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과연 ‘이 또한 지나가리라’일까? ②

훌륭한 부모의 역할, 자녀들이 개별적인 인간이 되게 준비시켜 주는 것

 많은 부모님들이 사춘기 자녀와의 갈등으로 힘들어 하는 경우를 자주 상담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들 부모님들께서 가장 많이 하시는 질문이 “얼마나 있으면 사춘기가 지나갈까요?”이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늘 같은 대답을 드립니다. “글쎄요.”

 

  1. 반항적인 아이들은 특히 그가 불안할 때 자신이 정반대로 행동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람들로 하여금 그에게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도록 유인한다고 합니다. 아이는 자신이 느끼기에 다른 사람들이 그 자신에게 하기를 원하는 것의 정반대 행동을 하고 정반대의 아이가 됨으로써 자신을 안정 시키는 거죠.

 

  1.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아이들에게 어떤 양육의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 걸까요?

 

3. 쉽지 않습니다.

 

  1. 대부분의 부모는 이런 아이들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아이가 보이는 ‘반항의 정도’에 반응하기에 바쁘죠.

 

  1. 사실 부모와 자식관계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은 본질적으로 모든 관계들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과 같습니다. 즉 나와 내 아이 사이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은 아이가 타인과 형성하게 되는 상호작용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정도의 크기는 조금씩 달리 나타납니다. 권위적인 부모에게서 아이가 보이는 반항의 정도는 거의 비슷하게 또 다른 권위자 예를 들어, 학교 선생님, 학원 선생님 혹은 교회나 성당의 선생님들에게 드러내는 반항의 정도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1. 이럴 때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신과 아이 사이의 상호작용은 잘 깨닫지 못하고 아이가 권위자에게 나타내는 반항의 정도 혹은 사실에만 포커스를 맞추게 되고 더욱 더 큰 화로서 아이를 훈계 혹은 제압하려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1. 결과는 처참 합니다. 결코 아이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없게 되는 악순환만 반복될 뿐이며 결국 부모는 자포자기에 이르게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서는 하루 빨리 이 지옥과도 같은 시간들이 지나가기만을 바라게 되는 또 다른 악순환의 고리에 스스로 발을 들여 놓게 됩니다.

 

  1. 농구의 황제라고 불리는 마이클 조던이 한 얘기 입니다. “나는 지금까지 9000번도 넘게 슛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300번 넘게 져봤다. 26번이나 클러치 슛 (Clutch-shoot, 승부를 결정짓는 슛)을 실패했다. 계속 실패하고 실패하고 또 실패했다. 그것이 내가 성공한 이유다.” “나는 실패는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도전하지 않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기초를 소홀히 하면 바탕이 무너진다”

 

  1. 어떠세요?

 

  1. 저는 완성된 육아는 결코 없다고 생각 합니다. 육아라는 것은 꾸준히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뿐입니다. 자주 실패하고 또 실패해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것이 육아의 기본 방향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그래서 ‘육아의 진정한 실패’는 반복되는 잦은 실패를 할 때가 아니라 그것을 완전히 포기 할 때라고 저는, 감히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1. 저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육아를 통해 올바른 방향을 향한 삶을 지향할 수 있는 가치관을 우리의 아이들이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올바른 육아’라고 믿습니다.

 

  1. 어쩌면 양육이라는 것은 부모가 아이를 키워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부모를 좀 더 성숙한 단계로 키워가는 것은 아닐까요?

 

  1. 훌륭한 부모의 역할은 자녀들이 개별적인 인간이 되게 준비시켜 주고, 자율적이 되게 하며, 부모를 떠나갈 수 있게 도와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청소년의 반항 정도는 그가 가족에게 고착되어 있는 정도가 높으면 높을 수록 반항은 더 극적이게 됩니다. 즉 자기가 발달되지 않을 수록 거짓자기는 부모나 권위에 있는 사람들의 기준과 정반대로 형성되게 됩니다.

 

  1. 아이의 분화의 발달은 부모가 아이들이 어떻게 기능하는가에 과잉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연합성), 부모 자신들의 기능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능력 (개별성)에 따라 좌우 됩니다.

 

  1. 정말 아이러니 하게도, 내가 좀 더 아이에게서 적정 거리를 유지 할 수록 아이와 나의 관계는 더욱 건강하게 됩니다.

 

기사제공: 휴안심리정서클리닉 (0410 189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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