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가장 건강하게 푸는 방법은 ‘협동’하는 것

“안녕하세요? 저는 아내와 갈등이 생기면 피하거나 전혀 말을 하지 않습니다. 말을 해봐야 문제만 더 커지는 것 같고 해결이 되지 않고 오히려 떠 꼬이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아내나 나나 참으로 답답하고 힘들기만 합니다. 갈수록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더 힘들어지네요. 어떻게 하죠?”

 

01_가장 많은 사람들이 갈등 상황 되면 ‘회피’라는 방법을…

살아가다 보면 이 같은 갈등은 우리의 삶 속에 있습니다. 그 갈등들은 우리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관계를 파괴시키기도 해서 우리에게 위기가 되기도 하지만 갈등은 어둠 속에 감추어져 있던 문제의 실체를 보게 하고 관계를 성장시키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무조건 갈등 자체가 좋지 않은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에게는 마치 갈등이 없는 것처럼 여기며 살아가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갈등 상황이 생겼을 때 그것을 대화로 잘 풀어가기보다는 회피해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갈등에 대처하는 방법 중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갈등 상황이 되면 ‘회피’라는 방법을 쓴다고 합니다.

외부의 시선에 의식을 많이 하는 그리스도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지만 회피하는 방법은 대부분의 경우에는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합니다, 갈등을 회피하는 경우에는 처음 표출된 것보다 더욱 높은 강도와 파괴력을 가지고 어느 때에 다시 나타나게 마련입니다.

회피라는 방법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는 경우에는 애초의 갈등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비용을 치르게 됩니다. 스트레스의 강도를 높이고 적대감을 일으키며 사기 저하를 불러일으킵니다.

 

02_크고 작은 갈등들, 지혜롭게 대화로 잘 풀어나가야

상담소를 찾는 부부들은 오랫동안 ‘회피’라는 방법을 사용해서 갈등을 해결하려고 하다 급기야 위기 상황에 도달한 경우들이 많습니다. 어떤 경우는 너무나 오랫동안 문제를 방치해서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그래도 아직은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사랑과 헌신이 아직 남아 있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갈등 상황이 생기면 ‘적응’이라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갑니다. 관계의 안녕을 위해 자신의 목표나 자신의 삶은 포기해버리는 것입니다. 평화는 있을 수 있지만 진정한 만족된 삶을 경험하기는 어렵습니다.

갈등을 가장 건강하게 푸는 방법은 ‘회피’나 ‘적응’ 또는 ‘경쟁’이 아니고 ‘협동’하는 방법입니다. 이것은 인간 관계와 목표를 모두 중요시 여기는 방법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적대자를 뛰어넘어 서로의 진정한 요구를 이해하고 상호 만족시킬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 때로는 나를 변화시키거나 손해를 감수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스캇펙은 <마음을 어떻게 비울 것인가>라는 책에서 각기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하나가 될 수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결국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은 일방적인 해결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들어서 나만 만족시키는 방법이 아니라 함께 만족을 이루어나가는 것입니다.

갈등을 회피함으로 더 큰 갈등을 낳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고 삶 가운데 있는 크고 작은 갈등들을 지혜롭게 대화로 잘 풀어나갈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글 / 김 훈 (목사·호주한인생명의전화 원장·상담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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