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도 ‘감사’와 ‘행복’으로 마무리합니다 파도소리를 벗삼아 옹기종기 모닥불에 구워먹는 고구마와 옥수수의 맛은 뭐라고
표현해야 좋을까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면 수많은 별들이 금방이라도 머리 위로 쏟아질 듯 가까이 느껴집니다. 갖가지 상어들만 계속 잡힐 뿐 아무도 엄두를 내지 못하던 연어를 희한하게도
아내가 끌어올렸고, 한 지인이 즉석에서 회를 떴습니다. 한
밤중, 비치에서 모래 한 알 묻히지 않고 깔끔하게 올라온 회 맛은 또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그날 밤, 열 두 시가 다 돼갈
때까지 우리 세 가족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바다와 별과 추억과 이야기에 취해 있었습니다. 소주 한 잔을
곁들이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지만 그야말로 ‘행복지수 100’이었습니다. 여러분의 2010년은 어떠셨는지요? 저의 2010년은 2009년에
비해 ‘조금은 숨이 더 찼던 해’로 정리됩니다. 교민경기가 안 좋았던 탓에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었고 그 같은 영향을
<코리아 타운>도 온전히 피해갈 수는 없었습니다. 물론, 많은 분들의 성원과 사랑 속에 <코리아 타운>은 금년에도 ‘자타가 공인하는 1등’ 자리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5년 여 전 <코리아 타운>을 인수했을 때, 책 사이즈가 큰 탓에 인쇄비가 많이 들어 한동안
고민을 했습니다. 지금이라도 책 사이즈를 줄이면 단순계산으로 일주일에
5천불 가까운 돈을 더 챙길 수 있습니다. 1년이면 25만
불에 달하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금액입니다. 하지만 당시 저는 ‘웨이지와
인쇄비 안 밀리고 우리 집 홈론만 제대로 갚을 수 있다면 만족하자’는 생각에 돈보다는 <코리아 타운> 잘 만드는 일에 더 신경쓰기로 했고 그
마음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2010년도
‘감사’와 ‘행복’의 해입니다. 그런 행복과 만족을 안겨주신 <코리아 타운> 애독자님들과 광고주님들, 저와 함께 한 마음 한 뜻으로 2010년을 열심히 뛰어준 <코리아 타운>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교민경기가 안 좋았기에, 비록 1등 자리는 지켰지만 작년보다는 넉넉지 않았기에 <코리아 타운> 가족들에게 홀리데이 페이를 지급하는 이번 주 내내 숨이 찼습니다. 하지만
‘조금은 심한 무리’를 해서 금년에도 4주치 홀리데이 페이를 지급했습니다. <코리아 타운> 애독자님들이
이 책을 받아 들고 계실 때쯤이면 <코리아 타운> 가족들은 2010년 송년파티를 즐기고 있을 겁니다. 번쩍번쩍 크리스마스 장식이
요란한 우리 집에서 2010년을 정리하며 2011년의 희망을
얘기하고 있을 겁니다. 언제나 <코리아 타운>에 가장 많은 관심과 사랑을 듬뿍 쏟아주시는 애독자님들, 광고주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리며 2011년 새해에도 <코리아
타운> 가족들과 함께 여러분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금년에도 저는 제 글을 통해 개인 일과 집안 일을 미주알고주알 다 내놓는
바람에 아내에게서 핀잔 아닌 핀잔을 여러 번 들었습니다. 하지만 시시콜콜한 집안 얘기든 낚시 얘기든
많은 분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공감할 수 있다면 그 또한 ‘행복’이라는
생각입니다. 2011년 새해에도 진솔함이 묻어나는 ‘미주알고주알
시시콜콜한’ 이야기들로 애독자님들과 ‘행복한 소통’을 계속하겠습니다. 이제, 이번
호로 저와 <코리아 타운> 가족들도 행복한 2주 휴가에 들어갑니다. <코리아 타운> 애독자님들, 광고주님들께도 사랑과 행복, 건강이 가득 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태선 <코리아 타운> 대표. 1956년 생. 한국 <여원> <신부> <직장인> 기자 및 편집부장, <미주 조선일보> 편집국장. 2005년 10월 1일 <코리아 타운> 인수, 현재 발행인 겸 편집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