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 ①

매년 100만 명 사망시키는 침묵의 살인자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는 B형 간염은 이름에 걸맞게 행동합니다. 세계적으로 인식을 제고시키고 예방, 검사, 치료를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사망률의 감소는 보이지 않고 여전히 세계적으로 매년 1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B형 간염과 그 합병증으로 사망합니다. 무엇이 이것을 그렇게 어렵고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만드는 걸까요?

 

01_HIV보다 전염성 더 높아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높으며 (C형 간염보다, 심지어 HIV보다 더 전염성이 높다) 세계 일부 지역에서는 인구당 발병률이 매우 높습니다. (최대 20%). 한국내 한인들의 경우 전국적인 백신 접종 프로그램으로 발병률이 현저하게 감소했지만 이미 감염이 된 사람들, 어르신들은 여전히 위험합니다.

예방접종을 하더라도 위험성이 높은 사람 (B형 간염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기 등)에게는 예방접종이 감염예방에 충분치 않은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또한 일부 사람들은 B형간염 예방접종 한 과정만 끝내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으며 몇 번 더 그 과정을 시도할 필요가 있기도 합니다.

이 그룹에 속하지 않도록 혈액 검사 (보호항체 수준을 찾는 것) 결과를 잘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02_어떻게 테스트 해야 할까?

B형 간염 검사는 혈액검사이지만 혈액검사는 치료여부에 따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것은 검사 받은 사람의 현 상태에 대해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혈액검사를 하면 ①지금 당신에게 바이러스가 있는지 (B형 간염 표면 항원), ②예전에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었는지 (B형 간염 코어 항체) ③항체가 있어서 감염에 대한 보호가 이뤄지고 있는지 (B형 간염 표면 항체) 확인됩니다.

여기에 더해 바이러스 (B형 간염 항원)가 있다면 치료 필요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추가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혈액검사도 더 해야 하고 스캐닝도 해야 합니다. 이런 것이 환자들에게 매우 복잡하고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생명을 구할 수 있으니 계속해서 의사들에게 확인해야 합니다. 지금 치료가 필요하지 않더라도 나중에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증식 중이라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도 대부분은 증상이 없고 그냥 괜찮다고 느끼며 그래서 건강검진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여러분이 아플 때까지 놔두는 것이나 마찬가지고 매우 위험합니다. 너무 늦을 수도 있습니다.

 

03_어떻게 정기적으로 모니터링 해야 할까?

B형 간염은 간경변과 간암을 유발합니다. 하지만 B형 간염 보유자 대부분은 정상적인 건강한 삶을 살 것이고 합병증도 없으며 누가 위험에 처해 있고 그렇지 않은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위험성이 높은 사람들은 간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 B형간염 합병증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기저 질환을 가진 사람 (다른 바이러스를 갖고 있거나 과음하는 사람), 노년층 환자, 간에 흉터가 심한 환자 (간경변) 간 효소수치ALT)가 높은 사람, 바이러스 수치 (Hepatitis B dna)가 높은 사람들입니다. 이러한 모든 요인은 어느 시기에 치료가 필요한지 결정하기 위해 계속 고려되어야 합니다.

 

04_가장 치명적인 간암

B형 간염으로 인한 사망 중 가장 흔한 것은 간암입니다. 간암은 또 매우 늦게까지 증상이 없으니 간암에 걸렸는지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기적인 초음파와 혈액검사뿐입니다.

간에서 의심스러운 점 같은 것이 보인다면 의사들은 여러분에게 CT나 MRI와 같은 추가검사를 받으라 할 것입니다. 간암 가족력이 있는 모든 환자들, 간경변증이 있는 모든 환자는 적어도 6개월에 한번씩 간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치료를 받든 안 받든 정기 간검진은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는 안전하고 방사능도 없고 아프지도 않습니다. 누구나 필요한 만큼 초음파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T 스캔은 방사선이 필요하므로 의사의 조언이 있을 때만 받는 것이 좋습니다. MRI 또한 의사를 통해 할 수 있습니다. MRI의 장점은 방사선이 없지만 콘트라스트 조영제를 필요로 하며 일부 환자에게만 적용됩니다. 고민이 된다면 의사에게 물어보세요.

 

글 / 이은아 (간·위장 전문의 / 전 호주한인의사회 회장·코로나바이러스 의료대책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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