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들여다 보는 분야별 호주뉴스

지난 한 주 동안 호주사회에선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일주일 단위로 돌아가는 호주사회는 한국의 그것에 비해 늘 바쁜 느낌이다. 한 주 동안 호주사회에서 일어난 복잡다단한 일들을 모두 섭렵하기는 아무래도 힘겹다. 호주사회의 다양한 일들 중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주요 뉴스들을 분야별로 다이제스트 한다. <구성/정리 허지은 기자>

 

 

사회 Society

  

호주, 5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

2011년 12월 이후 최고

호주중앙은행(RBA)이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다시 올렸다. RBA는 7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높은 4.35%로 인상했다. 호주 기준금리는 5개월 만에 인상된 것으로 2011년 12월 이후 12년 만에 최고다.

미셸 블록 신임 총재가 9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올린 것이다.

이번 인상은 호주의 고질적인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다. 9월 30일까지 3개월 동안 호주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5.4%로 예상보다 높아 블록 총재 지휘 하에 첫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고 AFP는 전했다.

블록 총재는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은 정점을 지났지만 여전히 너무 높고 몇 달 전 예상보다 더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합리적인 기간 내에 목표치로 돌아갈 수 있도록 통화 정책을 추가로 긴축해야 하는지 여부는 데이터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위험 평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RBA는 2025년 말까지 인플레이션을 2~3%로 낮추는 것을 ‘우선순위’로 한다고 밝혔다.

 

시드니대 ‘로봇 허브’ 출범

사회 인프라 및 구조물 관리

시드니대가 사회 인프라와 구조물 관리 및 유지보수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호주 로봇 검사 및 자산관리 허브(ARC Australian Robotic Inspection and Asset Management Hub·ARIAM)’를 출범했다.

ARIAM은 현재 호주로봇센터를 이끌고 있는 이안 맨체스터(Ian Manchester) 교수가 책임을 진다. 이 조직의 연구팀은 앞으로 사람들이 위험한 장소에 들어갈 필요 없이 복잡한 인프라 및 구조물을 검사하고 유지 보수할 수 있는 반자율 또는 자율 로봇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안 맨체스터 교수는 “이번 이니셔티브는 로봇공학의 중요한 도약을 의미하며, 산업이 운영되는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ARIAM이 앞으로 수행할 임무는 터널 및 수중 인프라와 같은 사회적 자산을 유지하기 위해 사람들이 위험한 장소에 들어갈 필요성을 줄여준다. 호주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건설된 많은 인프라 자산이 수명을 다하면서 ‘인프라 절벽’을 맞을 것이란 위기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호주로봇공학센터 스테판 윌리암스(Stefan Williams) 교수는 “호주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건설된 많은 인프라 자산들이 50~80년의 수명을 다하면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빠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ARIAM 연구팀은 향후 산업계 파트너들과 협력해 탁월한 능력을 가진 로봇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ARIAM은 특히 로봇이 자율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로봇이 수집한 데이터로 만든 가상 모델인 ‘디지털 트윈’을 통해 물리적 자산의 실시간 관리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다양한 센서를 활용해 로봇은 인프라의 구조적 무결성, 온도, 움직임 및 증상 등 물리적 자산에 관한 다양한 데이터를 획득할 수 있다. 이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디지털 트윈에 통합돼 인프라 관리 및 유지보수에 활용될 예정이다.’

 

재택근무자 급여 깎는 대기업…

사무실 출근 유도 위한 채찍과 당근

호주 대기업 고용주의 3분의 1 이상이 향후 3~5년 이내에 재택근무를 계속하는 직원의 급여를 삭감할 계획이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허버트 스미스 프리힐스(HSF)가 발표한 ‘미래의 업무 보고서 2023’에 따르면 호주 대기업의 37%는 원격근무(재택근무) 직원과 사무실 근무 직원 간의 급여를 ‘차별화’할 계획이 있으며, 38%는 원격근무가 신뢰를 쌓은 직원에게만 허용되는 특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특히 호주 응답자 100명을 포함해 전 세계 직원 수 1000명 이상인 기업의 고위 관리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는 고용주들이 코로나19 시대의 재택근무 정책을 되돌리기 위해 ‘채찍과 당근’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잘 보여줬다.

설문에 답한 고용주의 70%는 향후 2년 동안 사무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16%는 원격근무와 사무실 근무가 섞인 혼합근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원격근무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한 응답자는 5%에 불과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88%는 인력이 부족해도 부분적으로 혼합근무를 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63%는 원격근무를 수용하기 위해 핵심 근무 시간을 재정의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68%는 근무시간보다는 생산성을 기준으로 직원을 평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보고서는 “많은 고용주가 코로나19 시대에 만들어진 지금과 같은 유연한 근무 모델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이러한 근무 형태가 협업을 저해하고 멘토링을 제한하며 기업 문화를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나탈리 가스파 HSF 멜번 파트너는 “직원들을 사무실로 복귀시키기 위한 다양한 접근 방식을 보고 있다”면서 “일부 회사는 ‘수요일 팀 점심’과 같은 부드러운 우회적 방법을 쓰는 반면, 수·목·금요일에는 반드시 사무실에 출근해야 한다는 보다 직접적인 접근 방식을 사용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원격근무가 계속되리라 전망하는 대기업들은 새로운 세대가 내세우는 가치관의 차이에 주목했다. 니콜라 도란 스탠다드차타드 전무이사는 “새로운 세대는 9시부터 5시까지 사무실에 얽매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경쟁에서 불리해지고 최고의 인재를 확보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록 지금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직원들의 이직이 줄어들었지만, 향후 고용시장 상황이 좋아지면 사람들이 근무 유연성이 더 높은 곳으로 이동하리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HSF 보고서는 응답자의 71%가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면서, 유연한 근무 방식이 직원들의 장래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크리슈나 아이비엠(IBM) 글로벌 최고경영자는 “최근 26만명의 직원들에게 아직 사무실 복귀를 지시하지는 않았지만, 원격근무를 계속하는 직원은 승진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콧 갤러웨이 뉴욕대학교 마케팅 교수 역시 월스트리트 저널의 최고 경영자 모임에서 젊은이들에게 “절대로 집에 있으면 안 된다”며 “집은 7시간만 자는 곳이고 그게 전부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은 직업적, 연애적 성공과 반비례한다. 반드시 집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개헌 실패로 총리·여당 지지율 하락

집권 이후 최저 기록

호주에서 여당이 추진하던 개헌이 실패로 돌아간 뒤 총리와 여당의 지지율이 최저치로 떨어졌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늘 총선이 실시되면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느냐’라는 질문에 중도 보수 성향의 야권 호주 자유당과 국민당 연합의 지지율은 37%를 기록, 여당인 노동당(35%)을 소폭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당 연합의 지지율은 지난해 총선 이후 줄곧 여당인 노동당에 뒤지다 지난달 14일 있었던 개헌 투표를 앞두고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다.

다른 당들을 제외하고 야당 연합과 노동당 양당만 놓고 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노동당(52%)이 야당 연합(48%)에 앞섰지만, 지난해 총선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양당 선호도 조사에서 노동당의 지지율은 하락세지만 야당 연합의 지지율은 상승세다.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42%를 기록, 지난 조사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2%로 지난 조사보다 6%포인트 상승, 집권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총리로 누구를 선호하느냐’는 질문에는 앨버니지 총리가 46%를 기록, 야당 연합의 피터 더튼 자유당 대표(36%)보다는 높았지만, 이전 조사보다는 5%포인트 하락했다.

총리 선호도 조사에서 앨버니지 총리의 지지율이 5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더튼 대표의 선호도는 이전 조사보다 5%포인트 올라갔다.

이처럼 앨버니지 총리와 여당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에 대해 매체는 개헌 투표 패배와 더불어 정부가 물가 상승에 따른 생활비 증가와 이스라엘 전쟁 관련 지역사회의 분열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평가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지난달 14일 호주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도서민들을 호주 최초의 국민으로 인정하고, 이들을 대변할 헌법 기구 ‘보이스’를 설립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 찬반 국민투표를 진행했다.

이는 여당의 선거 공약이었으며 지난해만 해도 지지율이 80%에 이를 만큼 많은 사람이 동의했다.

하지만 야당은 ‘보이스’의 기능과 권한이 불분명하다며 반대했고, 개표 결과 61%가 반대해 부결됐다.

 

토요타, 수소발전기 개발 투자 계획 발표

EODev의 G2H2 발전기 투자

호주 토요타는 EODev의 수소 동력 연료 전지 발전기 조립 및 유통에 327만 21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토요타는 EODev의 GEH2® 발전기를 멜번의 이전 제조 시설에서 조립하게 되며, 생산은 2024년 1분기에 시작될 예정이다.

또한 토요타는 현지에서 조립 및 완전 조립된 장치를 소매 파트너인 블루다이아몬드 머시너리를 통해 모두 판매하는 이 발전기의 호주 총판이 될 예정이다.

의미심장한 것은 토요타 뉴질랜드가 시장에서 발전기를 수입해 유통하는 첫 번째 고객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첫 번째 조립 모델은 토요타 미라이에서 발견된 토요타 자체 연료전지 시스템을 활용한 110kVA GEH2 발전기이다.

하지만 토요타는 시장이 계속 성장함에 따라 다른 모델의 조립 및 유통을 고려하는 것에 대해 개방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호주 토요타의 이번 투자는 호주 기업들의 고정식 수소연료전지 발전기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켜 호주 기업들이 탄소 발자국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지에서 진행되는 발전기 조립은 호주 인력 내에서 수소 기술 기술과 역량을 개발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으며, 빠르게 확장하는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EODev가 개발한 GEH2 발전기는 이미 2021년부터 생산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이 가능하며, 특히 지난 7월 넷플릭스 시리즈 촬영장에서 사용되어 조명 장비에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토요타 호주 사장이자 CEO인 매튜 캘러처는 “이 협약은 시험이나 시범 프로그램에 관한 것이 아니라 호주 사업체들이 고정된 수소 연료 전지 발전기에 접근하는 것을 개선할 구체적인 행동에 관한 것이다”라며, 수소 기술 역량을 구축하고 호주의 배출 감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투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토요타 호주의 지원과 협업을 통해 EODev의 발전기가 더 넓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게 되어 현지 발전에서 발생하는 유해 배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기술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호주서 열흘 새 5명·1년에 43명

가해자는 파트너 및 전연인

호주에서 지난 열흘 사이, 이틀에 한 명꼴로 여성이 남성 파트너 및 남성 지인에 의해 살해됐다.

피해자 5명 중 2명은 이전 교제상대 및 남편 등 친밀한 남성 파트너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형적인 페미사이드 범죄의 유형이다.

NSW주 경찰에 따르면 21세 수구 코치는 시드니의 한 사립대학교 체육관 화장실에서 머리에 부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그의 이전 파트너였던 24세 남성도 절벽 아래서 발견됐는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65세 여성은 자택 부엌에서 수 차례 자상을 입은 채로 발견됐다. 체포된 그의 남편(70)은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빅토리아주 경찰은 캉가루 플랫에서 치명적 부상을 입고 숨진 46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44세 남성을 기소했다.

WA주에서는 34세 여성 변호사가 사망했으며 그가 숨진 방에서는 42세 남성이 자해로 의심되는 부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남성은 이후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SA주 경찰은 주택 화재 사건 이후 현장에서 38세 여성의 시신을 수습하고 용의자로 추정되는 48세 남성을 살해 혐의로 기소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고의적으로 여성을 살해하는 사건을 ‘페미사이드’로 정의한다. 주로 과거 교제 상대를 포함해 친밀한 파트너에 의한 살해와 친밀 관계가 없는 사람에 의한 살해 두 가지로 분류되는데, 대부분의 페미사이드가 파트너 및 과거 파트너에 의해 자행된다.

호주에서 폭력으로 사망하는 여성의 수는 지난 2012년 집계가 시작된 이래 매년 최소 43명에서 많을 때는 84명까지 뛰었다.

호주 보건복지연구소(AIHW)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동안 파트너에 의한 가정 폭력을 신고한 호주 여성의 비율은 2016년부터 2021~2022년 사이 1.7%에서 0.9%로 감소했다.

실제 가정폭력 건수가 줄어든 것인지, 폭력 자체를 문제로 인식하지 못해 신고조차 못한 것인지는 더 세부적인 연구와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지난 2021년 실시된 여성 폭력에 대한 전국 커뮤니티 태도 조사(NCAS)에 따르면 응답자의 23%는 가정 폭력이 ‘일상적인 스트레스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호주 내 여성에 대한 폭력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이는 91%에 달했다.

정부도 여성에 대한 폭력 및 살해를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여성과 아동에 대한 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국가 계획(2022~2032)’를 발표했다. 지난 8월 발표된 1차 실행 계획은 10개 항목 중 ‘성평등 증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유엔에 따르면 호주는 현대적이고 부유한 국가다. 하지만 동시에 여전히 여성이 남성보다 무급 가사 노동을 더 많이 하고 평생 버는 수입은 더 적어 문화적으로 성차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사회를 비롯해 권력을 행사하는 직책은 여전히 남성이 장악하고 있으며 국회의원 중 여성의 비율은 지난 2022년 1월 기준으로 39% 수준에 그친다. 역대 여성 총리는 줄리아 길라드(2010~2013) 단 한 명뿐이다.

길라드 전 총리가 의장을 맡고 있는 글로벌 여성 리더십 연구소가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호주 남성들이 온라인상의 여성 혐오 발언을 전 세계 평균보다 더 쉽게 수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단체 ‘더 라이트 저니’의 활동가 앤드루 라인스는 욕설·막말 댓글부터 하드코어의 포르노까지 아이들이 휴대전화에서 접하는 부정적 메시지를 차단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1차 실행 계획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남성과 소년을 대상으로 퍼지는 유해 메시지에 대응하기 위해 350만 호주 달러(약 30억 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른바 건강한 남성성 프로젝트 3개년 실험이다.

호주 당국은 이 같은 교육 정책과 더불어 가정 폭력에 대한 대응도 강화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페미사이드 관련 통계조차 없는 실정이다.

  

나 태우고 가라” 활주로 난입

보안직원 밀치고 달려가

캔버라 공항에서 한 여성이 자신의 비행기를 놓쳤다며 활주로로 뛰쳐나가 난동을 피우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7시 30분경 캔버라 공항 활주로에서 비행기를 향해 달려간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목격자가 찍은 영상에 따르면 활주로로 나온 이 여성은 활주로로 이동하려는 비행기 근처로 바짝 다가갔다. 여성은 비행기를 멈춰 세우려는 듯 소리 치며 손을 흔들기도 했다.

여성은 탑승 시간에 비행기를 타지 못해 공항 보안 검색대를 지나 활주로로 달려든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 사이먼 헤일스는 소셜미디어(SNS)에 “여성은 비행기를 놓쳤지만 비행기를 탈 수 있다고 믿는 것 같았다”며 “비행기를 놓친 여성이 갑자기 보안 직원을 밀치고 비행기 아래로 달려갔다. 이 여성은 말 그대로 비행기 앞 바퀴 바로 옆에 서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변에 많은 직원들이 있었음에도 아무도 그녀를 막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목격자는 “사람(공항 직원)들은 무능했고 무엇을 해야 할지 전혀 모르는 것 같았다. 그 점이 너무나도 이상했다”며 “우리는 ‘저 여성을 막을 사람이 있긴 할까’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다행히 여성을 발견한 조종사가 곧바로 비행기 엔진을 끄면서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 소동으로 항공기 출발이 10분간 지연됐다.

현재 여성은 연방경찰(AFP)에 체포돼 조사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담당한 관계자는 “여성은 일종의 정신적인 문제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前 시부모에 독버섯 먹여 살해

세 명 살인 혐의로 법정 출두

40대 여성이 이혼한 남편의 부모에게 독버섯이 든 음식을 대접해 사망하게 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매채에 따르면 빅토리아주 레옹가타에 사는 에린 패터슨(49)이 전날 3건의 살인 혐의와 5건의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에 체포된 그는 이날 재판에서 보석을 신청하지 않았다.

지난 7월 29일 패터슨은 이혼한 남편의 부모와 고모, 고모부를 자택으로 초대했고, 점심 식사로 다진 쇠고기와 버섯이 들어가는 요리를 대접했다.

하지만 식사 후 귀가한 이들은 모두 심한 복통을 느꼈고 병원에서 치료받았지만, 전 남편의 부모와 고모 등 3명은 끝내 사망했다. 전 남편의 고모부만이 치료 끝에 목숨을 건져 지난 9월 퇴원할 수 있었다.

경찰은 당시 패터슨이 대접한 음식에 독버섯이 들어간 것을 확인했으며 그가 고의로 독버섯이 들어간 음식을 만들어 사망하게 했다고 판단, 그를 체포했다.

경찰은 또 패터슨의 전 남편인 사이먼 패터슨도 2021년과 2022년 세 차례에 걸쳐 패터슨이 만든 음식을 먹고 복통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것을 확인했다. 사이먼도 이번 식사 모임에 초대받았지만 참석하지 않았다.

경찰은 패터슨이 사이먼도 살해하려 한 것으로 보고 이번 사건까지 총 5건의 살인 미수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패터슨은 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경찰 조사에서 대형 슈퍼마켓 체인에서 산 버섯과 아시아 식료품점에서 구매한 말린 버섯을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호주, 7년 만에 정상회담

아태 지역 혼란 시도 경계해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6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디커플링이나 디리스킹은 모두 보호주의이며, 시장의 규칙에 어긋난다”며 “두 나라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혼란에 빠뜨리는 어떠한 시도도 경계하고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각 분야 교류를 회복하면서 관계발전 개선이라는 정확한 길을 걷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중국신문사가 보도했다.

시 주석은 “두 나라는 아시아태평양국가이며 G20 회원국으로서 역사적인 갈등도 없고 근본적인 이익 충돌이 없다”면서 “상호신뢰와 상호성취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그는 “세계 도처에는 기회와 협력이 있다”며 “글로벌 위기의 풍랑을 헤치면서 각국이 190척이 넘는 조그만 배에 나눠 타는 것보다는 운명을 함께 하는 큰 배에 타야 하며, 양국은 시대조류에 순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상호공영의 개방전략을 지키고 있고 현대화 실현으로 강국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것은 호주를 포함하는 세계 각국에 전례가 없는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총리로는 7년 만에 방중한 앨버니지 총리는 “최근 중국이 오랜 안정과 지속적인 발전을 하는 것은 호주와 세계에 많은 이익을 가져다 주었다”고 화답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그는 “양국은 상호존중하고 소통교류를 유지하며, 이해와 협력을 증진해 상호 이익을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앨버니지 총리는 “중국 경제에 대해 시종 적극적이며 낙관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고 말하고 “양국은 정치체제가 다른 만큼 이견이 생기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옵터스 마비돼 호주 전역 혼란…

열차·결제시스템 등 멈춰

지난 8일 옵터스(Optus)의 통신망이 마비돼 호주 전역에 혼란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께부터 옵터스의 통신망이 마비되면서 출근 시간대 호주 곳곳의 결제 시스템, 멜번 등 일부 도시의 열차 네트워크·차량 공유 서비스가 중단되는 등 호주 전역이 혼란에 빠졌다.

‘000’도 유선 상으로 연결되지 않았으며, 호주 전역에 수십 개 사립병원을 보유한 램지 헬스케어의 통신망도 마비됐다고 한다. 커먼웰스 은행도 성명을 통해 일부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켈리 바이어 로즈마린 옵터스 최고경영자(CEO)는 사건 발생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이버 공격의 징후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6시간이 지난 시점에도 사건 발생 원인과 서비스 복구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 것인지에 대해 대답하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옵터스의 소프트웨어 내에서 문제가 시작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우리 시스템은 실제로 매우 안정적이다. 이는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미셸 롤런드 통신부 장관은 “우리가 아는 것은 이 일이 심각한 문제이며, 네트워크 내부 깊은 곳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옵터스 고객을 위한 모바일, 유선 및 광대역 서비스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마비와 관련한 정보가 제한적이라면서, 옵터스가 고객들과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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