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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칼럼 잘 보고 있습니다!” #4052022-07-23 15:31

칼럼 잘 보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부쩍 많이 듣게 된 얘기 중 하나입니다. ‘짧은 글, 긴 여운이라는 제목의 제 글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셔서 살짝긴장도 됩니다. 더 좋은 이야기, 더 공감할 수 있는 좋은 이야기들을 해야겠다는 다짐도 해봅니다.

 

가끔 정말 10kg 빠진 거야?” 하며 제 배를 쳐다보는 분들이 계십니다. 2주 전 창간 8주년 기념호에 <코리아 타운> 가족을 소개하는 글에서 그런 얘기를 썼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여사원들이 뽑은 가장 배 안 나온 간부 1로 꼽히는 영광(?)도 안곤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배가 하염없이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전에 입던 바지들을 하나도 못 입는 심각한 상황을 겪게 되면서 연초에 하루 세 끼 제 시간에 챙겨 먹고, 술 끊고, 매일 30분씩 운동한다는 약속을 만들었습니다.

 

사실 저에게는 매우 안 좋은 식습관이 있었습니다. ‘아침은 반드시(?) 굶고, 점심은 상황이 되면 대충 먹거나 안 그러면 건너 뛰고, 저녁은 꼭 푸짐하게 먹는 것이었습니다.

 

어쩌다 먹는 점심도 대부분 늦은 시간에 일을 하면서 김밥과 컵라면 또는 맥도널드로 때웠고, 저녁에는 삼겹살에 소주로 배를 채우곤 했습니다.

 

그러던 것을 연초부터는 이렇게 바꿨습니다. 아침에는 아내가 우유에 타주는 20가지 곡식이 담긴 미숫가루를 먹고, 점심은 특별한 약속이 없는 한 여러 가지 잡곡들이 섞인 밥과 채소 위주의 반찬으로 해결했습니다. 밥 먹으면서 일하는 습관은 버릴 수 없어 그 버릇만은 지금도 여전합니다.

 

저녁은 역시 채식을 중심으로 음식 양을 줄였고 고기를 먹게 될 경우에도 기름기 많은 삼겹살 대신 살코기를 택했습니다. 그리고 술은 완전히(?) 끊었습니다.

 

저녁식사 후에는 집에 있는 러닝머신에 매일 33분씩 올랐습니다. 그렇게 6개월 정도를 계속하고 나니 거짓말처럼 체중이 10kg 줄었고 배도 몰라보게 들어갔습니다. 감사한 마음에 요즘도 저는 이 같은 생활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요즘 자주 듣는 또 하나의 얘기는 코리아 타운, 정말 좋아졌다는 것입니다. 역시 감사하는 마음에 더 좋은 책을 위한 고삐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독한(?) 마음 먹고 살 빼는 것 못지 않게 가장 맛 있는 식당,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회사,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잡지모두모두 어려운 명제들입니다.

 

이런 것들을 해내기 위해서는, 그리고 그 자리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초심(初心) , 처음의 마음을 놓지 않고 꾸준히 가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새삼스레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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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선

<코리아 타운> 대표. 1956년 생. 한국 <여원> <신부> <직장인> 기자 및 편집부장, <미주 조선일보> 편집국장. 2005년 10월 1 <코리아 타운> 인수, 현재 발행인 겸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