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her’s Day… 호주한국학교 학생 10명이 전하는 엄마 사랑

돌아오는 일요일(14일) Mother’s Day를 맞아 호주한국학교 학생 10명이 엄마를 향한 애틋한 사랑의 편지를 썼다. 늘 어리기만 한 것 같던 우리 아이들의 속마음은 사실은 엄마를 향한 고마움과 미안함 그리고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특히 엄마는 천천히 늙고 자신은 빨리 자라고 싶다는 말에서는 엄마에 대한 무한한 사랑이 느껴진다. <편집자 주>

 

01_친구처럼 팔짱 끼고 룰루랄라 지낸다고

이세영 (10학년)

 

없으면 안 되는 어머니께,

어머니 날을 맞이하여 처음으로 엄마한테 손 편지를 쓰는 것 같네요. 저도 쓰면서 오글거리고 글 쓰는 것도 싫어하는데 언제 다시 손 편지를 쓸 기회가 올까 애써서 쓰겠습니다.

누가 하라고 하지 않았는데, 받는 것도 없는데 힘들어도 꾸준히 저희도 하기 싫은 일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일 맛없는 밥을 대충 만들 수 있는데도 왕실에 올려도 될만한 밥상을 차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일 빨래, 집 청소 등등 다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거의 매일 늦잠을 깨울 때 저는 화를 내지만 꾸준히 제가 학교든 일이든 늦지 않게 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편지에서는 마지막으로 감사하다는 말이 쓰여있을 건데 실제로는 마지막이 아닌 걸 알아주세요. 매번 화나고 싸울 때, 한국이 그리울 때, 내가 왜 이걸 해야 되는지 이런 생각이 들 때 꾹 참고 계속 옆에 계셔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것 중에 제일 죄송한 것은 제가 감정 조절을 못하고 엄마한테 풀 때예요. 매번 감정 조절을 못하고 화내고, 성질 내고, 떼 쓸 때 엄마는 못 본 척하고 넘어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세윤이한테 맨날 못되게 굴어 엄마 걱정시켜서 죄송합니다. 친구처럼 팔짱을 끼고 룰루랄라 지낸다고 약속을 할 수 없는데 그쪽 길로 가려고 노력을 한다는 약속은 할 수 있어요.

저는 말도 서툴고 감정 표현을 못해 이런 것 말로 못하겠지만 이 편지로 제 마음이 느껴졌으면 해요. 감사해요. 사랑해요.

 

2023년 5월 14일

세영 올림

 

02_엄마랑 같이 있으면 모든 것이 소중해요

임희은 (7학년)

 

엄마,

저 희은이예요.

어머니 날을 맞이해서 축하 드리는 마음으로 편지를 써요.

엄마랑 같이 있으면 모든 것이 다 소중한 기억이에요. 제가 힘든 시기에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당신의 행복보다 저의 행복을 우선시하기 때문입니다.

엄마께 부드럽고 예의 있게 말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답답할 때가 있어요. 그래서 저 때문에 엄마가 속상해 하실 때면 너무 죄송해요. 엄마를 속상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한국말도 더 열심히 배울게요. 엄마 말은 듣지 않을 때도 있지만 커서는 엄마에게 힘이 되는 든든한 딸이 되고 싶어요. 제가 크면 엄마 옆집 옆집에 산다고 한 말 잊어버리지 마세요.

엄마, 저는 엄마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고 엄마와 함께해서 감사해요. 사랑해요!

 

2023년 5월 14일

엄마 딸 희은 올림

 

03_엄마 이름이 없어질까 속상해요

고한중 (7학년)

 

사랑하는 Vivian 님께,

엄마 아들 한중이예요. 어머니 날을 맞이해서 엄마 이름을 불러보면서 축하 드려요.

엄마 이름을 불러보니 새삼스럽네요. 사람들이 항상 한중이 엄마라고 불러서 엄마 이름이 없어진 것 같아 속상했어요.

Vivian 님,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저를 위해 희생하시는 우리 Vivian님.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할게요. 매일매일 사랑합니다.

 

2023년 5월 14일

한중 올림

 

04_참고 기다리고 달래주시고

이이삭 (9학년)

 

세상에서 최고의 어머니께,

매년 저는 어머니 날 편지를 써요. 엄마는 매년 희생하고 가없이 저를 사랑해요. 제가 말을 듣지 않을 때 엄마가 참고 기다리고 사랑스럽게 달래주시고 제가 피곤할 때 엄마는 저 도와주셨어요. 매일 엄마의 삶을 어렵게 만들어서 죄송해요. 매일 싸우고 다투고 딴짓을 해서 죄송합니다. 저 때문에 엄마가 마음이 찢어지고 가슴이 터질 것 같게 느껴서 죄송합니다.

저는 엄마를 그지없이 사랑해요. 엄마 없이 저는 바보이고 아무것도 몰라요. 저는 엄마를 필요로 하고 사랑해요. 제가 영원히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원망만 해서 죄송해요. 엄마, 편안하고 즐거운 삶을 보내시고 최고의 복을 받으세요.

엄마, 사랑해요. 엄마, 사랑해요. 엄마, 사랑해요.

 

2023년 5월 14일

이삭 올림

 

05_어머니는 천천히 늙고 저는 빨리 자라고 싶어요

임석민 (8학년)

 

사랑하는 어머니께,

어머니 날을 맞이하여 축하 드려요.

엄마 벌써 1년이 지나갔네요. 엄마한테 하고 싶은 말이 무지 많아요. 저희에게 예쁜 세상을 보게 해주시고, 사랑이 가득 담아 있는 가족과 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때문에 엄마가 너무 많이 변했어요. 3년 전만 해도 가방이랑 옷 자주 사시고, 머리도 자주 염색하셨는데, 그 이후 저는 엄마가 shopping하러 간다는 말을 한 번도 못 들어 봤어요.

엄마 저희 때문에 희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그게 당연한 게 아니에요. 희생해주셔서 죄송합니다.

밤늦게 누가 제 숙제를 봐주시고, 아침 일찍 누가 제 아침을 해주시고, 아플 때 누가 항상 제 옆에 있어주시고, 물건이 없어질 때 누가 항상 관심 갖고 찾아주셨는지… 바로 어머니예요.

엄마, 저는 엄마가 제 엄마라서 너무너무 행복해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요. 엄마랑 같이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어머니는 천천히 늙고, 저는 빨리 자라고 싶어요. 엄마 사랑해요. 감사합니다. 저는 엄마 때문에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딸이에요.

엄마는 우리 위해 너무 많이 변했고 (예전에는 트렌디한 소녀였지만) 지금은 우리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게 해서 죄송합니다. 엄마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2023년 5월 14일

석민 올림

 

06_엄마와 함께 했던 추억 그리고… 앞으로 만들어질 추억

조예나 (5학년)

 

사랑하는 엄마께,

안녕하세요. 어머니, 저 예나예요.

어머니 날을 맞이해서 편지를 써요. 어머니 날 선물로 편지를 썼어요.

엄마와 제가 바다에 가서 하트 모양 만들고, 수영을 했던 추억이 생각나요.

그리고 엄마께서 저에게 옷을 사주실 때 정말 감사해요.

또 엄마와 제가 함께 요리를 할 생각하니 즐거워요.

사랑해요. 어머니.

 

2023년 5월 14일

예나 올림

 

07_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요

이도연 (7학년)

 

사랑하는 어머니께,

어머니 저 도연이예요. 어머니 날을 맞이해서 축하 드리는 마음으로 어머니께 편지를 써요. 저와 함께 볶음밥, LA갈비를 만들었던 때가 기억에 남아요. 너무 즐거웠어요. 그리고 제가 필요한 용돈과 핸드폰도 사주셔서 감사해요. 늙지 마시고 저와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엄마 사랑해요.

 

2023년 5월 14일

도연 올림

 

08_저에게 힘을 주시는 어머니

이도훈 (5학년)

 

사랑하는 어머니,

저 도훈이예요.

어머니 날을 맞이해서 편지로 마음을 표현해봐요.

저에게 주로 “잘한다, 힘내라”라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엄마께서 만들어주는 음식이 다 맛있어요.

엄마와 같이 동물원에 가서 추억을 쌓고 싶어요.

엄마를 도와주는 도훈이가 되고 싶어요.

건강하세요. 사랑해요.

 

2023년 5월 14일

도훈 올림

 

09_힘든 마음 숨겨주셔서 감사해요

윤이담 (8학년)

 

사랑스러운 어머니께,

어머니 날을 맞이하여 이 편지를 씁니다.

엄마 안녕하세요! 엄마 첫 딸 이담이예요. 감사한 말이 엄청 많이 있는데, 창피해서 다 표현할 수 없어요. 엄마 매일 저를 위해서 일찍 일어나는 게 감사하고, 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 있어요.

하루도 빠짐없이 열심히 밥 챙겨주시고, 빨래도 하시는데 힘든 마음이 다 갇혀 있고 절 위해서 그 마음 숨겨 주셔서 감동해요. 아기 때부터 지금까지도 매일 걱정하고, 슬플 때 위로해주고, 잘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맨날 걱정하고 화나게 만들어서 죄송해요. 그래도, 엄마가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좋은 말 얘기하셔서 정말 감사해요.

너무 사랑스러운 엄마가 있어서 뿌듯해요. 이번 어머니날을 즐겁게 보냈으면 좋겠어요. 언제나 엄마를 사랑해요. 엄마 최고!

 

2023년 5월 14일

이담 올림

 

10_하늘에서 땅 끝까지 사랑해주시는 엄마

조하윤 (4학년)

 

사랑하는 어머니께,

어머니 날을 맞이하여 편지를 씁니다. 저 하윤이예요. 어머니 날을 축하해요. 아낌없이 사랑해주신 엄마. 저를 든든히 키워주셔서 감사해요. 하늘에서 땅까지 사랑해주시는 엄마. 저를 응원해주시고 열심히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아플 때 불안해 하시고 손발이 다 닳도록 저를 위해 고생하신 엄마. 우리 엄마의 마음엔 온 가지 소원이 있지만 그 한 가지의 소원은 우리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 주는 노력을 해 주셔서 감사해요. 어머니 날이 행복한 하루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사랑해요, 엄마.

 

2023년 5월 14일

하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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