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2

제목“또 왔어?” #4722022-07-23 16:13

또 왔어?”

 

매주 <코리아 타운> 배포를 맡고 있는 딜리버리 회사 사장이 목요일 오전마다 우리 회사에 들릅니다. 변경되는 배포사항이 있는지 여부를 체크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때마다 저는 그 사장을 향해 또 왔어?” 라고 인사합니다. 실제로 일주일에 한 번인 그의 방문이 일주일에 두 번, 또는 세 번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이지 시간이 쏜살같이 흐르는 것 같습니다. 일주일 단위로 가는 호주에서의 생활이라 더더욱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목요일 저녁, 마감을 끝내고 한 숨 돌릴라 치면 어느새 다음 주 책이 돌아와 기다리고 있는 걸 느끼곤 합니다.

 

매주 금요일 오후, 막 도착한 <코리아 타운>에 대한 점검이 끝나면 저는 한아름의 <코리아 타운>을 안고 우체통으로 향합니다.

 

코리아 타운 가족들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주4일 근무를 하고 있지만, 저의 한 주 마무리는 은행관련 업무를 시작으로 그렇게 진행됩니다.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저는 이런 정리와 저런 준비들을 합니다. 평소에는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아내도 금요일부터는 소리 없이 저를 도와줍니다.

 

금요일 저녁시간에는 시드니에서 발행되는 다른 신문, 잡지 12개에 대한 편집 및 광고의 종합분석에 들어갑니다. 더 나은 <코리아 타운>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금요일부터 토요일, 어떨 때는 일요일까지도 여기저기 부르는 곳도 많고 들러야 할 곳도 툭툭 튀어 나옵니다.

 

그렇게 한 주를 보내고 나면 어느새 월요일그리고 이내 목요일로 이어집니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식의 생활에 가끔 지치기도 하지만 늘 긴장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이번 호로 2008<코리아 타운> 송년특집호 (472)를 발행합니다. 2005년 10월 1 제가 회사를 인수하면서 처음 만든 책이 311호였으니, 그로부터 1 61권을 더 냈습니다.

 

올 한 해에도 가장 많은 분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코리아 타운>은 이제 2주간의 재충전 기간을 가진 후 더욱 건강하고 더욱 씩씩한 모습으로 애독자님들, 광고주님들 가장 가까운 곳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전 세계적인 불황과 2009년의 어두운 전망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우리에게 파랑새는 있습니다. 열심히 뛰는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2007년 한 해 동안 <코리아 타운>은 많은 분들로부터 넘치는 관심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2008년 새해에는 좀 더 노력하고 좀 더 고민하려 합니다. 학창시절, 1등 자리를 지키기 위해 밤을 새워가며 악착 같이 공부하던 그런 마음으로 새해에도 더 좋은 <코리아 타운>을 가지고 여러분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겠습니다…”

 

작년 이맘때 제가 여러분께 드렸던 말씀입니다. 2007년을 2008년으로, 2008년을 2009년으로 바꿔서 똑 같은 약속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

 

<코리아 타운> 애독자님들, 광고주님들의 즐겁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웃음과 사랑이 가득한 2009년 새해를 기원합니다. 에브리데이 크리스마스! 매일매일 행복하고 건강하십시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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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선

<코리아 타운> 대표. 1956년 생. 한국 <여원> <신부> <직장인> 기자 및 편집부장, <미주 조선일보> 편집국장. 2005년 10월 1 <코리아 타운> 인수, 현재 발행인 겸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