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달리 블라디미르 쿠쉬

‘은유적 사실주의’라는 새로운 사실주의 지평 열어

러시아의 달리라 불리는 블라디미르 쿠쉬 (Vladimir Kush 1965년~)는 아름답고 환상적인 화풍으로 우리가 볼 수 없었던 새롭고도 신비스러운 세계를 창조하는 화가이다. 르네 마그리트와 살바도르 달리의 뒤를 이어 현대미술 속에 20세기 이후 잠자고 있던 초현실주의의 입지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한걸음 더 나아가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창조하여 ‘은유적 사실주의’라는 새로운 사실주의의 지평을 열었다.

 

01_시공간 초월한 신비로운 세상, 무한한 가능성 품은 새로운 세상

나무들의 뒤에

그는 평범한 풍경 속에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의인화된 사물이나 꽃, 나무들을 배치해, 동화 속 세상이나 꿈속에서나 볼 수 있을 세계를 보여준다. 초현실주의의 기본정신인 있을 수 없는 곳에 존재하는 부적절한 사물의 배치는 인간의 무의식과 숨겨진 욕망을 표현하고, 우리에게 새로운 세상을 향한 상상력의 나래를 펴게 한다.

쿠쉬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인용한 아인슈타인의 ‘상상은 지식보다 중요하다. 지식에는 한계가 있지만, 상상에는 한계가 없기 때문이다’라는 말은 풍부한 상상력으로 가득 찬 그의 몽환적인 작품세계를 대변하고 있다. 우리는 그의 그림을 보며 시공간을 초월한 신비로운 세상을,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새로운 세상을 발견한다.

 

02_산타 모니카 해변서 관광객 초상화 그려주며 생활비 벌어

날개 달린 배의 출발

쿠쉬는 1965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태어났다. 그는 7세부터 아트 클라스에서 미술교육을 받았는데, 그곳에서 접한 르네상스 거장들의 작품,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은 그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그는 14세부터 초현실주의적인 그림을 그렸다고 알려졌는데, 후에 수리코브 모스코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공부를 하며 자신의 스타일을 찾아 나갔다.

군대를 제대하고 본격적으로 자신의 화풍을 만들어낸 그는 동화적이고 환상적인 표현과 초현실주의의 모티브를 연결시켜 1978년 독일의 ‘예술가 연합전’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1990년에는 독일의 코부르그에서 전시회를 열어 전시된 작품 거의 모두가 판매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1990년 미국으로 떠난 쿠쉬는 다시 러시아로 돌아가지 않고 LA에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름없는 화가였던 그는 미국생활 초기에는 이름을 알리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화실이 없어 남의 차고를 빌려 작업을 하고, 산타 모니카 해변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초상화를 그려주며 생활비를 벌어야 했다.

 

03_일출 광경이 알과 태양이라는 은유 통해 환상의 나라로

바람

쿠쉬의 작품에는 태양이 등장하는 것들이 많다. 그에게 생명의 근원이자 빛의 원천인 태양은 무한한 긍정의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다. 그의 태양은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게 빛나고, 온 세상을 따스한 열기로 감싸고 있다.

1991년작 ‘해변의 일출’을 보면 바다 위에서 떠오르는 태양이 사위에 찬란한 광채를 내뿜고 있다. 그리고 해변에는 그 태양을 품었던 깨어진 알 껍질이 놓여 있다. 태양의 밑부분에서 뻗어 나와 바다에 잠긴 듯 물에 반사되는 햇살이 알 껍질 사이로 보인다.

작품의 밑부분에는 한 사람이 커다란 생선을 실은 배를 끌고 있어 먹고 살아야 하는 삶의 일상을 보여준다. 알의 양쪽 뒷면에는 사람들이 구조물을 세우고 알 표면을 탐구하며 일을 하고 있다. 작게 그려진 그들의 모습은 마치 걸리버의 여행기에 나오는 소인국 사람들처럼 보여 거대한 알의 크기를 실감하게 한다.

여기에서 알은 떠오르는 태양과 생명의 시작을 동시에 의미한다. 그는 이 작품에서 생명의 근원인 태양과 생명의 초기 상태인 알, 가장 거대한 태양과 가장 작은 알을 동일시 함으로 자연이 빚어내는 위대한 생명의 순환을 표현하려 한 것 같다.

일출을 다룬 또 하나의 작품 ‘태양의 비상’에서 깨어진 알은 기구모양을 하고 하늘에 떠 노랗게 빛나는 태양을 품고 있다. 어둠에 잠긴 산과 들, 강물이 흐르는 고요한 풍경 위로 둥둥 떠다니는 기구를 타고 떠오르는 태양은 하늘을 아름다운 붉은 빛으로 물들인다. 윗부분은 크고 아랫부분은 작게 나뉘어 있는 알은 기구처럼 가는 줄로 연결되어 있다.

빛나는 태양 아래 작게 깨어진 알 껍질에 담긴 사람들은 황홀하게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경탄한다. 고요하고도 신비로운 일출의 광경이 알과 태양이라는 은유를 통해 우리를 환상의 나라로 이끌고 있다.

 

04_칸느 국제전시회서 최우수상

브리치 (위반)

1993년 홍콩에서 전시회를 열어 큰 성공을 거둔 쿠쉬는 1995년 또다시 홍콩의 만다린미술관에서 열린 전시회로 잇단 성공을 쟁취하고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미국으로 건너간지 5년만에 주목 받는 화가가 된 쿠쉬는 1997년 하와이의 리하이나와 시애틀에서 전시회를 열고 미국에서 탄탄한 기반을 다졌다.

1997년에 제작된 ‘바람’을 보면 언덕 위에 네모난 집이 서있고, 그 집에서 뻗어 나온 청회색 천이 구름처럼 뭉게뭉게 구불거리며 하늘 위로 펄럭이고 있다. 자세히 보면 그것은 단순한 천이 아니라 소매와 몸통 부분이 있는 와이셔츠이다. 하늘을 뒤덮듯이 거세게 휘날리는 셔츠와 집에 걸쳐져 있는 시계라는 일상적인 사물들은 그 거대한 크기로 우리를 압도한다. 그는 집을 꽉 채운 셔츠가 하늘로 뻗어 나오는 모양을 통해 바람이 가진 거대한 힘을 표현하려 한 것 같다.

작품 하단에는 집에 사다리를 걸쳐놓고 오르려는 사람과 마치 날아가는 셔츠를 잡으려는 듯 사다리를 들고 집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부산스러운 모습들이 그려져 있다. 하늘의 구름은 바람에 날리듯 자유롭게 움직이고 나무들도 앙상한 가지를 휜 채 바람을 맞고 있다.

집과 와이셔츠, 사람들의 크기가 모두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비율로 묘사되어 있다. 조그만 사람들과 펄럭이는 거대한 셔츠의 대비는 바람이라는 이미지를 극대화 시킨 것으로 보여, 칸느 국제전시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것이 당연하게 여겨질 정도로 훌륭한 작품이다.

 

05_저절로 어깨가 들썩이도록 유쾌하고 행복한 기분이

사랑의 행렬

쿠쉬는 여러 화가들에게서 영향을 받았는데, 대표적인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나 르네 마그리트 외에도 독일 낭만주의 화가인 카스퍼 프레드리히의 풍경화, 16세기 네델란드 화가로 초현실주의 전의 초현실주의자로 불리는 보쉬의 환상의 세계와 놀랍도록 닮은 점을 보게 된다. 그들은 모두 자신의 상상력을 극대화시켜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거나 깊이 숨겨져 있는 심상의 세계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사물과 사건의 숨겨진 유사성을 발견하기 위해 마음을 열고, 전혀 상관없는 물체와 이미지를 결합해 새로운 시각을 여는 것은 무한한 상상력을 필요로 한다. 은유의 거울에 세상을 반영하는 것이 쿠쉬가 추구하는 궁극의 목표였다면 풍부한 상상력으로 무장한 그는 이미 성공했다.

‘아프리카 소나타’에서 보여지는 동물과 악기의 결합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 작품에서 코끼리의 얼굴은 트럼본으로 대체되었다. 사슴의 뿔은 리라 모양이고, 강변의 꽃들은 나팔 모양이다. 풀숲을 자세히 보면 심벌이나 관악기의 여러 파트가 숨겨져 있다.

하늘에는 음표 모양의 구름이 날고 있고 저멀리 보이는 산봉우리에서 솟아나는 높은음자리표가 춤추듯 하늘로 올라간다. 웅장하고도 경쾌한 오케스트라의 음악이 울려 퍼지는 것 같다. 백로들이 노니는 물가에서 트럼본 머리의 코끼리 가족이 평화롭고 단란한 휴식을 즐기고 있는 이 그림을 보면 저절로 어깨가 들썩이도록 유쾌하고 행복한 기분이 든다.

 

06_“더 이상의 파괴는 하지 말라”

언제나 함께

저 멀리 삐죽 삐죽한 설산으로 둘러싸인 푸른 언덕 위에 호수가 있고 그 위에서 돌고래가 하늘로 솟아오른다. 하늘을 나는 돌고래라니! 1990년작 ‘브리치 (위반)’는 우리가 어린 시절 꿈꿔 왔던 장면을 실현시킨듯한 순수하고 환상적인 화면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풀밭처럼 보이는 언덕은 바다 속을 상징하듯 조개 껍질과 불가사리들이 널브러져 있고, 사람들은 둥그렇게 둘러서서 바닷물을 모아 잡고 있다. 언뜻 보면 동화와도 같이 아름다운 광경이지만 사실 이 작품은 인간에 의해 서식지에서 쫓겨나는 고래의 슬픈 이야기이다. 고래는 꿈을 좇아 하늘을 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 의해 숨을 쉴 수 없는 공중으로 던져진 것이다.  알래스카에서 무분별한 포획으로 멸종해가는 고래에 대한 연민과 자연을 향한 인간들의 횡포를 고발하는, 우리의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작품이다.

자연을 훼손하는 인간들이 초래한 비극의 현장을 그린 또 하나의 작품 ‘나무들의 뒤에’는 붉은 구름 아래 저 멀리 거대한 사슴이 불타는 숲을 바라보고 있다. 이 거대한 사슴은 자연을 상징한다. 그는 슬픈 눈으로 불타는 숲과 총을 들고 자신을 사냥하려는 인간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그의 환상의 나라는 어두운 이면을 드러내고 우리에게 속삭인다. 더 이상의 파괴는 하지 말라고….

 

07_똑같은 무의식의 세계… 밝고 생명력 반짝이는 신선한 세상

작별의 키스

흰구름이 떠도는 맑은 하늘아래 지중해의 푸른 바다가 누워있고, 해변에는 지중해풍의 알록달록한 집들이 모여있다. 그리고 대리석 난간 사이 양 옆으로 울창한 사이프러스 나무가 서있는데 그들 사이로 걸어 내려가는 한남자의 모습이 투명하게 표현되어있다. 구부러진 사이프러스 나무가 남자의 머리와 팔, 몸통의 윤곽을 보여주고 사람이 있어야 할 부분은 구름과 바다와 풍경을 투영하고 있다. 흰 대리석 계단에는 남자의 다리 부분이 희미하게 그려져 있다.

‘지중해로의 하강’은 지중해의 반짝이는 햇살과 싱그러운 공기가 가득한 화면 속에 투명한 한 남자의 뒷모습을 넣음으로 단순한 풍경화를 뛰어넘어 현실을 초월한 또 다른 세계를 펼쳐 보인다. 아마도 작가의 모습일 이 투명한 뒷모습은 우리에게 자아에 대한 끝없는 의문과 성찰을 제기한다.

초현실주의의 대가 살바도르 달리가 지중해의 해변을 기괴한 상징물들로 들어찬 악몽과 명상에 가까운 내면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 반면, 쿠쉬는 똑같은 무의식의 세계를 다루고 있음에도 밝고 생명력이 반짝이는 신선한 세상을 창조하였다.

 

08_가위의 두 날은 하나가 되지만 다투고 헤어지는 연인들의 이야기

지중해로의 하강

쿠쉬는 2001년 자신만의 첫 번째 갤러리인 ‘쿠쉬 화인아트’를 하와이 리하이나에서 오픈했다. 그리고 이어서 캘리포니아 라구나 비치,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네바다 주 라스베가스에 갤러리를 세우며 승승장구했다. 그리고 자신의 대부분의 작품들을 지클리 프린트로 만들어 판매하였다.

지클리 프린팅이란 안료 잉크를 산화방지 처리된 좋은 품질의 아트 훼브릭이나 캔버스에 프린팅하는 방법으로 원화에 비교해 손색이 없는 퀄리티를 유지하며 얼마든지 찍어낼 수 있는 현대적인 판화 제작방식이다. 이 방법은 대중들이 저럼한 가격에 그의 작품을 즐기게 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에게 막대한 부를 선물하였다.

아마도 연인을 주제로 한 로맨틱한 작품들도 그 부에 한몫을 담당하였을 것 같다. 무겁고 심각한 주제를 회피하려는 현대인의 성향은 달콤하고 사랑스럽지만 숨겨진 욕망을 드러내는 그의 유니크한 작품들에 매력을 느끼게 한다. ‘사랑의 행렬’은 화면을 장식장처럼 그리고, 총 12개의 나뉘어진 칸마다 남녀간의 사랑을 상징하는 모습을 채워넣었다.

또 ‘언제나 함께’라는 작품에서는 의인화된 가위가 등장한다. ‘언제나 함께’에서 열고 닫히는 가위의 두 날은 사랑해서 하나가 되지만 때로는 다투고 헤어지는 연인들의 이야기이다. 사랑해서 하나가 될 때는 그지없는 사랑이 그들을 하나로 묶지만 사랑이 식으면 가위로 잘라진 러브레터처럼 서로를 멀리 한다. 가위의 손잡이 부분을 남자와 여자의 형태로 그려 사랑의 속성을 나타내는 기발한 착상이다.

 

09_무의식이 이루는 환상적인 풍경 창조하는데 심혈 기울여

태양의 비상

초현실주의가 인간의 무의식을 파고들어 내면의 진실로 다가가려는 과정을 표현한 심각한 세계관이라면 쿠쉬는 무의식이 이루는 환상적인 풍경을 창조하는데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그의 세계에는 초현실주의가 주는 기이한 불안감보다는 화면 전체에서 풍기는 환상적인 분위기에 더욱 비중을 둔 것 같다.

쿠쉬는 자신의 책 <은유의 여행>에서 2000년작 ‘날개 달린 배의 출발’에 대해 이 작품이 먼 항해를 떠나는 모든 사람에게 일어나는 세상의 행복과 아름다움의 감정을 상징적으로 전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옛날 일본에서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졌다는 전설에서 유래한 나비의 상징성은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설렘에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는 순간과 연관된다. 수많은 나비가 돛이 되어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이 아름다운 정경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벗어 던지고 또 다른 세계로 떠나고픈 열망을 불러 일으킨다.

같은 해 그려진 ‘플라워 선박의 입항’은 회복의 상징과 새로운 삶을 강화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19세기 영국에서 카리브 해안의 카이티로 향한 비운티 선박을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항구로 다가오는 하얀 선박의 돛은 거대한 핑크 빛 꽃으로 그려져 있다. 그림자와도 같은 사람들이 작은 배를 타고 범선으로 향하는데, 그 작은 배는 한 장의 꽃잎으로 표현했다.

하늘은 온통 연분홍 구름으로 뒤덮여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해변에는 원주민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들어오는 배를 환영한다. 앞으로 그들을 착취할 세력들의 아름다운 모습 뒷면에 숨겨진 잔인함을 보지 못한 순진한 원주민들의 서글픈 환영이다.

 

10_무의식, 그 속에 내재된 욕망 버무려 환상의 세계 창조

해변의 일출

쿠쉬는 “화가의 임무란 현실 세계의 각각의 면마다 은유적 유사성을 찾아주는 것이다. 뜻밖의 예기치 않음은 사람들의 예술적 본성을 흔들어 깨운다”라고 말한다. 그는 일상에 보이는 흔한 사물들을 관찰하고, 그 속에 자신의 무의식을 투영한다. 그리고 무의식의 바다에서 건져 올린 하나의 상념을 은유라는 기법을 통해 녹여낸다.

그의 작품 전반에 흐르는 무의식, 그 속에 내재되어 있는 욕망을 버무려 환상의 세계를 창조하는 것이다. 초현실주의라는 커다란 나무 뿌리에서 자양분을 얻어 은유적 사실주의라는 아름다운 꽃을 피운 그의 예술성은 가히 천재적이라 할 수 있겠다.

2012년 쿠쉬는 칸에서 마리나 피카소가 세운 권위 있는 상인 ‘아티스트 뒤 몽드’상을 수상하며 예술의 본고장인 유럽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그리고 2015년에는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대대적인 전시회를 열어 우리에게도 친숙한 화가가 되었다.

 

* 다음은 영국의 낭만파 화가 존 컨스터블의 아름다운 풍경들과 만나겠습니다.

 

 

미셸 유의 미술칼럼 (27) 상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환상적 원시회화 창조한 앙리 루소 | 온라인 코리아타운글 / 미셸 유 (글벗세움문학회 회원·서양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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