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무서운 것? 나쁘지만은 않은 것? 싸워 이겨야 하는 것?

호주한국학교 학생들이 코로나19 팬데믹 1년을 넘기며 코로나19를 향한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토로했다. ‘코로나19가 무서워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코로나 바이러스는요,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워요’ 등을 주제로 한 어린 반 아이들의 글과 그림 그리고 ‘코로나19로 바뀐 나의 일상’이란 주제의 상급반 학생들의 글짓기까지 다양한 생각들이 꾸밈 없이 펼쳐져 있다.

 

 

Part 1

 

코로나19가 무서워요

▲윤주하

▲오로라

▲김예진

▲오리온

▲강아론

▲김다미

 

 

Part 2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Part 3

 

코로나 바이러스는요…

전서진: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비행기를 탈 수 없어 슬퍼요. 한국에 있는 할머니가 보고 싶어요.

강하빈: 공원에 가지 못해 슬퍼요. 빨리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김민우: 코로나 바이러스로 학교에 안 가서 좋았어요. 하지만 부모님은 싫어했어요.

김율: 코로나 바이러스가 싫어요. 마스크를 쓰고 있어 숨쉬기가 힘들어요.

김성훈: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학교에 가지 않아 좋았어요. 하지만 집에만 있어서 답답했어요.

전지연: 코로나 바이러스가 나타나서 사람들이 힘들어해요. 그래서 슬퍼요. 하지만 집에만 있어 난 좋아요.

신테오: 내가 좋아하는 레고도 많이 하고 가족들과 놀이를 할 수 있어 코로나 바이러스가 좋아요.

박찬: 코로나 바이러스가 무서워요. 사람들이 죽어서 무서워요.

김훈: 코로나 바이러스로 세상은 어지러워요.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도 불편하고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이제민: 코로나 바이러스가 싫어요. 학교에 가는 것이 좋은데 학교에 가지 못해 싫어요.

 

 

Part 4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워요

 

 

Part 5

 

코로나19로 바뀐 나의 일상   

 

01_코로나19로 바뀐 우리의 삶

신수민 (10학년)

호주한국학교에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인 ‘다큐 3일’을 시청한 후 코로나 19로 달라진 많은 사람들의 생활에 공감되는 점이 참 많아 나의 일상을 돌아보았다.

코로나19로 집에서 있었던 시간은 모두에게 새로운 시기였고 갑작스러운 경험이었다. 나는 하루하루가 길게 느껴졌는데 다시 학교에 등교해 시간을 되돌아보니 시간이 참 너무 빨리 간다는 걸 깨달았다.

매일 학교 가는 것처럼 친구들이랑 통화하면서 게임도 하고 학교에서 할 수 없는 것들도 하면서 더 친해졌던 시간이 그립다고도 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생각해보면 너무 나쁘지는 않았다.

집에서 있었을 때는 매일 집에서 운동도 하고 나만의 시간이 있었는데 지금은 시간이 없어 운동도 못하고 나만의 시간이 없어서 속상하기도 하다. 친구들이랑 매일 전화했을 때는 싸움도 말다툼도 많이 일어났다. 서로 만나서 얘기도 못하니까 오해도 많이 하고 작은 것들에 싸움도 많이 하긴 했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 싸움을 통해 더 서로를 알아가고 더 친해졌다. 나는 그 경험도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만은 않는다. 왜냐면 싸우는 일로 더 친하게 지낼 수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학교도 못 가고 집에서 3주 동안 있다가 날씨가 좋아 산책을 하기로 마음먹었을 때가 생각난다. 그냥 밖에 나가는 것일 뿐인데도 나는 들떠 있었고 행복했다. 코로나19는 내 삶의 소소한 행복들을 찾아가면서 감사하게 여기는 시간이 되었고 소중한 것들을 더 아낄 수 있게 나를 성장시킨 것 같다.

코로나19 때문에 우리의 일상생활이 무너지고 있지만 너무 나쁜 일은 아니다. 그 시간들을 통해 우리는 배운 것과 느낀 점들이 많다.

이 시기를 모두 잘 극복하고 나면 우리는 하나로 더 강한 사람들로 성장할 것이다. 힘든 사람들을 도우며 기부와 봉사활동도 하며 우리는 서로 하나하나를 도우며 다시 일어날 수 있게 도와야 할 것이다.

다 같이 앞에 있는 나무를 보지 말고 펼쳐져 있는 큰 숲을 바라보며 같이 헤어나올 수 있다면 좋겠다. 서로를 의지하면서 믿음을 갖고 이 시기에서 같이 성장할 수 있게 다 같이 외치자.  “아자, 아자, 아자!”

 

02_온라인 일상

김주은 (8학년)

나는 밖에 자주 나가서 코로나19 이후로 집 밖에 못 나가는 게 힘들었어요. 친구들도 보고 싶고 놀기도 하고 싶었는데 갇혀 있는 기분이었어요. 나갔다 하면 훨씬 더 조심스러워졌어요. 버스나 기차를 타게 되면 나도 모르게 뭐를 만지는 게 신경 쓰게 됐어요. 원래 안 쓰는 마스크도 쓰기 시작했고 나갈 때마다 불안감을 느꼈어요.
하루 종일 집에 있는 게 너무 답답하고 집은 조용했지만 오히려 공부에 집중이 안 됐어요. 보통은 8시에 일어나야 하는 생활에 8시 50분이 되어야 일어나고 수업을 들어야 하는 동안 마이크와 카메라를 켜서 유튜브를 보기도 했어요.

가족이랑 많이 붙어있다고 달라진 것은 없었어요. 더 자주 본다고 더 싸우기도 안 했고 더 멀어진 것도 없었어요. 학교 친구들과는 메시지를 많이 하지 않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어떻게 지내는지 가끔씩 물어보기도 했어요.

그래도 시간이 많이 있다보니 더 생각할 시간과 나에 대해서 더 배운 것 같아요. 전에는 의사나 변호사가 되고 싶었지만 이 시간을 통해 내가 진짜로 뭐를 하고 싶은지 찾기를 노력했어요.

지금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서 자주 나가기도 하지만 그래도 조심스럽게 다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원래 놀러 가는 크리스마스는 올해는 어떻게 보낼지 궁금해요.

 

03_다른 생활

임석정 (8학년)

코로나19는 나의 일상을 이렇게 바꿨다. 학교: 코로나19가 심해지면서 학교는 멈췄다. 처음에는 학교를 안 가도 돼서 신났다. 잠도 늦게까지 잘 수 있고 온라인 수업은 잘 들을 필요도 없고···. 그런데 며칠 학교를 안 가니 심심해지기 시작했다.

늦잠: 빨리 일어나서 학교를 안 가도 되니 늦잠도 자고 싶을 때까지 자도 되었다. 늦잠을 자는 것은 좋지만 사실 건강에는 안 좋다. 그러니 학교가 다시 문을 연 첫 주는 온몸이 아팠다.

여행: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는 시간만 있으면 여행을 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리 시간의 여유가 있어도 여행을 갈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다.

가족 친구: 가족과 같이 있는 시간이 코로나19 때문에 더 많아져서 좋긴 좋지만 나쁜 점도 있다. 싸움도 더 많아지고 오해하는 경우도 더 많아졌다. 또한 코로나19 때문에 친구와 같이 놀 수 있는 시간도 줄어들었다.

외식: 외식을 못 하니 조금 답답하다. 집에서 먹는 것도 당연히 맛있지만 그래도 가끔 외식을 하는 것도 기분이 좋은데 코로나19는 나의 이 좋은 시간을 망쳐버렸다.

 

04_바뀐 나의 일상

김유은 (7학년)

코로나19를 맞이하여 우리의 일상이 많이 바뀌어진 것 같아요. 그동안 좋은 점도 있었지만 나쁜 점도 있어요. 사람들은 코로나19 때문에 일도 쉬어야 했고 밖에도 못 나가고 마스크도 사용해야 되는 많은 일들이 일어났네요.

나는 코로나19동안 스트레스가 많이 있었던 생각이 나네요. 학교도 온라인 수업이었고 숙제도 더 많이 내주고 어려운 것도 혼자 해야 됐고 힘든 시간이었어요. 하지만 학교를 안 가고 침대에서 수업을 할 수 있었고 시험들도 캔슬되고 아침에 준비도 안 하고 좋은 점도 많이 있었어요.

코로나19 때문에 밖에도 못 나가니 집에서 너무 늘어진 것 같아요. 하지만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은 좋았어요. 코로나19가 조금 풀리고 학교를 다시 갈 수 있었을 때 참 행복했어요.

 

05_코로나19의 비극적인 사건이

강하은(6학년)

코로나19의 시작은 우리한테는 되게 어려웠고 힘들었어요. 온라인 레슨은 매일 아침 9시 30분에 했고요 나는 내 여동생도 같이 도와야 했어요. 늦게 잠을 자니 대개 늦게 일어났어요. 혼자서 공부를 하는 것도 힘들고 동생들이 막 뛰어다니면서 스트레스를 만들었어요.

학교도 가서 친구들을 만났으면 좋았을 텐데 그냥 Zoom에서만 볼 수 있었어요. 나와 내 남동생은 아이패드로 수업을 했고 내 여동생은 컴퓨터로 수업에 참가했어요. 그런 방식은 너무나 짜증도 나고 스트레스도 많이 참아야 되었지만 코로나가 우리한테 깊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줬던 것 같아요.

아빠도 힘들고 엄마도 힘들 때가 많았는데요 이제는 다시 학교에 갈 수가 있는 것이 나는 정말 기쁘고 행복해요. 아직도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 두기 1.5미터를 지켜야 하지만··. 코로나19가 빨리 없어지고 이 나라가 기쁜 곳으로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모두들 코로나를 없앨 수 있도록 최대한 도와줬으면 좋겠어요.

 

06_매일 집에 있는 시간

정세림(6학년)

코로나19 때문에 학교도 못 갔을 때 온라인 수업을 했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고 컴퓨터를 보면서 반 친구랑 같이 통화하면서 수업을 했다. 학교 가는 것보다 집에서 수업을 듣는 게 더 심심했다. 수업이 끝났을 때는 강아지랑 같이 나가서 산책을 했다.

어떤 날 쇼핑 갔을 때는 사람들이 하나도 없었다. 음식도 많이 없었다. 공원에 놀러 갔을 때도 사람들이 없었다. 코로나19가 있었는데도 우리 아빠와 엄마는 일을 해야 됐다.  TV에서 휴지가 많이 없어서 사람들이 싸웠던 것도 기억난다.

 

07_코로나19는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다

정이든(6학년)

코로나19 때문에 크게 바뀐 것들 중 하나는 학교예요. 텀1에는 그냥 학교생활이었는데 텀2로 넘어가니까 갑자기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터지고 나서 학교가 온라인 수업으로 바뀌었어요.

그런데 좋은 점도 있었고 나쁜 점도 있었어요. 나쁜 점들은 친구들도 못 보고 같이 놀 수도 없었는데 좋은 점들은 그래도 친구들을 줌으로 볼 수 있었고 온라인 수업은 빨리해서 한 시간에서 두 시간밖에 안 걸렸고 늦잠을 잘 수 있었어요.

나는 학교 일을 할 때 페이스 타임하면서 수업을 했어요. 수업이 끝난 다음에는 다 같이 마인크라프트를 놀았어요. 코로나 때문에 나쁜 점도 있었지만 그 덕분에 새로운 경험 들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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