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강화

낙관성도 반복된 생각의 훈련 통해 가능, 누구나 더 낙관적 될 수 있어

우리 집 딸아이 하나가 무척이나 착하고 마음이 여립니다. 동물을 사랑하고 식물을 사랑하고 돌보기를 좋아하고 어른들을 도와주기를 무척이나 기뻐하는 아이입니다. 어제도 보니 2층에서 물병에 물을 담아 마당의 밭에 부모님이 심어놓은 상추와 배추에 물을 주고 있었습니다.

 

01_학습은 경험이 반복되는 과정 가운데서 일어나

그런데 그 아이가 아기 때 아토피가 무척이나 심했습니다. 그래서 한 살이 훨씬 넘어서까지 아이의 손을 늘 천으로 묶어두었습니다. 그래서 손가락을 빨지도, 손가락으로 자신의 몸의 감각을 잘 익히지도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그 이유인 것 같다는 생각을 부모로서 하는데 조심스러운 아이인데도 실수를 곧잘 하는 편입니다. 특히 책상이나 테이블에 올려놓은 물컵은 수시로 넘어뜨려 물을 쏟습니다. 어제도 사무실에 와서 잠깐 있다가 자신의 것을 챙기다 책상에 있는 컵을 쏟아 컴퓨터에 물이 들어갈 뻔 했습니다.

그러다 조금 후 할아버지 할머니 방에 물건을 갖다 주려 갔다가 들어간 직후 방바닥에 있는 물을 발로 차서 넘어뜨려 장판이 젖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우리 딸이 당황스러운지 내 몸에 기대면서 “나는 클럼지야!”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적시는 것입니다.

순간 그 말을 들은 나는 “00야!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면 ‘나는 클럼지야’라고 말하지 말고 ‘앗 실수!’라고 말해. 너가 항상 그런 것이 아니잖아!  때때로 가끔 그럴 뿐이야. 알았지? 너는 실수 한 거야. 클럼지가 아니라.” 그렇게 말하며 안아주자 아이는 고개를 끄떡이며 방을 나갔습니다.

학습은 경험이 반복되는 과정 가운데서 일어납니다. 몇 번의 실수를 연거푸 하면서 언니가 ‘너는 클럼지야’라는 말을 했던 것을 기억한 동생은 ‘그래, 나는 클럼지야’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02_좋은 학습은 긍정적 강화 통해 좋은 행동 습관화 하도록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반복을 통해 강화되기 때문에 좋은 학습은 참 중요합니다. 결국 좋은 학습은 긍정적 강화를 통해 좋은 행동을 습관화 하도록 도와주는 것에서 일어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담을 통해 만나는 많은 사람들은 부정적 강화를 통해 ‘자아상’이 너무 낮게 형성되거나 잘못된 행동이 고착되어 삶에서 고통을 겪는 사람들입니다. 늘 엄격하고 비판적인 부모님 밑에서 자란 한 사람이 ‘너는 부족해. 너는 모자라’라는 비난의 목소리와 눈빛을 반복해서 경험했기 때문에 ‘나는 다른 사람보다 부족한 사람이야’라는 생각이 강화, 일반화되어 버립니다.

일반화가 되었다라는 것은 그것을 사실로 믿고 모두가 다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 인정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안 좋은 사건이 발생하면 일반화된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연결이 됩니다. 그 사람이 상담을 통해 ‘나는 다른 사람과 다를 뿐이지 부족한 사람이 아니야’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까지는 아주 새로운 경험이 필요했고 반복이 필요했습니다.

오랫동안 그것을 반복해서 경험한 결과 이제 어려운 일들이 발생하면 그 사람은 문제의 원인을 자신에게 돌리지 않게 않게 되었고 자신을 더 많이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변화는 하루 아침에 일어나지 않습니다.  중독의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도 시간이 걸리고 생각을 바꾸는 것에도, 습관 하나를 고치는 데도 시간이 걸립니다.

그렇지만 희소식은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변화는 새로운 좋은 경험과 반복된 노력으로 가능합니다. 성경은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는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을 지나갔으니 보라 새롭게 되었도다” 예수님 안에서 새로운 자아상을 가지고 새롭게 태어날 때 변화는 시작되었다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그 변화를 기점으로 새롭고 좋은 믿음의 경험을 반복해서 경험함으로 성화의 길을 갈 수 있게 됩니다.

 

03_생각의 변화는 훈련 통해 가능, 삶에 많은 유익을

특히 생각의 변화는 훈련을 통해 가능하며 삶에 많은 유익을 가져다 줍니다.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생각을 긍정적이며 성경적인 생각으로 바꾸는 노력을 매일같이 반복해서 하다 보면 어느새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사고를 하면서 살게 됩니다.

마틴 셀리그만 박사는 낙관성 연구를 많이 하셨는데 그 분은 미국의 정치인들의 연설을 분석해서 낙관성을 측정함으로 누가 당선할 것인가를 예측한 심리학자입니다. 그가 예측한 해에 놀랍게도 하나도 틀리지 않고 예측한 후보들이 다 당선되었습니다.

그가 측정 기준으로 삼았던 유일한 것이 낙관성이었습니다. 낙관적인 지도자를 사람들은 좋아하고 낙관적인 지도자가 더 진취적이고 낙관적인 사람들이 그래서 더 결과가 좋을 것이라는 것이 그 사람의 가설이었습니다.

이렇게 낙관성도 반복된 생각의 훈련을 통해 가능합니다. 사람들은 모두가 더 낙관적이 될 수 있습니다. 좋은 긍정적 강화와 반복된 좋은 생각의 축적으로 건강한 나, 건강한 가정,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글 / 김 훈

(호주기독교대학 학장·호주한인생명의전화 이사장·상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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