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이라는 것은 어쩌면 부모가 아이를 키워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부모를 좀더 성숙한 단계로 키워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Part II

  1.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부모와 자녀 사이에 서로 감정의 골이 깊어져만 가는 악순환을 멈출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부모와 자녀가 서로 대화가 잘 되지 않는 이유는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부모가 가진 기질과 성격 그리고 자녀의 기질과 성격은 서로 비슷하게 보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1. 부모들은 ‘내 새끼’이기 때문에 내 아이들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부모들의 철저한 오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비슷한 성향과 기질을 우리 아이들이 나로부터 물려 받았겠지만, 그 위에 아이가 받는 양육의 방식, 사회생활 등등에서 오는 여러 복합요인에 의해서 내 아이는 나와는 ‘분명 다른’ 하나의 인격체로 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1. 하지만, 부모들은 아이의 다름을 보기 보다는 나와 비슷한 것에 초점을 맞추고는 내가 편하게 생각하는 방식으로 아이들을 대하기 일쑤입니다. 그러다 보면 점점 아이와 어긋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형성되고, 부모들은 점점 당황하게 됩니다

 

  1. ‘도대체 얘는 누굴 닮아 이런 거지?’

 

  1. 그 원인을 남편에게서 찾아보기도 하고 시댁 식구 중에서 찾아보기도 합니다. 대부분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는 경우는 드문 듯합니다. 반대로 아이의 좋은 부분을 발견할 땐 재빠르게 나에게서 물려받은 거라 생각하며 혼자 흐뭇해 하기는 아주 쉬운 듯하구요.

 

  1.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부모와 자녀 사이에 서로 감정의 골이 깊어져만 가는 악순환을 멈출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그래서 아이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감정대화’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1. ‘내 새끼’이니까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다는 무시무시한 ‘착각’에서 벗어 나는 것이 제일 첫 번째이고, 그 다음이 어차피 아이의 기질과 성격은 엄마 아빠 두 사람에게서 온 것들이니 나와 배우자의 기질, 성격과 아이의 것이 많이 닮아 있을 것이라는 또 다른 잘못된 정보에 속지 말아야 할 것이 두 번째입니다

 

  1. 아이와의 대화에서 아이가 느끼고 있을 ‘감정’에만 잘 집중하여도 부모와 자녀간의 커뮤니케이션은 훨씬 더 원활해집니다

 

  1. 아이의 감정에 집중하는 것이란 쉽게 말해 아이의 말과 행동에서 반응되는 내 것은 잠시 뒤로 하고, 먼저 아이가 지금 느끼고 있을 혹은 느꼈을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말합니다

 

  1. 하교 후 아이를 픽업하러 갔다가 아이가 보이는 짜증 섞인 반응 때문에 속상한 경우가 많다는 부모님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1. 엄마 혹은 아빠는 나름 아이에게 관심과 애정을 표현하고자 다정하게 다가가보지만, 정작 아이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거나 그저 퉁명스럽게 “몰라”, “응”, “그만 좀 물어봐” 등등의 말로 부모의 마음을 서운하게 합니다

 

  1. 그러다 보면 부모의 마음 안에 조금씩 분노 혹은 짜증의 마음들이 불을 지피기 시작합니다. 물론 이것도 어느 정도 부모의 마음이 안정화 되어 있을 때의 상황입니다. 직장에서 오는 스트레스 혹은 남편 또는 타인과의 관계 등에서 내재되어 있던 스트레스가 큰 경우엔 이와 같은 아이의 반응에 즉각적으로 분노를 표출할 수도 있습니다

 

  1. 물론, 부모 스스로는 이것이 또 다른 것에서 기인한 분노라는 것을 그 순간에는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1. “엄마가 너한테 나이스하게 물어봤는데, 넌 왜 예의 없이 그렇게 짜증내면서 얘기해? 엄마가 다른 사람한테는 예의 있게 잘 얘기하라고 했어 안 했어?”

 

  1. 그러다 급기야는, 엄마가 우습게 보이냐고 묻게 되는 상황까지 가기도 합니다

 

  1. 속상한 부모는 아이를 크게 다그친 것에는 후회를 하면서도, 아이가 예의를 잘 갖추지 못하거나 혹은 버릇없이 자라지 않을까에 대해서만 걱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이 아이에게 보인 것은 결코 훈육이 아니라 자신의 불안을 아이에게 쏟아낸 것뿐이라는 것은 잘 깨닫지 못합니다

 

  1. 과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2주 뒤에, 다시 계속 이어 가겠습니다.

 

 

기사제공: Psychotherapist 천종원 (0410 189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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