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핀 쪽으로

나는 떠남을 가볍게 하고 싶어 가지고 있던 것들을 조금씩 정리하고 있다. 자랑하듯 쌓아두었던 많은 책들도 거의 다 정리하고 남겨둔 책은 20여권 정도다. 한강 작가의...

미친 자의 블루스

한 해의 마지막 달 12월이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이 항상 그렇듯 지겹도록 시끄럽지만 2024년도 그렇게 아옹다옹하면서 지나가는 줄 알았다.그런데 2024년 12월 3일 늦은 밤 11시경에...

괜찮아

정원에 서있는 체리나무에 하얀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꽃이 예쁘다. 세월에 지쳐서 열매는 맺지 못한다. 그래도 꼬박꼬박 꽃은 피운다. 열매가 없으면 뭐 어떠랴, 꽃을 피우면...

용종

현대의학이 눈부시게 발전해 인간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오래 살았음을 축하했던 60 환갑잔치가 평범한 생일날처럼 변했다.60년 세월을 오래 산 세월이라며 감사하다고 덩실덩실 어깨 춤을 추던 풍경이...

역사는 역사다

나는 뉴라이트가 뭔지, 보수 진보가 뭔지, 좌우가 뭔지 논하려는 것이 아니다. 새삼스레 그런 것들에는 논할 가치를 못 느낀다. 다만 내가 배우고 익힌 역사를 부정하고...

2024년 10월 10일, 대한민국에 그야말로 ‘한강의 기적’이 일어났다. 작가 한강이 대한민국 최초,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노벨문학상 123년만의 쾌거다. 한강 작가는 매우 놀랍고...

벌레

내가 대학 다닐 때 읽은 책들은 주로 고전이었다. 당시 인문학에 관심이 있건 없건 대학생이라면 읽어야 할 필독서는 고전이라는 흐름이었다.나도 그 흐름에 휩쓸려서인지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슬기로운 죽음

탄생과 죽음은 필연이다. 죽음은 자연의 섭리라고 한다. 내 어머니는 세상 떠나기 전 날밤 잘 자라는 인사를 남기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그대로 돌아오지 못하는 강을...

뇌물

‘황산벌’이라는 역사 코미디영화가 있다.영화에서 삼국통일을 목표로 신라는 김유신장군이 지휘하는 5만 대군을 이끌고 백제로 진격했다. 백제 계백장군은 신라군의 10분의 1에 불과한 5천 결사대를 이끌고 황산벌에...

애완견

대한민국 야당 정치인이 권력의 입맛에 맞는 기사만을 써대는 언론을 애완견에 비유했다. 그러자 일부 언론이 ‘기성 언론은 기득권 체재의 일부’라는 세평을 증명하듯 거칠게 항의했다.나는 새삼스럽게...
Translate (번역기) »