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자녀양육

올바른 자녀양육

내 아이의 기억상자 속엔 늘 보물이 가득하도록 사랑과 이해와 존중을

아이들이 어린 시절에 자신의 필요가 충족 받으면 커서도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게 됩니다. 어린 시절의 경험이 아이의 내면세계에 각인이 되어서 자신도 모르게 각인된 모양대로 사고와 행동 그리고 감정이 따라 반응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01_그녀가 아버지에게 바랐던 건 칭찬과 인정인데…

한 여성의 아버지는 사회적으로는 뛰어난 분이셨고 알뜰한 사람이었지만 그는 너무나 차가운 사람이었고 가족들에게는 따뜻함을 주지 못했습니다. 그의 딸은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슬프고 아쉬운 것이 아니라 후련해 했고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좋은 것이 없었습니다.

그녀는 아버지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아버지는 제게 칭찬을 한번도 해 준 적이 없어요. 늘 제가 멍청한 아이라고 하셨죠. 무엇인가 새로운 일을 하려고 하면 ‘네가 무엇을 잘 할 수 있겠니?’라고 하셨어요.”

그녀가 늘 아버지에게 바랐던 것은 칭찬이고 인정인데 그것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그녀는 지금도 사람들의 칭찬과 인정을 늘 갈구하며 그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인생을 하나의 상자라고 생각해봅시다. 처음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는 그 인생상자가 비어 있었습니다. 비어 있는 인생상자에 어떤 부모님은 사랑과 이해와 존중이라는 좋고 값진 선물을 채워줍니다.

보물과 같은 선물이 가득한 인생상자를 가지게 된 아이는 자라서 이 세상을 살아갈 때 자신감이 넘칩니다. 자신에 대해 부족함이 없다고 느끼고 어려움이 있을 때 부모님이 주었던 값진 기억들을 가지고 인생을 헤쳐나갑니다.

어려움이 와도 그것을 헤쳐나갈 수 있다고 여기며 “나는 값진 사람이고 값진 일을 할 수 있을 거야. 인생의 어려움은 극복하라고 있는 거야. 이 어려움을 이기면 나는 훨씬 더 강해질 거야. 나는 다른 사람을 신뢰하는 법을 알고 나를 잘 돌볼 수 있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02_인생상자에 부모가 사랑과 이해와 존중 주지 못하면

그러나 인생상자에 부모님이 적절한 사랑과 이해와 존중을 주지 못한 경우 그 인생상자에는 쓰레기들과 불필요한 것들로 가득 차게 됩니다. 겉모양은 화려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내면에 쌓인 것들이 너무나 빈약해서 어려움이 오면 와르르 무너지고 자신의 상자를 좋은 것으로 채우고 싶은 욕구가 늘 있어서 만족감이 없고 불안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 마음에는 “나는 나의 내면세계를 보여주면 안돼. 나의 감정과 생각은 중요하지 않아. 침묵을 지키는 것이 나아. 나는 다른 사람이 나에게 기대하는 대로 행동해야 해.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이 모든 것의 원인은 내가 바보 같아서야”라는 생각들이 가득합니다.

한 아이를 성인으로 양육하는데 4억이라는 돈이 든다고 합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물질적인 공급이 필요하지만 4억이라는 돈이 그 아이의 행복을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유명인들이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살아간 경우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것은 한 아이가 건강하고 자신감 있는 사람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물질적인 풍요보다는 세상의 거친 세파를 헤쳐나갈 수 있는 내면의 힘이 더 중요함을 보여줍니다.

아이들이 갖는 내면의 힘은 부모님의 사랑과 존중 그리고 이해로 가능합니다. 특히 어린 시절의 부모님과의 경험이 아이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부모님들은 알아야 할 것입니다.

아이들의 비어있는 상자에 보물을 채우게 할 것인가 아니면 쓰레기를 채우게 할 것인가가 부모님에게 많이 달려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모님은 아이들에게 어떻게 사랑과 존중과 이해를 줄 수 있을까요?

 

03_자신에게 맞는 환경서 어린 시절 보낼 때 가장 잘 발달

사람은 자신에게 맞는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낼 때 가장 잘 발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심리학에서는 그것을 ‘매칭’이라고 합니다. 부모님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 바라는 것을 위해 아이들을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기질과 달란트에 맞는 환경을 제공해주며 아이에게 맞는 적절한 양육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방식이 있어도 우리 아이에게 적합하지 않다면 그 아이는 건강한 발달을 할 수 없습니다. 순한 아이와 까다로운 아이는 다르게 양육되어야 합니다. 건강한 아이와 약한 아이를 다르게 키워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이 타인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려면 자신이 먼저 존중 받고 있다는 것을 경험해야 합니다. 아이의 의견이나 감정을 어리다고 또는 어리석다고 무시하는 부모님은 아이에게 존중 받는다는 느낌을 심어줄 수 없고 부모 자신이 원하는 대로 아이들을 교육시키는 부모도 아이에게 존중감을 배우게 할 수 없습니다.

또한 아이들은 무조건적인 사랑이 필요합니다. 잘했든 못했든 병들었든 사고를 쳤든 여전히 나를 사랑하고 이해해주는 부모가 있을 때 아이들은 자신의 존재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루에 10번 이상 아이들을 포옹해주고 사랑한다고 말할 때 아이들은 사랑 받은 안정된 아이로 자라난다고 합니다. 내 아이의 기억상자 속엔 늘 보물이 가득하도록 그래서 이 세상이 무섭고 어두운 곳이 아니라 호기심 가득한 천국이 되도록 아이들을 더 건강하게 사랑하고 이해하며 존중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글 / 김 훈 (목사·호주한인생명의전화 원장·상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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