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들여다 보는 분야별 호주뉴스

지난 한 주 동안 호주사회에선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일주일 단위로 돌아가는 호주사회는 한국의 그것에 비해 늘 바쁜 느낌이다. 한 주 동안 호주사회에서 일어난 복잡다단한 일들을 모두 섭렵하기는 아무래도 힘겹다. 호주사회의 다양한 일들 중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주요 뉴스들을 분야별로 다이제스트 한다. <구성/정리 허지은 기자>

 

 

금주의 핫 이슈 Hot Issue

 

써머타임 10월 1일 시작… 새벽 2시를 3시로!

전국 3개 표준시간대, 5개 시간대로 변경
남동부 5개주 (1개 준주 포함)의 써머타임 (일광시간 절약제)이 돌아오는 일요일(1일) 오전 2시부터 내년 4월 7일 (일요일) 오전 3시까지 실시된다. 이에 따라 NSW, 빅토리아, ACT, 타스마니아, 남호주에서는 1일 오전 2시가 오전 3시로 1시간 앞당겨진다.

이들 5개주는 2008년부터 써머타임을 통합, 10월 첫째 일요일부터 다음해 4월 첫째 일요일까지 6개월 동안 실시해오고 있으며 퀸즈랜드, 서호주, 노던테리토리는 써머타임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

호주는 동부표준시 (NSW, 퀸즈랜드, 빅토리아, ACT, 타스마니아), 중부표준시 (남호주, 노던 테리토리), 서부표준시 (서호주) 등 3개 시간대로 나뉘어 있으며 NSW주 서부 브로큰힐은 중부표준시가 적용된다. 동부표준시는 협정표준시 (UTC/GMT)보다 10시간 빠르고 중부표준시는 9시간 30분, 서부표준시는 8시간 각각 빠르다.

써머타임이 실시되면 호주는 NSW, 빅토리아, ACT, 타스마니아 등 4개주가 남호주보다 30분, 퀸즈랜드보다 1시간, 노던테리토리보다 1시간 30분, 서호주보다 3시간 각각 빨라져 3개 표준시간대가 모두 5개 시간대로 변경된다.

 

 

사회 Society

 

호주, 15년만에 재정흑자 기록

국제 원자재가격 급등 힘입어

호주정부가 2022-23 회계연도에 국내총생산 (GDP)의 0.9% 수준인 221억불의 재정흑자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호주가 재정흑자를 기록한 것은 2007-2008 회계연도 이후 15년 만이다. 당시에는 GDP의 1.7%인 197억불의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짐 차머스 재무장관은 “수십억 불러 규모의 생활비 지원과 장기성장을 위한 중요한 투자를 하면서도 책임감 있는 예산관리로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호주정부가 대규모 재정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원자재가격 강세에 힘입어 에너지기업들의 수익이 급증, 법인세도 함께 늘어난 때문이다. 지난 회계연도 법인세는 당초 예상보다 127억불이 더 걷혔다.

호주정부는 재정흑자 분의 95%를 올해 예산으로 돌리기로 했다. 이 덕분에 2023-24 회계연도에도 재정흑자가 날 가능성이 커졌다.

호주정부는 5월 이번 회계연도 예산을 짜면서 139억불의 적자를 예상했는데 이때는 지난 회계연도 재정흑자가 40억불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많은 재정흑자가 발생했고 이 돈이 대거 이월되면서 이번 회계연도에도 흑자가 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하지만 차머스 장관은 “당분간 두 번째 재정흑자를 기대하지는 않는다. 중국의 경기둔화와 고금리상황이 경제성장에 부담을 주면서 세수감소가 예상되지만 복지 관련지출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유당 제인 흄 상원의원은 “노동당 정부의 진정한 시험은 흑자를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이다. 노인, 의료 서비스, 국가장애보험 등 복지관련 지출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는 개혁보다는 세금을 더 내야 한다는 말만 한다”고 비판했다.

 

중국인 호주 단기이주, 3년만에 급증

화이트칼라 일자리 과잉, 부동산 붐으로

호주와 중국 관계가 3년 만에 해빙되면서 중국인의 호주 단기이주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SCMP>는 호주당국의 자료를 인용, 올해 들어 8월까지 호주에 단기 거주하는 중국국적자가 27만 6330명으로 2019년 1년간 집계된 31만 5150명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SCMP는 이 같은 자료가 학업과 취업비자 발급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며 호주의 화이트칼라 일자리 과잉과 부동산 붐으로 많은 중국인들이 호주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RMIT 스튜어트 오르 경영대 학장은 “ 호주경제 성장으로 중국 투자자들이 단기비자를 받고 있으며 부동산과 재생에너지 분야가 가장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 사업가들이 투자를 위해 중국 내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으며 호주에 많은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중개업체 주와이IQI에 따르면, 3분기에 호주가 이전까지 1위였던 태국을 제치고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부동산 투자처로 다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만 해도 해외부동산 구입 중국인들이 찾는 첫 번째 국가였지만 지난 3년간 그 지위를 상실한 바 있다.

주와이IQI는 호주부동산에 대한 중국인의 매수문의가 2분기 87건에서 3분기 152건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올해 호주 주택매수에 가장 먼저 나선 중국인들은 코로나19 기간 중단됐던 호주유학을 마쳐야 하는 학생들이라고 설명했다.

호주에 회계,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토목공학 등 화이트칼라 일자리가 넘쳐나는 것도 중국인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서호주대 커스틴 마루티누스 연구원은 “엄청나게 많은 일자리가 있지만 그 자리를 채울 인력이 없다. 지난해 호주 일자리의 3%가 채워지지 않았다. 이민규정과 교육부족 탓이다”라고 주장했다.

 

전국 주요 도시에서 ‘보이스’ 반대시위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 캔버라… 1만여명

10월 14일 원주민과 토레스해협 주민들을 호주최초의 주민으로 인정하고 이들을 대변하는 기구 보이스 (Voice)를 설치한다는 개헌안에 대한 찬반 국민투표를 앞둔 가운데 개헌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호주 전역에서 벌어졌다.

23일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 캔버라 등 전국 주요도시에서 1만여명이 개헌안에 반대표를 던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시위를 펼쳤다.

시드니 시위를 주도한 크레이그 켈리 전 연방의원은 “노동당과 녹색당은 물론 자유당 일부와 콜스, 울워스, 콴타스 등 거대기업들이 보이스를 찬성하고 있다. 그들에 대항해 당당하게 일어나 반대를 외치는 소수 애국호주인들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보이스 반대구호가 적힌 포스터와 호주국기를 포함한 다양한 깃발을 들고 시위에 참여했다. 한편, 안소니 알바니즈 총리는 이날 시드니 상점가를 돌면서 주민들에게 보이스 지지를 호소했다.

브리즈번 도심에는 수천 명이 모여 “원주민과 토레스해협 주민 친구들에게 지지를 보낸다”면서 보이스 설치를 찬성하는 집회를 열었다. 17일에도 호주 전역에서 3만명이 거리로 나와 보이스 개헌에 찬성하는 시위를 벌인 바 다.

이번 개헌안을 두고 여당을 비롯한 개헌 지지자들은 보이스가 원주민의 건강과 교육, 고용환경 등을 개선하고 국가를 통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반해 야당을 비롯한 개헌 반대자들은 이런 움직임이 호주인을 인종에 따라 분열시키고 원주민단체에 과도한 권한을 넘겨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호주 여야의원들, 미국에 어산지 석방 촉구

충분한 처벌 받았으며 기소 취하해야…

바너비 조이스 전 부총리를 비롯한 호주 여야의원 6명이 미국 워싱턴DC에서 미 법무부 관계자들과 만나 영국에서 수감 중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의 미국 인도시도를 중단하라고 21일 요구했다.

토니 저피어 노동당 하원의원은 미 당국에 호주인들은 어산지가 충분한 처벌을 받았으며 기소를 취하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밝혔고 데이비드 슈브리지 녹색당 상원의원도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호주와 미국 양국관계에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가 열리는 동안 법무부 건물 밖에서는 어산지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모여 어산지의 석방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호주 여야 상원의원 63명은 14일 성명을 통해 의원단의 미국 방문을 지지하며 호주시민인 어산지에 대한 기소와 투옥이 종료돼야 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호주의원들이 어산지 석방에 큰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다음 달 있을 안소니 알바니즈 총리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어산지 문제를 환기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알바니즈 총리는 지난달 “어산지 문제는 너무 오래 이어졌고 이만하면 충분하다”며 석방을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은 어산지 문제에 대해 여전히 단호한 입장이다. 미 국무부는 호주의원들의 방문에 대해 “딱히 발표할 것이 없다. 진행 중인 범죄인인도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정책이다”라고 설명했다.

7월 호주를 찾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도 “그가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 행동은 우리의 국가안보에 매우 심각한 해를 끼쳤고 적들에게 이익을 가져다 줬으며 익명의 인적자원을 심각한 위험에 빠뜨렸다. 호주가 이 문제에 대한 미국의 민감성을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주시민권자인 어산지는 미 육군 정보분석 요원이던 첼시 매닝이 2010년 빼낸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보고서 등 기밀문서를 위키리크스를 통해 폭로해 세계적 파장을 낳았다.

미국의 수배를 받던 그는 2012년부터 런던주재 에콰도르대사관에서 도피생활을 하다가 2019년 에콰도르정부에 의해 추방됐고 영국경찰에 체포돼 벨마시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다.

미 법무부는 2019년 방첩법 위반 등 18개 혐의로 어산지를 기소하고 영국에 송환요청을 했으며 현재 법적다툼이 진행 중이다.

 

호주, 코로나19 팬데믹 대처 조사

12개월 동안 독립적 조사단에 의해 실시

호주정부가 2년 이상 여행제한, 계속되는 봉쇄 등으로 이어졌던 코로나19 팬데믹 대처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호주는 코로나19 청정국이라 불렸을 만큼 철저한 코로나19 대응으로 유명했지만 초기에는 백신을 확보하지 못해 신속히 배포하지 못하기도 했는데 이들 대응 모두를 다시 조사함으로써 교훈으로 삼겠다는 의미이다.

안소니 알바니즈 총리는 “우리의 삶에 매우 파괴적인 시기였지만 그것을 잘 극복해냈다. 우리는 무엇이 잘 됐는지 미래에 초점을 두고 더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는 12개월 동안 독립적인 조사단에 의해 이뤄지는데 백신, 치료제, 주요 의료용품 제공, 개인과 기업들에 제공했던 재정적 도움, 정신건강 지원, 해외 호주인들에 대한 지원 등을 대상으로 한다. 20여 건의 코로나19 초기 조사가 잘 이뤄졌는지도 살펴본다.

 

호주, 원격 의료서비스 허용 법개정 논의

전화나 인터넷으로 안락사 상담 제공…

호주에서 전화로 안락사 상담을 제공하는 원격 의료서비스 허용에 관한 법 개정이 논의된다. 현재의 호주형법은 전화나 인터넷 등을 포함한 운송서비스를 이용해 자살 관련자료를 전송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의사를 포함해 이 법을 위반하는 모든 이들은 심각한 처벌을 받는다.

하지만 개정안은 안락사에 대한 조언을 위해 환자에게 원격으로 온라인 의료상담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기독교단체들은 “호주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다”라며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호주에서는 안락사가 점점 더 많이 허용되고 있는데 퀸즈랜드, 남호주, 빅토리아, 서호주, 타스마니아에서 합법화돼 있으며 올해 말 NSW에서도 합법화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면서비스를 통하지 않는 한 안락사에 접근하려는 사람들에게 조언이나 지원을 제공하는 것은 여전히 ​​불법이다.

안락사 옹호론자들은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죽음에 대한 조언이나 상담에 있어 원격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 개정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종교단체와 인권단체들은 이로 인해 잠재적 학대를 방지하기 위해 고안된 보호장치가 약화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호주기독교로비는 “텔레헬스 (Telehealth)를 사용해 안락사 상담을 제공하면 취약한 환자가 외부영향이나 강압에 노출될 수 있으며 의료전문가가 환자 자신이 내리는 결정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지 자신들의 자유의지인지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는 안락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이며 온라인에서 자살충동이 조장될 수 있는 위험한 문을 여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LNG 생산시설노동조합, 파업 끝내기로

셰브론과 공정근로위원회 중재안 받아들여

미국 석유대기업 셰브론과 LNG플랜트노동조합연합 오프쇼어 얼라이언스가 호주 공정근로위원회 (FWC)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파업을 종료하기로 21일 합의했다.

오프쇼어 얼라이언스는 셰브론이 서호주에서 운영하는 휘트스톤과 고르곤 LNG 생산시설노동조합 연합인데 호주는 세계 최대 LNG 수출국으로 파업을 했던 두 플랜트에서 생산하는 LNG는 전 세계 공급의 7%를 차지한다.

오프쇼어 얼라이언스 측은 “셰브론과 계약초안 작성을 마무리할 것이며 회원사들은 곧 파업을 중단할 것이다”라고 밝혔고 셰브론 측도 “FWC의 권고를 수락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노사는 임금, 고용안정, 초과근무, 인사이동 관련규정 등을 둘러싸고 다투다 합의점을 찾지 못해 노조는 8일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갔고 16일-18일에는 이틀 연속 24시간 파업을 하며 파업강도를 높였다.

이에 파업이 장기화할 것을 우려한 셰브론 측은 FWC에 개입을 요청했고 FWC가 내놓은 중재안을 양측이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파업이 끝나게 됐다.

파업이 마무리되면서 치솟던 국제 LNG 가격도 안정화할 전망이다. 최근 LNG 가격은 호주의 노사분쟁과 생산량 감소전망 등으로 빠르게 올랐다. 하지만 파업이 마무리되고 전 세계 수요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금융시장에서는 LNG 가격하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호주의회 대표단, 대만서 경제협력 안보문제 논의

중국, 강력 반발

조쉬 윌슨 (노동당), 폴 플레처 (자유당) 하원의원 등 호주의회 대표단 8명이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 등 대만정부 고위관계자들을 만나 호주-대만 경제협력과 안보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25일 오전 타이베이에 도착했다.

호주의회 대표단은 이날부터 4일간 대만에 머물면서 우 외교부장 등 대만정부 고위인사들과 만나 인도태평양지역의 지정학적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면서 경제 및 무역 협력, 디지털 및 정보협력 문제 등을 논의한다.

대만과 호주의 무역규모는 2020년 대비 3배가량 확대됐으며 대만은 호주의 다섯 번째 무역상대이자 네 번째 수출대상국이다. 양국은 헬스케어, 청정에너지, 공공의료, 바이오 기술, 예술 및 문화, 교육, 직업교육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호주는 국제무대에서 대만해협 평화와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일반적인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뜻을 일관되게 피력함으로써 중국의 군사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대만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호주의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대만과 인도태평양지역 평화유지 공약에 대한 지지를 의미한다고 대만 외교부는 설명했다.

특히 호주의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대만이 포괄적 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CPTPP) 가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우 부장은 호주의회 대표단에 대만의 CPTPP 가입을 위한 호주정부와 의회의 협조를 당부할 것이라는 게 외교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대만은 일본, 캐나다,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이 주축이 된 CPTPP의 13번째 회원국이 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히고 있다.

CPTPP는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멕시코, 칠레, 페루,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브루나이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이 2018년 발효시킨 다자간 자유무역협정 (FTA)으로 7월 16일 영국이 12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주호주타이베이경제문화판사처 쉬유뎬 대표는 지난달 호주 A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CPTPP의 모든 회원국이 차기 가입국 심사를 할 때 어떤 정치적 고려 대신에 가입희망국이 CPTPP 이름으로 책무를 이행할 능력이 있는지를 고려하기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호주의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에 대해 중국은 강력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 ABC는 지난달 호주의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계획을 전하면서 호주의회 대표단의 이번 방문이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를 앞두고 민진당 차이잉원 정부를 정치적으로 고립시키려는 중국의 견제와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호주의회는 지난해 12월에도 대표단을 꾸려 3년 만에 대만을 방문한 바 있는데 중국당국을 대변하는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즈>는 호주대표단을 향해 “무모한 행동이다. 중국과의 관계개선 의지가 있는 것이냐?”고 비난했다.

 

NT준주 총리, 팬케이크 테러 당해

56세 여성… 남편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항의?

나타샤 파일스(45) 노던 테리토리 준주 총리가 24일 오전 다윈 나이트클리프에 있는 한 은행지점에서 행사를 마치고 나오던 중 56세 여성으로부터 크림으로 덮인 팬케이크로 얼굴을 가격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성은 파일스 주총리에게 몇 마디 말을 한 뒤 사라졌는데 파일스 주총리는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밤 경찰은 이 여성을 체포했고 여성은 가중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다음 달 10일 법원에 출두하는 조건으로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이 여성이 왜 파일스 주총리를 공격한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는데 경찰은 그의 남편이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수술까지 받은 경험이 있어 이와 관련됐는지를 조사 중이다. 이 여성은 이전에 코로나19 예방접종 반대행사에서 연설한 적이 있다.

 

찰스 3세 국왕 초상 동전 나온다

올해 안으로 주조, 유통 전망

호주가 찰스 3세 영국국왕 초상 동전을 올해 안으로 주조해 유통한다. 앤드루 리 재무차관은 26일 “20만-30만개의 주화 인쇄를 해낼 금형에 대한 실험이 완료됐다. 호주인들이 여왕이 아닌 왕의 얼굴이 그려진 동전을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매우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호주에는 공식적으로 1센트, 2센트, 5센트, 10센트, 20센트, 50센트, 1불, 2불 등 8가지 종류의 동전이 있는데 동전 뒷면은 캥거루나 오리너구리 등 호주의 상징들이 들어가 있지만 앞면에는 모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상이 새겨져 있다.

찰스 3세 국왕 동전이 유통되더라도 기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동전은 그대로 사용된다. 기존 동전의 수명이 다하면 자연스럽게 교체된다.

한편, 동전에는 찰스 3세 국왕 얼굴이 들어가지만 지폐에서는 국왕 얼굴이 사라진다. 호주중앙은행 (RBA)은 2월, 5불짜리 지폐 도안을 원주민문화와 관련된 도안으로 바꾸기로 한 바 있다.

 

앤드루스 빅토리아주총리 27일 전격 사임

후임총리로 자신타 알란 의원 선출

9년 동안 빅토리아주를 이끌었던 대니얼 앤드루스(51) 주총리가 26일 전격사임을 발표했다.

앤드루스 주총리는 이날 예고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어 “27일 오후 5시부터 주총리와 빅토리아주 의원직을 모두 내려놓겠다. 이제, 때가 됐다. 이 놀라운 특권과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줄 때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골프를 치며 보지 못한 책들을 쌓아 놓고 읽고 싶다”고 설명했다.

앤드루스 주총리는 2002년 멀그레이브 지역구에서 빅토리아주 의회에 진출했고 2010년 빅토리아주 노동당 당수가 됐다.

2014년 선거에서 승리하며 빅토리아주총리에 올랐고 지난해까지 세 번의 선거에서 모두 승리할 만큼 신임을 얻었다. 노동당 출신 빅토리아주총리로는 가장 오래 재임한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멜번을 262일 동안 봉쇄하는 등 강경책을 펼쳐 비판을 받기도 했다. 재임기간 과도한 재정지출로 주정부 부채가 세입의 200%에 달할 만큼 재정상황이 악화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빅토리아주는 7월, 예산부족을 이유로 2026년 커먼웰스게임 유치를 포기하기도 했다.

한편, 빅토리아주 차기 주총리로는 자신타 알란(50·여) 빅토리아주 하원의원이 27일 선출됐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 5.2% 상승

유가상승 영향으로

호주통계청 (ABS)이 8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유가상승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5.2% 상승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는 7월 CPI 상승률 4.9%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것이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ABS는 “8월 CPI를 가장 많이 끌어올린 것은 교통비용 (7.4%)과 주택 (6.6%)이었다. CPI는 종종 변동성이 큰 과일, 채소, 유가, 연휴여행 등의 영향을 받으며 이런 영향을 제외한 8월 근원 CPI는 5.5%로 전월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CPI 상승으로 시장에서는 호주중앙은행 (RBA)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RBA는 2025년 중반까지 물가 목표치 2-3%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다음 주 새로 취임한 미셸 불록 총재의 첫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테슬라 리튬배터리 메가팩서 화재발생

퀸즈랜드주 볼더컴 제넥스파워

퀸즈랜드주 볼더컴 소재 민간발전회사 제넥스파워의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 (ESS)에서 26일 오후 7시 45분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난 곳에는 40개의 테슬라 메가팩이 설치돼 있는데 제넥스파워 측은 이 중 1개의 메가팩에서 불이 났지만 번지지 않아 다른 39개의 메가팩은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당시설은 전력망에서 즉시 분리됐다고 밝혔다. 이 배터리 시설 바로 옆에는 송전선 운영사 파워링크가 소유한 변전소가 운영 중이다.

메가팩은 테슬라 자회사 테슬라에너지가 생산하는 대용량 배터리로 여러 개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컨테이너 형태 모듈에 탑재해 태양광패널이나 풍력터빈에서 발생하는 전기에너지를 저장하는데 사용한다.

한편,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제넥스파워의 볼더컴 배터리프로젝트는 퀸즈랜드 최초의 독립형 대규모 배터리 ESS이다. 6000만불이 투입된 사업으로 7월부터 시운전 중이었으며 10월 말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었다.

 

호주 와인업계 비상

중국 관세부과로 20억리터 재고 쌓여

올림픽수영장 859개를 채울 만큼의 와인이 악성재고로 쌓여 호주 와인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세계 최대의 호주와인 구매국인 중국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호주와의 관계가 악화하면서 호주에 징벌적 수입관세를 부과한 이후 20억 리터의 호주와인이 팔리지 못한 때문이다.

와인제조업체 타빌크의 알리스터 퍼브릭 CEO는 “사실상 시장이 붕괴해 와인이 팔리지 못하고 창고에 쌓여있다. 중국의 관세부과로 인해 가장 큰 시장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관세가 도입되기 전에는 중국이 호주와인의 최대시장이었지만 12억불에 달했던 중국시장이 올 들어 800만불로 줄어들었다.

업계관계자들은 호주와 중국의 무역분쟁이 해결되더라도 와인수출량이 2020년 이전수준으로 회복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최대 와인제조업체 트레저리 와인 에스테이트의 팀 포드 CEO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최소 2년이 걸릴 것이다. 냉정한 판단이 필요한 때이다”라고 주장했다.

 

새 코로나 변종 BA.2.86 서호주서 발견

전염 증가, 심각한 위험 아직 없어

피롤라 (Pirola)로 일컬어지는 새로운 코로나 변종 BA.2.86가 호주에서도 발견됐다. 이 변종은 지난해 초 확산됐던 Omicron 하위변이 BA.2에서 진화한 것으로 보이는데 서호주 실험실에서 사례가 발견됐다.

현재 BA.2.86 변이바이러스가 발견된 국가는 15개국인데 세계보건기구는 지난달 중순 BA.2.86을 모니터링 중인 변종 (Variant under Monitoring)으로 분류했다. 이 바이러스를 계속 관찰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BA.2.86은 지금까지 나온 변종들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전염을 증가시키거나 심각한 질병 및 병원입원 증가 등의 위험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방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서호주 보건부도 코로나19 및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

 

Previous article교민동정 (2023년 9월 28일)
Next article‘그 놈이 그 놈’ 소리 안 듣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