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삶

가치의 변화, 삶과 습관의 변화, 거주공간 변화…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삶은 결코 이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 가치는 변화하고, 우리의 삶과 습관도 변화하며, 그에 따라 우리의 거주공간도 바뀔 것이다. 이를 전제로 앞으로 코로나19가 끝난 이후 일어날 변화에 대한 전문가들의 예측을 간추려본다.

 

01_아파트가 아닌 주택을 선호한다

높이 올라간 건물들은 한곳에 가능한 많은 사람들을 수용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건강과 위생은 고려대상에서 제외되었다. 팬데믹 시대에서는 여러 층의 건물에서 사용되는 모든 것들과의 접촉을 줄일 필요가 있다. 엘리베이터 버튼과 문 손잡이, 표면과 무엇보다도 이웃들과의 접촉이 주요 기피대상이다.

발코니나 테라스가 없는 건물에서 강제적인 자가격리를 경험한 후 사람들은 단독 주택을 절실하게 원하게 될 것이다. 아침에 차를 마실 수 있는 마당과 테라스가 있다면 작아도 괜찮다.

일상과 도심의 혼돈을 벗어나는 도피처에 더해, 집은 바이러스와 감염을 피하는 은신처가 된다. 사람들이 작은 마을과 도시 외곽으로 옮겨가면서 도시화는 한발 뒤로 물러선다. 위성인터넷의 발전과 자율주행차의 발전으로 도시외곽의 삶이 현실화된다.

 

02_물과 공기를 정화하는 시스템 발전이 예상된다

집안 공기, 온도를 조절하는데 그치지 않고 공기의 질을 관리하며 필요할 경우 자동으로 정화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다. 외부의 공기를 걸러내는 일은 기본이 될 것이다.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가정에서는 소독기를 갖춘 클리닝룸을 만들고 외부인들이 반드시 이 공간을 거쳐 집으로 들어오도록 할 수 있다.

 

03_새로운 사무공간이 된 집이 대세가 된다

집을 일터로 꾸미는 일이 주목 받게 될 것이다. 거실 한 구석이나 계단 아래 어딘가에 사무실에서 쓰는 의자와 스탠드를 두고 일하는 장소에 만족하지 않고 공간구성 자체에 변화가 생길 것이다. 커다란 창문과 암막 커튼, 사용이 편리한 가구를 갖춘 완전히 독립된 공간이 집 안에 생기고 필요한 장비와 방음시설 또한 설치될 것이다.

 

04_도심 텃밭의 세계적 확산이 예상된다

집 근처나 발코니에서 작은 정원을 가꾸는 일이 트렌드가 된지 오래지만 이제는 붐을 일으킬 것이다. 정원 가꾸기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살아있는 식물과의 물리적 상호작용은 우리의 정신건강에 이롭다.

 

05_온라인 경제가 커감에 따라 상가와 오피스 수요는 위축될 것이다

상가의 권장 용도, 주택과 상업시설의 비율 등을 두고 엄격한 기준에 대한 완화 요구가 커질 것이다.

 

06_개인화된 교통수단의 등장이 주목 받는다

대중교통은 필연적으로 좁은 공간에 다수의 인원이 이용하게 됨으로써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의 전달경로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의 변화에 따라 사람들은 다시 승용차와 같은 개인화된 교통수단의 이용을 선호하게 됐다.

기차와 버스 등의 대중교통수단 이용 없이 도보나 자전거 등으로 출근할 수 있을 정도의 더 높은 직주근접 경향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 반대로 차량 이용의 선호가 증가할 경우 도시의 확산이 다시 일어날 수도 있다. 직주근접 경향의 강화는 도심지 부동산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반대로 도시확산이 선호될 경우 외곽 주거지역이 각광받게 된다.

 

글: 이수붕 (변호사·02 9746 3588)

 

* 면책공고 (Disclaimer): 위의 내용은 일반적인 내용이므로 구체적인 법적 문제는 변호사의 자문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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