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빠가 주인공… 아빠, 사랑해요!

Father’s Day… 아빠에 대한 사랑, 1년에 한번이라도 용기 내 말할 수 있는 날

돌아오는 일요일(4일)은 Father’s Day이다. 쑥스럽다는 이유로 잘 전하지 못한 아빠에 대한 감사와 사랑을 1년에 한번이라도 용기 내 말할 수 있는 날이다. 아빠니까, 남자니까 괜찮다며 무심히 지나쳐버린 아빠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고 싶었다. 한 남자에서 한 생명의 아빠가 된 우리의 멋진 슈퍼 대디들을 만나보자. 각국의 Father’s Day와 아빠에게 전하는 호주한국학교 학생들의 아빠사랑 듬뿍 편지까지 한자리에 모아본다. <구성/정리 김희라 기자>

 

 

PART 1

 

남자가 ‘아빠’가 될 때

두렵지만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

태어나면서부터 ‘좋은 아빠’인 남자는 없다. 사실 좋은 아빠의 정의가 내려진 적도 없다. 누구든 개인의 상황에 따라 자신과 가족이 필요로 하는 아빠가 될 수 있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차츰 원하는 모습을 만들어나가게 된다. 아내의 임신과 출산을 거치면서 남자는 아빠라는 특별한 존재로 변해간다. 한 남자가 아빠가 됐을 때 그가 겪게 될 변화와 감정들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을 별로 없는 듯하다. 한 남자의 인생을 통째로 바꿔놓을 그 순간, 그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보자.

 

01_아빠가 되는 남자가 들려주는 솔직한 감정

“아빠가 된다는 것은 어떤 기분이죠?” 영국 <The Telegraph>의 에디터 Tom Chivers는 자신도 곧 이런 기분이 이해될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있다. 아빠가 된다는 것의 신비 말이다. 아래는 이제 곧 태어날 아이를 생각하며 그가 신문에 기고한 글이다.

 

‘나는 아빠가 된다’

이렇게 글로 적어보는 것은 처음이다. 여러 친구들과 친지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아이를 가졌다고 보낸 적이 있고 직접 만나 소식을 전한 적도 많지만 실제로 이렇게 하얀 종이에 까만 잉크로 선명히 쓴 것은 처음이다.

내가 곧 어떤 한 사람의 삶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되리라는 것을 말이다. 이는 꽤 큰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물론, 나는 아침 식사하는 식탁에서 와이프와 오늘은 누가 아이를 데리러 학교에 갈 것인지를 놓고 다투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또는 아빠가 되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를 설교하고 싶지도 않다.

어느 집 아이보다도 우리 아이가 더 뛰어나고 특별하다는 소리는 더더욱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우리가 이런 이야기들을 한다는 사실도 꽤 흥미로운 점이기는 하다.

우리 아내는 조금 전 임신 20주 검사를 마쳤다. 우리 아이의 얼굴이 선명하게 보였다. 살짝 들창코인 듯하다. 아기의 발은 겨우 이제 3cm 정도 됐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 작은 발이 나에겐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이런 초음파 사진을 보거나 점점 배가 불러오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지성적으로 이해하는 것과 비교해서 내가 곧 아이를 가진다는 사실에 대한 현실감이 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나의 아내는 물론 온몸으로 이 점을 느끼고 있다.

나는 우리 아빠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아빠도 마찬가지로 세상에 나와 악을 쓰며 우는 나를 그 두 팔에 안을 때까지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나를 안아 올리는 순간 그 모든 것은 현실이 됐고 그 행동이 너무나 당연하듯 옳게 느껴졌다고 미소를 띠며 말씀하셨다.

바로 그 적절함 혹은 옳다고 느껴지는 감정, 아빠와 자녀 사이의 유대감은 진화돼온 기질이다. 자식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부모는 손주를 볼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해진다. 우리 머릿속에 있는 보상 시스템이 우리 자녀가 세상에서 가장 특별하고 엄청난 존재인 것으로 인식되도록 오랜 시간에 걸쳐 설계된 것이다.

다른 사람의 아이도 물론 다 똑같이 작고 빨갛고 주름지고 드릴을 삶아 먹은 듯 우렁차게 울 것이다. 지성적으로는 이 모든 것들을 예상하고 나 스스로를 준비시킬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어떤 기분이 들지는 상상도 할 수 없다.

이미 부모가 된 사람들은 종종 이런 말을 한다. “아기가 하품할 때는 정말 말 그대로 먹어버리고 싶을 만큼 귀엽고 사랑스러워. 아기가 태어난 지 100시간이 지난 지금 나는 지난 1년보다 훨씬 더 많이 웃고 운 것 같아.”

내 안에 꿈틀거리는 냉소적이고 과학적인 사고는 이런 것들을 어서 경험해보길 잔뜩 기대하고 있다. 나는 내 아내를 사랑하고 우리 가족을 사랑한다. 하지만 여전히 아빠로서 느끼는 감정은 무언가 다른 엄청난 것임이 틀림없다.

약 4개월 반 후 나는 바뀔 것이다. 아주 많이, 그리고 거의 즉각적으로…. 무섭다. 하지만 빨리 그렇게 되길 바란다.

 

02_엄마가 된 아내, 그리고 아빠가 된 남편

급격한 신체 변화와 출산이라는 큰일을 치렀다는 이유로 출산 후에는 아내의 감정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임신 중 그리고 출산 후 아내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이 중요한 만큼 아빠의 감정도 매우 중요하다.

누구나 아빠가 된다는 기대감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쉽다. 반면, 그에 따르는 두려움과 고민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러한 감정들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들이며 중요하다.

남편은 아내의 분만을 지켜볼 자신이 없을 수도 있고 출산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까 봐 두려울 수도 있다. 출산 후 부부관계에 생길 변화 또는 일과 가정에 모두 충실할 수 있을지에 관한 고민을 할 수도 있다.

아내도 남편의 감정에 대해 알아야 한다. 많은 남성들이 아내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아내의 임신과 아빠가 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속으로 밀어 넣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이런 대화를 나누길 원하며 아빠가 된다는 것이 큰 도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고민을 함께 나누면 아내와 더 가까워질 수 있다.

 

03_아빠가 된 남자는 몸과 마음이 변한다

문자 그대로이다. 남자는 아빠가 될 때 여러 흥미로운 신체적 변화를 겪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닷컴’에서는 남자가 자녀를 출산했을 때 겪는 주요 신체 변화 다섯 가지를 소개했다.

 

1. 남자의 뇌와 아빠의 뇌는 다르다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실린 연구결과에 의하면 자녀를 얻은 남성의 뇌 형태가 여성과 유사해진다고 한다. 막 자녀를 출산한 남녀의 뇌 활성도를 측정한 결과 남성들의 뇌가 여성들처럼 정서적 감성적으로 민감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 뇌에서 기쁨과 보람을 느끼게 하는 보상시스템 역할을 하는 뇌 부분의 활동이 증가했다.

 

2. 마초도 가슴 따뜻한 남자로 변한다

두 번째는 호르몬의 변화이다. 아빠가 된 남성의 체내에서 에스트로겐, 프로락틴, 글루코코르티코이드 호르몬 분비가 일정량 증가한다. 이중 에스트로겐, 프로락틴은 여성성을 강조하는 호르몬들이며 특히 프로락틴은 여성의 모유 분비를 자극하는 호르몬이다. 이와 반대로 남성성을 나타내는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감소한다.

 

3. 다정다감한 아빠가 된다

자녀가 없을 때보다 좀 더 유순해지고 강한 유대감을 표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도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변화하는 것으로 본다. 옥시토신은 정서적 유대감과 친밀감을 촉진하는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4. 새 뇌신경세포가 태어난다

자녀의 탄생이 아빠의 뇌에 새로운 신경세포를 발달하게 한다는 주장이 있다.

 

5. 아이의 울음에 즉각 반응한다

엄마뿐 아니라 아빠도 자녀의 목소리에 민감해지는 청각 발달을 경험한다. 실험을 통해 자기 자녀의 울음소리를 맞추는 아빠, 엄마의 비율이 90%를 넘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04_아빠가 꼭 필요한 순간들

남자는 여자와 자라온 환경이 다르고 역할 차이도 있기 때문에 엄마보다 양육 민감성이 떨어진다. 좋은 아빠를 자청하고 나서도 막상 자기 역할을 찾지 못해 당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이는 아빠가 같이 놀아주고 상호작용하면서 보여주는 모습을 알게 모르게 배운다. 이 속에서 아빠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나 신념이 아이에게 전달된다. 아빠는 엄마와 다른 가르침을 주므로 아이는 좀더 균형 잡힌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울 수 있다.

아빠는 대개 아이와 이야기하는 것이 서툴기 때문에 자칫 혼내거나 윽박지르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므로 말보다는 놀이와 행동으로 좋은 규범을 보여주는 것이 아빠의 육아원칙을 아이에게 가르치는데 더 효과적이다.

아빠가 놀아주지 않으면 아이는 정서적으로 균형을 잃기 쉽다. 아빠가 아이와 놀아주는 것은 한마디로 ‘정서’의 완성이라 할 수 있다. 심리적으로 사랑과 보호, 안정을 담당하는 엄마만 아이 놀이에 참여한다면 가족 연대감도 부실해진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가정에서 아빠 역할은 돈이나 벌어다 주는 사람으로 전락하고 만다. 어릴 때 함께 놀지 못하면 아이는 아빠와 친밀해지지 못하며 자라서도 아빠를 신뢰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아빠는 아이와 어떻게 놀아주는 것이 좋을까?

아빠의 놀이는 엄마와 달리 격렬하다. 엄마가 보기에는 위험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하지만 이런 과격한 놀이는 아이의 신체발달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또 아이는 아빠와 뒹굴면서 어떻게 몸으로 놀고 어떻게 감정을 분출하는지 화는 어느 정도 내고 어떻게 멈추는지 배운다. 위험하지만 아이는 아빠가 자신을 잡아준다는 생각에 안심하고 놀이를 즐기며 이 과정에서 아빠와 유대감이 더욱 강해진다.

엄마가 생활 속 교육을 주로 담당한다면 아빠는 가치관 교육을 담당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매일 함께 하는 엄마는 친구처럼 느끼지만 힘이 센 아빠는 존경하며 멘토로 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아빠는 아이를 키울 때 미래를 본다.

엄마가 “아이가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의사가 되면 좋겠어요”라고 계획을 말하는 반면, 아빠는 “아이가 사회에서 자기 몫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라며 추상적이지만 궁극적인 목표를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아빠는 아이가 자기 삶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도록 자유와 권리를 더 많이 보장해준다. 아이는 뒤가 아니라 곁에서 함께 걷는 아빠를 보며 위대하고 믿음직하다고 느낀다.

 

 

PART 2

 

세계 각국의 Father’s Day

날짜와 방법은 달라도 아빠에 대한 존경과 사랑은 만국 공통

아빠의 날은 아빠에 대한 존경을 표하며 부성 (fatherhood), 부모와 자식 간의 정, 우리 사회에 아빠들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기념하는 날이다. 카톨릭이 번영했던 중세시대 유럽에서는 3월 19일 ‘성 요셉의 날 (St Joseph’s Day)’에 아빠의 날을 축하했다. 곧 스페인과 포르투갈 사람들에 의해 라틴 아메리카까지 이날이 전파됐다. ‘아빠의 날’이 생겨나게 된 이유와 각 나라의 아빠의 날을 들여다봤다.

01_Father’s Day는 상술이다?

시작은 100여 년 전 미국의 한 효녀였다. 워싱턴주의 소노라 스마트 도드는 항상 아빠에게 죄스러웠다. 일찍이 부인과 사별한 뒤 5남 1녀를 홀로 키워낸 아빠였다.

도드는 1910년 어느 날 Mother’s Day 맞이 설교를 듣던 중 부친을 위한 날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하고 Father’s Day 캠페인을 시작해 기념행사를 펼쳤다. 이날이 오늘날 아빠의 날의 기원이 됐다.

하지만 이날이 정식 기념일로 선포된 건 수십 년 뒤인 1966년이었다. 아빠는 가정에 무심한 이미지였고 반짝 특수를 노리는 상술일 뿐이라는 반발도 거셌기 때문이다.

6월 셋째 주 일요일인 Father’s Day는 정식 기념일이 되고 난 후 6년이 더 흘러 1972년에 이르러서야 미국에서 공휴일로 제정됐다. 미국뿐 아니라 세계 많은 나라가 이날 아빠에게 감사를 전한다.

 

02_호주의 Father’s Day 이모저모

호주에서는 아빠의 날이 9월 첫 번째 일요일로 지정돼 많은 사람들이 이날을 축하한다. 이날만큼은 아빠나 아빠와 같은 중요한 인물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날이다.

이날 호주의 아빠들은 특별한 모험과 경험을 종종 선물로 받는다. 예를 들어, 사륜 오토바이 어드벤처, 고래상어와 수영하기, 암벽 등 높은 곳에서 하강하기 (abseiling) 같은 것을 체험하는 기회를 선물로 받는 것이다.

그래서 몇몇 잡지와 신문은 이 시기를 골라 행복한 아빠의 날 이야기와 아빠들이 성취한 도전들을 소개하고 슈퍼대디라 부른다.

호주 아빠의 날은 공휴일이 아니다. 일요일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점과 레스토랑들은 외식 나온 가족들 덕분에 오히려 더 바빠진다.

 

03_세계 각국에서 기념하는 아빠의 날 엿보기

1. 한국

한국에서는 5월 8일이 ‘어버이날’로 ‘아버지의 날’과 ‘어머니의 날’이 따로 지정돼있지 않다. 카네이션을 부모님의 가슴에 달아 드리며 감사를 표한다.

 

2. 일본

일본에서는 매년 5월 둘째 주 일요일이 ‘어머니 날’이고, 6월 셋째 주 일요일이 ‘아버지의 날’이다.

아빠의 날은 노란 장미와 해바라기 외에도 흰 장미, 흰 백합 등도 많이 선물하는데 이는 ‘노란색’이 고대 영국에서 몸을 지키기 위한 색을 의미했으나 오늘날에는 ‘사랑하는 사람의 무사함을 기원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3. 중국

중국 아빠의 날인 ‘푸친지에’는 6월 셋째 주 일요일로 일본과 같다. 가장 일반적인 선물은 꽃다발이며 카네이션도 함께 선물한다.

 

4. 태국

아빠의 날은 현 태국 국왕 푸미폰 아둔야뎃의 생일인 12월 5일이다. 전통적으로 태국 사람들은 아빠에게 칸나꽃을 선물했는데 이는 칸나꽃을 남성적인 꽃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현대에 와서는 칸나꽃 선물은 많이 하지 않는다.

태국 사람들은 이날 국왕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의미로 노란색 옷을 입는다. 노란색은 바로 푸미폰 국왕이 태어난 월요일을 나타내는 색이다. 많은 사람들이 사남 루앙이라는 궁전 앞 큰 공원에 모여 국왕의 연설을 듣고 국가 행사를 관람한다. 촛불을 켜서 그들의 국왕에 대한 신뢰와 존경을 표한다.

 

5. 프랑스

프랑스에서 아빠의 날은 그렇게 좋은 시작은 아니었다. 1949년 프랑스의 라이터 제조회사 후레미나르 (Flaminaire)가 처음 상업적인 목적으로 아빠의 날을 제안했다고 한다.

사장이었던 마르셀은 라이터를 더 많이 팔기 위해 아빠의 날에 라이터를 선물하도록 마케팅을 시작했다. 1950년에 그들은 ‘la Fête des Pères’ 즉, 아빠의 날을 미국과 같이 6월 세 번째 일요일로 정했다. 그리고 “아빠는 말했지, 아빠의 날에 후레미나르를 원한다고”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1952년에 와서 이날은 공휴일로 공식 지정됐다. 국립 아빠의 날 협회가 생겼고 이 협회에서 매년 사회적으로 공헌을 많이 한 아빠들을 선출해 상을 주기도 한다.

 

6. 독일

독일의 아빠의 날 (Vatertag)은 예수 승천 대축일 (부활절로부터 40일 뒤 목요일)인데 남자끼리 수레에 술과 음식을 잔뜩 싣고 도보 여행을 한다. ‘사내들의 날’이라고도 불리는 이 날에는 음주사고가 평소보다 3배 많이 발생한다.

18세기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통인 대축일에 농촌으로 행진하던 것에서 비롯됐지만 지금은 종교적인 의미는 많이 상실했다. 남자들은 나무 수레에 앉아서 마을의 광장으로 이동하고 그 지역의 시장이 나와서 자식을 가장 많이 낳은 아빠에게 커다란 햄을 상으로 주곤 했다.

19세기 베를린에서는 이것이 맥주와 햄을 즐기는 먹거리 투어로 변해 남자들이 무리 지어 이곳 저곳 맛집을 탐방했다. 20세기 이후에는 술을 마시는 것이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고 아빠의 날 전주의 금요일에 쉬는 학교와 직장이 많아 나흘 동안의 긴 주말을 휴가처럼 보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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