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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한심한 놈, 뻔뻔한 놈, 찌질한 놈 그리고… #9182022-07-23 22:45

한심한 놈, 뻔뻔한 놈, 찌질한 놈 그리고

 

한국으로부터 로비가 있었다.” 올라브 욜스타드 노벨연구소 연구실장은 답변했습니다. 2000 11,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열린 한반도 국제 심포지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로비를 통해서 노벨상을 받았다는 주장이 사실이냐?” 한 독일 학자의 이런 질문이 나왔고 그는 답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노벨연구소의 연구실장은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로비가 있긴 했는데 그의 정치적 반대자들로부터 노벨 평화상을 주면 안 된다는 기이한 로비가 있었다.”

 

상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상을 주지 말라고 로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 시절의 노벨위원장은 한국은 참으로 이상한 나라…’ 이렇게 말했다고 전해집니다.

 

하긴 이명박 정부 시절의 국정원이 김 전 대통령의 노벨상 취소를 청원하는 서한까지 실행에 옮겼다고 하니까 그들의 눈에 한국은 두고두고 이상한 나라였을지도 모르지요.

 

그런가 하면 노벨상을 받기 위해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던 또 다른 전직 대통령도 있었습니다.

 

이른바 노벨 평화상 플랜까지 가동했다는 군부정권. 실제로 그는 재임 중 발생한 아웅산 사건과 KAL기 폭파사건 등에 평화적으로 대처해 한반도 안정을 유지하는데 공헌했다는 명분으로 1988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정식 추천됐던 일도 있었습니다.

 

시민의 피로 물들었던 광주의 봄날을 생각한다면 참으로 기가 막히는… 참으로 이상한 나라에서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전직 대통령이었던 또 다른 인물…. 헌법재판소와 법정을 인정하지 않고 급기야 재판 출석마저 거부하기 시작한 뉴스의 주인공과 그 변호인단은 이제 국제사회를 향해 억울함을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아이러니입니다. 탄핵된 대통령이 더럽고 차가운 감방을 이야기하며 한국 감옥의 열악한 실태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인권투사로 변신한 셈이 됐으니까요. 물론 그가 기거하는 방은 열악함과는 거리가 멀긴 합니다만….

 

어찌 보면 탄핵된 대통령은 물러난 뒤에야 한국사회의 한 구석을 개선하는 제대로 된 임무를 수행하는 현실…. 그래서 아마도 그 탄원서를 받아 든 유엔 측은 또 다시 우리를 이상한 나라라고 생각하지나 않을까 착잡해지는 밤….

 

1019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의 앵커 브리핑내용입니다. 참 한심해도 이렇게 한심할 수가 없고 뻔뻔해도 이만큼 뻔뻔할 수가 없으며 찌질해도 이토록 찌질할 수 없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한국을 대표하고 5000만 국민들을 대신했다는 사실이 참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사장님도 잘 아시겠지만 그 사람, 질이 진짜 안 좋은 사람이에요. 광고비 받을 것 있으면 얼른얼른 받으시고 더 이상 광고 내주지 마세요.” 얼마 전 교민사회에 한바탕 물의를 일으키고 홀연히 사라져버린 그 분이 두 달쯤 전 한 업체 사장을 지목하며 저에게 당부했던(?) 이야기입니다. 정말이지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흉본 격입니다.

 

국익보다는 자신들의 당리당략을 위해 말도 안 되는 짓거리를 국제사회를 향해 저지르는 한참 수준미달인 정치인들이나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선량한 교민들에게 아픔을 주는 질 나쁜 사람들어디, 그런 사람들 깡그리 쓰레기통에 처넣을 수 있는 묘안은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일로 피해를 당한 많은 사람들과 그가 책임자로 있던 업체에서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는 선량한 직원들이 다시 활짝 웃을 수 있는 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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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선 tonyau777@hotmail.com

<코리아타운> 대표. 1956년 생. 한국 <여원> <신부> <직장인> 기자 및 편집부장, <미주 조선일보> 편집국장. 2005 10 1 <코리아타운> 인수, 현재 발행인 겸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