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Friends Ladies Choir 정기연주회서 피아노 연주와 노래로 무대 빛내

지난 8일, Good Friends Ladies Choir가 제8회 정기연주회를 가졌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치매환자 가족 지원을 위한 2230불의 의미 있는 기금이 모아진 것은 물론, 오랜 기간의 발달장애를 극복하고 훌륭한 피아노 연주와 노래로 무대를 빛내준 학생이 있어 그 기쁨의 크기를 더해줬다.

 

01_노래 부르기, 율동 따라 하기 좋아한 사랑스러운 아이

아버지 매튜 씨와 어머니 베로니카 씨의 외동아들로 태어난 존은 어려서부터 노래 부르기, 율동 따라 하기를 잘 하는 매우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였다. 때문에 그러한 존에게 발달장애가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존이 성장해 프리스쿨에 다니기 시작할 때, 선생님의 권유로 검사를 받게 됐고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결과를 듣게 됐다.

고난의 시간이 이어졌지만 행복한 가정 안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란 존은 유순하고 안정적인 성품을 지니고 있다. 훌륭한 교육가와 장애전문학교에서의 장기간 교육을 받은 덕에 꾸준한 발달과정을 보이고 있다. 현재 에핑 Karonga School 11학년에 재학 중인 존은 스쿨 캡틴 (School Captain)으로 선출돼 학교를 대표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 1년 동안 존은 자신의 강점인 음악을 바탕으로 한 교육을 받아왔고 피아노, 핸드벨, 우크렐레 등을 꾸준히 연습하며 지도자의 지시에 적절하게 따르고 반응하는 훈련도 거듭해왔다. 음악감상 훈련을 통해 청중으로서 적절한 태도와 자세를 유지하는 훈련도 반복해왔다.

 

02_게스트로 초청돼 피아노 연주와 노래 훌륭히 소화해

존은 집중력이 뛰어나 혼자 무언가를 작업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지만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생각이나 단어들을 계속 되뇌는 언어적 자기자극행동 (Stimming) 현상 때문에 대중들과 함께 음악감상을 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처음에는 음악선생님이 연주를 하는 동안 소리를 내고 집중해 듣지 못하는 문제점을 보였지만 점차 적절하게 반응하게 돼 연주를 잘 듣고 연주가 끝나면 ‘브라보’ 소리와 함께 박수치는 일도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

존은 지난 8일에 열린 Good Friends Ladies Choir의 제8회 정기연주회에 게스트로 초청돼 ‘Old Macdonald Had a Farm’과 ‘Jesus Loves Me’ 두 곡을 피아노로 연주하고 ‘엄마야 누나야’와 ‘섬집 아기’ 그리고 ‘할렐루야’ 등 세 곡을 노래하는 훌륭한 열매를 거뒀다.

무엇보다도 괄목할만한 존의 성장은 한 시간 남짓의 연주시간 동안 자리를 이탈하지 않고 언어적 Stimming을 하지 않은 채 다른 연주자들의 연주를 잘 들으며 올바른 청중의 자세를 보여줬다는 사실이다.

 

03_가족의 것만 아닌 청중 모두가 공감하는 감동의 눈물

장애교육의 최종 목적은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도 사회구성원의 한 사람으로 순기능을 하며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존은 개인적인 특기로 가죽공예 만들기에 탁월한 실력을 보여 질 좋은 가죽공예품을 만들어내고 있고 이번 연주회 참여를 통해 사회행사에도 적절한 태도로 참여할 수 있다는 사회구성원적 능력을 보여줬다.

Good Friends Ladies Choir의 정기연주회에서 가슴 깊이 느낀 감동과 눈물은 가족의 것으로만 그친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 함께 참여한 청중 모두가 공감하는 것이었다.

존이 이뤄가고 있는 성과가 가족이 느끼는 기쁨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구성원 모두가 지속적으로 함께 일궈가는 열매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글·사진 / 김선영 (Good Friends INC.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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