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운 특별기획 : 호주에서 즐기는 전세계 대표음식들

21/11/2019

호주에서 즐기는 전세계 대표음식들

전세계 음식들이 한 자리에… 이제 제대로 알고 신나게 즐기자!

다양한 식재료와 문화가 가득한 호주. 세계 각국의 대표음식들을 모두 경험해보기에 호주만한 곳이 있을까? 한국, 중국, 동남아, 유럽, 중동 음식까지 전 세계의 음식들이 모두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직접 비행기나 배를 타고 떠나지 않더라도 각국에서 모인 이민자들이 진정한 손맛으로 만들어내는 그들 고유의 음식들을 현지의 맛 그대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호주에 사는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구성/정리 김희라 기자>

Part 1

청정자연이 주는 선물, 호주

시드니 스테이크 전문점 Best 10 & 해산물 레스토랑 Top 5

호주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대표 음식에는 무엇이 있을까? 피시 앤 칩스와 미트파이? 호주의 음식들이 영국의 음식 문화를 기본으로 발달된 것은 맞지만 아직도 미트파이를 떠올린다면 큰 실수이다. 신선한 고기와 채소, 과일들이 풍부한 호주 땅에서 맛볼 수 있는 호주 대표음식들을 소개한다.

01_호주는 역시 고기!

아주 깊은 역사는 아니지만, 자연이 주는 풍부한 선물 덕분에 호주에서는 아주 건강하고 맛 좋은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바로 고기이다.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도 식단에 고기가 많이 들어가지만 호주의 친환경적인 환경 덕분에 더욱 건강하고 질 좋은 고기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소 자극적이고 짭짤한 양념과 소스를 선호하는 미국과 달리 호주의 스테이크는 본연의 맛 그대로를 즐긴다.

특별한 시즈닝 없이 소금과 후추를 살짝 뿌려 구워 내기만 해도 그 풍미가 대단하다. 오지 (Aussie)하면 바비 (Barbie)가 생각날만큼 호주인들은 바비큐를 자주 즐긴다. 그 중 대표적인 메뉴가 바로 무심한 듯 구워 낸 스테이크와 신선한 채소와 고기를 함께 구운 꼬치요리이다.

호주에서는 특히 소고기 외에도 캥거루 고기, 이뮤 고기, 악어 고기, 양고기 등 조금 특별한 고기들도 접할 수 있다. 스테이크를 판매하는 레스토랑이 동네마다 꼭 있는 것을 보면, 호주인들의 고기사랑은 정말 대단하다. 미국과 함께 세계 육류 소비 국가 1위, 2위를 다툴 정도라고 한다.

#1. 호주 고기, 왜 좋을까?

호주는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은 고기를 수출해왔다. 현재는 전세계 120개 국가로 수출되고 있으며, 세계 최대의 육류 수출 국가로 자리 잡았다. 호주의 고기는 안전하고, 건강하며, 자연적이고, 부드러운 것은 물론 풍부한 육즙을 내는 고품질로 유명하다.

호주 육류 시장은 수출에 중점을 두고 운영된다. 그렇기 때문에 레스토랑 또는 매장 판매, 소매 등 각 소비자에 맞는 형태로 언제든지 판매될 수 있도록 포장되고 있다.

호주 고기의 가장 큰 장점은 질병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전세계 어느 곳에서 질병이 발생하더라도 호주는 안전하다. 호주 정부와 각 기업들의 철저한 관리 아래 최고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2. 최상의 고기요리 맛 보기

호주에 살면서 인생 스테이크 한 번쯤은 먹어봐야 하지 않을까? 스테이크라면 모름지기 풍미와 씹는 맛, 부드러움, 육즙 등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고기를 사랑하는 이에게는 최고의 인생 스테이크를, 고기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최초의 인생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는 시드니 스테이크 전문점들을 소개한다.

Vic’s Smokehouse & Grill

Sydney Fish Market에는 해산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시드니에서 품질로는 열 손가락 안에 들만큼 좋은 품질의 고기를 판매하는 곳이 여기 있다. Vic’s Smokehouse & Grill은 식사는 물론 고기를 직접 구입할 수 있는 정육점까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정육점에서 직접 고기를 구입하면 레스토랑에서 원하는 상태로 구워 주는 서비스도 있다. 스테이크 외에도 버거, 립스, 칩스, 너겟 등도 판매가 되며, 다양한 고기와 샐러드 등을 함께 맛보고 싶다면 총 400g의 고기가 제공되는 Meat Platter도 추천한다. 살짝 탄 맛이라도 좋다면 조금 탄 부분의 스테이크를 모아 주는 Burnt Ends 메뉴를 $10로 맛볼 수 있다.

주소: Sydney Fish Market, 50-60 Bank St. Pyrmont NSW

Pino’s Dolce Vita

2016년, Pino’s Dolce Vita가 큰 화재로 문을 닫은 뒤 Kogarah 주민들은 큰 슬픔에 빠졌다. 하지만 이제 슬퍼하지 않아도 된다. 더욱 멋 있어진 모습으로 재오픈 한 것. 이곳의 주인인 Pino는 Calabria에서 7대째 정육점을 운영하던 가정에서 태어났다.

현재는 그와 그의 아내인 Pia Foresti, 그리고 세 아이들이 함께 가업을 물려 받아 운영해오고 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400g 또는 1kg짜리 T-bone 스테이크이다. Scotch Fillet은 입 안에서 살살 녹는 맛으로 이미 엄지 세례를 받기도 했다. 판매되는 소시지의 종류도 100가지가 넘는다고 하니 꼭 방문해보자.

주소: 45 President Ave. Kogarah NSW

Bistecca

지하에 위치한 다른 바 (Bar)들처럼 Bistecca도 조금은 찾기 어려운 곳에 숨어 있다. 시드니 시티 중심가에 위치한 Dalley Street를 잘 살펴보면 비밀스러운 입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차가운 공기가 그대로 느껴지는 지하 바가 나온다. 여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의심이 된다.

하지만 네그로니 (Negroni) 칵테일과 NSW주 Riverine산 블랙 앵거스 (Black Angus) 스테이크를 시켜보면 그 의심이 싹 가실 것이다. 시드니에서는 드물게 무게 단위로 스테이크를 주문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원하는 양의 고기를 주문하면 숯과 나무, 올리브 나뭇가지 위에서 제대로 된 불맛을 입혀준다.

주소: 3 Dalley St. Sydney NSW

Jack & Knife

Jack & Knife는 찌고, 장작에 굽고, 훈제까지 하는 시드니 최고의 레스토랑 중 한 곳이다. 잘 구워 낸 부채살 스테이크에 고소한 버터 소스와 비트루트 칩스까지 곁들인다면?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으로도 그 맛을 묘사하기가 힘들다. 육즙 가득한 스테이크에 위스키 한잔… 다른 말이 필요 없다.

주소: 76 Stanley St. Darlinghurst NSW

Mr. G’s

Mr. G’s는 훈제와 로스팅의 끝판왕이다. 지미추리 소스, 버섯 소스, 베어네이즈 소스, 육즙 소스 중 하나를 선택한 후 페르노 버터, 트러플 버터 중 하나를 선택한다. 그 다음으로, 오늘 하루 시원하게 쏘고 싶다면 400일간 곡물을 먹고 자란 Kobe Rump 스테이크를 골라보자. 생각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이지 않는가? 스테이크의 끝판왕을 만나보자.

주소: 33 Cross St. Double Bay NSW

Kingsleys Australian Steakhouse

시드니에서 가장 싱싱한 해산물과 스테이크로 유명한 Kingsley’s Australian Steakhouse. 이곳의 가장 인기 메뉴는 New England Tablelands의 The Ranger Valley Black Onyx kilo T-Bone이다. 색다른 맛을 한번 즐겨보고 싶다면, 사이드 메뉴로 소프트 쉘 크랩을 주문해보자. 맛의 신세계를 경험할 것이다.

주소: 29a King St. Sydney NSW

6 Head

사암으로 만들어진 벽으로 둘러싸인 이곳. 한 쪽에는 시원하게 트인 하버 경치가 펼쳐진다. 메뉴로는 Rump, Rib-eye, T-bone, Eye Fillet, Scotch Fillet, 그리고 Sirloin이 있으며, 직접 숙성한 Dry Aged 스테이크도 맛볼 수 있다. 소스로는 버섯 소스와 페퍼 소스가 있으며, 더욱 업그레이드 된 맛을 원한다면 앤초비 홀란다이즈 또는 발효시킨 고추 소스, 트러플 버터 소스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주소: Bay 10 & 11, Campbell’s Stores, 7-27 Circular Quay W, The Rocks NSW

The Ternary

The Ternary의 Grill Kitchen에서 최고의 스테이크를 즐겨보자. 250g부터 800g 이상의 짐승 사이즈(?)까지 다양한 무게의 스테이크가 준비돼 있다. 이곳의 일등 메뉴는 400g 사이즈의 Dry-aged 갈비 스테이크인데, 여기에 트러플 머스타드 버터 소스를 더한다면 아마 심장이 멈출 듯한 맛의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주소: 100 Murray St. Pyrmont NSW

BLACK Bar & Grill

The Star 내에 위치한 BLACK Bar & Grill의 헤드 셰프는 Dany Karam이다. 그가 만들어내는 메뉴 중 단연 최고는 바로 David Blackmore Fullblood 와규 스테이크이다. 만약 다양한 스테이크를 모두 맛보고 싶다면? BLACK Bar & Grill에는 부채살, 치마살, 알치마살 등이 모두 담긴 Tasting Board를 주문해보자.

주소: Harbourside, The Star, Level G/80 Pyrmont St. Pyrmont NSW

The Cut Bar and Grill

뉴욕 스타일의 지하 레스토랑인 이곳은 데이트를 즐기기에도 딱인 곳이다. 380g의 Sovereign Lamb Rump 또는 Jack’s Creek F1 Wagyu Flank Steak라면 그날을 최고의 데이트 날로 만들어줄 것이다.

주소: 16 Argyle St. The Rocks NSW

#3. Jamie Oilver가 알려주는 완벽한 스테이크 굽기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 가는 것도 좋지만, 집돌이 집순이를 위한 완벽한 스테이크 굽는 법도 배워보자. Jamie Oliver가 알려주는 비법을 차근차근 따라해보면 이제 우리도 겉바속촉 미디움 레어 스테이크의 진정한 자태를 만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Fillet, Sirloin, Rib-eye, Rump 등의 부위를 선호하지만, 알고 보면 그만큼 좋은 맛을 내지만 저평가 받고 있는 부위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Feather Steak, Flat Iron Steak라고 불리는 부채살이다.

스테이크로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풍부한 맛과 질감, 마블링을 가지고 있으며, 먹기에도 아주 적당한 크기를 가지고 있다. 정육점에 가서 부채살을 주문한 뒤 가운데 부분에 자리한 억센 힘줄 부분을 제거하도록 부탁해보자. 이제 그 부채살은 완벽한 스테이크로 거듭날 준비가 됐다.

스테이크를 본격적으로 굽기 전,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어떤 부위를 골랐든 스테이크를 굽기 전에는 고기를 냉장고에서 꺼내 실온에 한 시간 이상 두어야 한다. 차가운 고기를 바로 굽거나 튀긴다면 고기 가운데 부분까지 열이 골고루 침투할 수 없게 된다.

또한 고기를 구우려는 프라이팬이나 그릴 등은 고기를 올리기 전 가장 뜨거운 상태로 달궈 놓아야 한다. 뜨거운 팬은 고기를 카라멜화 (Caramelise)할 수 있도록 돕고, 이는 맛 있는 바삭함을 만들어낸다.

고기를 구울 때는 미디움 레어 또는 미디움 상태로 굽도록 한다. 그 이상 고기를 굽게 되면 막상 먹을 때는 너무 질긴 상태가 돼 버린다. 매 1분 마다 고기를 뒤집어 골고루 익을 수 있게 하자.

고기를 다 구운 후에는 레스팅 (Resting)을 해야 하는데, 불을 끄고 접시에 올린 후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이나 버터를 조금 바르면 풍미가 더해진다.

Jamie Oliver 따라하기

실온에 둔 스테이크에 올리브 오일을 바른 뒤 소금과 후추를 골고루 뿌려준다.
뜨겁게 달궈진 팬 위에 스테이크를 올리고 구워 주는데, 미디움 레어를 원한다면 총 6분 동안 구우면 된다. 이때 스테이크는 1분 마다 뒤집어 준다.
더 많은 풍미를 위해서는 스테이크를 뒤집을 때마다 마늘을 문질러 준다.
버터를 문질러도 좋고 Thyme이나 Rosemary 등의 허브를 문질러도 좋다.

원하는 상태로 스테이크를 다 구웠다면 접시 위에서 2분간 레스팅 해준다. 이 과정에서 육즙이 만들어진다.
적당한 크기로 잘라 준 뒤 깨끗한 접시에 올려 담고, 남은 육즙을 스테이크 위에 뿌려준다.
사이드로는 칩스, 샐러드 등을 곁들이고, 후추 소스, 버섯 소스 등 원하는 소스를 뿌리면 된다.

#4. 집에서 하는 색다른 양고기 요리

양고기는 향이 거북하고 먹기 힘들다는 오명을 벗고 양꼬치, 양갈비 등이 이미 대중적인 외식메뉴로 자리잡았으며, 이제는 일반 가정에서도 BBQ 요리 등을 위해 양고기를 찾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윤민섭 셰프와 유한나 푸드스타일리스트가 추천하는 양고기 레시피를 배워보자.

윤민섭 셰프의 고추장 크림 리조또 & 마늘 크러스트 양갈비 스테이크

스테이크 재료

양갈비 2대, 양고기용 마리네이드 (올리브유 200ml, 로즈마리 2줄기, 월계수잎 3장) 버터 100g, 마늘 5쪽, 통후추/소금 조금, 마늘 크러스트 (다진마늘 100g, 블랙 올리브 5알, 빵가루 50g), 민트쨈

만들기

튀긴 후 기름을 충분히 뺀 마늘에 말린 블랙 올리브와 빵가루를 넣고 갈아 크러스트를 준비한다.
힘줄과 막을 제거한 양고기를 마리네이드 재료와 함께 진공팩에 넣어 진공해준 뒤, 60.5도로 맞춰 놓은 수비드 기계 또는 보온 모드로 맞춘 밥솥에 넣고 45분간 익힌다.

달궈진 팬에 수비드한 양갈비를 굽는다. 이 때, 버터와 마늘을 넣고, 마리네이드의 향이 잘 배도록 숟가락으로 녹은 버터를 끼얹어준다.
5~10분간 레스팅한 뒤 겉면에 민트쨈과 마늘 크러스트를 입혀 양갈비 스테이크를 완성한다.

리조또 재료

쌀 80g, 렌틸콩 40g, 퀴노아 20g, 베이컨 2줄, 마늘 2쪽, 양파 1/4개, 대파 1/2개, 버터 100g, 치킨스톡 200ml, 고추장 크림(고추장 70g, 생크림 200ml, 후추 조금), 파마산 치즈/소금 조금

만들기

새로운 팬에 잘게 자른 베이컨을 볶다가 어느 정도 바싹 익으면 올리브유, 슬라이스한 마늘, 다진 양파, 대파를 같이 넣고 볶는다. 그 후, 버터와 불린 쌀, 렌틸콩을 넣고 또 볶는다.

뜨거운 치킨스톡을 계속 추가하며 쌀과 렌틸콩을 익혀주다가 퀴노아를 넣고 한번 더 볶는다.
육수가 졸아들고 쌀과 렌틸이 어느 정도 익으면 준비해둔 고추장 크림을 부어서 치대어준다. 농도가 생기면 파르마산 치즈를 넣고 간을 맞춘 뒤, 버터를 섞어 풍미를 더해준다.

유한나 푸드스타일리스트의 양고기 발사믹 스테이크

스테이크 재료

숄더랙 300g, 올리브오일 2테이블스푼, 다진 마늘 1테이블스푼, 마늘 10쪽, 올리브유 양고기와 삶는 재료 (월계수잎 3장, 정향 2개 혹은 생강 1개, 미림 1/2컵, 통후추 1/2티스푼, 파뿌리 2개, 양파 1/2개, 건고추 2개, 생강가루 2테이블스푼), 발사믹소스 재료 (물 1/2컵, 간장/우스터 소스/케첩/핫소스/설탕 각 1테이블스푼, 홀그레인 머스터드/꿀/레몬즙 각 2테이블스푼, 발사믹 글레이즈/레드와인 각 3테이플스푼, 로즈마리 2줄)

만들기

깨끗하게 손질한 양고기는 물에 담가 핏물을 뺀 뒤, 삶는 재료와 함께 냄비에 넣고 잠길 정도로 물을 부은 뒤 10~13분간 삶아준다.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마늘과 다진 마늘은 순서대로 넣어 볶아준다. 양고기와 발사믹소스 재료를 넣고 소스를 끼얹으면서 10~15분간 익혀준다.
고기를 한입크기로 잘라서 완성그릇에 담는다.

곁들임 소스 재료

한련화잎 등 식용꽃잎 3~6잎, 그릭요거트 2테이블스푼, 딜 (혹은 파슬리나 고수) 15g, 올리브오일 30ml, 오렌지 1개, 애플민트 3줄기, 꿀 1테이블스푼, 레몬즙 1티스푼, 감자 1개, 버터 2테이블스푼, 땅콩버터 3테이블스푼, 소금 한 꼬집

만들기

딜 (혹은 파슬리, 고수)와 오일을 갈아준 뒤 면보에 걸러 기름만 모아둔다.
오렌지는 과육만 발라내 잘게 으깬 뒤 민트잎, 꿀, 레몬주스를 넣어 섞는다.
감자는 삶아 으깨고, 버터와 땅콩버터 소금을 넣어 곱게 갈아준다.
완성된 양고기 그릇에 모든 소스와 식용꽃잎을 곁들인다.

02_호주 음식에 해산물이 빠지면 섭섭하지!

호주는 뭐니뭐니 해도 바다. 드넓은 바닷속에는 풍부한 해산물이 가득하다. 매일 관광객들과 현지인들로 발 디딜 틈 없는 Sydney Fish Market만 봐도 호주인들이 해산물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

이처럼, 시드니에서 가장 싱싱하고 해산물을 만날 수 있는 곳 중 하나는 바로 Sydney Fish Market이다. Pyrmont의 Blackwattle Bay에 위치한 이곳에는 새우, 랍스타, 생선, 굴, 각종 회 등이 판매되는 것은 물론 카페, 레스토랑, 도매, 경매, 그리고 Sydney Seafood School까지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특히 성게, 가제, 닭게, 스캄피 등 시중에서 쉽게 구하기 힘든 해산물들도 구입이 가능하다. 매일 100종 이상의 해산물이 판매되며 구입한 해산물은 즉석에서 추가 비용을 지불한 후 조리까지 가능하다. 맛 있게 조리된 요리들은 실내 또는 Anzac Bridge가 보이는 야외 테이블에서 경치를 즐기며 먹을 수 있다.

#1. 시드니 최고의 해산물 레스토랑 찾기

호주의 해산물이 얼마나 신선한지 알았다면, 이제는 그 좋은 재료들이 어떻게 변신할 수 있는지도 알아보자. 굽고 삶기만 해도 최상의 맛을 낼 수 있지만, 전문가들의 손을 거치면 더욱 거창한 모습으로 변신이 가능하다. 시드니에 위치한 최고의 해산물 레스토랑을 만나본다.

Cirrus

Darling Harbour와 Goat Island가 훤히 보이는 Barangaroo에 위치한 Cirrus. 산지에서 갓 잡아 올린 신선한 해산물과 계절 특산품을 이용해 최고 품질의 요리를 만들어 낸다. 아름다운 시드니의 모습을 바라보며 먹는 해산물 요리와 향긋한 와인 한잔. Cirrus에서 최고의 경험을 해보자.

주소: 10/23 Barangaroo Ave. Barangaroo NSW

Saint Peter

Josh Niland가 이끄는 Saint Peter의 특징은 매일 메뉴가 바뀐다는 것이다. 이곳은 생선을 통째로 즐길 수 있는 메뉴가 대표적인데, 간부터 알, 껍질 등까지 모두 먹을 수 있는 것이다. 훈제한 장어와 파이클릿, 가제와 스크램블드 에그, 성게와 크럼핏 등 특별한 메뉴들을 즐겨보자.

주소: 362 Oxford St. Paddington NSW

The Boathouse on Blackwattle Bay

Anzac Bridge와 Sydney Fish Market을 볼 수 있는 360°의 경치를 자랑하는 이 곳. 셰프 Colin Barker의 계절메뉴는 물론 오랜 시간 사랑 받아온 스내퍼 파이 (Snapper Pie) 등을 만날 수 있다.

주소: 123 Ferry Rd. Glebe NSW

Golden Century

해산물 레스토랑을 이야기 하면서 광동 요리 레스토랑인 Golden Century를 빼놓을 수 없다. 무려 새벽 4시까지 영업하고 있는 Golden Century는 Lady Gaga와 Rihanna가 공연을 마친 후 직접 찾아가 식사를 했을 정도로 유명인사들의 사랑까지 독차지 하고 있다.

Chinatown 중심가에 위치해 있으며 바비큐 포크, XO 소스로 볶은 조개 요리, 오징어 튀김, 오리 요리 등 다양한 광동 요리로 30년간 그 역사를 이어왔다. 실외에서도 수조를 통해 훤히 볼 수 있는 싱싱한 랍스타와 생선, 게 등을 구경하는 것도 이 곳의 특별한 묘미이다.

주소: 393-399 Sussex St. Sydney NSW

love.fish Barangaroo

Barangaroo의 또 다른 인기 레스토랑인 love.fish에서는 싱싱한 굴과 회, 구운 생선, 해산물 플래터 등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향긋한 와인과 함께 즐겨도 좋고, 메뉴를 포장해 잔디에 앉아 Sydney Harbour를 바라보며 피크닉을 하는 것도 추천한다.

주소: Wulugul Walk, 7/23 Barangaroo Ave. Barangaroo NSW

#2. Jamie Oilver가 알려주는 해산물 완벽 구입법

대한민국은 매우 낮은 비만율을 가지고 있다. 전체 인구 중 25%가 비만인 영국에 비해 약 6% 정도만이 비만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확연한 차이를 알 수 있다. 한국인들은 특히 해산물을 즐겨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Jamie Oliver는 제주도의 해녀들이 깊은 바닷속에 들어가 맨손으로 해산물들을 잡는 것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해산물은 풍부한 단백질원으로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연어, 고등어 등은 특히 고도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 레벨을 지켜주고 심장에 관련된 질병들을 예방하는 역할을 해준다.

특히 연어는 매우 높은 함량의 비타민 D를 가지고 있고, 대구 등의 흰살 생선은 머리카락과 손톱 건강에 좋은 셀레늄과 요오드를 가지고 있다. 조개 등의 어패류는 아연, 구리, 염소, 철분 등이 풍부하다.

Jamie Olive는 해산물을 사기 전에 두 가지를 꼭 기억하도록 조언한다. 첫 번째는 좋은 생선 공급자를 만나는 것이다. 좋은 공급자는 각 계절에 따른 해산물의 종류를 추천하고 권유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생산지, 수입지 등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두 번째는 해산물, 특히 생선은 구입한 당일 섭취해야 가장 좋다는 것이다. 말로는 쉽지만 실제로 이를 지키기는 조금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명심하자. 해산물은 빨리 먹을수록 더 신선하다는 것을.

만약 홍합이나 조개, 굴 등을 요리할 예정이라면 꼭 확인할 것이 있다. 모든 조개는 입을 닫고 있어야 하는데, 만약 입을 열고 있다면 손으로 툭 쳐 입을 닫도록 해보자.

만약 입을 닫지 않는다면 오래 되거나 죽었다는 의미로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으니 가차 없이 버리자. 요리가 다 끝난 후에는 반대로 확인해야 한다. 만약 열을 가해 요리한 후에도 입을 닫고 있는 조개가 있다면 무조건 버려야 한다.

#3. 더위 이기는 해신탕 레시피

해산물을 이용한 요리는 다양하다. 하지만 요즘처럼 더위가 몰려오는 날에는 해산물과 닭고기를 함께 이용해 만든 해신탕이 딱이다. 더운 날씨에 축 쳐진 몸과 지친 기를 북돋아 줄 영양만점 해신탕을 만들어보자.

주재료

닭 1마리, 왕새우 2마리, 모시조개 150g, 주꾸미 200g, 배추 100g, 느타리버섯 80g, 대파 50g, 팽이버섯 130g, 미나리 50g

만들기

닭은 끓는 물에 한 번 데쳐낸 뒤, 냄비에 물과 데친 닭을 넣고 1시간 정도 끓인 다음 체에 밭여 닭육수만 거른다. 육수에 소금, 간장 등으로 간을 해 완성한다.
모시조개는 해감 시키고, 주꾸미는 소금으로 비벼 씻는다. 왕새우는 수염과 내장을 제거한다. 배추 한 입 크기로 자르고 느타리버섯은 찢고 팽이버섯은 밑동을 자른다. 미나리는 잘 씻어 5cm 길이로 자른다.
1의 육수를 끓여 모시조개, 주꾸미, 왕새우를 데친다.
전골냄비에 닭과 채소, 해물을 가지런히 올리고 육수를 부어 끓인다. 끓어오르면 중불로 낮춰 15~20분 간 끓인다. 불을 끄고 미나리를 얹어 완성한다.

Part 2

정성과 영양 가득한 중국음식

시드니 대표 마라탕 전문점 4곳 & 인기 중국 레스토랑 Best 6

지금 전세계는 마라탕으로 들썩이고 있다. 그 인기에 힘입어 마랴샹궈, 마라롱샤까지 맵고 얼얼한 맛에 모두가 길들여지고 있는 듯 하다. 그중 마라탕은 꼬치를 육수에 담가 샤브샤브처럼 먹는 방식도 있지만, 대부분은 원하는 재료를 그릇에 담아 가져가면 한번에 끓여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요즘 또 다른 열풍은 바로 우육탕이다. 소고기와 사골, 각종 향신료를 넣고 오랜 시간 끓여낸 육수가 매력이다.

01_맵고 얼얼한 맛이 일품! 마라 (麻辣)의 매력 속으로

쉽게 말하면 훠궈의 심플한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쓰촨성 나우화라는 지역에서 시작된 음식으로, 채소, 고기 등을 꽂은 꼬치를 맵고 얼얼한 국물에 뜨겁게 끓여 먹었다. 사실은 훠궈보다 마라탕이 먼저였다. 강가에서 일하던 뱃사람들이 거대한 가마솥에 둘러 앉아 여러 가지 채소를 꽂아 끓여 먹던 음식이었다.

맵고 얼얼하고 입맛을 돋우는 마라탕이 몸의 습기를 빼고 허기를 달래주어 식사 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노동자에게 더 없이 좋은 음식이었다. 이렇게 먹기 시작한 마라탕이 점점 업그레이드 돼 훠궈가 된 것이다.

마라탕 전문점에 들어서면 벽 한 쪽을 각종 재료들이 채우고 있다. 재료들로는 각종 면, 버섯, 채소, 해산물, 고기 등이 있는데 원하는 재료를 원하는 만큼 준비된 그릇에 담으면 된다.

#1. 시드니에서 먹어보는 진짜 마라탕

현지인들이 직접 운영하고 요리하는 마라탕을 호주에서 맛 볼 수 있는 우리는 진정한 행운아다. 현재 시드니에는 많은 마라탕 식당들이 운영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맛으로 엄지를 치켜 든 4곳의 마라탕 식당이 있다. 마라탕 첫경험자부터 중독자까지 모두의 입맛을 사로 잡을 시드니 최고의 마라탕 식당을 소개한다.

Yang Guo Fu Ma La Tang

시드니 최고의 마라탕이라 하면 단연 Yang Guo Fu를 빼놓을 수 없다. 시드니 시티, 채스우드, 버우드, 허스트빌, 이스트우드, 달링하버, 켄싱턴 등 다양한 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Yang Guo Fu에서 제공되는 마늘 소스와 참깨 소스는 직접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사실 이 두가지 소스만 넣어도 그 풍미는 상상 이상으로 풍부해진다. Yang Guo Fu의 일급비밀 중 하나는 바로 돼지고기 육수이다. 진나라 때부터 전해 내려오는 비법으로 오직 Yang Guo Fu만이 정확한 재료의 비율을 알고 있다고 한다.

주소: 125 Burwood Rd. Burwood NSW

Fresh and Hot

깊고 짭쪼름한 맛의 Fresh and Hot. 이 곳에서는 마라탕 외에도 마라샹궈도 판매하고 있다. 이곳의 유일한 단점은 소스를 직접 넣어 먹어야 한 다는 것. 소스 비율에 자신이 없거나 처음 먹어보는 이들에게는 크나큰 숙제로 남을 수도 있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육수는 10점 만점에 7점을 줄 정도로 훌륭하다.

주소: Shop 5/1-7 Magdalene Ave. Wolli Creek NSW

Jia Jian Cheng Chu Malatang

다른 마라탕 식당들에 비해 조금 더 짠 맛의 육수를 제공한다. 이곳의 특징은 매운 소스를 직접 만든다는 것이다. 넉넉한 양의 고수가 제공되며, 특별한 손님들에게는 무료로 음료도 제공한다. 다만, 좁은 공간과 적은 테이블 수로 바쁜 시간대에는 편하게 앉아서 먹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주소: 249 Forest Rd. Hurstville NSW

Aroma Street

Aroma Street의 재료들은 다른 식당들에 비해 더욱 풍부하다. 특히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익힌 소고기 슬라이스나 새우 만두 등이 그 대표이다. 이곳에서 제공하는 고기의 퀄리티는 특히 높다. 식감이 더욱 부드러우면서도 풍미 있다. 특유의 냄새 때문에 돼지고기나 양고기보다 소고기를 선호하는 이들에게도 새로운 도전을 해볼 만 한 기회가 될 수 있다.

주소: 6/35 Arncliffe St. Wolli Creek NSW

#2. 집에서 마음대로 즐기는 간편 마라 요리 레시피

젊은 학생들을 중심으로 ‘혈중마라농도’ 등 신조어까지 생산해 내며 마라탕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팔각이나 산초 등 향신료가 많이 사용되는 탓에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기도 한다. 요즘에는 다양한 향신료가 들어가 있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완제품 마라 소스들이 시중에서 판매돼 인기를 끌고 있다. 집을 한순간에 마라전문점으로 만들어주는 간편 마라 소스 활용 초간단 레시피를 소개한다.

마라탕면

중국 식품점에 가면 다양한 인스턴트 마라맛 라면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여기에 아삭한 숙주와 청경채 그리고 건두부나 피쉬볼 등 원하는 재료를 추가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인기다. 매운맛의 정도를 조절하면서 원하는 맛을 찾는 것 또한 재미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재료: 훠궈 (마라탕) 소스, 굴소스 1/2큰술, 청경채 2개, 양파 50g, 감자 10g, 숙주 20g, 소시지 3개, 느타리버섯 50g, 배추 50g, 건두부 30g, 물 700g, 땅콩버터 2작은술, 면 1인분

양파는 채 썰고 청경채는 밑동을 잘라 준비한다.
감자, 소시지, 느타리버섯, 배추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숙주는 다듬는다.
냄비에 물, 마라탕 소스, 굴소스, 땅콩버터를 넣고 섞어준다.
끓는 물에 면을 넣고 삶는다.
냄비에 육수와 다른 재료들을 넣고 끓여준다.
냄비에 물 1.5L를 부어주고 채소를 넣고 끓여 육수를 낸다.
끓어 오르면 육수에 간편 소스를 풀어 준다.
그릇에 면을 담아내고 냄비에 끓여 둔 마라탕을 얹어준다

마라 새우

2017년 개봉해 700만 가까운 흥행을 기록한 범죄도시를 본 관객들이라면 한 번쯤 맛이 궁금했을 요리가 바로 마라롱샤다. 마라롱샤는 마라 소스에 버무린 민물가재 요리로 롱샤는 민물가재를 뜻하는 샤오롱샤(小龙虾)이며, 중국에서는 샤오롱샤 자체가 양념에 버무린 민물가재 요리이기도 하다. 샤오롱샤는 중국에서 맥주 안주로 인기가 높으며 가재를 대신 해체해주는 아르바이트까지 생길 정도라고 한다. 시중에서 더욱 구하기가 쉬운 새우를 마라 소스에 버무린 마라 새우 레시피를 소개한다.

재료: 훠궈 (마라탕) 소스 또는 마라롱샤 소스, 굴소스 1/2큰술, 물 100ml, 쪽파 한 줌, 새우 20마리

새우를 깨끗한 물에 씻고 지저분한 수염 등은 제거한다.
쪽파를 3cm 크기로 잘라 준다.
달궈진 팬에 기름을 두르고 쪽파를 넣어 파 기름을 만든다.
깨끗이 손질된 새우를 넣고 중불에서 익힌다.
새우가 어느 정도 익은 뒤 물을 넣고 마라탕 소스와 굴소스를 풀어준다.
새우에 양념이 잘 배어들 때까지 졸여준다.

마라샹궈

마라 소스 요리 중 마라탕과 함께 가장 사랑받는 요리는 바로 마라샹궈라고 할 수 있다. 마라샹궈는 마라 양념에 다양한 재료들을 볶아내는 사천요리로 고기, 채소와 버섯, 해산물 등 자신이 원하는 식재료라면 어떤 것이라도 가능하다. 소개하는 레시피에서 돼지고기를 사용했으나 소고기나 양고기 등 원하는 재료로 변경이 가능하다.

재료: 훠궈 (마라탕) 소스 또는 마라샹궈 소스, 굴소스 1/2큰술, 청경채 2개, 양파 50g, 감자 10g, 숙주 20g, 소시지 3개, 느타리버섯 50g, 배추 50g, 건두부 30g, 면 1인분, 새우 10마리

양파는 채 썰고 청경채는 밑동을 잘라 준비한다.
감자, 소시지, 느타리버섯, 배추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숙주는 다듬는다.
끓는 물에 면을 넣고 삶는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면을 제외한 재료를 넣고 볶아준다.
팬에 마라탕 소스, 굴소스를 넣고 더 볶아준다.
삶아진 면을 넣고 더 볶아 면에 양념이 밸 때까지 볶아준다.

02_깊고 담백한 맛의 향연… 우육탕과 볶음면

속까지 차오르는 깊고 담백한 맛이 그립다면 소고기와 사골, 각종 향신료를 넣고 오래 끓인 국물에 면이 잘 어우러진 우육면을 먹어보자. 여기에 고추기름을 넣은 란저우식 우육면, 간장에 조린 양지를 고명으로 얹은 홍샤오우육면, 금지막한 양지와 청경채가 들어간 대만식 우육면 등 조리법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탄생한다.

우리나라 음식도 깊은 국물 맛과 탱글한 면발을 자랑하는 다양한 요리들이 많지만, 역시 면요리는 중국이 으뜸이다. 시드니 곳곳에 위치한 중국 현지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레스토랑들 덕분에 그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좋다. 이름만 들어도 침 넘어가는 해물국수와 무심한 듯 굵게 잘라 볶아낸 뱡뱡면, 만두와 면이 조화를 이루는 완탕까지 중국의 면요리는 무궁무진하다. 그렇다면 시드니에서는 어디를 가야 그 맛을 경험할 수 있을까.

#1. 시드니 대표 중국 레스토랑

중국 레스토랑에 가면 매번 Fried Egg Noodle, Chicken Noodle Soup, Fried Rice만 먹었다면 이제는 조금 더 자신 있게 메뉴를 주문해보자. 전에는 몰라서 못 먹었지만, 이제 우리는 중국 면요리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볼 예정이기 때문이다. 어느 레스토랑의 어떤 메뉴가 대표적이고 인기 있는지 함께 파헤쳐보자.

Mr Meng Chongqing Gourmet

중국이 사랑하는 TV 호스트 Mr Meng이 Chongqing Cuisine의 프랜차이즈를 시드니에 오픈 했다. Chinatown 내 Market City 안에 꼭꼭 숨어 있는 레스토랑으로 감자면이 특히 인기이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민스 고기 또는 끓인 소고기를 올린 Chongqing Spicy Noddle이다.

주소: 9/13 Hay St. Haymarket NSW

Xi’an Eatery

Burwood는 다양한 중국 요리를 맛 볼 수 있는 아주 적당한 지역이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바로 Biang Biang Noodle (뱡뱡면)인데, 새콤하면서도 매콤한 소스와 고기, 채소가 잘 어우러진 특별한 요리이다. 이곳의 또 다른 추천 메뉴는 Spicy Cold Chicken과 Dumplings이다.

주소: 183D Burwood Rd. Burwood NSW

Chefs Gallery

가장 붐비는 중국 레스토랑 중 하나가 바로 Chefs Gallery이다. 시드니 시티와 맥콰리쇼핑센터, 파라마타, 뱅스타운 등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급스러운 요리에 비해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는 것이 또 다른 인기의 비결이기도 하다. 깔끔한 서비스와 정갈한 음식은 물론, 투명한 유리를 통해 주방 안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재미도 있다.

주소: Regent Place Ground Floor, Shop 12/501 George St. Sydney NSW

Yipin Hand-Made Noodles

쫄깃한 수타면과 특제 칠리 소스가 만나 최고의 요리를 만들어낸다. 언뜻 보기에는 다른 곳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일단 맛을 보고 나면 그 의심이 사라진다. 총 4개의 메뉴만이 존재하는 이곳. 모든 노하우를 이 4가지 메뉴에 쏟아 부었다는 의미가 아닐까?

주소: Railway Pde. Burwood NSW

Happy Chef

Sussex Centre 내 Food Court의 명물로 오랜 시간 사랑 받아온 Happy Chef. 이곳의 해물국수를 먹기 위해 일부러 들르는 이들이 꽤 많다. 해물국수의 매력에 빠져 다른 메뉴들을 지나쳤다면, 이번엔 Laksa에 한번 도전해보자. 매콤하고 크리미한 진한 국물의 Laksa 한 그릇이면 모든 스트레스가 한 방에 날아간다.

주소: Sussex Centre, f3/401 Sussex St. Sydney NSW

1919 Lanzhou Beef Noodle

1919 Lanzhou Beef Noodle은 2018년 Burwood와 Ashfield, 총 2곳의 지점을 오픈했다. 메인 메뉴로는 Lanzhou 지역 스타일의 우육탕면이 있으며, 그 외에도 Lanzhou 스타일의 스페셜 스낵들을 만날 수 있다.

주소: 117 Burwood Rd. Burwood NSW

#2. 중국식 면요리, 집에서 만들 수 없을까?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Burwood 또는 Chinatown 등에 직접 찾아가 현지의 맛을 그대로 느껴보고 싶지만, 직접 가는 것이 어렵다면 집에서 그 맛을 재현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간단하지만 맛은 끝내 주는 중국 면요리 레시피를 소개한다.

이연복 셰프의 탄탄면 레시피

좋아하는 고기와 약간의 채소만 있다면 듣기에 생소해 보이는 탄탄면일지라도 훌륭하게 만들어낼 수 있다. 여기에 이연복 셰프가 공개한 비법 소스까지 곁들이면 더 이상 부러울 것이 없다.

재료: 시판 사골육수 470ml, 중화생면, 돼지고기 다짐육 100g, 청경채 2포기, 숙주 한 줌, 다진파 1.5스푼, 산초가루 약간

소스 재료: 다진 파 3스푼, 다진 마늘 1스푼 라유 2스푼, 두반장 2스푼, 간장 1스푼, 땅콩버터 2스푼

고기 밑간: 맛술 1스푼, 후춧가루

만들기

돼지고기는 밑간 하고 대파는 다진다.
고추기름에 다진 마늘과 대파를 볶다가 고기를 넣고 볶는다.
간장과 두반장을 넣고 어우러지게 볶는다.
육수를 붓고 끓이다가 땅콩버터를 넣고 풀어서 끓인다.
청경채와 숙주를 아삭하게 데치고 면을 삶아서 물기를 제거한다.
면을 그릇에 담고 고명과 국물을 붓고 산초가루를 뿌린다.

깔끔한 국물이 생각 날 때, 우육탕면

고소하고 개운한 국물과 소면의 만남이 환상적인 우육탕면. 요즘 같이 더운 날씨 탓에 입맛이 떨어진 온 가족을 위해 제격인 요리이다. 술술 넘어가는 면과 깊은 맛이 일품인 국물의 조화. 지금 바로 만들어보자.

재료: 생소면 300g, 양송이버섯 3개, 당근 1/4개, 양파 1/2개, 배추속잎 3장, 청경채 2개, 죽순 30g, 마늘 2개, 소고기(불고기용) 100g, 물 4컵, 국간장 1큰술, 카놀라유 1큰술, 꽃소금 약간, 후추 약간

만들기

소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소금, 후추를 넣고 밑간 한다.
양송이와 마늘은 편으로 썰고, 양파, 당근, 죽순, 배추, 청경채는 먹기 좋은 크기로 채 썬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썰어 놓은 마늘과 소고기를 볶은 후 양파→당근→양송이→배추→죽순 순으로 볶는다.
물을 넣고 한소끔 끓인 후 각종 양념과 청경채를 넣고 간을 맞추어 우육탕을 만든다.
다른 냄비에 물을 끓여 생소면을 삶은 후 찬물에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그릇에 삶아 놓은 면을 담고 우육탕을 담아 완성한다.

Part 3

누가 뭐래도 건강한 맛! 중동음식

건강매력 흠뻑 중동음식 전문점 6곳… 이색적인 맛으로 입맛 사로 잡아

이색적인 맛으로 미식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중동음식. 모로코, 알제리, 리비아, 레바논, 터키 등 중동 지역의 나라들은 언어도 종교도 다르지만 음식만큼은 공통된 특징을 찾을 수 있다. 바로 건강을 중점으로 두고 있다는 점이다.

01_건강하면서도 간단한 조리법의 중동음식

중동음식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건강하다는 것이다. 통곡물, 채소, 과일, 올리브오일, 생선 등 지중해에서 구할 수 있는 신선하고 건강한 재료를 최대한 간단한 방법으로 조리한다. 열 손가락으로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향신료를 사용한다는 것도 특징이다.

고기보다는 생선을 주로 사용하고, 가지와 토마토 등의 채소와 허브를 많이 사용한다. 올리브오일만으로 양념을 하거나 여러 재료를 섞어 샐러드로도 만들어 먹는다. 덕분에 중동음식은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은 물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식이나 간식으로도 좋다.

#1. 케밥 (Kebab)

중동음식 하면 가장 쉽게 떠오르는 것은 바로 Kebab이다. Kebab은 ‘꼬치에 끼워 불에 구운 고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가장 흔하게는 소고기, 닭고기, 양고기 등이 있다. 보통은 레바니스 스타일 빵에 고기와 토마토, 양상추, 양파, 소스 등을 넣고 돌돌 말아 먹는 방식이며, 기본 재료 외에도 후무스, 타불레, 치즈 등을 넣을 수도 있다.

#2. 캅사 (Beef Kabsa)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 음식인 Kabsa는 소고기나 닭고기 등의 고기 또는 생선을 쌀과 함께 졸여 먹는 음식이다. 여기에 다양한 양념이나 샐러드를 곁들여 먹으며 가장 무난한 맛을 내는 토마토 소스와 소고기, 샤프란 라이스로 만든 캅사가 우리 입맛에 가장 잘 맞는다.

#3. 파투쉬 (Fattoush)

Fattoush는 중동을 대표하는 기본적인 샐러드의 한 종류로 오이와 양파, 토마토 등을 한입 크기로 썰어 올리브오일에 버무린 것이다. 이 샐러드를 양상추 위에 올려 먹는 것이 대표적인 방법이다. 여기에 튀긴 비타 브레드를 썰어서 올려 먹으면 바삭한 식감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4. 후무스 (Hummus)

중동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병아리콩을 타히니, 마늘, 레몬즙, 올리브오일 등의 재료를 사용해 만드는 퓌레 요리이다. 단백질이 많고 지방에 적은 영양식으로 중동 지역의 식탁에 빠지지 않는 메뉴 중 하나이다.

#5. 팔라펠 (Falafel)

병아리콩이나 잠두를 갈아 만드는 음식으로 공처럼 둥글게 만들거나 납작한 형태로 빚어 튀겨 먹는다. 주로 에피타이저나 간식으로 즐겨 먹으며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난다. 간혹 빵 사이에 끼워 샌드위치처럼 먹기도 한다.

02_시드니에서 맛보는 정통 중동음식

익숙하지 않다고 겁부터 내지 말자. 아예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먹어본 사람은 절대 없다는 마성의 중동음식. 가장 흔하게 발견할 수 있는 Kebab부터 고급 레스토랑에서 먹는 다양한 요리들까지… 중동음식의 매력에 빠져보자.

Thievery

길거리 음식이 주 메뉴인 이곳의 대표 음식은 KFC? 아니, LFC (Lebanese Fried Chicken)와 Fried Cauliflower Fattoush, 그리고 Kebab이다. 바삭한 패이스트리 안에 가득한 견과류와 그 위에 피스타치오로 장식한 후 버번과 꿀 시럽을 뿌린 Baklava도 절대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Thievery가 판매하는 중동식 Hairy Camel 칵테일까지 곁들인다면, 게임 오버다.

주소: 91 Glebe Point Rd. Glebe NSW 2037

Al Aseel

시드니에서 가장 인기 있는 중동 레스토랑 중 하나인 이곳은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 메뉴로는 Fried Kibbeh, Falafel, Vine Leaves, Fattoush, Lemon Garlic Chicken, King Prawns, Tender Lamb Shank 등이 있으며, 현재는 Greenacre, Alexandria, Wollongong, Castle Hill, Penrith 지점 등이 운영되고 있다.

주소: 183 Waterloo Rd. Greenacre NSW

Sefa Kitchen

Sefa Kitchen의 다양한 메뉴를 모두 맛 보고 싶다면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보자. 왜냐하면 이곳에는 Honey Haloumi, Citrus Chicken, Beef with Burnt Butter 등 꼭 먹어봐야 하는 메뉴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이곳의 스페셜 디저트인 Flamed Cardamon Crème Brulee와 Watermelon Mojito도 꼭 마셔보자.

주소: 292 Bondi Rd. Bondi NSW

Deus Bar & Kitchen

오토바이가 전시된 조금은 특이한 이곳. 헷갈릴 수도 있지만 레스토랑이 맞다. 아침, 점심, 저녁까지 항상 운영되고 있으며 중동음식과 지중해음식이 잘 어우러진 퓨전 레스토랑이다. Pomegranate Hummus, Eggplant Fritters 등이 대표 음식이다.

주소: 98-104 Parramatta Rd. Camperdown NSW

Nour

전혀 평범하지 않은 메뉴들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Nour. Pumpkin Dumplings, Chilli Charcoal Octopus 등 언뜻 보기에는 중동음식 같지 않지만 먹어보면 중동음식 본연의 맛을 모두 느낄 수 있다. 아무리 음식이 맛있더라도 이곳의 스페셜 디저트인 Spiced Pumpkin Cheesecake과 Halva Ice Cream, Honey Pepitas를 위해 뱃속에 여유 공간을 꼭 남겨두자.

주소: 490 Crown St. Surry Hills NSW

Almond Bar

Almond Bar의 좋은 점은 작은 양의 Tapas를 주문해 최대한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Chilli Hummus, Chargrilled Lamb Skewers, Shawarma, Fried Cauliflower, Spitchcock Halabeh 등 생소하면서도 평소 접해보지 못했던 음식들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다. 중동식 커피와 리큐어도 판매되고 있으니 지나치지 말자.

주소: 379 Liverpool St. Darlinghurst NSW

#3. 집에서 직접 만들어보는 건강식

채소, 곡류 등 단백질이 풍부한 재료들로 만드는 중동음식. 간단한 요리 과정을 통해 손쉽게 뚝딱 만들 수 있는 몇가지 중동음식들이 있다. 대단한 요리실력이 아니더라도 실패 없이 완성 가능한 중동요리들을 소개한다.

후무스

재료: 병아리콩 200g, 타히니·올리브오일 3큰술씩, 레몬즙 2큰술, 꿀 1큰술, 마늘 1쪽,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다진 파슬리 적당량

만들기

병아리콩은 8시간 정도 불린 후 끓는 물에 삶는다.
삶은 병아리콩, 타히니, 올리브오일 2큰술, 레몬즙, 꿀, 마늘을 믹서에 넣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맞춘 뒤 곱게 간다.
2에 병아리콩 삶은 물을 조금씩 넣고 갈아 묽기를 조절한다.
그릇에 3을 담고 다진 파슬리와 나머지 올리브오일을 뿌린다

2. 삭슈카 (Egg in Hell)

재료: 토마토 1캔, 설탕·카레가루 1작은술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청피망·양파 1/2개씩, 베이컨 5줄, 마늘 1쪽, 식용유·파슬리가루 적당량씩, 물 100ml, 달걀 3개, 체다치즈·모차렐라치즈 1/3컵씩

만들기

토마토홀은 으깬 뒤 설탕, 카레가루, 소금, 후춧가루를 넣어 섞는다.
청피망과 양파는 깍둑썰기로 썰고, 베이컨은 2cm 길이로 자른다. 마늘은 편으로 썬다.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마늘을 넣어 볶은 후 청피망과 양파, 베이컨을 넣어 볶다가 1과 물을 넣어 볶듯이 끓인다.
3에 달걀을 깨뜨려 넣고 체다치즈, 모차렐라치즈를 넣어 녹인다.
불을 끄고 파슬리가루를 뿌린다.

팔라펠

재료: 병아리콩 1컵, 양파 1/2개, 마늘 2쪽, 파슬리·고수 20g씩, 아몬드 1/4컵, 큐민가루·소금·케이엔페퍼 (또는 고운 고춧가루) 1작은술씩, 밀가루 1/2컵, 라임즙 1개 분량, 튀김기름·샐러드용 채소·후무스·피타 브레드 적당량씩

만들기

병아리콩은 12시간 이상 물에 불린 뒤 체에 밭쳐 물기를 제거하고 믹서에 넣어 간다.
병아리콩을 덜어낸 뒤 양파와 마늘, 파슬리, 고수, 아몬드를 믹서에 넣고 간다.
1과 2를 모두 볼에 넣고 큐민가루, 소금, 케이엔페퍼, 밀가루, 라임즙을 넣어 반죽한 다음 랩을 씌워 30분간 숙성 시킨다.
숙성된 반죽을 적당한 크기로 동글납작하게 빚은 뒤 180°C의 기름에 노릇하게 튀긴다.
접시에 4를 담고 기호에 따라 샐러드용 채소나 후무스, 피타 브레드를 곁들인다.

Part 4

간편하고 든든한 최고의 한끼, 베트남

최고의 맛, 대표 건강식 약속하는 베트남 식당 Best 7

베트남 음식은 비옥한 토지에서 자란 풍부한 식재료로 500여 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낸다. 베트남 전 지역에서 가장 강조되는 점은 신선한 채소를 신선한 허브와 함께 깊은 맛을 내는 향신료와 함께 내오는 것이다. 베트남의 음식은 쌀, 채소와 고기로 구성된 건강식인데 특히, 주된 음식에 곁들여지는 다양한 천연 양념들은 음식의 맛을 세밀하게 잡아준다.

01_베트남 음식의 특징

베트남 음식은 기본적으로 지역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북부 지방의 음식은 준비가 간단하고, 볶은 음식이가 많고 간장을 많이 쓴다. 남부 지방의 경우 프랑스의 영향을 많이 받아 채소, 물고기, 해산물을 많이 사용한다.

고수

타이, 인도, 베트남, 중국, 멕시코, 포르투갈 등에서 향신료로 사용되며 느끼한 맛을 잡아 준다. 정통 베트남 월남쌈과 포에 빠뜨릴 수 없는 재료이다.

맘 똠

새우 젓갈로 참새우로 만든 것은 맘땝, 젓새우로 만든 것은 맘루옥이라 부른다. 동남아 지역에서 먹는다. 베트남 음식은 천연 조미료가 발달해 있다. 주 메뉴에는 항상 고수, 향채와 같은 채소와 일종의 간장인 느억 맘 새우 젓갈인 맘 똠 등이 수반된다. 향채를 싫어한다면 주문 전에 넣지 말아 달라고 부탁해야 한다.

쌀국수

베트남에서는 오래전부터 국수를 먹었다.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 대중음식으로 진한 육수에 쌀로 만든 면과 허브와 소고기, 닭고기를 곁들인다. 특히 베트남 문화의 형성에 영향을 미쳤으며,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인도네시아처럼 베트남의 도시에 자기네 구역을 가지고 있는 중국 사람들이 먹었다.

분짜

쌀국수면에 돼지고기를 숯불에 구운 것과 채소를 기호대로 함께 넣어 먹는 음식이다. 새콤 달콤한 소스에 푹 담가 먹으면 그 맛이 정말 예술이다.

라이스 페이퍼, 당면, 버섯과 다진 돼지고기와 채소를 돌돌 말아서 기름에 튀긴 만두처럼 생긴 음식이다. 발효 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서양인들과는 달리 천연 발효음식과 천연 조미료에 익숙한 한국인들은 대체로 베트남 음식을 선호하는 편이다.

반쎄오

각 나라마다 빈대떡, 부침개 같은 음식이 꼭 하나씩 있다. 베트남에도 한국의 파전과 비슷한 베트남식 파전이 존재한다. 얇게 펴서 튀기듯 부쳐낸 쌀 반죽 안에 동남아 음식에서 빠질 수 없는 숙주와 고기, 새우, 오징어, 달걀 등을 넣어 즐기는 음식이다.

고이 꾸온

라이스 페이퍼에 채소와 고기, 새우 등 다양한 재료를 넣고 돌돌 말아 고소한 땅콩 소스에 찍어 먹는 음식이다. 쌀국수를 먹을 때 함께 시켜 먹는 메뉴로 스프링롤과 양대산맥을 이루는 대표 메뉴이다.

반미

우리가 흔히 월남빵으로 부르는 음식이다. 프랑스 문화와 베트남의 문화로 탄생한 음식이며, 바삭하고 쫄깃한 쌀 바게트에 채소, 고기 등을 든든하게 채워 넣었다.

02_시드니에서 베트남 음식 200% 즐기기

쌀국수, 월남빵, 월남쌈 등 우리의 한끼를 책임져 줄 맛있는 베트남 음식들이 여기 있다. 무엇보다도 좋은 점은 언제 어디서든 접하기가 매우 쉽다는 것. 이 맛있는 음식들을 더 맛있게 먹고 싶다면 지금 소개하는 레스토랑을 꼭 찾아가보자.

Pho An

Pho An을 빼 놓고는 베트남 음식을 논하지 말자. 자타공인 시드니 최고의 월남국수 레스토랑으로 소뼈와 생각, 팔각 등을 넣고 10시간 이상 끓인 진한 육수가 포인트이다. 먹으면 먹을수록 더 먹고 싶어지는 Pho An의 쌀국수를 꼭 먹어보자.

주소: 27 Greenfield Pde. Bankstown NSW

Ms. G’s

네온 불빛이 가득하고 벽에는 그래피티가 그려져 있다. 천장에 매달려 있는 쨈 병들은 Ms. G를 더욱 화려하게 꾸며준다. 이곳은 정통 베트남 음식이 아닌 베트남, 한국, 중국의 음식을 퓨전시켜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는 곳이다. 베트남 음식에 아직 완벽히 적응하지 못했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주소: 155 Victoria St. Potts Point NSW

Phamish

Darlinghurst에 위치한 Phamish는 월남쌈과 크리스피 치킨, 반쎄오 등을 먹기 위한 많은 이들로 항상 붐빈다. 베트남식 카페인 Phamish는 규모는 작지만 꽉 찬 메뉴를 가지고 있으며, 많은 손님들이 테이블에서 음식을 먹는 것은 물론 테이크 어웨이도 매우 선호한다고 한다.

주소: 248 Palmer St. Darlinghurst NSW

Tan Viet Noodle House

정통 베트남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Cabramatta의 John Street으로 가보자. 들어서자 마자 풍기는 바질, 빵, 고수의 향기가 마치 베트남 현지에 온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그 중에서도 인기와 맛을 증명하듯 항상 길게 줄이 늘어져 있는 Tan Viet Noodle House는 Cabramatta에서 꼭 들러 봐야 하는 인기 맛집이다.

주소: 100 John St. Cabramatta NSW

Pho 236

문 열고 들어가기만 하면 맛집이라는 Newtown의 King Street. 이곳에도 역시 베트남 음식은 빠질 수 없다. 맛은 물론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단골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주소: 236 King St. Newtown NSW

Vina

고기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레스토랑. 고기를 빼 놓자면 섭섭한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Vina는 채소를 이용해 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의 맛을 그대로 재현했으니 섭섭해 할 필요가 없다. BBQ Pork Bun, Prawn Pancake 등 고기는 없지만 그 맛은 그대로 재현했다.

주소: 395 King St. Newtown NSW

Marrickville Pork Roll

반 미의 최강자는 역시 Marrickville Pork Roll이다. 반 미 하나를 먹기 위해 Marrickville로 가는 이들이 한 둘이 아니라고 하니 말은 다 했다. 바삭한 빵 안에 신선한 재료들로 꽉 채운 이 곳의 반미는 그 맛이 일품일 뿐만 아니라 가격까지도 저렴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주소: 236 Illawarra Rd. Marrickville NSW

03_직접 만들어 먹는 베트남 대표 음식

좋아하는 음식도 집에서 편안하게 즐기면 더욱 맛있다. 생각보다 간단한 재료와 요리법으로 베트남 현지의 맛을 그대로 재현해보자.

#1. 소고기 쌀국수

호주에서 가장 접하기 쉬운 베트남 음식은 바로 쌀국수이다. 진하게 우러난 소고기 육수에 말아져 나오는 보들보들한 쌀국수와 아삭한 숙주가 만나 자아내는 맛이 우리 입맛에도 딱이다.

재료: 쌀국수 1줌, 고수 1뿌리, 고추 1개씩, 레몬 1/2개

육수재료: 물 2L, 꽃새우20g, 대파(뿌리포함) 1대, 양파(중-껍질포함) 1개, 한우사태150g, 생강 1톨, 통후추(흑) 1/2작은술, 월계수잎 1개, 팔각(스타아니스) 2개, 국간장 1큰술, 멸치액젓 1큰술, 설탕 1/2큰술

만들기

먼저 육수를 끓여 준다. 사태는 달궈 놓은 팬에 겉면이 진한 갈색이 나도록 구운 다음 육수 물에 넣어 준다. 대파, 마늘 등을 넣고 센불에서 15분, 끓으면 약불로 줄여 20분간 더 끓여서 육수를 만들어 준다.
불순물이 떠오르면 건져내고, 면보를 이용해 육수를 거른 다음 멸치액젓, 국간장, 설탕을 넣어 간을 맞춰준다.
사태, 청·홍고추, 레몬을 원하는 크기대로 썰어 준비한다. 고수는 잎만 떼어 준비한다. 쌀국수는 끓는 물에 넣고 5분간 삶은 후, 체에 걸러 물기를 제거한다. 그릇에 쌀국수와 부재료를 넣은 다음 육수를 부으면 완성.

#2. 월남빵, 반 미

혼밥으로 즐기 좋은 반 미. 냉장고에 먹다 남은 불고기나 제육볶음이 있다면 더욱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재료: 햄버거빵 또는 바게트빵 1개, 제육볶음돼지고기 1컵, 루꼴라 1컵, 청홍고추 1개, 파 2t, 삼발소스(칠리소스), 양파후레이크(선택)

양념장: 고추장 1T, 고운고춧가루 0.5t, 맛간장 1t, 매실액 1t, 양파즙 1t, 다진마늘 0.5t, 생강술 1t, 황설탕 0.5t, 후추 약간, 참기름 1t

만들기

소프트한 바게트를 준비한다. 햄버거빵이나 그 외 빵을 사용해도 좋다.
제육볶음용 중에 얇게 썬 돼지불고기용이 좋다. 양념장을 만들어 고기와 조물조물 해준다.
달궈진 팬에 제육볶음을 볶는다.
거의 고기가 익었을 때 청고추를 넣어서 섞은 후 5초 후에 불을 끈다.
달걀 프라이는 노른자를 깨트려서 만들면 먹기가 편하다.
빵을 반으로 갈라 주고 달걀 프라이를 올리고 제육볶음을 올린다.
오이를 절이지 않고 어슷하게 얇게 썰어 넣는다.
루꼴라를 듬뿍 올리고 양파 후레이크를 올려주면 완성.

#3. 베트남식 튀김만두, 짜조

쌀국수와 찰떡 궁합인 메뉴로 우리나라의 튀김 만두와 비슷한 맛을 자랑한다. 간단히 만드는 짜조 한 입으로 베트남에 온 듯한 기분을 마음껏 내보자.

필수재료: 돼지고기다짐육 200g, 칵테일새우 1/2cup, 당면 1줌(40g), 다진양파 1/4개, 부추 40g, 달걀 1개, 라이스페이퍼 10장

양념재료: 청주 1개, 후추 약간, 다진마늘 1/2T, 간장 1T, 굴소스 1T

선택재료: 스위트칠리소스 적당량

만들기

볼에 다짐육을 넣고 마늘 1/2T, 청주1T, 후추 약간을 넣고 밑간을 한다.
삶은 당면, 양파, 부추, 칵테일 새우는 다져 고기와 달걀을 함께 섞는다.
섞은 재료에 간장 1T, 굴소스 1T를 넣어 간을 한다.
라이스페이퍼를 따뜻한 물에 3초간 담갔다 꺼내어 만두 속을 넣어 돌돌 말아 만두를 만든다.
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만두를 튀겨 낸다.

#4. 쌀국수, 고기, 샐러드의 완벽한 조화! 분짜

쫀득한 쌀국수 면과 달짝지근한 돼지고기, 그리고 아삭상큼한 샐러드. 새콤달콤한 느억맘소스와 같이 먹으면 베트남에 간 듯한 느낌!

재료: 쌀국수 150g, 다진 마늘 1.5T, 굴소스 1T, 황설탕 4T, 피시소스 3T, 샬롯 15g, 몰라시스1T, 라임즙 2T, 돼지고기(불고기감) 300g, 월남고추1개 샐러드믹스100g, 비름나물 30g, 적양배추 30g, 당근 50g, 소금 약간, 후추 약간

만들기

당근, 적양배추는 0.2cm 간격으로 채썰고, 비름나물은 입만 떼어 샐러드믹스와 함께 섞어 깨끗이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하고, 샬롯과 월남고추는 곱게 다져준다.
쌀국수는 미온수에 담가 20분 이상 불려준다.
한 입에 먹기 좋게 썰어 놓은 고기에 분짜양념(다진 마늘 1T, 굴소스, 황설탕 1T, 피쉬소스 1.5T, 샬롯, 몰라시스, 후추 약간)을 넣고 잘 버무려준다.

예열된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고기를 넣은 다음 중불에서 3~5분간 굽다가, 물기가 날아가도록 센 불에서 2분 볶아준다.
뜨거운 물 100ml, 황설탕 3T, 피쉬소스 1.5T, 라임즙을 넣고 설탕이 녹을 때까지 섞어 느억맘 소스를 만들어준다. (이때 남은 다진 마늘과 월남고추를 섞어 맛을 조절한다.)
물(1L)이 끓으면 쌀국수를 넣고 30초~1분 데친 후, 찬물에 헹군 다음 체에 밭쳐 물기를 제거해준다.
접시에 쌀국수, 돼지고기, 샐러드, 적양배추, 당근을 올려주고 소스를 음식에 부어 먹거나, 찍어 먹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