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정을 다시 시작한다면

자녀들은 부모의 말보다는 부모의 삶의 모습 통해 배워가

 

‘If I were starting my family again.’ 이 내용은 죤 엠 드레셔라는 분이 쓴 책의 제목입니다. 아주 짧게 만든 책이지만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우리는 나에게 주어져 있는 시간이 너무도 많은 것처럼 착각하고 살기 쉬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가정 안에서의 역할은 차후로 미루는 경향이 많습니다.

 

 

01_죤 엠 드레셔가 말하는 10가지 약속?!

그런데 내가 간과한 그것들은 나를 마냥 기다려주지만은 않습니다. 어느새 아이들 안에 부모를 의존하고 언제나 부모에게 붙어있고 싶어하던 그 모습은 점차로 사라집니다.

 

잠시라도 저를 떠나있으면 불안해하던 그 아이가 어느새 커버린 것이죠. 언제나 나에게 말을 걸고 내가 들어주면 행복해 하던 그 아이들은 사라지고 친구들과 깊은 이야기들을 합니다. 물론 부모가 더 잘했더라면 아마도 여전히 자녀들과 깊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죤 엠 드레셔는 그의 책 ‘내가 가정을 다시 시작한다면’에서 다음과 같이 열 가지를 말합니다. 1. 아내를 더 사랑하겠다 2. 아이들과 더 많이 웃겠다 3. 더 잘 듣겠다 4. 더 정직하겠다 5. 가족을 위해 더 기도하겠다 6. 가족과 더 시간을 보내겠다 7. 더 많이 격려하겠다 8. 작은 일에 더 관심을 보이겠다 9. 소속감을 더 개발하겠다 10. 보다 친숙하게 하나님을 소개하겠다.

 

우리 모두 이 열 가지를 생의 마지막에 ‘맞아’라고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오늘 실천할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스티브 잡스도 생애의 마지막에 ‘가정이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제일 중요한 것들은 제쳐두고 덜 중요한 것들에 마음을 많이 빼앗기는 경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02_끝까지 남는 사람도, 가장 소홀하기 쉬운 대상도 배우자

드레셔의 목록에서 첫 번째가 배우자라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끝까지 남는 사람도 배우자이고 가장 소홀하기 쉬운 대상도 배우자이고 멀어지면 남이 될 수 있는 사람도 배우자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상처를 주는 말들을 쉽게 뱉을 수 있는 대상도 배우자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친밀하고 가깝기에 쉽게 대하거나 거침없이 혹은 깊은 생각 없이 말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더 조심스럽게 대하며 예의를 갖추어야 할 대상도 배우자입니다. 그리고 자녀를 사랑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것도 배우자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부부를 하나가 된다고 표현한 것 같습니다. 자기 몸처럼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 대상인 것입니다.

 

03_가장 중요한 건 부모의 건강한 사랑 보여주는 것

자녀들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영적으로 건강하게 양육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도 부모의 건강한 사랑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부모들의 사랑을 보면서 자녀들은 안정감을 갖게 되고, 건강한 사랑이 무엇인지 배워갈 수 있는 것입니다.

 

자녀들은 부모들의 말에 의해 교육되기보다는 부모들의 삶의 모습을 통해 배워갑니다. 그래서 부모가 모범적인 삶을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나의 생애를 마친다면 가장 아쉬울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고 그 리스트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래서 그것들을 우선순위에 두고 삶을 살아간다면 좀 더 나은 오늘을 살아서 후회가 덜 남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길지 않은 인생 더 중요한 것에 에너지와 시간을 투자하여 후회 없는 인생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글 / 김 훈 (목사·호주한인생명의전화 원장·상담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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