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노래

오늘도 너를 향해 파도를 가르는

기다림의 배에 오른 나는

과거로 끝없이 떠밀려 가면서도

묵묵히 손을 뻗어

은하수의 별들을 훑어 쥔다

 

시간은 물제비에 밀려난 물결처럼

저만큼 퍼져나가고

길잡이 별은 시간 위를 걷는

그 모든 걸음마다

목 메인 사랑의 노래를 부른다

 

그리움에 갈빗대 아래가 쑤셔오고

수 십 번 아로새겼던 다짐

하얗게 포말 되어 부서지더라도

너는 범람하는 강이 되어

무너지는 둑을 넘어 내게로 오라

 

깊은 잠으로 간신히 걸어 들어가

떠오르고 지는 시간들을 삼키면

하늘로 퍼져 나가는 자욱한 그리움

목을 할퀴는 사나운 갈증

나는 섬이 되어 너를 기다린다

 

 

미셸 유의 미술칼럼 (27) 상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환상적 원시회화 창조한 앙리 루소 | 온라인 코리아타운글 / 미셸 유 (글벗세움 회원·서양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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