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키, 얼마나 자랄까?

키 성장에 좋은 운동, 음식… 키 성장과 관련된 속설들까지

‘키도 스펙이다’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예전부터 키는 부모는 물론 아이들 스스로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했다. 풍부한 영양과 운동, 부모로부터 물려 받는 유전적인 요소까지 키를 결정하는 것들은 다양하다. 우리 아이 키 크게 하는 노하우와 키와 관련된 속설들까지 모두 알아보자. <구성/정리 김희라 기자>

 

 

Part 1

 

키에 관한 모든 것

한 번에 크는 것보다 꾸준히 크는 게 중요하다!

안 그러려고 해도 자꾸만 내 아이와 친구의 키를 비교하게 된다. 저 아이는 뭘 먹이길래, 무슨 운동을 하길래 저렇게 큰 걸까. 엄마 아빠가 키가 크니 그 유전자를 물려받은 걸까. 부모는 아이가 크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기만 하고,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크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이다.

  

01_우리 아이 키 ‘훌쩍’보다 ‘꾸준히’가 성장포인트

옆집 아이는 볼 때마다 자라는 것 같은데 우리 아이는 여전히 작은 것 같아 고민이라면? 생후 24개월 미만의 아이라면 너무 작거나 큰 것보다 평균을 유지하고 있는지, 꾸준히 잘 자라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이제 옆집 아이가 아닌 우리 아이의 3개월 전과 비교해보자. 두 돌 앞둔 우리 아이의 신체 측정 방법을 배워본다.

 

1. 생후 24개월 아이의 성장 발달

세상에 두발을 딛고 직립보행의 기쁨을 맛본 아이, 생후 24개월이 되면 오래 걷거나 뛰는 것도 가능하다. 이때부터 엄마 아빠와 무한 ‘나 잡아 봐라’ 놀이가 시작된다.

깔깔대며 뛰다가도 털썩 넘어지는데 부모의 도움이 필요 없을 정도로 훌쩍 자랐다. 어느 순간 오뚝이처럼 벌떡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점프, 한발로 서 있기, 공차기 등 다양한 신체놀이를 할 수 있다. 운동 발달이 잘 이뤄지고 있다면 키, 몸무게, 머리 둘레 같은 신체 발달에 대해서도 세 심히 살펴봐야 한다. 아이의 건강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평균보다 큰 아이들이 잘 자란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생후 24개월까지는 지나치게 큰 것보다 평균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아이의 성장곡선이 완만한 형태를 이루고 있는지 살펴보자. 성장상태가 평균을 많이 벗어났다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2. 평균 키와 몸무게는?

아이마다 자라는 속도는 다 다르다. 며칠 사이에 쑥 클 수도 있고, 조금씩 꾸준하게 자랄 수 있다. 키와 몸무게는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성장도표와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여러 기관에서 제시하는 발달기준표도 수치가 다르기도 하다. 평균적인 값을 확인하거나 우리 아이가 지나치게 크거나 작지는 않은지 참고하는 정도로만 활용하는 게 좋다.

 

만 23개월 남아: 신장(키) 86.9cm / 체중(몸무게) 12kg / 머리둘레 48cm

만 23개월 여아: 신장(키) 85.5cm / 체중(몸무게) 11.3kg / 머리둘레 47cm

 

3. ‘훌쩍’보다 ‘꾸준히’ 크는 게 더 중요한 이유는?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으면 하는 게 모든 부모의 바람일 터. 이왕이면 키도 좀 컸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 시기 키로는 최종 키를 예측하기 힘들다.

생후 24개월 미만 아이들은 키를 누워서 측정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져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아직 키가 작다고 해서 조바심을 낼 필요 없다.

또래에 비해 너무 작거나 크지 않은지 확인해주는 게 더 중요하다. 키와 몸무게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지 살펴보자.

보통 키는 생후 12개월까지 훌쩍 크다가 생후 12~24개월에는 10cm, 생후 25~36개월에는 8cm, 생후 37~48개월에는 7cm, 10세에는 연 5~6cm씩 일정한 속도로 자란다.

몸무게는 출생 시와 현재를 비교해보는 게 좋다. 지금 몸무게가 평균보다 적은 편이라도 태어났을 때와 비교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면 큰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갑자기 몸무게가 늘었거나 출생 시에는 컸는데 지금은 많이 안 자라있다면 아이의 식사량을 점검해 봐야 한다.

과체중은 소아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고 잘 먹는데도 체중이 늘지 않는다면 요로감염, 갑상선 이상 등의 문제가 발견될 수 있기 때문이다.

키는 크는데 몸무게가 그대로거나 또래보다 현저히 작은 경우에는 성장장애, 성장부진을 의심할 수 있으니 아이의 성장발달을 꾸준히 체크해주자.

 

4. 뇌 성장 확인하는 머리 둘레

요즘에는 작은 머리도 미의 기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어린아이라면 마냥 작은 게 좋지만은 않다. 두개골이 완전히 봉합되지 않은 영아기에는 머리둘레가 뇌 성장을 확인하는데 중요한 수치가 되기 때문이다.

출생 시 정확한 머리 둘레를 측정하고 주기적으로 수치를 관찰해야 한다. 생후 6개월 동안 가장 빨리 자라는데 평균적으로 생후 1개월 동안에는 2cm, 4개월 동안에는 6cm가 증가해 1년 동안 매달 1cm씩 자라고 4세가 되면 마무리된다.

머리 둘레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자라면 수두증, 뇌종양 등의 질병을 의심할 수 있다. 반대로 너무 느린 경에는 뇌 발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꼭 확인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5. 우리 아이, 얼만큼 자랐나요? 집에서 하는 신체측정

– 키: 생후 24개월 미만에는 누워서 측정하는데, 일반적으로 누워서 잰 키가 서서 잰 것보다 0.7cm 정도 크다고 한다.

한창 뛰어 놀 아이를 억지로 눕히려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아이가 잘 때를 노리자. 잠든 아이를 똑바로 눕힌 다음 정수리부터 발뒤꿈치까지 측정한다. 무릎을 지그시 누르는 게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 몸무게: 가장 쉬운 방법은 엄마 아빠가 아이를 안고 체중계에 오른 다음 다시 엄마 아빠의 몸무게를 재고 그 값을 빼주면 된다. 옷은 최대한 가볍게, 두툼한 기저귀는 잠시 빼고 재는 게 좋다.

– 머리둘레: 먼저 줄자를 준비한다. 되도록 엄마 또는 아빠 중 한 명이 같은 줄자로 꾸준히 재는 게 오차를 줄이는 방법이다.

소리 나는 장난감 등으로 아이의 관심을 돌린 뒤 눈썹 위부터 뒤통수의 가장 튀어나온 부분을 중심으로 머리 둘레를 한 바퀴 돌리고 줄자를 바싹 잡아 당겨 잰다. 출생 직후 정확한 수치를 기록하고 매달 같은 날 측정해주자

 

02_어릴 때 ‘살’은 다 키로 간다?

부모들은 아이들의 성장에 관심이 높다. ‘어릴 때 살은 다 키로 간다’는 말이 있다. 이 때문인지 우리 아이의 키가 또래보다 작으면 뭔가 큰일이 날 것처럼 예민하다가도, 뚱뚱한 것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관대한 경우를 종종 목격한다.

그러나 ‘어릴 때 살은 다 키로 간다’는 말은 틀린 얘기다. 어릴 때 살은 절대 키로 가지 않는다. 뚱뚱한 아이를 둔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가 또래보다 발육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성조숙증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성호르몬이 조기에 분비돼 신체적으로 빠른 성장이 일어났을 뿐, 성인이 됐을 때의 최종 키는 작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1. 영유아 비만은 소아비만으로, 결국 성인비만까지

비만인 아이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2017년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를 보면 전 세계 비만 소아‧청소년(5~19세) 수는 40년 전보다 10배 증가했다. 비만율 역시 1975년 1% 미만에서 2016년 6~8% 수준으로 크게 높아졌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성조숙증으로 진단받은 소아‧청소년은 2014년 7만 2천여 명에서 2018년 10만 3천여 명으로 5년간 43% 증가했다.

영유아 비만은 소아 비만으로 이어지고 결국 성인이 돼서도 비만일 가능성이 높다.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다.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의 주요 원인이 된다.

 

2. 식사, 수면, 운동의 3박자

우리 아이의 키가 더 잘 자라기 위해서는 식사, 수면, 운동의 3박자가 고루 잘 갖춰져야 한다. 하루 세끼 식사를 거르지 않도록 하고, 특히 하루의 에너지를 비축하는 아침 식사는 반드시 챙겨 먹는 게 좋다.

아침 식사는 성장뿐 아니라 뇌로 가는 혈류를 충분하게 해 학습 효과의 증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장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 칼슘, 아연, 마그네슘 등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을 많이 섭취한다.

수면 역시 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성장 호르몬 분비가 활발한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반드시 숙면할 수 있도록 한다. 많은 양의 잠을 자는 것보다는 적당한 시간에 충분히 숙면할 수 있도록 해야 성장에 도움이 된다.

성장판을 자극하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다. 줄넘기, 스트레칭, 수영, 농구, 탁구, 자전거 타기 등이 대표적이다.

 

3. 우리 아이 키 성장 체크

우리 아이가 성장 부진을 겪고 있는 건 아닌지 수시로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 몸무게 2.5kg 이하의 저체중아로 태어난 경우

– 엄마, 아빠 키에 비해 확연히 작게 자라는 경우

– 또래 아이들과 비교해 머리 하나가 차이 날 정도로 작은 경우 (10cm 이상 작은 경우)

– 심하게 앓고 나서 성장 속도가 뚝 떨어진 경우

– 1년에 4cm 이하로 키가 크는 경우(만 2세부터 사춘기 시작 전까지)

다수에 해당된다면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03_우리 아이 키 크는 최고의 음식 11가지

키의 80%를 결정하는 것은 유전이다. 키는 임의로 고치가 어려운 요소이며, 아이들의 키는 대부분 부모의 키에 따라 달라진다. 부모가 양쪽 다 크기 크면 아이 역시 키가 클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영양 및 생활 습관 등의 환경 요인도 개인의 키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식품 중에는 아이들의 전반적인 신체 발달을 돕고 성장 호르몬 생성을 자극하며 뼈 성장을 돕는 효과가 있는 것들이 적지 않다.

연구에 아이들은 급속도로 성장하는데, 6~8세 사이에 더 성장률이 증가한다. 또 키 성장의 약 25%는 인간 성장 호르몬(HGH)과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1(IGF-1)라는 두 가지 호르몬에 의해 사춘기 동안 발생한다.

이들 호르몬은 뼈 성장을 결정하고 뼈 질량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성장 호르몬 생성을 촉진하고, 뼈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키 성장에 좋은 도움이 될 수 있다.

 

1. 계란

계란은 단백질, 리보플라빈, 비오틴과 철분이 놀라울 정도로 많은 식품이다. 단백질은 세포의 성장과 발달을 돕는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일정 기간 동안 영양실조 어린이에게 고단백 식단을 섭취하게 하자 표준 단백질을 섭취한 어린이 보다 키가 더 많이 자랐다. 달걀흰자는 농축된 단백질 공급원이다.

매일 아이의 식사에 달걀을 포함시키면 키 성장에 좋은 도움이 된다. 단, 아이에게 알레르기 증상이 없는지 미리 제대로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2. 유제품

우유에는 칼슘과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어 뼈의 성장을 돕고 힘을 키울 수 있다. 치즈, 요구르트, 두부, 코티지 치즈와 같은 유제품에도 어린이의 뼈 광물화에 중요한 칼슘과 비타민이 풍부하다.

아이들에게 매일 우유를 마시게 하거나 우유를 넣은 음식을 만들어 주자. 단, 아이에게 유당 불내증이 있는 경우 소아과 의사와 상담한 후 두유 등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3. 두부, 콩류

콩에는 단백질이 풍부하다. 콩 단백질은 뼈 건강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리를 다양하게 만들 수 있어 매일 활용하기에 적당하다.

또한 두부와 콩류는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어 매일 식단에 포함 시키면 소화가 잘 되면서 성장이 촉진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4. 닭고기

가금류 고기는 티아민, 비타민 B6, 판토텐산 등의 비타민 B와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다.

미국 저소득층에 속하는 어린 아이들의 신체적 성장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성장과 발달을 가속화하려면 양질의 동물성 단백질이 필요하다. 아이의 단백질 섭취를 개선하고 싶다면 닭고기를 이용한 요리를 맛있게 만들어보자.

 

5. 녹색잎 채소

녹색 잎이 많은 채소는 아이들에게 에너지를 줄 뿐만 아니라 충분한 양의 칼슘을 공급한다.

배추, 케일, 브로콜리 등의 잎의 잎이 많은 채소의 칼슘은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 골 흡수(뼈의 조직을 분해해 미네랄을 생성하는 것)와 미네랄의 침착에 의한 뼈의 조직이 형성되는 것의 균형을 유지한다.

소아 청소년기에 뼈 형성은 뼈 성장에 매우 좋은 도움이 된다. 특히 시금치는 철분이 풍부하므로 아이들이 성장기에 꼭 먹어야 하는 식품이다.

시금치 180g에는 6.43mg의 철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이는 하루 권장 섭취량의 36%에 달한다.

 

6. 당근

당근에는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생 당근을 먹으면 신체가 칼슘을 보다 효율적으로 흡수하여, 뼈 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건강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당근은 생으로 먹거나 신선하게 당근주스로 마셔도 좋다.

 

7. 과일

과일에는 면역력을 높이고 성장과 발달을 촉진하는 필수 미량 영양소인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다. 매일 1~2회 분의 과일을 아이에게 간식으로 주는 습관을 들여 주면 좋다. 과일은 아이가 좋아하는 것으로 매일 다양하게 주면 된다.

 

8. 통곡물

통곡물은 비타민 B, 마그네슘, 셀레늄, 아연, 철이 풍부하고 칼슘은 소량 함유되어 있다. 이 모든 미네랄은 뼈 성장과 무기질화에 필수적이다. 통곡물 빵과 파스타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면서 성장에도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9. 요거트

요거트는 영양이 풍부하고 단백질, 칼슘, 비타민 D 및 아연을 함유하고 있다. 한 연구 결과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 섭취와 성장이 영양 결핍 아동의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시사하고 있다. 만일 아이가 요거트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단백질, 칼슘 및 비타민 D가 풍부한 치즈를 대신 주는 것도 좋다.

 

10. 혼합 견과류

견과류는 비타민, 미네랄, 건강한 지방과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견과류에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은 뼈 건강과 회전율에 효과가 뛰어나다. 견과류의 단백질은 또한 키 성장에 필수적이다. 매일 견과류 15g을 간식으로 주거나 다양한 요리에 포함해 맛있게 먹도록 하면 좋다.

 

11. 피해야 할 음식

적절한 영양 섭취는 어린이의 성장과 발달에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음식도 몇 가지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콜릿, 패스트리, 칩, 쿠키, 프렌치 프라이 등이다. 설탕, 트랜스 지방 및 정제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은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소 흡수를 억제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수영이나 점핑 등의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며, 농구나 배구 등의 게임을 즐기게 하는 것도 좋다. 이러한 스포츠를 지속하면 뇌가 성장 호르몬(GH)을 분비하도록 자극하여 신체 성장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이른 아침이나 오후에 뛰어 놀게 하는 것이 뼈 성장에 중요한 햇빛을 신체가 흡수하도록 만드는 효과가 있다. 적절한 수면도 성장과 발달을 자극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연구에 따르면 밤에 더 많이 자는 것이 성장 호르몬(GH)의 분비를 자극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좋은 자세를 유지해야 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보충제 섭취가 필요한지 의사와 상의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04_아이 키 성장에 효과적인 운동, 뭐가 있을까?

아이 키가 무럭무럭 자랐으면 하는 건 모두의 부모의 바람이다. 키는 비록 유전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부분이긴 하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 최대로 클 수 있는 키가 달라질 수는 있다.

 

1. 운동과 키 성장의 상관관계

건강 관리에 있어 운동이 차지하는 역할이 크다는 건 알고 있지만, 아이의 키 성장과 정확하게 어떤 연관이 있는지 알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아이들을 자라게 하는 데 필수적인 ‘성장호르몬’은 몸을 움직이지 않을 때보다 일정 강도 이상으로 움직일 때 더 많이 분비된다고 한다.

거기다 뼈뿐만 아니라 뼈 주변 근육에도 성장판이 존재하는데, 운동 중 관절 운동이 더해지면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근육 성장판 역시 자극을 받게 돼 발달이 촉진될 수 있다.

잘 먹고 잘 자는 것만큼이나 키 성장과 관련해 운동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이다.

 

2. 키 성장에 효과적인 운동은?

운동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이것저것 무턱대고 하는 것보다는 키 성장에 효과적인 운동만을 골라 보다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키 성장 운동에는 스트레칭을 포함, 유산소 운동으로 대표되는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를 비롯, 테니스, 줄넘기, 달리기, 농구, 탁구 등이 해당한다.

이 운동들은 신체 모든 관절과 근육, 인대 등을 사용하게 해 규칙적으로 진행하면 근육량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근육의 질까지 좋아져 뼈가 튼튼해지고, 성장판에 유입되는 혈류의 흐름도 촉진돼 키 성장에 직접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3. 운동, 과하면 키 성장 방해?

아무리 키 성장을 자극하는 운동이라고 해도 과하면 독이 되기 마련이다. 너무 자주 하거나, 과격하게 할 경우 오히려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에 3회 정도, 1시간 내외로 진행하는 게 좋다.

더욱이 운동 중에는 오히려 키 성장을 저해하는 운동도 있다. 대표적으로 기계 체조, 역도, 마라톤 같은 근력을 향상시키는 운동들이 있다. 이런 운동은 성장판을 지나치게 압박해 급성장기에 자랄 수 있는 키가 제한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4. 엄마, 아빠보다 더 크게 자라려면?

운동과 더불어 아이 키 성장을 위한 기본 수칙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충분한 수면은 신체 성장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키가 크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수면 시간은 9시간이라고 한다.

밤 10시 정도에 자고 아침 7시쯤 일어나는 습관이 가장 좋다. 참고로, 밤 11시에서 새벽 1시 사이에 성장 호르몬 분비량이 최고치에 달한다고 하니, 이 시간대만큼은 꼭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이 밖에도 인스턴트 음식 및 탄산음료를 과다하게 섭취하는 식습관은 키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또, 가공식품 역시 비타민과 무기질의 결핍을 유발하고 식품첨가물에 의한 영양불균형을 초래하기 때문에 섭취를 줄이는 게 좋다.

한창 자라나는 신체 성장기에는 인스턴트 음식보다 자연식 위주의 식습관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신체 활동량 감소의 원인이 되는 컴퓨터, 스마트폰 같은 전자기기 사용량을 줄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특히 늦은 시간까지 전자 기기를 사용하다 보면 수면시간이 부족해지고, 숙면에도 방해가 돼 결국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Part 2

 

아이 키 성장과 그에 관한 속설

유전적 요인 70~80%, 환경적 요인 20~30%가 우리 아이 키 결정

요즘은 ‘키도 스펙이다’라는 말이 사회에서 이슈이다. 많은 부모와 아이들이 공부뿐만 아니라 키에 대해서도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흔하다. 키 성장에 관련된 다양한 속설들은 어떤 것이 있으며, 과연 모든 것이 사실인지 전문가와의 문답을 통해 알아보자.

  

01_전문가와 알아보는 키에 관한 다양한 속설

서울대학교병원 팟캐스트 건강톡톡 교수 김민선과 소아청소년과 신충호 교수가 주고 받는 Q&A를 통해 키에 관한 다양한 속설들에 대해 알아보자.

 

Q. 교수님, 사실 사람의 키는 어떻게 결정이 되는 건가 이런 게 좀 궁금한데요. 이런 키, 신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대개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하나는 엄마 배 속에 있는 상태, 산모의 건강 상태가 좋았냐 나빴냐, 그 다음에 질병이 있었느냐 없었느냐, 그 다음에 태반을 통해서 영양 공급이 충분히 이루어졌느냐 이루어지지 않았느냐 하는 태아 시기가 하나 있고요.

그 다음에 태어나서부터 영향을 크게 미치는 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유전적인 요인이고 하나는 환경적인 요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유전적인 요인은 민족 같은 거 있죠?

그 다음에 성-남자, 여자 그런 것도 있고요. 엄마, 아빠가 크면 아이가 클 가능성이 좀 있고요. 엄마, 아빠가 작으면 좀 작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부모님 영향도 받을 수 있고요. 대개는 그와 같은 상태로 나눈다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그 다음에 환경적인 요인은 얼마나 활동을 하느냐 영양 공급이 얼마나 충분하냐 질병 같은 게 있느냐 없느냐 그 다음에 사회/심리적으로 얼마나 지지를 주고받느냐 그와 같은 것들이 크게 작용을 해서 대개 세 가지로 크게 나눕니다.

 

Q. 특별히 좀 더 영향이 크다, 이런 것들이 알려진 것들이 있을까요?

대개 사람의 성장을 결정하는 요인을 100%다 했을 때 유전적인 요인이 대개 70~80% 정도 차지하는 거로 알려져 있고요. 대개 20~30% 정도가 환경적인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넷 같은데 나와 있는 거 보셨을 거예요. 환경적인 요인이 70% 차지한다? 그것은 잘못된 정보고요. 다만 환경적인 요인이 중요한 거는 저희가 부모를 바꿀 수 는 없잖아요.

그리고 남자, 여자 성을 바꾸기는 쉬운 게 아니고 그렇지만 환경적인 요인을 아이가 성장하는데 더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는 있을 거 같아요. 그런 부분에서 환경적인 요인이 중요한 거지 일정한 부분으로 봤을 때는 유전적인 요인도 꽤 중요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Q. 찾아보다 보면 부모님의 키를 넣어서 아이의 키를 예측하는 공식들이 나오잖아요. 그런 것들은 실제로 의미가 좀 있는 건가요?

이게 관찰한 자료를 가지고 나오는 건데요 엄마, 아빠 키의 평균을 내요. 그래서 여자는 그 평균에서 6.5를 빼면 되고요 남자는 그 평균에 6.5를 더하면 목표 키 같은 게 설정이 됩니다. 그래서 그 목표 키를 중심으로 위, 아래로 6cm 정도 범위에서 자란다고 보시면 되거든요.

 

(엄마 키 + 아빠 키)/2 + 6.5(남자)

(엄마 키 + 아빠 키)/2 – 6.5(여자)

 

예를 들면 이렇게 되는 거예요. 아빠가 170cm, 엄마가 160cm이다 그러면 평균이 165cm죠.

거기서 남자를 예로 들어볼까요? 그러면 거기다가 6.5를 더하면 171.5cm에요. 그러면 그 부모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의 키를 평균을 내면 어른 키는 대부분 171.5cm 정도에서 대개 많이 관찰되고요.

그 다음에 그와 같은 부모에서 태어난 70% 가량은 위로 6cm, 아래로 6cm를 더한 값에 분포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통계적으로 우리가 보는 거지 일반적으로는 그 부분에 가장 많이 차지한다. 그렇게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Q. 실제로 키가 자라는 원리라고 해야 할까요? 뼈가 자라는 것인지 어디가 자라서 키가 커지는 것인지 그런 것들을 좀 설명해주실 수 있을지요.

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얼굴이 있죠? 그 다음에 등과 가슴을 이루는 그 부분에 척추가 있고요. 그 다음에 다리가 있잖아요. 그래서 뼈들은 대개 척추뼈 같은 걸 하나 구분을 하고요. 그 다음에 뇌 뼈죠.

머리뼈가 하나가 있고 그 다음에 long bone이라 해서 다리뼈 같은 게 있어요. 긴 뼈가 있는데 그것들이 성장하는 패턴이 약간 다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성장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것은 일반적으로 길게 자라는 뼈들입니다. 그래서 다리뼈, 팔뼈 그런 게 주로 좌우하고요.

척추뼈는 성장호르몬에 덜 영향을 받는 거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되는 거예요. 성장호르몬 등에 의해서 그 다음에 충분한 영양공급, 충분한 자극 때문에 긴 다리뼈가 자극을 받으면 이렇게 되는 거예요.

손가락을 예를 들어볼까요? 손가락의 뼈가 이렇게 긴데요 이 긴 뼈의 앞쪽과 양 끝에 성장판이라는 게 존재합니다. 그래서 성장판에 있는 연골세포가 성장호르몬 등에 의해 자극을 받는 거예요.

그러면 연골세포가 개수가 많아지면서 차곡차곡 쌓이는 거예요. 그러면서 다리 길이가 점점 길어지고 손도 길어지고 키가 형성되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그와 같이 차곡차곡 쌓이는 과정에 미치는 영향이 제일 중요한 것은 영양 상태, 그 다음에 충분한 자극, 그 다음에 충분한 호르몬 공급 그렇게 보시면 됩니다.

 

Q. 영양 상태, 자극, 그리고 호르몬 공급. 사실 성장판 얘기 잠깐 해주셨지만, 성장, 키 찾아보다 보면 계속 성장판 얘기가 나오거든요. 그래서 영양이랑 자극이랑 호르몬. 그래서 자극을 많이 주면 굉장히 좋아진다는 얘기들도 나오고 상처를 입을 때 성장판이 다치면 거기는 더 자라지 않는다 그러면 양쪽이 비대칭으로 자라는 거냐 이런 것들이 있는데요. 성장판 관련해서 조금 더 얘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성장판은 연골 세포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요 우리 무릎관절도 연골세포로 되어있는 거는 많은 부모님이 아실 거예요. 그와 같은 연골세포하고는 좀 다른 연골세포이고요.

이거는 어떻게 되는 건가 하면 자기가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세포라고 보시면 돼요. 그래서 성장호르몬 등에 의해서 자극을 받으면 연골세포가 분화하기 시작해요.

연골세포 하나가 2개, 4개, 8개, 16개 그런 식으로 개수가 많아지는 거죠. 그런데 많아지면서 층층이 쌓이는 거예요. 그래서 다리를 예로 들면, 길이 방향 쪽으로 한층, 한층, 한층, 한층 이렇게 쌓이는 거라 보시면 돼요.

쌓이고, 쌓인 세포 중에서 오래된 세포들이 있을 거 아니에요. 그 세포들은 죽어서 없어지면서 그게 뼈로 칼슘에 침착이 되면서 단단한 뼈로 변하는 거예요.

그래서 아마 부모님들이 성장판 사진을 병원에서 찍어보실 텐데요, 거기에서 보면 까만 선으로 보이는 게 연골세포가 엑스레이를 그냥 투과해버려서 까맣게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뼈로 형성된 죽은 세포가 점점 쌓이면서 우리가 키가 커지는 거라 보시면 돼요. 그래서 성장판의 가장 큰 특징은 성장 분화 능력을 한정되게 가진 모세포 개념인데 수명이 한정된 모세포, 영원히 분화하지는 못해서 분화하고 분화하면서 키가 크고 크다가 어느 순간이 되면 우리 모두 키가 멈춰버리는…

그래서 성장판의 구조는 그런 식으로 되어있고요. 아까 말씀 드린대로 영양, 자극, 성장호르몬, 갑상선 호르몬, 성호르몬 등 호르몬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하는 거라 보시면 됩니다.

아까 성장판 손상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요, 우리 아이가 놀다가 팔이 부러졌다. 근데 팔이 중간이 부러지면 성장 장애는 없고요, 팔이 부러지는데 여기 끝에… 아까 제가 끝단에 있다고 했잖아요.

끝단이 다치면 성장판이 손상될 수는 있어요. 그 같은 경우에는 길이 성장이 잘 안 될 테니까 양쪽에 차이는 날 수 있겠죠. 그런데 성장판의 손상 같은 것은 정형외과에서 굉장히 치료를 잘해서 초기에 치료만 잘 받으시면 크게 문제 되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임상에서 병원에 오는 아이 중에서 성장판에 손상이 생겨서 키가 안 큰다 하는 아이는 극히 일부 그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예상 키를 알 수 있다고 하면서 성장판 검사라는 것도 언론에서 봤던 거 같은데요, 아까 말씀해주셨던 그 엑스레이가 성장판 검사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렇죠. 우리가 일반적으로 성장판 검사는 제일 많이 하는 게 왼쪽 사진을 찍는데요. 손가락 끝에 위쪽에서부터 팔목의 중간 부분까지 사진을 찍어요. 손가락 벌리고 찍는데 여기에 있는 뼈들의 모양을 다 보는 거예요.

여기에 있는 뼈, 여기에 있는 뼈…를 다 봐서 우리가 가진 표준 도감이 있거든요. 그 도감에 몇 살짜리에 가까운가를 우리가 판단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게 성장판 나이가 되는 거고요 그걸 가지고서도 예측 키를 할 수 있는데 예측 키라고 해서 의사들이나 여러 군데에서 인터넷 같은데 보셨을 거예요.

엄마, 아빠 키 넣고 하면 목표 신장이 어느 정도 되고 당신의 키가 어느 정도 되고 뼈 나이가 어느 정도니까 어느 정도 클 거다? 그런데 임상에서는 그걸 가지고서 키 평가는 못 해 드리고요.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우리 아이를 잘 키워서 영양 공급도 잘 해주고 예쁜사랑으로 키운 거예요. 그래서 애가 행복하게 잘 자라는데 두 살 때 키가 100명 중에 50번째였고, 세 살 때 50번째였고 네 살, 다섯 살 때도 50번째면 8살 때에도 50번째일 가능성이 클 거 같아요. 아프지 않다면…

그리고 열살 때도 50번째일 가능성이 크고요. 성인 키도 50번째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고… 오히려 그쪽에서 그 자료를 더 많이 사용하고요. 그리고 뼈 나이는 몇 가지 질병 등에서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줄 수는 있고요.

그래서 부모님이 생각하는 만큼 성장판이 임상에서는 크게 중요한 자료는 아니다 그렇게 판단하셔도 될 것 같아요.

 

Q. 사실 저도 아이가 있는데 슈퍼에 가도 약국에 가도 어디에 가나 키를 키워준다는 한약, 영양제, 보조식품, 기능식품 이런 것들이 정말… 심지어 음료수에도 키 성장에 도움이 된다. 이런 것들이 엄청나게 나오는데요, 그런 것들 보면 우리 애도 먹여야 하나 이런 생각들 부모님들이 하실 거 같아요. 이런 제품들이 실제 효과가 좀 입증이 되어 있나요?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아까 제가 말씀 드렸었잖아요. 그때 호르몬 이야기를 했는데 갑상선 호르몬도 키 성장에 굉장히 중요하고요. 그 다음에 여성호르몬, 남성호르몬도 부모님들이 아마 아실 거 같아요.

굉장히 중요한데 기본이 되는 것은 성장호르몬이에요. 그래서 성장호르몬이 키가 작은 일부 아이들, 그리고 성장호르몬이 안 나오는 아이들의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데에는 몇 가지 조건이 있어요.

어느 정도의 용량을 쓰면 어느 정도 키가 자라고 어느 정도의 용량을 쓰면 부작용이 잘 안 생기고 부작용이 뭐가 있고 부작용이 생기는 것을 어떻게 찾아내고 그 부작용이 생겼을 때 어떻게 치료하고 그게 일반적으로 대략 알고 있어요.

그리고 5년, 10년, 15년 뒤에 아이한테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대개는 알아요.

 

Q. 가이드라인 같은 거나 논문 이런 것들이 있는 거죠?

그래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고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그러므로 치료 약재로 저희가 사용할 수 있는 건데 영양제나 한약 같은 것들이 제 생각에는 그래요.

이게 성장호르몬만큼 성장에 대한 효과가 있으면 그에 합당한 부작용도 생길 거 같아요.

그런데 이제 여러분이 약국이나 시중에서 많이 구하실 수 있는 한약이나 영양제 같은 거에서 효과만 잔뜩 있고 부작용에 대해서 아무것도 없다고 그러면 실제 효과가 있는 건지 이게 연구에 관한 효과인지 그냥 일시적인 효과인지 정말 부작용이 없는 건지는 고민해보실 필요가 있을 거 같아요.

그래서 일부 성장을 키워준다는 거는 이렇게 되는 거예요. 아까 성장판에 연골세포 말씀 드렸는데요 연골세포가 아까 수명이 있다고 그랬잖아요.

그래서 연골 세포를 그 물질, 한약이나 영양제나 키에 관해 도움이 된다는 물질을 투여를 받으면 그 연골세포가 점점 개수가 좀 많아질 수는 있을 거 같아요. 그러면서 그 연골세포는 자기의 역할을 다했으니까 죽어 없어지겠죠.

그게 어느 정도가 죽어 없어졌는지 모르기 때문에 어른 키가 크게 도움이 안 될 가능성도 있고 그 다음에 성장판이 성숙이 되는 정도, 노화되는 정도에 따라 사춘기가 오는데 사춘기를 빨리 촉발할 수 있고, 그리고 어느 정도 부작용이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권할 만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Q. 성장호르몬 주사를 아까 잠깐 말씀해주셨지만 사실 정말 특별한 경우에 적응증만 사용하는 약인데 이걸 그냥 키 크는 주사라고 생각해서 맞춰야겠다고 생각하고 병원에 가시는 경우들도 많이 있더라고요. 만약에 적응증에 해당하지 않는데 성장호르몬을 맞는 때에 실제로 키가 좀 많이 자라고 이런 경우들이 있나요?

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터너증후군이라는 병이 하나 있는데요 여자애들에서 생기는 병입니다. 근데 그 병은 성장호르몬을 안 쓰면 어른 여자의 키가 142 정도 되요. 아주 작죠?

평균보다 거의 10cm가 작은 거예요. 그런 아이들한테 성장호르몬을 사용하면요 155~160cm까지 키울 수 있어요. 그걸 보면 성장호르몬이 키를 키우는 효과가 있는 것은 맞아요.

그런데 터너증후군 같은 경우에 키가 너무 작죠. 일상생활을 하기가 너무 불편하니까 일정한 정도의 키를 선택하기 위해서 부작용이 생기는 것을 감수하고 사용하는 거예요.

그래서 생길 수 있는 부작용 대비 효과가 많으므로 사용한다.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이제 외래 같은 데서 제일 마음 아팠던 거 보면 옆집의 아이는 성장호르몬을 써서 키를 키우는데 부모님으로서는 나는 내 아이한테 충분한 걸 다 해주고 있는가?

그걸로 괴로워해서 많이 오시는 거 같아요. 근데 개인적으로는 그렇게까지 생각하실 필요는 없을 거 같아요. 성장호르몬은 일단은 허가 받은 질환들에서 먼저 사용하는 게 맞고요.

그 이외에 키가 100명 중에 지금 10번째인데 부모님이 보시기에 마음이 아프다. 그리고 미래가 불안하다 해서 쓰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반대하고요. 다만 아이가 지금 키가 작은 거예요.

그런데 키 때문에 학교에서 생활하는 것도 힘들어하고 친구들하고의 관계도 나빠지고… 그 같은 경우에는 도와줄 필요는 있다고 생각해요.

그 같은 경우에 일부 사용되는 거고요 정상적으로 잘 자라는 건강한 아이한테 성장호르몬을 먼저 치료 고려하는 것은 부모님한테도 권할 만한 일은 아니어서 잘 권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Q. 아까 슈퍼에 가도 이 키 얘기가 많이 나온다고 말씀 드렸는데 칼슘 우유 이런 것들 많잖아요. 그래서 칼슘이 많은 음식을 많이 먹으면 키가 큰다. 이런 것들은 언론에서 많이 본 것 같은데 실제로 칼슘이 많은 걸 많이 먹으면, 뭐 멸치, 우유 이런 걸 많이 먹으면 키가 많이 클까요?

참 어려운 질문입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많은 것도 좋지 않고요. 적은 것도 좋지 않잖아요. 그거에 의해서 말씀 드릴게요. 뼈가 자라는 데 있어서 충분한 칼슘과 인이라는 물질이 필요한 건 맞아요.

제가 아까 말씀드린 건 충분한 거라고 그랬잖아요. 영양 상태가 너무 나쁜 거예요. 그래서 칼슘과 인이 낮으면 뼈가 일단 약해지고요. 뼈가 잘 자라지 않아요. 그래서 부족한 것을 피하는 건 맞는 거 같아요.

과하게 먹는 거? 이게 칼슘을 먹는 게 우리 몸에서, 장에서 100% 흡수가 되는 게 아니라서요 일정량 이상은 흡수가 안 돼요.

그래서 과도하게 먹어봤자 소변으로 다 빠져나가요. 그래서 아무 소용이 없어요. 흡수도 안 될 뿐만 아니라 그래서 칼슘 있는 걸 많이 먹는다, 그런 건 별다른 건 없고요.

이제까지 의학적으로 밝혀진 것은 개발도상국, 못사는 나라 개발도상국에서 영양 상태가 나쁜 상태에서는 칼슘이 포함되어 있는 우유 같은 걸 먹으면 성장에 도움이 되는 거로 되어 있어요.

선진국같이 충분한 영양공급이 이루어지고 충분한 칼슘과 인이 아이들한테 제공되는 국가에서는 칼슘을 추가로 보충하는 거, 아니면 비타민D나 칼슘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많이 먹이는 거 자체가 키를 키운다는 증거는 없어요.

우리나라가 어느 정도에 속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그렇게까지 많이 먹을 필요는 없고 적정량을 먹는 것은 중요한 거. 그렇게 생각합니다.

 

Q. 먹는 얘기가 좀 나온 김에 어렸을 때 많이 먹어야 나중에 키가 큰다, 어렸을 때 찐살은 그래서 통통해도, 뚱뚱해도 괜찮다. 그거 다 키로 간다 이런 얘기들 하잖아요. 그런데 요즘은 또 뚱뚱하면, 살이 많이 찌면 키가 안 큰다 이런 얘기도 같이 있고, 어떤 게 맞는 얘기인가요?

우리가 아이들의 성장을 가만히 보면요. 날씬하게 크는 아이 중에 이런 아이들이 있어요. 키가 자라고 몸무게가 따라가 붙고, 키가 크고 몸무게가 따라붙고… 그런 아이들은 키가 계속 꾸준하게 크는 편이고요 몸무게가 어느 시기에 많이 는 거예요.

그럼 키도 그 시기에 많이 커요, 그 다음에 또 몸무게가 많이 늘어요. 그럼 또 키도 거기에 따라가 붙고… 그 아이는 키도 크고 몸무게도 크죠.

그 아이들을 가만히 보면 사춘기가 빨리 오는 경향이 있고요. 그래서 어른 키가 대개는 물려받은 키, 옛날에 퉁퉁해지기 전에 클만한 그 가능성 정도에 딱 도달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래서 비만 자체는 키에 관해서 커다랗게 좋은 효과를 주는 건 없는 거로 되어있어요. 그리고 비만 자체는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게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운동 같은 거 할 때 부상의 위험이 있죠.

그리고 심리적으로 위축이 될 가능성이 있고, 그 다음에는 건강이 나빠질 수 있고. 우리 아이들의 수명은 90세가 넘을 거 같아요. 그래서 어린아이 때 생기는 비만은 성인까지 같이 이어지기 때문에 건강에는 매우 나쁠 거 같아요.

그래서 키를 키울 목적으로 아이를 뚱뚱하게 만들고 싶은 건 아니죠. 영양을 과하게 주다 보니까 아이가 자동으로 통통해지는 거거든요.

그와 같은 것은 키 관점에서 보면 아무런 도움이 안 되고요 그 다음에 건강 관점에서 보면 아이한테 해로울 수 있고요. 그래서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Q. 먹는 것과 함께 많이 얘기되는 게 운동인데요. 아까 연골세포 얘기해주셨지만, 자극을 줘야 되니까 좀 자극을 많이 주는 운동, 농구나 줄넘기처럼 쾅쾅 뛰면서 자극을 주는 그런 운동들이 키가 큰다 이런 얘기들이 있는데요. 실제로 운동 중에서도 특별히 자극을 많이 주는 운동들이 효과가 있다는 이런 게 밝혀진 게 있을까요?

이것도 연구가 다 끝난 건데요.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운동 중에 아이들의 키 성장에 나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운동은 있어요.

어떤 운동인가 하면 초등학교 3학년짜리를 마라톤을 시키는 거예요. 그러면 제 생각에는 무릎이 못 견딜 거 같아요. 해롭죠. 그 같은 경우에는 아무런 도움은 안 되고. 오히려 해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지만 고3이 마라톤 하는 것은 상관없을 거 같아요. 중학교도 어느 정도 되면 별 상관없을 것 같고요. 그래서 아이의 신체적 상황에 맞는 운동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고요.

키에 도움이 되는 운동은 굳이 없는 거로 되어있고요. 줄넘기를 좋아하면 줄넘기를 하면 되고요. 체조를 아이가 좋아하면 체조시키시면 되고요. 요가 좋아하면 요가 시키시면 되고요.

아이들이 방바닥에서 뒹굴뒹굴하면서 많이 놀잖아요. 아이가 그걸 좋아하면 가만히 누워있는 것보다 나을 거 아니에요. 그러면 그거 하게 하시면 돼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운동이 주는 가장 좋은 점은 이런 거예요.

운동하면 즐겁잖아요. 음식이 무지무지 맛있잖아요. 그 다음에 적당하게 피곤하니까 잠을 깊이 잘 수 있죠. 그 다음에 친구들과의 우정을 쌓을 수 있죠. 부모님이랑 가족이랑 같이 운동하면 얼마나 즐겁겠어요.

그와 같이 긍정적인 효과가 쌓이고 쌓여서 아이들의 키 성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나머지 추가적 성장호르몬 그런 거는 없는 거로 되어있고요.

농구 선수 중에 키가 큰 거, 그건 약간 좀 다른 문제에요. 가드는 그렇게 크진 않잖아요. 그 대신 센터는 매우 크잖아요. 그래서 운동선수를 봐서 우리 눈에 키가 커 보이는 것은 현역인 운동선수들만 주로 봐서 그래요.

그렇지만 운동선수 중에 현역 유무를 떠나서 운동의 충분한 효과와 가치를 느끼는 사람은 매우 많아요.

그래서 그것을 느끼게 해주는 게 아이들한테 우리 부모 입장, 어른 세대에서 중요한 거지 키에 연관 지어서 하기에는 우리 아이들이 너무 소중하잖아요. 그렇게까지는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Q. 아까 운동 열심히 하면 밤에 쿨쿨 잘 자니까 좋다 이런 얘기 해주셨는데 밤에 특정 시간에 자야 키가 좀 큰다, 10시~2시 사이에 자야 한다 뭐 이런 얘기들도 있고요. 잠을 많이 자는 아이들이 키가 많이 큰다. 이런 것들도 있는데 실제로 수면이라는 게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건가요?

이것도 연구가 다 끝난 상태인데요,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성장호르몬이 수면 중에 많이 나온다. 운동 중에 많이 나온다. 본인들이 들어서 아실 거예요.

수면 이야기 잠깐 할게요. 수면은 얕은 수면하고 깊은 수면이 주기적으로 와요. 얕은 수면에서 깊은 수면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얕은 수면으로 왔다가 다시 깊은 수면으로 가는데 사이클을 그려요.

대개는 세 번이나 네 번의 사이클을 그리는데 그것은 깊은 수면에 들었을 때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많이 되고요. 얕은 수면으로 가면서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적어지고 또 깊은 수면으로 가면 성장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 거예요.

그래서 수면은 성장호르몬의 관점에서 보면 얼마나 잠을 깊이 자느냐가 결정을 해요. 9시에 잠을 자서 숙면을 잘 취하면서 자면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많이 되는 거고요. 9시에 잤는데 내일 할 일을 하나도 안 해놓은 거예요.

속으로 걱정이 돼서 밤에 잠자면서 계속 나쁜 꿈을 꾸는 거예요. 그러면 성장호르몬이 거의 안 나오는 거예요. 두 시까지 공부를 무지무지 열심히 했어요. 그래서 기분이 너무너무 좋은 거예요. 엄마한테 칭찬도 받았고…

그래서 잠을 자잖아요, 숙면하겠죠? 그 같은 경우에는 성장호르몬이 많이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얼마나 숙면을 잘하게 도와줄 수 있느냐가 관점이지 몇 시에 자느냐는 중요하진 않은 거 같아요.

그런데 가만히 보면 행복한 아이들은 저녁 10시 이후에 공부하거나 책을 읽거나 부모님하고 대화하거나 하지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잠이 안 와서 뒹굴뒹굴하면서 핸드폰으로 SNS 하거나 그러지는 않을 거 같아요.

그래서 아이를 어떻게 행복하게 자기 자신을 존중하면서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가가 요점인 거지 다른 건 없다고 생각해요. 10시에 재우다가 12시에 재워도 되는데요 가능하면 10시 이후에 빈둥대지 않게만 하시면 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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