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2

제목세 번째 ‘기분 좋은 경험’ #4612022-07-23 16:08

세 번째 기분 좋은 경험

 

그냥 잘라내는 게 아니었습니다. 나뭇가지가 잘라져 내려오면서 부딪칠 수 있는 지붕과의 각도에 따라, 또는 담장과의 각도에 따라, 그리고 잘라낼 가지의 길이에 따라 톱질하는 정도와 방법이 다 달랐습니다.

 

아주 길고 무거운 나뭇가지는 중간중간 몇 번을 잘라내 무게와 길이를 줄인 다음에 안전하게 땅으로 끌어 내렸습니다.

 

때로는 전동 톱에 의해, 때로는 일반 톱에 의해 나뭇가지들이 잘라져 밧줄로 당겨져 내려오는 걸 보면서, 높은 나무를 거침 없이 오가며 능숙하게 나뭇가지를 잘라내는 걸 보면서역시 전문가의 손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갖곤 했습니다.

 

지난 일요일, 우리 집 뒷마당에 있는 나무들에 대한 대대적인(?) 가지치기 작업이 있었습니다.

 

아침 여덟 시가 조금 못 돼서 시작된 이날 작업은 낮 열 두 시쯤 돼서 끝났는데, 여기 저기 어수선했던 나뭇가지들이 시원하고 깔끔한 모습으로 정리됐습니다.

 

전문가의 손이 거쳐간 우리 집 정원은 텁수룩하게 길어서 답답하던 머리카락을 깔끔하게 다듬고 난 후의 상쾌한 모습, 그런 것이었습니다.

 

지난 주에 제가 우리 집과 관련해 두 번의 기분 좋은 경험을 했다고 했는데, 그 기분 좋은 경험을 이번 주에 하나 더 얹으려 합니다.

 

지붕에 관한 기분 좋은 경험, 수영장에 관한 기분 좋은 경험, 그리고 지난 일요일에 얻은 정원에 관한 기분 좋은 경험입니다.

 

우리 집 뒷마당이 워낙 넓은 데다가 크고 오래된 나무들이 많아, 거기에서 떨어지는 나뭇잎이나 열매들이 지붕 위 배수로나 수영장에 떨어지면서 크고 작은 문제들을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이걸 어찌 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 아는 사람을 통해 조경전문업체를 소개 받았는데 또 한 번 이렇게 기분 좋은 결과를 만난 겁니다.

 

어떤 분야이든 전문가의 손에 의해 기대했던 것만큼, 또는 그 이상의 결과를 얻었을 때 우리는 기분 좋은 경험을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기분 좋은 경험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다수의 사람들에 의해 잘한다, 좋다라는 평가로 이어지게 됩니다.

 

지난 주에 제가 우리 집 지붕과 수영장에 관해 기분 좋은 경험을 두 번 했다는 내용의 글을 쓴 걸 보신 몇몇 분들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김 사장, 그거 교묘하게 <코리아 타운> 광고주들 PR 해주는 거 아니야? 일종의 간접광고 말이야!” 하셨습니다.

 

이번 주의 정원까지, 우리 집에 관한 세 번의 기분 좋은 경험은 그야말로 마음에 쏙 들 정도의 기분 좋은 결과를 준 진정한 전문가이야기를 기분 좋게 소개 해드린 것입니다.

 

저에게 기분 좋은 경험 세 가지를 하게 해주신 세 분 중 한 분은 저와의 인연이 있은 후 얼마쯤 지나 <코리아 타운> 광고주가 되셨고, 두 분은 여전히 <코리아 타운> 광고주가 아니십니다.

 

광고와는 상관 없이 좋은 분들, 좋은 경험들에 관한 이야기는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코리아 타운> 광고주 중에 그런 분들이 많으면 금상첨화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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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선

<코리아 타운> 대표. 1956년 생. 한국 <여원> <신부> <직장인> 기자 및 편집부장, <미주 조선일보> 편집국장. 2005년 10월 1 <코리아 타운> 인수, 현재 발행인 겸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