지나 손수건의 끝을 뾰족하게 만들어 귓구멍 안에 살짝 대거나 약한 드라이어 바람으로 말려준다.

면봉이나 손가락으로 무리하게 귀를 후비면 피부에 상처가 날 수 있으므로 삼간다.

외이도염을 예방하려면 귀에 과한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물놀이 전후에는 귀를 만지지 않게 한다. 또한 적당한 귀지는 세균을 막아주므로 제거하지 않아도 된다.

 

7. 땀띠

날씨가 더울 때 피부에 나타나는 붉은 발진과 투명한 물집을 땀띠라고 하며 땀샘이 막히면서 땀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생긴다.

과도한 양의 땀과 피지 생성 감소 등이 원인으로 고온다습한 환경, 자외선, 세균 감염 등에 의해서도 나타난다.

유아는 성인에 비해 땀샘 밀도가 높아 땀띠가 자주 나며 주로 얼굴과 목, 겨드랑이 등에 발생한다.

땀띠는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선풍기, 에어컨, 얼음찜질 등으로 최대한 시원한 환경을 만들고 땀을 흡수하는 헐렁한 면 옷을 입힌다. 아이가 땀을 많이 흘리면 물로 씻긴다.

아기 엉덩이는 땀이 나면 축축하고 세균이 잘 자라는 환경이 되므로 젖은 기저귀는 바로 바로 갈아준다. 엉덩이의 짓무름이 심할 때는 몇 시간씩 기저귀를 벗겨 놓는다.

파우더는 피부에 달라붙어 땀띠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사용을 피한다. 땀관 구멍을 막고 세균 증식 가능성이 있어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02_여름에 좋은 한방차 5가지

한의학에서 여름은 높아진 기온과 뜨거운 열기로 피부에 열이 몰리는 대신 속이 차가워지는 계절인 동시에 많은 땀이 흘러 체력이 떨어지기 쉽다고 본다.

또 요즘은 냉방시설이 발달하면서 내외와 외부의 급격한 온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냉방병도 문제이다. 이런 계절인 여름에 마시면 좋은 한방차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1. 땀이 너무 많이 나면 오미자차

여름에 좋기로 잘 알려진 것으로 오미자(五味子)가 대표적이다. 오미자는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의 다섯 가지 맛(五味)이 있다고 붙은 이름이다.

신맛이 가장 강한데 한의학에서 신맛은 기운을 거두는 효과가 있어 허약해서 몸에서 땀이 새는 것을 멈추게 한다고 이해한다. 같은 효과로 설사를 할 때, 폐가 약해서 나오는 노인성 기침에도 좋다.

그러나 오미자는 수렴하는 성질이 강해 감기로 인한 기침이나 몸에 염증이 있는 경우,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분은 조심해야 한다. 풀어서 내보내야 하는 염증과 열을 오히려 가둘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이면 찬물에 하루 정도 우리면 빨갛게 잘 우러난다. 오미자 본연의 맛도 좋고 너무 시큼하면 꿀을 조금 타서 마시면 좋다. 오히려 오래 끓이면 쓴맛이 강해지니 참고하자.

 

2. 더위 먹어 기운 없으면 까치콩차

까치콩(또는 제비콩)은 한의학에서 ‘백편두(白扁豆)’라고 부르는데 한약재로 기운을 북돋을 때 쓴다. 볶아서 끓이면 구수한 맛이 나는 여름철 보약이다.

여름에 더위를 먹거나 장마철에 기운 없고 설사하는 사람에게 특히 좋다. 또 여름에 장염으로 인해 토하고 설사할 때도 좋다.

큰 수술이나 오랜 병을 앓은 다음 쓰는 부드러운 보약으로 ‘삼령백출산 (蔘笭白朮散)‘이라는 처방이 있다.

비위(脾胃)의 기운을 달래고 북돋는 처방으로 백편두가 들어간다. 아니면 이 처방을 쓰기 전에 백편두만 볶아서 복용해 한약을 잘 흡수할 수 있게 소화기 기능을 부드럽게 다독이는 작용을 한다.

여름만 되면 설사로 시달리고 기운이 없다면 까치콩(제비콩)을 볶아 차로 마시면 다른 보약보다 좋다.

 

3. 토하고 설사하면 곽향차

토하고 설사할 때 한의사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한약재라면 곽향(藿香)일 것이다. 곽향은 특유의 매운맛으로 소화기에 쌓인 습기(濕氣)를 날리는 대표적인 약재로 구토를 진정시키고 소화불량을 없애는 작용이 탁월하다.

또 덥고 눅눅한 날씨로 몸이 찌뿌둥할 때 살짝 땀을 내며 기운을 돌려 여름 감기에도 자주 쓴다.

곽향이 들어가는 대표적인 처방으로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이 있다. 이 처방은 소화기 증상을 동반한 여름 감기나 여름에 찬 과일이나 찬 음료를 많이 먹고 생긴 배탈에 쓴다.

특히 탄산음료,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면서 배탈이 잘 나고 헛구역질하는 어린이에게 좋은 처방이다. 여름에 찬 음식을 먹고 구토, 설사를 습관적으로 한다면 곽향차가 좋다.

그러나 곽향은 습기를 날리는 작용이 강해 체구가 마르고 몸이 건조하다면 신중히 마셔야 한다. 또 염증과 고열을 동반한 구토에는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4. 몸이 무겁고 아프면 발아 검정콩차

검정콩을 발아시킨 것은 한의학에서는 ‘대두황권(大豆黃卷)’이라는 이름의 한약재이다. 여름의 더운 날씨와 장마철의 습한 기후로 인해 생긴 염증을 진정시킨다.

더위 먹어서 몸이 무겁고 저리며 붓고 아플 때 혈맥(血脈)을 통하게 해 통증을 줄인다. 또 만성 염증이 여름이 되어 심해졌을 때도 쓸 수 있다.

또 여름 감기와 냉방병에도 좋다. 복통,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동반한 여름 감기에 좋은데 가벼운 이뇨 작용이 있어서 장마철에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몸이 부을 때도 쓸 수 있다.

대개 콩 종류는 염증을 없애고 독(毒)을 풀며 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성질을 가진다. 대두황권도 이런 특징을 지니는데, 이런 점에서 녹두(綠豆)도 비슷한 효능을 지닌다.

성질이 강하지 않고 쉽게 구할 수 있어 한약 처방에 자주 쓰는 한약재는 아니지만 한방차로 좋다. 여름이면 염증이 잘 생기고 몸이 아프다면 발아 검정콩차를 권한다.

 

5. 냉방병과 여름 감기에 자소엽차

자소엽 (紫蘇葉)은 차조기의 잎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깻잎과 비슷하다. 초기 감기로 으슬으슬 춥고 기침이 나거나 소화기 증상을 동반한 감기에 아주 좋다.

또 기운이 막혀 가슴 답답한 증상에도 좋아 스트레스로 신경이 예민할 때 안정시키는 효과도 있다.

자소엽은 성질이 부드럽고 다방면에 효과가 있다. 특히 마음까지 불안하기 쉬운 임산부 한약에 빠지지 않는데 유산 예방과 입덧 치료에 탁월하고 태아를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다.

또 순한 성질이라 임산부 감기에도 쓸 수 있다. 아울러 생선과 게의 독을 해독하는 작용이 있어 생선회나 게장 먹을 때 옆에 두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자소엽은 따뜻하고 약간 매운맛이 나는데 이런 성질로 가볍게 땀을 낸다. 때문에 내부와 외부의 급격한 온도 차로 생긴 냉방병이나 여름 감기에 좋다. 그러나 기운이 약해 평소에 식은땀이 나는 사람은 신중히 마시는 것이 좋다.

자소엽은 이름에 있는 것처럼 자주색이다. 향(香)이 강할수록 약효가 우수한데 오래 달이는 것보다 5-15분 내외로 가볍게 우리는 것이 효과를 극대화하니 참고하자.

 

03_여름철 더위 이겨내는 시원한 음식

여름이 시작되면서 식탁의 먹거리들도 이른 더위를 준비하고 있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왕성했던 식욕도 뚝 떨어지기 마련인데, 이럴 때면 시원한 음식으로 입맛을 되찾아야 한다.

간단하게 한 그릇 뚝딱 비워낼 수 있는 초 간단 여름철 메뉴. 오늘 저녁 무엇을 먹을지 고민된다면 지금부터 소개하는 메뉴를 눈여겨보자. 보기만 해도 더위가 저만치 달아날 것이다.

 

1. 팥빙수

시원한 얼음과 담백한 팥 그리고 쫄깃한 떡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탄생한 팥빙수. 국민 여름 간식으로 달콤하니 시원한 팥빙수는 여름철 영원한 단짝이다. 차가운 얼음에 담백한 팥고물 그리고 쫀득한 떡.

여기에 달콤함을 가미할 연유까지 뿌리면 그야말로 꿀맛. 이 밖에도 과일, 초콜릿, 과자, 케이크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화려한 빙수들은 더위뿐만 아니라 시선까지 빼앗아 간다.

 

2. 수박화채

여름이면 큼지막한 수박 한 통을 사와 온 가족이 둘러앉아 수박화채를 먹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수박을 반으로 잘라 숟가락으로 숭덩숭덩 퍼내고, 속을 모두 파낸 수박통에 수박, 얼음, 각종 과일을 넣고 사이다를 넣으면 톡톡 쏘는 청량감이 살아있는 화채를 즐길 수 있다. 시원한 수박화채 한 그릇이면 더위에 지친 몸을 달래기 충분하다.

 

3. 냉면

냉면은 여름철 면 요리의 대표주자다. 본래 냉면이라 하면 고향이 북쪽인 사람들이 추운 겨울 차가운 동치미국에 냉면을 말아먹는 것으로 시작된 겨울철 음식이지만, 지금은 시원한 냉면을 여름에 즐겨 먹는다.

여름철만 되면 우후죽순으로 가게마다 냉면 메뉴를 선보인다. 냉면은 시원한 육수에 면을 말아먹는 물냉면과 매콤한 비빔 양념에 비벼 먹는 비빔냉면 2가지가 대표적이다. 호로록 말아먹는 시원한 냉면 한 그릇이면 어떤 무더위도 싹 가신다.

 

4. 초계 국수

여름철이면 이열치열로 더위를 극복할 수 있는 삼계탕을 주로 먹는데, 시원하게 먹는 닭요리 초계 국수 또한 자주 먹는다. 초계 국수는 함경도와 평안도 지방의 전통 음식으로 차게 식힌 닭 육수에 식초와 겨자로 간을 하고 살코기를 얹어 먹는 국수다.

초계 국수 또한 예전에는 겨울철 음식이었지만, 지금은 여름에 즐기는 음식이다. 새콤달콤 톡 쏘는 겨자와 담백한 달고기의 조화는 무더운 여름에 먹어야 제맛이다.

 

5. 메밀 소바

메밀은 서늘한 성질을 가진 음식으로 체내에서 열을 내려줘 여름철에 제격이다. 메밀 소바는 일본을 대표하는 요리 중 하나로 일본 못지않게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는 음식이다.

덥고 입맛 없을 때 살얼음이 동동 뜬 차가운 간장 국물에 무와 고추냉이를 곁들여 메밀을 적셔 먹으면 사라진 입맛도 돌아온다. 메밀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짭조름한 간장의 조화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다. 메밀의 매력에 반해 계속 먹다 보면 한 판, 두 판 무서운 속도로 사라진다.

 

6. 콩국수

예로부터 더운 여름날이면 우리나라는 콩국수를 즐겨 먹었는데, 콩국수는 말 그대로 콩을 갈아 만든 콩국에 국수를 삶아 말아 먹는 음식이다. 쫄깃하고 차진 면발과 진하고 고소한 콩국믈은 맛뿐만 아니라 영양까지 완벽하다.

콩은 일찍부터 단백질을 비롯한 여러 영양을 보충하는 음식으로 콩을 그대로 갈아 만든 콩국수는 여름철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을 채우고 입맛까지 만족시킬 수 있다.

 

7. 중국 냉면

중국집 여름 별미, 중국 냉면. 중화 냉면이라고도 불리는 중국 냉면은 중화면에 오징어, 새우, 냉채, 오이 등 각종 채소와 해물을 곁들여 차가운 닭 육수를 부어 먹는 음식이다.

여기에 땅콩 소스나 겨자 소스를 넣어 먹기도 한다. 중국냉면은 정확히 말하자면 중국의 판미엔을 한국식으로 변형시킨 중화식 냉면으로 시원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이 일품이다.

특히, 중화면은 탄산이 많은 알칼리성 물로 반죽해 탄성이 뛰어나 쫄깃함이 뛰어나다. 향이 강하지만 은근히 중독성 있는 맛으로 평범한 냉면과 다른 이색적인 냉면이 먹고 싶다면 중국 냉면을 먹어보자.

 

8. 비빔국수

시원한 국물 요리가 아닌 입맛 자극하는 매콤한 음식이 끌린다면 한 그릇으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비빔국수는 어떨까. 차갑게 식힌 면발에 매콤 새콤한 양념의 조화는 뚝 떨어진 입맛도 다시 돌아오게 하는 여름철 별미 중 별미다. 여기에 매콤한 김치, 아삭한 콩나물, 싱싱한 상추를 곁들이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다.

 

9. 열무 국수

계절에 맞는 제철 음식을 먹는 것만큼 몸에 좋은 음식은 없다. 무더운 여름이면 제철을 맞이하는 열무는 열무김치, 열무 국수, 열무 냉면 등 여름철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손님이다.

열무 요리의 묘미는 시원하고 아삭한 열무김치. 특히 아삭아삭 잘 익은 열무김치를 활용해 만든 시원하고 개운한 열무 국수 한 그릇이면 더위도 날리고 입맛도 살릴 수 있다.

 

10. 골뱅이무침

입맛이 뚝 떨어지는 여름철, 매콤 새콤한 골뱅이무침이면 사라진 입맛이 돌아오는 데 문제없을 것이다. 골뱅이 소면은 쫄깃쫄깃하고 고소한 식감의 골뱅이와 각종 채소를 더해 매콤 새콤한 양념장에 버무려 먹는 음식이다.

아삭한 채소 쫄깃한 골뱅이의 식감이 어우러져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여기에 차가운 소면까지 더하면 금상첨화.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고 산뜻하니 시원한 맛으로 더운 여름철 맥주나 소주 안주로도 제격이다.

 

04_이열치열 매운 맛 보양 요리

땀을 뻘뻘 흘리며 매운 요리를 먹고 더위를 식혀보자. 닭고기, 오리고기, 장어, 낙지 등 보양 재료가 들어가면 여름이 더 건강해진다. 매운맛은 5단계로 표시했고 5개가 가장 매운 것이다.

매운맛을 추가하고 싶다면 매운 고춧가루를 사용하고, 약하게 하고 싶을 때는 맵지 않은 고춧가루를 넣는다. 다진 청양고추를 추가하면 더 매콤하게 즐길 수 있다.

 

1. 중국식 매운 장어튀김

재료: 장어 2마리, 소주 1/4컵, 다진 생강 1.3큰술, 녹말 가루 1컵, 튀김기름 적당량, 마늘 14쪽, 베트남건 고추 4개, 청홍피망양파 1개씩, 다진 마늘, 다진 파, 굴소스, 설탕 1큰술씩, 크러시드 레드페퍼 1작은술, 두반장 4큰술, 후춧가루 약간

 

만드는 법

1 장어는 씻어 2cm 폭으로 썬 뒤 소주와 다진 생강 1큰술을 넣고 골고루 버무려 30분간 재운다. 비린 맛을 없앤 뒤 녹말가루를 넣어 고루 버무린다.

2 튀김용 팬에 기름을 붓고 마늘 4쪽과 베트남 건고추를 넣은 뒤 향이 나면서 175°C가 되면 장어를 넣고 바삭하게 2번 튀긴다.

3 피망과 양파는 큼직하게 깍둑 썰고, 남은 마늘은 반으로 썬다.

4 달군 프라이팬에 장어 튀긴 기름을 4큰술 두른 후 다진 마늘, 다진 파, 남은 다진 생강을 넣고 볶다 향이 나면 피망과 양파를 넣고 볶는다.

5 채소가 익으면 두반장, 굴소스, 크러시드 레드페퍼, 설탕, 후춧가루를 넣고 고루 버무린 후 장어와 함께 가볍게 버무린다.

6 그릇에 담고 ②의 튀긴 베트남 건고추로 장식한다.

 

2. 매운 낙지불고기전골

재료: 낙지 2마리, 불고깃감 소고기 600g, 양파 1/2개, 두부 1/2모, 애호박 1/4개, 무 1/8개, 쪽파 4대, 콩나물 200g, 양념(고추장, 맛술 2큰술씩, 청양고춧가루 4큰술, 간장 2.5큰술, 설탕 1.5큰술, 후춧가루 1/4작은술, 다진 마늘, 다진 파 1큰술씩, 다진 생강 1작은술), 멸치다시마육수 10컵, 연겨자장 (연겨자 1큰술, 간장 4큰술, 식초 1작은술, 설탕 1/4작은술)

 

만드는 법

1 낙지는 씻어 손질하고, 소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2 양파는 도톰하게 채썰고, 두부는 도톰하게 썰고, 애호박은 깍둑 썬다. 무는 반달 모양으로 썰고, 쪽파는 4cm 길이로 썬다. 콩나물은 다듬어 준비한다.

3 분량의 양념을 고루 섞은 뒤 4큰술을 소고기에 넣고 골고루 버무린다.

4 멸치다시마육수에 무를 넣고 끓이다 나머지 양념을 넣고 끓인다.

5 전골냄비에 준비한 재료를 보기 좋게 담은 후 ④를 붓고 끓인다.

6 분량의 재료를 섞어 만든 연겨자장을 곁들인다.

 

3. 매운 닭곰탕

재료: 토종닭 1마리, 한약재 (황기, 헛개나무, 오가피, 당귀, 뽕나무 등) 적당량, 대파 뿌리 2대, 마늘 20쪽,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통후추 10알, 물 12.5컵, 청양고추, 홍고추 1개씩, 대파 1대, 청양고춧가루, 국간장 2큰술씩,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생강 1작은술

 

만드는 법

1 토종닭은 씻어 손질한 후 한약재와 대파 뿌리, 마늘, 소금, 통후추, 물과 함께 압력솥에 넣고 푹 삶는다.

2 삶은 닭은 껍질을 제거해 속살만 먹기 좋게 손질하고, 육수는 한 김 식힌 후 기름을 걷고 면보에 다시 한 번 기름을 걸러낸다.

3 청양고추와 홍고추, 대파는 송송 썰어 준비한다.

4 걸러낸 육수에 청양고춧가루, 다진 마늘, 다진 생강을 넣고 푹 끓여 맛을 낸 후 체에 한 번 거르고 국간장과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다.

5 ④에 손질한 닭고기를 넣고 한 번 더 맛이 배도록 끓인 후 그릇에 담고 청양고추, 홍고추, 대파를 얹어 낸다.

 

4. 매운 오리부추볶음

재료: 양념장(청양고춧가루 2큰술, 설탕, 간장, 다진 마늘, 다진 파 1큰술씩, 다진 생강, 크러시드 레드페퍼 1작은술씩), 부추 100g, 양파 1개, 훈제 오리고기 800g

 

만드는 법

1 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2 부추는 4cm 길이로 썰고, 양파는 얇게 링으로 썰어 찬물에 담근다.

3 달군 팬에 훈제 오리고기를 넣고 볶은 후 체에 밭쳐 기름을 한 번 뺀다.

4 다시 달군 팬에 양념장과 훈제 오리고기를 넣고 고루 섞어 볶은 후 마지막에 부추를 넣어 가볍게 섞고 불을 끈다.

5 양파의 물기를 뺀 후 그릇에 담고 위에 ④를 올린다.

 

5. 매운 버섯들깨탕

재료: 새송이버섯, 감자, 청양고추 2개씩, 표고버섯 4개, 맛타리버섯 100g, 양파홍고추 1개씩, 들기름 6큰술, 다시마 5×5cm 4장, 물 7컵, 베트남건고추 10개, 들깨가루 4큰술, 국간장 2큰술,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새송이버섯은 반으로 자른 후 모양을 살려 한입 크기로 썰고, 표고버섯은 밑동의 단단한 부분을 제거 한 뒤 기둥은 굵게 찢고, 갓은 채썬다. 맛타리버섯은 밑동을 제거하고 낱낱이 뜯는다.

2 양파와 감자는 껍질을 벗겨 깍둑썬다. 청양고추와 홍고추는 송송 썬다.

3 달군 냄비에 들기름을 두른 후 양파와 감자를 넣고 볶다가 겉면이 익으면 새송이버섯, 표고버섯을 넣고 볶는다.

4 ③에 다시마와 물, 베트남건고추를 넣고 버섯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푹 끓인다.

5 ④에 들깨가루를 넣고 맛이 우러나도록 끓인 후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하고 청양고추와 홍고추를 넣고 한소끔 더 끓인다.

 

05_여름 과일 색다르게 즐기기

요즘은 농업 기술이 발달해 거의 사계절 내내 먹고 싶은 과일을 맛볼 수 있다. 하지만 인공적인 빛과 온도 등은 그 계절에만 발생하는 햇살과 토양의 영양분을 따라가지 못하는 법. 요맘때 주로 즐기는 과일은 수박, 자두, 복숭아, 체리, 블루베리 등이 대표적이다.

내리쬐는 햇볕 덕에 과일의 종류가 가장 풍성한 여름에는 과일 먹을 때도 과식을 주의해야 한다. 한국영양학회에서는 성인 남자 기준 1회 100g씩 하루 3회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보통 매끼 식사 이후에 후식으로 즐기거나, 식사 사이 간식으로 즐기는 방법을 권한다. 수박이나 포도와 같이 당분이 높은 과일은 혈당을 상승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

여러 종류의 과일을 모아 샐러드로 만들어 먹거나, 다른 채소와 곁들여 먹으면 적정량만 섭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보통 과일에 많이 함유된 비타민과 무기질은 칼슘이 풍부한 우유나 유제품과 함께 먹으면 시너지 효과가 일어난다.

우유와 과일을 각각 따로 먹어도 좋지만, 바쁜 아침 시간에 간편하게 챙겨 먹기 좋은 요거트볼이 최근 많은 이들의 인기 아침 메뉴로 자리 잡고 있다. 요거트에는 유산균이 풍부해 장내 유익균의 증식을 돕고, 과일과 궁합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제철 맞은 여름 과일을 색다르게 즐기는 레시피를 소개한다.

 

1. 오이수박샐러드

항산화 효과를 지닌 리코펜 함량이 높은 수박과 오이를 믹스한 샐러드도 별미다. 오이와 수박은 수분이 많아 무더운 날씨에 손실되기 쉬운 수분을 보충해주며 시원하고 상큼한 맛으로 입맛을 끌어올린다. 스쿠프로 수박과 오이를 파내 동글동글하게 모양을 낸다. 올리브오일과 레몬을 섞어 뿌린 뒤 딜과 바질을 곁들이면 풍미가 살아난다.

 

2. 참외샐러드

참외는 대표적인 여름 과일 중 하나로 칼륨과 비타민C 함량이 높으며, 이뇨 작용에 도움을 준다. 아삭한 과육과 달콤한 과즙을 지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샐러드로 즐겨도 이색요리가 된다.

참외는 씨를 빼고 얇게 썰어 모양을 잡는다. 올리브오일, 후춧가루, 레몬 제스트를 취향껏 뿌리고 딜과 핑크페퍼, 루콜라를 데코레이션해 완성한다.

 

3. 살구치즈샐러드

새콤달콤한 살구는 칼륨이 풍부하며, 피부 다크 스폿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피부 미용에도 탁월하다. 반으로 잘라 씨를 제거하고 보코치니 치즈와 바질잎을 올린다. 소금, 후춧가루, 레몬 제스트, 올리브오일을 넉넉히 뿌리고 버무린다. 기호에 따라 레몬즙이나 발사믹 크림을 뿌려도 살구와 궁합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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