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를 아시나요?”

 알파크루시스대학교 (AC)의 음악목회과가 2020년 2학기부터는 기존의 코스를 더욱 전문화한 형태로 바뀐다. 신학과 목회, 음악과 예배 양면에 체계적 지식을 갖춘 예배-음악 사역자를 세우는 이 과정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AC 부학장 겸 코스워크처장인 최영헌 박사로부터 들어본다. <대담 / 이효선 AC 교수>

 

01_기존 목회학학사 과정에 음악관련 과목들 전공으로 편제

– AC 음악목회과의 역사와 배경을 간단히 말씀해주십시오.

음악목회과는 한마디로 BMW입니다. 하지만 자동차 브랜드 BMW가 아니고 Big Mouth Women도 아닙니다. (웃음) 바로 Bachelor of Ministry in Worship이지요.

성경적 예배는 말씀과 기도와 찬양이 있습니다. 현재 찬양인도를 하거나 악기를 연주하거나 성가대를 지도하거나 예배음악 디렉터로 봉사하거나 어떤 부문에서 사역하든지 이러한 일꾼들에게 체계 있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하여 기존의 목회학학사 과정에 음악 관련 과목들을 전공으로 편제한 과정입니다.

그야말로 신학과 목회학으로 다져진 터 위에 예배 사역에 관한 체계 있는 이론적 실천적 실력을 구비한 사역자들을 배양하는 것이 본 코스의 핵심입니다. 따라서 본 음악목회과는 목회적 기초와 예배에 대한 이해-기량을 동시에 기르는 교회에 아주 중요한 일꾼들을 세우는 코스입니다.

지난 한 학기 동안 이 코스를 더욱 개편하기 위해 스탭들은 진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즉, 어떻게 하면 디아스포라 호주 한인교회와 공동체를 섬기는 예배 사역자들을 위한 이 코스를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가지고 다각적으로 논의와 준비가 이루어졌습니다.

 

–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게 됩니까?

제일 눈에 띌 변화는 전문가들의 코티칭 (co-teaching)입니다. 이번에 편성된 전문교수진은 음악전문가로 활동하시는 분들이면서 동시에 각 교회 예배사역의 일선에서 충분한 경험을 갖춘 분들로 이루어졌습니다.

 

02_한 교수가 전부 아닌, 특별 전문강의 형식으로 부분부분 맡아

각 교수님들의 음악분야와 예배사역의 현장분야가 아주 다양하기 때문에 우리는 한 교수님이 과목을 한 학기 내내 강의하는 것이 아니라 특별 전문강의 형식으로 부분부분을 맡을 수 있도록 조율하였습니다.

다양한 교수들은 각각 자기 전문분야 곧 예배인도법, 예배관련 리더십, 예배 프로그램 개발, 예배 기획, 행정, 미디어, 예배 영성, 신구약의 예배, 다문화 상황 속의 예배, 음악사 등을 강의하게 됩니다.

 

– 그 외에 다른 변화가 있습니까?

이러한 강의에는 특별히 학생들의 음악적 기량 향상을 위해 그룹 연주, 전공 실기를 제공합니다 이는 개인의 실력과 스킬을 향상시켜 드리기 위한 것입니다. 단지 이론적인 학습으로 그치지 않고 예배 사역자로서 실제적인 스킬을 익힐 수 있습니다.

우리 AC 교육의 기본 철학과 방침은 ‘교회를 세우고 섬기는’ 즉, 교회를 위한 학문입니다. 특히 음악목회과는 음악으로 교회를 세우는데 필요한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습니다. 레슨에서 배우는 것은 보컬 트레이닝, 시창과 청음 훈련, 음향, 영상 편집 기술, 예배 프로그램 개발 등입니다. 실기와 이론이 이 코스에서 균형 있게 편성됩니다.

 

– 이 코스를 졸업한 사람들은 어떤 사역을 하게 되나요?

오늘의 교회에서 교회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해볼 때 졸업 이후 교회 봉사 사역은 굉장히 넓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각 교회에서 예배 디렉터, 찬양 인도자 (성가대, 워십팀), 음악 목사, 악기 사역자 등등이며 상위과정인 석사 및 박사과정에서 예배와 음악 관련한 신학논문을 쓰면서 이 분야의 전문가로도 우뚝 설 수 있습니다.

 

03_신학과 음악에 균형 잡힌 사역자들이 건강한 교회를

– 마지막으로 예배음악과 관련하여 코멘트하신다면?

구약에서 레위인들은 노래와 악기 연주에 그치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와 말씀으로 훈련된 사람들이었습니다. 영적으로는 성령의 인도를 따랐던 사람들임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 예배 사역자가 단지 음성과 악기를 다루는 기술만으로 사역할 수 없고 그렇다고 해서 말씀과 기도만 준비하고 음악적 기량은 미진한 채로 사역할 수도 없습니다.

아삽과 고라 자손과 헤만 같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구원사를 노래하는 시편들을 저작했다면 그들은 말씀 충만, 성령 충만하였다는 것이고 동시에 그들은 보컬과 비파와 수금과 큰 소리 나는 제금과 십현금 등에 분야별로 사람 별로 뛰어났다는 것은 그들이 전문가들이었다는 말이 됩니다.

또한 그들을 이끄는 예배음악 지도자 (메나쪠아흐)가 있었습니다. 신약의 예배에서는 예언이 있었고 찬송시가 있었습니다. 모여서 찬미하는 것이 초대교회의 회집의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이것은 교회의 역사에서 더욱 규모 있는 모습으로 발전됩니다. 오늘 신학과 음악에 균형 잡힌 사역자들의 규모 있는 사역이 없다면 건강한 교회의 모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것을 회집의 현장에서 생생히 체험하였고 이러한 건강한 모습의 교회를 우리 AC의 음악목회 과정을 통해 기대해봅니다. 이러한 소망으로 저에게는 설렘이 있으며 학교가 이 그림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가운데 많은 훌륭한 예배 전문 사역자들이 세워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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