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일요일(8일) Mother’s Day를 맞아 호주한국학교 학생 10명이 엄마를 향한 사랑과 감사의 편지를 썼다. 늘 당연한 것으로만 여겨왔던 엄마의 사랑이 사실은 엄마의 수많은 희생 속에서 이뤄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10명의 학생들의 엄마에 대한 사랑은 그만큼 절절하다. <편집자 주>

 

01_당연한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임석정 (10학년)

 

유일무이한 어머니께, 어머니 날을 맞이하여 축하 드리며 이 편지를 씁니다.

 

엄마로서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매일 아침 당신도 피곤하다 하셔도 아침밥을 차려주시며

 

엄마로서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제 편에 서서 해결해주시며

 

엄마로서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인성에 대해서 교육하시고 많은 지식을 가르치시며

 

엄마로서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친구들과 놀러 나갈 때 재미있는 데 가라고 용돈까지 주시며

 

엄마로서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다른 생각을 매번 들어주시며 제 방법을 인정해주시며

 

엄마로서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다른 곳에 데려가 체험을 하게 하시며

 

하지만 이제 크면서 깨달았습니다.

엄마로서 꼭 이렇게 해주셔야 하는 게 아니었어요. 엄마 덕분에 건강하게 성장했고 또 모르는 사람을 처음 알았을 때 어떻게 대화하고 행동해야지 하는 많은 것을 알게 됐습니다.

 

엄마는 항상 공부는 못해도 되는데 예의는 꼭 지켜야 된다고 하시지요. 예의 바르게 행동하면서 더 노력하여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게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세상에서 이렇게 자식을 잘 키우고 예쁘고 개방적인 엄마는 없는 거 알고 계시지요? 저는 이런 엄마가 계셔서 참 자랑스러워요.

 

-아들 석정 올림-

 

02_엄마, 사랑 그 자체인 분

 

조수아 (8학년)

 

사랑 그 자체인 어머니께,

 

어머니 날을 맞이하여 감사와 사랑을 담아 이 편지를 쓰게 되네요. 방학 때 너무 많은 일들이 벌어졌어요. 첫 주는 캠핑 가서 바빴고 둘째 주는 코로나에 걸렸지 말이에요.

 

저는 이번 방학이 조용히 넘어갈 줄 알았는데 역시 또 힘든 일이 벌어졌어요. 저 혼자 걸리는 줄 알았는데 제가 엄마께 옮긴 것 같아서 죄송해요. 격리시간에 엄마가 저보다 더 많이 아팠는데 매일 건강 물어주셔서 감사해요. 엄마 빼고 다 무서워서 제 곁에 안 왔는데 용기 내주셔서 감사해요. 이번 코로나 때 제가 엄마를 더 이해해서 다행이에요.

 

요즘에 엄마에게 효도를 안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코로나 때 도와준 게 효도가 된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제 생일 때 뭐 필요한 게 있는지 물어봐 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스파게티 먹고 싶다고 했는데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그날은 말 못했지만 정말 맛있었어요.

 

요즘에 많이 힘드셨을 텐데 항상 웃어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엄마께 “저 사랑해요?”라고 여쭤봤을 때 “나도 사랑해 라고 해줄까?”라고 물어보셔서 기뻤어요. 크로스 컨트리 때 엄마께서 응원 와주시면 좋을 텐데 했는데 정말 오셔서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생각하는 엄마는 사랑 그 자체예요. 오늘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수아 올림-

 

03_이것만 아세요!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장동익 (11학년)

 

사랑하는 어머니께,

 

어머니날 축하 드려요! 어머니날을 맞아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이 편지를 썼습니다. 어머니께 감사하는 것이 엄청나게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몇 가지 말씀 드려요.

 

먼저 지난 2년 반 동안 (그리고 지금도) 매일 운전하고 학교로 데려다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제가 늦잠을 자도, 화가 났어도, 어머니께서 피곤해도 언제나 사랑으로 대해 주셔서 감사 드려요. 저랑 같이 얘기 나누고 저의 걱정, 일상 또 역사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니께 죄송한 것도 많이 있습니다. (3가지만 기억나는데 이것보다 더 있을 거예요.) 귀찮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걱정하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농담을 너무 심하게 해서 죄송합니다.

 

어머니! 이 편지는 저의 생각들을 잘못 표현할 확률이 높지만 이것만 아세요!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동익 올림-

 

04_모두 엄마 덕분이에요

 

정세림 (8학년)

 

나의 사랑하는 어머니께,

 

어머니 날을 맞아 축하 드려요. 엄마는 우리 가족을 위해 하시는 일이 너무 많아요. 우리 가족이 잘 지내는 것도 엄마 덕분이에요.

 

가끔 아침에 저를 깨우실 때 되게 힘든 일이실 텐데 죄송해요. 사실 그런 날들은 제가 일어나기 정말 힘들어서 그런 거예요.

 

엄마, 매일 학교 끝마치고 제가 한 얘기들을 잘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엄마가 저의 소중한 친구 같아요.

 

엄마께 제가 사랑하고 고맙다는 말을 너무 많이 안 해서 죄송합니다. 앞으로 제가 엄마 일 꼭 도와드리고 엄마를 기쁘게 만들도록 해보겠습니다.

 

저는 엄마랑 같이 밖에 나갈 때가 참 좋아요. 엄마랑 같이 있을 때 항상 기뻐요. 감사 드려요, 엄마.

 

-세림 올림-

 

05_항상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엄마

 

임석민 (7학년)

 

나와 항상 함께해주시는 어머니께,

 

매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우리를 챙겨주시고, 힘든 날이면 우리 옆에 같이 있어주시고, 배가 고플 때 항상 맛있는 밥을 챙겨주시는 엄마, 사랑해요!

 

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항상 보여주시고, 이 세상에 나를 힘들게 낳아주시고,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주시는 엄마, 사랑해요!

 

5월 8일 어머니 날을 맞이하여 이 편지를 써요. 가끔 나한테 주워왔다고 하시는데, 장난인 거 알고 있어요. 엄마는 항상 우리한테 가장 좋은 것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를 14년 동안 행복하고 기분 좋게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 사랑해요.

 

-엄마의 사랑스러운 둘째 딸 석민 올림-

 

06_어머니는 대단하신 것 같아요

 

김예은 (7학년)

 

사랑하는 어머니께,

 

어머니 항상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요. 저는 아주 많이 당신을 사랑합니다. 부끄럽지만 어머니는 대단하신 것 같아요. 저는 당신에게 아주 행복한 ‘어머니 날’이기를 바랍니다. 엄마 사랑해요.

 

-예은 올림-

 

07_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이지강 (6학년)

 

사랑하는 어머니께,

 

어머니 날을 맞이하여 이 편지를 씁니다. 제가 어머니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 어머니께서 들어주시고 저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일 일찍 일어나셔서 우리 가족을 위해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려운 것 있을 때 도와주셔서 또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니는 저한테 좋은 것만 주시는데 저는 어머니께 안 좋은 것 많이 했어요. 어머니께서 도와달라고 하셨을 때 공부한다고 거짓말했던 것, 계속 넋두리만 하고 어머니와 약속 지키지 못했던 것, 말을 함부로 하고 어머니 마음 아프게 만들었던 것 죄송합니다.

 

어머니께서 우리 가족 위해 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힘드실 때 편히 쉬시는 것도 바랍니다. 어머니께서 하고 싶은 것도 하셨으면 좋겠어요. 어머니 날 축하 드려요. 그리고 저는 엄마 사랑해요!

 

-지강 올림-

 

08_엄마의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마세요

 

김재인 (4학년)

 

사랑하는 엄마께,

 

엄마, 제가 어머니 날을 맞이해서 편지를 드려요. 별건 아니지만 정성껏 사랑을 듬뿍 담았으니 잘 봐주세요.

 

저를 항상 1등으로 생각해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힘들지만 공부하라고 지금 호주한국학교 보내주신 것도 감사 드려요. 그리고 제가 숙제 할 때 짜증난다고 엄마한테 마구 화낸 거 죄송해요. 또한 정성껏 만들어주신 음식을 골라 먹어서 죄송합니다.

 

사랑하는 엄마! 필라테스 선생님 되려고 공부하시는 게 너무 자랑스러워요. 응원해요!! 엄마, 우리를 위해 엄마의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마세요.

 

-큰딸 재인 올림-

 

09_항상 도와주시는 엄마

 

백서우 (3학년)

 

사랑하는 어머니께,

 

엄마, 저 서우예요. 어머니 날을 축하 드리며 편지를 씁니다. 엄마는 항상 저와 언니들을 잘 키워주시고 떡볶이, 라면, 된장찌개처럼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언니랑 싸우고 엄마 말을 잘 안 들어서 엄마를 속상하게 했던 어떤 것들 후회하고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엄마가 일을 적당히 하고 무리하지 않고 튼튼하고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엄마는 제가 다쳤을 때나 힘들었을 때 항상 도와주시고 제가 뭔가를 잃어버렸을 때 누구보다 열심히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엄마가 다른 사람들을 도와줄 때 제일 자랑스러웠습니다. 엄마, 사랑합니다.

 

-서우 올림-

 

10_저를 지구로 오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우승운 (2학년)

 

사랑하는 엄마께,

 

엄마, 저를 지구로 오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엄마, 제가 커서 화가가 되어서 엄마를 행복하게 해드릴게요. 그리고 제가 아플 때 엄마가 최선을 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엄마가 결혼을 안 했으면 제가 여기에 없었을 거예요. 사랑해요 엄마!

 

-승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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