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 이제 여섯 명이
됐습니다! “…이곳의 아이들은 하루에 한 끼만 먹고 삽니다. 목욕도 일주일에 한 번씩
공동수도에서 줄지어 몇 분씩 짧게 하는 게 전부입니다. 집도 한 공간에 방, 부엌, 화장실이 다 들어 있고, 가축이
있는 집은 그들까지 그 공간에서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영아 시절 사망률이 76퍼센트에 달하고 있고…” 지난 주 금요일 아침, TV 앞에 앉았다가 탤런트 최수종과 신 이가 5박 6일 일정으로 네팔의 한 마을을 찾아 어린이들을 돌보는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아직도 카스트 제도 하에 천민계급으로 분류돼, 어렵고 고된 삶을 사는 그
마을의 어린아이들이 한국에서 온 가슴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 ‘짧지만 행복한 시간’을 갖는 모습을 보면서 문득 6개월 전쯤 이 컬럼을 통해 여러분과
저 자신에게 했던 다음과 같은 약속이 떠올랐습니다. “…지난 주말 저녁, 아내와 함께 월드비전 (www.worldvision.com.au)을 방문했습니다. 그리고는 다섯 살짜리 과테말라 소녀에 대한 후원을 아내의 이름으로 시작했습니다. 1년여 전부터 제 이름으로 여덟 살짜리 우간다 소녀를 후원하고 있는데, 이번에
아내 이름으로 한 명 더 시작한 것입니다. 한 달에 43불을
후원하면 한 아이가 먹고, 입고, 공부하며,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저는 곧 제 아들과 딸에게도
후원을 제안할 생각입니다. 아직 학생이기 때문에 후원금의 절반 정도는 제가 부담할…” 곧 해야지, 곧 해야지 하면서 어느덧 6개월이
지나버렸던 것입니다. 그날 저녁, 우리 가족은 한 자리에
둘러 앉아 그 동안 미뤄왔던 약속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아내, 두 아이와 함께 다시 월드비전 (www.worldvision.com.au)을 찾았습니다. 여전히 배고픔과 가난으로 고생하는 많은 아이들이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날, 아들 녀석은 일곱 살 된 네팔 소녀 한 명을 찾아 자신의 이름으로
후원을 시작했습니다. 딸 아이는 올해 두 살 된 칠레 남자아이에 대한 후원을 역시 자신의 이름으로 후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후원금의 절반을 보조 해주겠다고 했지만 아들 녀석과 딸 아이 모두 자신의 힘으로 하고 싶다고 해서 뿌듯함이 더했습니다. 이제 우리 집은 아이들이 모두 여섯이 됐습니다. 홈페이지 제작 비즈니스를
하는 아들 녀석, <코리아 타운> 기자로 일하는
딸 아이, 아홉 살짜리 우간다 여자아이, 일곱 살짜리 네팔
여자아이, 여섯 살짜리 과테말라 여자아이, 그리고 두 살짜리
칠레 남자아이. 그날, 우리 가족은 앞으로도 능력이 되는 한 점차적으로 더 많은 아이들에게
힘이 돼주자고 약속했습니다. 새삼스런 얘기이지만 누군가에게 힘이 돼준다는 것, 그건 내 능력이 닿는 한 ‘언제부터’가 아니라 ‘지금부터’가
돼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뜻을 함께 하고 싶은데 혹시 몰라서 못 하는 분이 계신다면 지금 컴퓨터를 켜시고 월드비전 (www.worldvision.com.au)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첫 화면, 어린아이 사진 옆 또는 왼쪽 맨 위에 있는 sponsor a child를 클릭하시면 우리의 작은 관심과 후원으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수많은 아이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 김태선 <코리아 타운> 대표. 1956년
생. 한국 <여원>
<신부> <직장인> 기자
및 편집부장, <미주 조선일보> 편집국장. 2005년 10월 1일
<코리아 타운> 인수, 현재 발행인
겸 편집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