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2

제목이런 사기… 조심하세요! #6202022-07-23 18:05

이런 사기조심하세요!

 

차가 너무너무 마음에 들어 꼭 사고 싶다. 지금 PayPal로 돈을 보낼 테니 계좌번호를 알려달라. 그리고 내가 현재 비즈니스 때문에 아이티에 와 있어 차는 인터내셔널 쿠리어를 통해 딜리버리 하도록 하겠다.”

 

며칠 전, 집에 있던 자동차 한 대를 팔기 위해 검트리 (gumtree.com.au)에 광고를 올리자 이런 내용의 메일 몇 통이 날아 들었습니다. “아빠에게 선물하겠다고 약속했으니 꼭 나한테 팔아야 한다든지 올려놓은 사진을 보니 차가 너무 좋아 웃돈을 더 얹어 주겠다는 친절한(?) 메일까지 있었습니다.

 

좀 이상하다 싶어 호주 내에 있는 사람에게 차를 팔고 싶다는 회신을 보냈더니 사실 나는 노던 테리토리에 사는 호주 시민권자이다. 지금 잠시 해외에 나와 있는 거니까 안심하고 나한테 팔아라는 메일이 다시 왔습니다.

 

그 사람은 결국 나는 NSW, 그것도 시드니에 있는 사람과 만나 직거래를 하고 싶다. 그리고 당신 이거 피싱 스캠 (Phishing Scam)인 거 다 아니까 자꾸 이러면 신고하겠다는 메일을 받고 나서야 연락을 끊었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 같은 메일들은 거의 1백퍼센트 사기입니다. 자칫하면 홀딱 넘어갈 아주 교묘한 방법을 이용해 사람을 속이는 겁니다. 개중에는 그들이 보낸 PayPal이나 은행 송금확인증 (실제로는 가짜입니다)을 믿고, 심한 경우에는 그들의 말만 믿고 물건을 내줬다가 피해를 본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와 비슷한 사례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사기방지를 위한 정보공유 차원에서 그 중 두 가지를 소개합니다. 모두모두 조심해야 할 일입니다.

 

사례 1: 검트리 사이트를 통해 물건을 팔기 위해 글을 올리면 사기꾼들이 연락을 취해옵니다. 메일 내용은 아주 기가 막힙니다. “네 물건을 사고 싶다. 사실 내 아들 (혹은 딸, 남편, 부인 등)에게 선물로 주려고 하는데 내 아들은 현재 말레이시아 (홍콩, 필리핀 등 해외)에 있다. 그곳으로 물건을 보내주면 1백불을 더 주겠다며 접근합니다. 이 얼마나 솔깃한 이야기입니까? 소포를 보내는 비용은 3, 40불밖에 안 나오는데 말이죠.

 

결제는 PayPal, 은행송금 등 원하는 어떤 것이든 가능하답니다. 심지어 자신의 전화번호까지 남겨둡니다. 물론 해외 전화번호입니다. 그렇게 해서 물건을 보내기 전까지 메일, 전화, 문자 등 연락이 엄청 옵니다. 물건을 보낸 후 그 물건의 Tracking Number (소포추적번호)를 보내면 돈을 주겠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은행으로부터 한 통의 이메일을 받게 됩니다. “현재 XXX의 돈이 고객님의 계좌에 이체되기 위해 대기 중입니다. 물건이 도착하는 즉시 이체됩니다라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소포가 그 나라에 도착하면 연락 두절입니다. 우체국에 전화를 하면 물건은 도착 즉시 가져갔다고 합니다. 어떻게 속였는지는 모릅니다. 은행에 연락을 해봐도 그 은행은 가짜입니다. 물론 똑같은 로고와 이메일 등을 사용합니다. 전화나 이메일을 보내봐도 답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사례 2: 한 친구가 차를 샀다고 자랑하기에 어떤 차인지 사진 좀 보여달라고 했더니 3일 후에 배송 온다며 그때 보여주겠답니다. 뭔가 이상해서 꼬치꼬치 캐물었죠. 돈은 어찌 보냈느냐, 차는 어디서 알게 된 거냐 등.

 

친구 말이검트리에서 차를 보고 검트리에서 보증 서준다고 해서 웨스턴 유니언으로 5천불을 보냈다는 겁니다. 순간 헉! 하는 느낌으로 이메일을 보자고 했더니 gumtree-au-support@live.com에서 보낸 것이었습니다. 사기라고 알려주고 급히 달려가 겨우 환불 받았습니다. 웨스턴 유니언의 경우 받는 사람이 돈을 픽업하기 전에는 취소가 가능하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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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선

<코리아 타운> 대표. 1956년 생. 한국 <여원> <신부> <직장인> 기자 및 편집부장, <미주 조선일보> 편집국장. 2005년 10월 1 <코리아 타운> 인수, 현재 발행인 겸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